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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국내 1위 유통그룹(매출 기준)인 신세계그룹이 쌍두마차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25개 계열사 전체로도 최고경영자(CEO)의 36%(9곳)를 바꿨다. 경기 둔화와 쿠팡 등 신흥 e커머스 강자의 공세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9년 10월 이마트 수장에 선임된 강희석 대표가 4년 만에 교체됐다.후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어온 한채양 대표가 임명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 3개사 CEO를 겸직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소싱(상품 조달)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처”라며 “재무·관리 전문가를 투입함으로써 당분간 조직 정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운영사인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부문에서는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귀환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면서 백화점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신세계의 인사 폭에 대해 “유통 명가 재건을 위한 전열 재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소신인 ‘안정과 관리’가 당분간 그룹 경영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박동휘 기자

  • [단독]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단독]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재계 10위(농협 제외)인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인 CEO 물갈이에 나섰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해임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오전 중에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 창사 이래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인사 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신상필벌이다. ‘정용진의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다.그룹 관계자는 “G마켓 인수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빠른 의사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희 그룹 회장이 흔들리는 조직을 바로 잡기 위해 칼을 뺐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세계 강남점조차 지난달 매출이 꺾였을 정도로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쪽의 위기 의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후임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이 맡는다. 2개 계열사를 동시에 맡는 겸직 CEO가 많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 쿠팡 올해 22% 오를 때…공매도 타깃 된 이마트

    쿠팡 올해 22% 오를 때…공매도 타깃 된 이마트

    온라인과 오프라인 1위 업체인 쿠팡과 이마트의 주가가 갈수록 차별화되고 있다. 올 들어 쿠팡은 성장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최저가 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하면서 공매도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다.이마트 시총, 쿠팡 20분의 1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은 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22.8% 올랐다. 시가총액은 43조171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24.7% 떨어졌다. 이달 18일에는 7만11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크지 않다. 이날 이마트 시가총액은 2조684억원으로 쿠팡의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증권업계에선 코로나19를 계기로 ‘총알 배송’이 정착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으로 승기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로켓배송’에 익숙해지면서 마트 방문을 줄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트렌드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19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반면 이마트는 작년 3분기 100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128억원으로 급감한 뒤 올해 2분기엔 적자 전환(530억원 손실)했다.높은 밸류에도 오르는 쿠팡쿠팡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회사 성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쿠팡의 내년 영업이익은 6260억

  • 이마트 '흐림'·신세계 '맑음'…엇갈린 주가

    이마트 '흐림'·신세계 '맑음'…엇갈린 주가

    ‘남매경영’ 체제를 구축한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는 신성장동력인 면세점 사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이마트는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신세계는 10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9.33% 급등한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2거래일 간 15.9%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소비침체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기저효과 등으로 전날 다소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면세점 사업의 고성장에 주목했다.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줄었다. 내수 부문인 백화점과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외국인 소비에 의존하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제는 면세점 업체로 봐야한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이 6년만에 재개되면 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반면 이마트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2800원으로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사상 최저가를 찍은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가 지난 2분기 189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은 약 7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저조한 영업이익보다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쿠팡에 밀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외형성장마저 쿠팡에 주도권을 뺏기면 돌파구를 찾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쿠팡에 밀린 이마트, 사상 최저가 근접했다

    쿠팡에 밀린 이마트, 사상 최저가 근접했다

    이마트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쿠팡에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데다 영업이익까지 급감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의 성공 여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17일 이마트는 전날과 같은 8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 주가는 한 달 새 14% 떨어져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사상 최저가(8만1500원) 수준에 근접했다.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73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1분기 매출은 7조1354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쿠팡(7조3900억원)에 처음 역전당했다.SSG닷컴 등 온라인사업 부문의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야구단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연수점과 킨텍스점 개편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올 2분기 실적도 암울하다. 하나증권은 이마트가 2분기 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온라인사업 비용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이자 비용, 임차료 등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1배까지 떨어진 만큼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가의 관건은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신세계 유니버스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등을 포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쿠팡에 맞선다는 계획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

