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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건설 공개매수가 인상 없다"
이마트가 오는 29일까지 진행 중인 신세계건설 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신세계건설을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통해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인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하더라도 공개매수가 가격을 상향하거나 2차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공개매수 응모율과 무관하게 즉시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이마트가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의 95% 이상을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는 건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제도 덕분이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상법 제 360조 2에 규정된 절차로 완전 자회사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모회사에 이전하고 그 대가를 현금을 받는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마트가 정한 단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 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진행할 수 있다. 이마트는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전 이미 신세계건설 지분 70.46%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개매수로 추가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않아도 주총 특별 결의 사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커넥트웨이브를 공개매수한 뒤 최근 상장폐지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도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활용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 종료된 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진행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커넥트웨이브를 상장폐지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 가격은 당초 제시한 공개매수가와 같은 1만8000원으로 설정했다.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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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자진상폐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에 나선다.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몰린 자회사를 상장폐지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신세계건설의 보통주 212만661주(27.33%)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70.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건설 자사주(2.21%)를 제외한 주식을 전량 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3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7일 종가인 1만6050원 대비 14.02%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공개매수 자금은 약 388억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이마트는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신세계건설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수년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이마트의 실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엔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신세계건설 소액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매수한 가격이 공개매수 제시가보다 낮으면 투자 손실을 볼 수 있어서다. 신세계건설의 52주 최고가는 1만8650원이다. 2021년 1월엔 주가가 장중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다만 공개매수에 실패하더라도 이마트가 교부금 주식교환 카드를 쓰면 무리 없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교부금 주식교환이란 지배주주가 정한 단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 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것을 뜻한다.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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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
고강도 사업 효율화에 나선 신세계가 SSG닷컴에 이어 G마켓 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이뤄진 그룹 내 인사 쇄신이 온라인 계열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G마켓은 27일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문을 올렸다.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직원이다.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6년 차 미만은 6개월치, 20년 차 이상은 24개월치가 일괄 적용된다.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재취업과 창업이 지원되고 최장 2개월간 무급휴직을 쓸 수 있다. 신세계가 2021년 G마켓을 인수한 뒤 단행하는 첫 희망퇴직이다. SSG닷컴도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시행했다.G마켓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누적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전형권 G마켓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은 회사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에 대해 인적 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 3월 그룹 내 대표 계열사 이마트가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 법인 출범 한 달 전인 6월 희망퇴직을 받았다.e커머스업계에선 최근 인력 감축이 최대 화두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받았다. 6월 롯데그룹의 롯데온도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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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394억원의 손실을 낸 작년 동기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은 14조26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30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매출 감소는 일부 매장의 폐점과 리뉴얼 공사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1년 만의 흑자 전환은 3사 통합으로 ‘가성비’를 강화한 효과다. 최근 이마트는 통합 법인이 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의 매입 조직을 통합했다. 구매력을 키워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선전했다. 값싼 대용량 제품을 취급하는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 늘었다. e커머스 계열사의 적자 폭도 줄었다. SSG닷컴의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7.7% 개선된 169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의 영업손실은 32.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마트는 연내 식품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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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금조달 다변화…공모채 차환 위해 사모채 시장 ‘노크’
이마트가 자금 조달 방안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등을 위해 보유 현금과 사모채 시장 등을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자금조달 방식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5일 500억원어치 7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3.899%로 책정됐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된다. 2021년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 1700억원이 이번 달 도래한다. 당초 전액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사모채 시장에서 확보한 금액을 차환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부족한 금액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2021년 발행된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연 1.804%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공모채 시장에서 이마트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점이 사모채 시장을 찾은 배경으로 꼽힌다. 사모채 시장은 공모채 시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가 적다는 뜻이다.신용도 하향 부담도 고려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대형마트 업황 저하에 따른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한 데다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된 여파다.상반기 열린 공모채 도전에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도 사모채 시장 우회를 택한 요소다. 이마트는 지난 2월 3년물 2050억원을 연 4.096%에, 5년물 950억원을 연 4.401%에 찍었다. 