  • 이마트, 사상 최저가 눈앞…멤버십으로 반등 가능할까

    이마트, 사상 최저가 눈앞…멤버십으로 반등 가능할까

    이마트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다. 쿠팡에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내어준 데다, 영업이익까지 급감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의 성공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17일 이마트는 전날과 같은 8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 주가는 한달 새 14% 떨어져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래 사상 최저가(8만1500원) 수준에 근접했다.부진한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37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1분기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분기 기준 쿠팡(7조3900억원)에 처음으로 역전당했다.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부문의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야구단 등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불황에 따른 장바구니 부담과 연수점·킨텍스점 개편으로 인한 매출 공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2분기 실적도 암울하다. 하나증권은 이마트가 2분기 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 비용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이자비용, 임차료 등 구조적 비용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1배까지 떨어진 만큼 주가가 여기서 더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가의 관건은 다음달 초 출시예정인 신세계 유니버스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등을 포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쿠팡에 맞선다는

  • '주말 의무휴업' 폐지의 마법…"이마트 영업익 가장 많이 뛸 것"

    '주말 의무휴업' 폐지의 마법…"이마트 영업익 가장 많이 뛸 것"

    '온라인에 밀리는 유통 공룡'처럼 인식됐던 이마트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바뀌고 있다.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도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다.이마트는 21일 오후 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1.99%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4.37% 뛰었다. 5년 전만 해도 3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이마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8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이날 이마트가 올해 유통주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162%)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 만에 의무휴업 규제 완화 움직임이 시작됐고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주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적용 지역이 확대돼 전국 이마트 점포 50%의 휴무일이 평일로 바뀌면 연간 매출은 2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의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약 900억원) 줄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도 영업시간을 조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1주일 새 삼성·신한·한국투자·한화·대신·교보·현대차·다올 등 총 10개 증권사가 이마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의 목표가는 12만~15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현재 주가에서 최대 3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4분기 깜짝 실적에…이마트 주가 '활짝'

    4분기 깜짝 실적에…이마트 주가 '활짝'

    이마트 주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주주환원 확대 방안까지 밝히면서다.14일 이마트 주가는 7.32%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등 오프라인 사업부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오프라인 사업만 반영된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859억원으로 4% 늘었다. 할인점(이마트)과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은 물론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 등 전문점까지 호실적을 내거나 흑자로 전환했다.이마트는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별도 기준)의 2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주당 최소 2000원의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쓱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사업부와 이마트24, SCK컴퍼니(스타벅스)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2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했다.올해 매출은 31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해 시장 전망치(31조919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의명 기자

  • 이마트, 하루 만에 주가 7% 급등…오프라인서 '깜짝 실적'

    이마트, 하루 만에 주가 7% 급등…오프라인서 '깜짝 실적'

    이마트 주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주주환원 확대 방안까지 밝히면서다. 14일 이마트는 7.32% 오른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등 오프라인 사업부가 ‘깜짝실적’을 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오프라인 사업만 반영된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4조1859억원으로 4% 늘었다. 할인점(이마트)과 창고형 할인점(트레이더스)은 물론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 등 전문점까지 호실적을 내거나 흑자로 전환했다.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영업이익(별도 기준)의 2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주당 최소 2000원의 배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쓱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사업부와 이마트24, SCK컴퍼니(스타벅스)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2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했다. 실적과 함께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올해 매출이 31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해 시장 전망치(31조919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촉발한 제판전쟁의 양상은 과거와 달리 단순하지 않다. ‘가재는 게 편’이란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체인 이마트만 해도 내부에선 쿠팡보다 CJ제일제당이 승기를 잡기를 원하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도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 제조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마트와 슈퍼마켓의 통합 소싱을 추진 중”이라며 “슈퍼마켓에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공급가를 적용해달라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발주를 최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대형마트라도 이마트는 롯데쇼핑과는 속내가 다르다. 같은 유통업체 편을 들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납품사인 CJ제일제당과 ‘1등끼리’라는 정서를 공유한다는 분석이 많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993년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2000년대에 신흥 유통 강자로서 농심과 기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제판전쟁을 주도했다”며 “월마트, 카르푸 등 외국계와의 전쟁에서 완승하고,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이후로는 제조사와도 싸움보다는 공생을 택했다”고 말했다.실례로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만들면 이마트는 매대에 적극적으로 진열해준다. 원가 구조 변화에 따라 마진율을 서로 양보·조정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마트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는 등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라는 점도 이마트가 CJ제일제당에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제조사도 모두 한편이라고 보

  •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살만한 종목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한 기업,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6일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 등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지수보다는 개별 조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에는 CJ대한통운과 덴티움이 꼽혔다.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는 파크시스템스,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 씨에스윈드, 스튜디오드래곤이 등이 꼽혔다.CJ 대한통운과 덴티움은 매출 원가가 떨어지면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3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8.9%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17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대형주, 미디어 관련주,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를 추천했다. 미디어 분야 추천주에는 엔씨소프트, CJ ENM, 콘텐트리중앙이 꼽혔다. 중국 수혜주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낙폭 과대주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이마트가 꼽혔다.엔씨소프트와 이마트는 개별 종목 모멘텀이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하기보다 내년 상반

  • 경기는 졌지만 주가는 SSG 눌렀다…키움의 '반전'

    STOCK

    경기는 졌지만 주가는 SSG 눌렀다…키움의 '반전'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키움증권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준우승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2023년까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은 기업이다.9일 오후 2시 4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4200원(5.13%) 오른 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1일 7만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13거래일 만에 22% 올랐다. 같은 시간 SSG 랜더스의 모기업인 이마트는 1300원(1.47%) 상승한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폭으로만 따지면 키움증권이 이마트를 3%포인트 차이로 누른 셈이다.증권업계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키움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노출액이 타사 대비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위험노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브릿지론은 소규모에 그치며 선순위 대출 비중이 상당 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부동산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있으나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고 분석했다.정길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은 2년간의 호실적과 자본 확충으로 자본력이 확대됐다"며 "업황 부진, 위험액 증가, 비즈니스 모델 약화를 고려해도 수익성 대비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신세계 '신상필벌 인사'…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교체

    신세계 '신상필벌 인사'…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교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를 재신임했다. 2019년부터 3년째 진행 중인 그룹의 ‘디지털 진군’에 힘을 싣는 인사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27일 단행했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며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증정품인 ‘써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신뢰도가 훼손되는 타격을 입은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임원이 경질됐다. SCK컴퍼니 신임 대표로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그룹 관계자는 “SCK컴퍼니의 A부터 Z까지 경영 진단을 진행했다”며 “이를 계기로 그룹 전체에 긴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그룹 내 대표이사 자리는 총 21개다. 이번 인사에선 이 중 6명이 교체됐다. SCK컴퍼니를 포함해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대상이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 이길한 대표와 공동 경영을 맡길 예정이다.이마트 부문 계열인 신세계건설엔 현장 전문가로 통하는 정두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형 부사장은 전략·재무통으로 이마트의 미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유경 총괄사장이 맡는 백화점 부문에선 최문석 대표의 보직 변경이 눈에 띈다. 최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까사에서 신세계라

  • "침체에도 명품 더 산다"…나홀로 웃는 백화점 3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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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에도 명품 더 산다"…나홀로 웃는 백화점 3社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업체들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 백화점주들이 호실적을 토대로 탄탄한 주가 방어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738억원이다. 3개월 전 예상치인 1417억원에 비해 300억원 이상 높아졌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3개월 전 1157억원에서 현재 1354억원으로 올라갔다. 현대백화점(727억원→854억원)도 마찬가지다.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빠르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고환율도 백화점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해외 직구나 해외 면세점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백화점을 통한 국내 명품 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둔화 우려에도 백화점주는 실적을 기반으로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

  • "역사는 반복…"향후 3년간 가치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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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반복…"향후 3년간 가치주가 뜬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굳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물가·저금리 환경 속에 득세했던 성장주 대신 가치주에 투자 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가치주 장세11일 DB금융투자는 ‘앞으로 3년간 투자자의 생존은 가치주 전략이 책임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0년간 주식시장에서는 산업혁명을 통해 형성된 거품(버블)이 사라진 후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돼왔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버블이 끝난 뒤 2000년대 초반 아모레G·롯데칠성·신세계 등 가치주가 주도주로 떠오른 게 대표적이다.DB금융투자는 2020~2021년 4차 산업혁명 기대에 따라 펼쳐진 버블장이 올 들어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가치주 투자가 주식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하단까지 내려온 만큼 가치주에 투자하기 최적의 시기”라며 “미국 등은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을 웃돌고 있어 저가 매수를 노린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역사적으로 올해와 같은 급락장 이후 가치주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03년과 2009년 S&P500지수 내 PBR(주가순자산비율) 하위 25% 종목군의 연간 주가 수익률은 각각 35%, 94%를 기록했다. 비교지수인 S&P500지수를 각각 9%포인트, 71%포인트 웃돌았다. PBR이 낮다는 것은 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