다만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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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식품주에만 쏠림…바닥 모를 유통주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 중심 유통주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화장품, 식음료 등 과거 내수주로 분류되던 제조사들이 수출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주가가 급등한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주는 여전히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 금리·물가 안정화와 함께 유통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0.69% 하락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초 대비 25.1% 내렸다. 이날 롯데쇼핑도 올해 들어 16.5% 떨어진 수준인 6만2600원에 마감했다. 편의점 CU 운영회사인 BGF리테일과 신세계는 같은 기간 각각 22.6%, 9.1% 하락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유통주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유통주의 부진은 수출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주도주로 등극한 식음료·화장품주와 비교하면 더욱 뼈아프다. 과거 마트, 백화점 등 판매망을 보유한 판매사들은 식품·화장품 제조사들에 비해 ‘갑’의 위치였다. 좁은 내수 시장에서 판매사들이 제품을 유통해주지 않으면 판로를 뚫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삼양식품, 사조대림 등 식품주가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두 종목은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각각 184.25%, 217.89%에 달한다. 반면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온라인 유통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진 것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다.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쿠팡(CPNG)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 들어 주가가 32.2% 상승했다. 반면 경쟁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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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마트 출범…슈퍼·전문점 확 늘린다
대형마트 이마트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하는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해 1일 새롭게 출범한다. 마트, 슈퍼 두 업태 모두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두 회사를 합쳐 덩치를 키우면 협력사와 협상할 때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데다 새로운 출점 전략을 구사하기도 좋다. 통합 이마트는 내실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외형 성장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협력사들과 계약 조건 승계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이마트 따로, 에브리데이 따로 썼던 계약서를 이마트 하나로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는 일부 협력사에 기존 계약 조건이 아닌 새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브리데이 법인이 사라진 만큼 이마트의 계약 조건을 에브리데이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관건은 공급 가격이다. 공급가를 이마트와 같게 하면 에브리데이는 더 싸게 물건을 떼올 수 있다. 예컨대 농심 새우깡을 이마트는 500원, 에브리데이는 600원에 사왔다면 앞으로는 에브리데이도 500원에 사올 수 있다는 의미다.협력사 일부는 반발하고 있다. 결국 물건을 더 싸게 달라는 의미기 때문이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물건을 더 많이 팔아주면 공급가를 낮추는 게 타당하지만,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구매하는 수량은 같은데 단가만 낮출 순 없다”고 했다. 이마트는 합병 후 외형을 키워 구매 수량도 더 늘릴 수 있다며 협력사를 설득하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게 슈퍼 가맹점 확대다.기존 에브리데이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위주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231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은 채 10%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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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신용도 ‘뚝’…실적 저하에 경쟁 심화 '후폭풍'
유통업 신용도 줄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시장 판도가 변화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잣대가 깐깐해지고 있어서다. 자금조달 방안을 두고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한국기업평가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신용등급인 'BBB+’에서 ‘BBB’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기평은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 측면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높은 경쟁 강도에 직면하고 있다"고 하향 배경을 밝혔다.대형마트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마트도 고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들어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베이코리아 등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도 신용등급 강등 요인이다.국내 대표 가전 양판 업체인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매긴 신용도가 AA급에서 A급으로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롯데그룹에 편입됐다. 매출 감소세도 가파르다. 2020년 4조517억원에서 3년 연속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MBK파트너스가 소유 중인 홈플러스의 신용도도 경고등이 들어왔다.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지난해부터 ‘A3’로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은 2013년 한때 최상위권인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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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적장에 지휘 맡겼다…'e커머스 살리기' 승부수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선임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 기업의 한국법인 수장을 전격 영입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비정기 쇄신 인사를 통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e커머스 사업의 혁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G마켓 외부 출신으로 물갈이신세계는 19일 G마켓 대표에 정 전 총괄을 신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1973년생인 정 대표는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15년간 뱅커로 근무하다 2015년 쿠팡에 재무담당 임원으로 영입됐다. 이후 2017년부터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를 맡았다.신세계 관계자는 “투자·e커머스·핀테크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G마켓의 체질 개선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 회장과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정 대표는 브라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정 회장도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신세계는 G마켓의 대표뿐 아니라 핵심 임원까지 외부 출신으로 교체했다.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 네이버 출신 김정우 상무를, 신설 조직인 테크본부장엔 쿠팡 출신 오참 상무를 선임했다.또 다른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 대표엔 내부 출신인 최훈학 전무가 내정됐다. 1972년생인 최 신임 대표는 2000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이마트를 거쳐 지난해 SSG닷컴으로 옮겨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외부 출신으로 대거 물갈이한 G마켓과 달리 SSG닷컴 대표는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최 전무가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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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SSG닷컴 주식 누가 사갈까…골머리 앓는 신세계그룹
SSG닷컴 '풋옵션 사태'로 공방을 벌이던 신세계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이 합의점을 찾았다. 법적 분쟁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신세계그룹은 1조원 규모의 새 투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SSG닷컴 기업가치는 어피너티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5년 전에 비해 큰 폭 훼손됐다. 그만큼 투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신세계그룹의 '백기사'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판정승 거두고 실익 챙긴 어피너티·BRV캐피탈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대주주인 이마트와 신세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어피너티·BRV캐피탈과 맺은 지분 매매 계약을 승인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올해 말까지 어피너티와 BRV캐피탈이 가진 SSG닷컴 지분 30%를 사들일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FI의 지분을 고스란히 이마트와 신세계가 떠안아야 한다.양측은 5년 전 맺은 주주간 계약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의 유효가 있느냐 여부를 놓고 다툰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거래액과 기업공개(IPO) 관련 조건을 모두 충족한 만큼 풋옵션 효력이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FI는 SSG닷컴 자체 상품권 발행 등으로 거래액이 과대 계상된 점을 감안해 풋옵션 행사 요건이 충족됐다고 맞섰다. 양측의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불거질 우려도 상당했다. 하지만 양측이 법정 분쟁을 피하기 위해 풋옵션 효력은 소멸된 것으로 합의했다. 동시에 새 지분 매매 계약을 맺었다.어피너티와 BRV캐피탈은 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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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FI, 쓱닷컴 '1조 풋옵션 분쟁' 해소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제3자에게 전량 매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들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조건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1조원 규모의 분쟁을 벌일 조짐이 나타났지만, 이번 합의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마트와 신세계는 올해 말까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털 등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보통주 131만6492주)를 신세계그룹 측이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팔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FI가 신세계그룹에 대해 갖고 있던 풋옵션 효력도 사라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격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SSG닷컴 미래를 위해 더 발전적인 방향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FI와 합의하면서 기존 투자금 1조원에 150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어피너티와 BRV캐피털은 SSG닷컴에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15%를 확보했다. 당시 계약서에는 2023년까지 SSG닷컴 총거래액이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하면 신세계그룹이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풋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신세계그룹과 FI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지난달부터 이 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거래액이 5조원을 넘었다고 주장했지만, FI는 신세계그룹이 매출이 이중으로 잡히는 상품권을 포함해 거래액을 과대 계상했다고 맞섰다.하지만 신세계그룹과 FI가 연말까지 제3자에게 지분을 매도하기로 합의하면서 양쪽 모두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피너티도 수년째 교보생명과 풋옵션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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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베팅'…신세계건설의 역대 최대 영구채 '빅딜' 지원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신세계건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 수혈과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모두 누리겠다는 구상이다. 증권사들도 부채자본시장(DCM) '빅딜'에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다. SK인천석유화학 넘는 역대 최대 규모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을 의결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발동할 수 있다. 금리는 연 7.078%로 책정됐다. 콜옵션을 시행하지 않으면 2.5%포인트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붙었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인수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도(A-)가 아닌 이마트의 신용도(AA-)가 책정됐다. 대신 이마트는 향후 상환자금이 부족하면 자금을 대여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발행 규모도 ‘역대급’이다. 총 6500억원 목표액 발행이 마무리되면 SK인천석유화학이 2019년 발행한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신세계건설은 그동안 신세계 그룹의 취약점으로 꼽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건설사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PF 우발부채 규모는 전년 대비 500억원 늘어난 2500억원 수준이다.실적과 재무지표도 흔들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18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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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깜짝 실적에도 목표주가 줄하향
이마트가 1분기 증권가 예상을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정작 목표주가는 낮아지고 있다.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이마트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000원 내린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1만4000원 하락한 7만2000원을 제시했다.전날 이마트가 예상을 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예상치 평균인 225억원을 109% 웃돌았다.증권가에서는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다수 유입됐지만 고객 증가 대비 매출 개선 폭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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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하면 뭐하나" 등 돌린 증권가…이마트에 무슨 일이?
이마트가 1분기 증권가 예상을 크게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정작 목표주가는 낮아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부진과 수익성 개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추세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KB와 NH는 기존 대비 6000원 내린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신한은 기존 대비 1만4000원을 내려 7만2000원을 제시했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순환매)로 내렸다. 전날 이마트가 예상을 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인 편이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예상치 평균인 225억원을 109% 웃돌았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영업이익이 224% 늘었다. 온라인 유통에서 손실이 축소되고 주요 자회사 이익이 늘어난 게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SSG닷컴과 G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39억 원,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22.0%씩 줄었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3%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고,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20% 늘어 122억원을 올렸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다수 유입됐지만 고객 증가 대비 매출 개선 폭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이 그만큼 부진했다는 의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고객 수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1인당 평균구매액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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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높인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44% 증가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낸 이마트가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낮춘 ‘본업 강화’ 전략이 먹혀들어 가면서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이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별도기준)이 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1% 증가한 4조2030억원이다. 올해 주요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는 ‘가격파괴 선언’을 한 이마트는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사와의 협업 등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에 1분기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8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이마트 실적을 견인한 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1분기보다 방문객이 7.5% 증가했다. 매출은 9157억원으로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313.5%나 급증했다.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보면 이마트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 늘어난 7조2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45% 증가한 471억원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선전에도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높지 않은 이유는 e커머스, 편의점, 건설 등 ‘적자’ 계열사들 때문이다.SSG닷컴, G마켓 등 e커머스 계열사는 각각 139억원,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도 1분기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다.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39억원에서 131억원으로 커졌다. 신세계건설도 올 1분기 적자폭이 작년 1분기 대비 18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