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13개 점포 매각 자문사에 건축사무소도 합류…'밸류애드' 전략
마스턴투자운용이 2019년 이마트로부터 인수한 이마트 점포 13개의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자산 매각 절차를 밟는다. 대체로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자산들인 만큼 향후 부동산 개발 가치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마트 점포 매각 자문사로 CBRE코리아·해안건축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매각 태핑(초기 접촉)에 나섰다. 잠재적 원매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한 후 이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내년 상반기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이마트 천호점 등 13개 점포와 토지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19년 리테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자산 정리에 나선 이마트로부터 13개 점포를 9524억원에 인수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인수 비용은 1조원을 조금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마트는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차계약 10년을 맺고, 추가로 10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정했다.11개 점포는 서울, 인천, 수원, 고양, 안양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자리했고, 지방 소재 점포인 구미점과 대구 반야월점도 주거 지역과 가까워 배후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이마트의 3년 잔여 임대 기간이 종료된 후 점포를 다른 용도로 리모델링하거나 전면 재개발을 추진해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해안건축과 손잡은 CBRE코리아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도 다양한 자산 활용 방안을 마케팅 과정에서 소개해 자산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해안건축은 1990년 설립된 대형 건축사무소로 대형 랜드마크 개발 등 다양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트
-
관세·고물가에도 '굳건'…코스트코 반등 비결은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관세 등 대내외 변수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종류의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팔고 유료 멤버십 연회비로 이익을 내는 수익 모델이 고물가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2744억달러(약 38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 창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주가에도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코스트코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94.57달러로 1년 새 12.84% 올랐다. 주가수익비율(PER)도 56배에 달한다. 경쟁사인 월마트(44배), 아마존(34배)보다 높다.코스트코의 성공 방정식은 일반 유통기업과 다르다. 코스트코의 경쟁력은 ‘파는 방식’이 아니라 ‘버는 방식’에 있다. 코스트코의 판매 마진율은 15%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마트의 마진율이 20~30%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멤버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 미국 기준 골드스타 회원은 연 65달러, 추가 혜택이 있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30달러를 연회비로 낸다.멤버십의 록인(lock-in) 효과는 막강하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2025년 3~5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갱신율은 9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멤버십 수익도 10.4% 늘었다. 지난해 9월 멤버십 연회비를 8%가량 올렸는데도 이탈은 거의 없었다.‘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코스트코의 상품 가짓수(SKU)는 약 4000개에 불과하다. 15만 개가 넘는 이마트, 3만여 개인 다이소와 비교하면 극히 적다. 품목을 줄이는 대신 잘 팔리는 소수 제품을 대량 매입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재고 관
-
[단독] 마스턴, 이마트 13개 점포 '통매각' 한다…자문사 선정 착수
마스턴투자운용이 2019년 이마트로부터 인수한 이마트 점포 13개를 통매각한다. 수도권 핵심 입지와 안정적인 임대 수익 구조를 갖춘 자산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마트 점포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이마트 천호점 등 13개 점포와 토지로, 통매각을 비롯해 자산별 분할 매각 등 다양한 매각 방식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인 측은 조만간 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 의향을 보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19년 실적 악화로 자산 정리에 나선 이마트로부터 13개 점포를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9524억원으로 부대 비용을 포함한 총 비용은 1조원을 조금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스턴투자운용은 만기 7년짜리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마련했는데, 내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전자상거래 비중이 늘면서 대형마트 등 리테일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이번 매각 대상이 리테일 자산 중에서도 비교적 우량 자산으로 평가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3개 점포 가운데 11개(검단점, 동인천점, 산본점, 수색점, 수원점, 양주점, 일산점, 진접점, 천호점, 평촌점, 포천점)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자리했고, 지방 소재 점포인 구미점과 대구 반야월점도 배후 수요가 풍부한 입지라는 평가다. 대
-
이마트, 2분기 흑자전환…"통합매입으로 수익 개선"
이마트가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통합 매입으로 원가를 절감한 동시에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39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1347.2% 늘었다.마트 본업 호조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8392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8% 개선됐으며, 영업이익은 366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과 전문점의 영업이익이 각각 211억원, 15억원 늘어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으로 원가를 절감해 가격 혜택 등에 재투자했으며 이에 따라 고객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실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스타필드 마켓과 같은 새로운 점포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오프라인 자회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영업이익이 39.2%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했고,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영업이익도 4.3% 증가한 7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온라인 자회사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SSG닷컴은 2분기 매출이 11.4% 줄어든 3503억원이며, 적자 폭도 100억원 이상 확대됐다. G마켓 역시 매출이 1812억원으로 28.3% 줄고 적자가 200억원 이상 늘었다.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 매장 리뉴얼 등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
-
"원·달러 환율 치솟아도 산다"…外人 찜한 키움證·LG유플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의 급격한 약세 구간에 어떤 주식을 사들였을까.삼성전자와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환차손 우려에도 강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집을 진행한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7월 1~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14~18일)간 8760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증권사들은 이 기간 외국인의 관심을 끈 동시에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의 개선 흐름을 나타낸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이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내 대표 종목 중 하나다.외국인은 이 기간 키움증권도 290억원어치 사들였다.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50억원으로 1개월 전(2923억원) 대비 18% 늘었다. 국내 증시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덕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주식 등 중개 수수료) 부문 비중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섰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외국인은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도 70억원어치 매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8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신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60억원), 현대제철(40억원), 엠씨넥스(20억원), 이마트(10억원)
-
"환율 오르는데 외국인이 매수하는 삼전·키움·이마트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커지는 와중에도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 중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이마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7월1~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지난 한 주(14~18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서 8760억원어치를 집중 매집했다. 지난 한 주간 원·달러 환율은 1.2% 급등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골자로 한 ‘지니어스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약해진다. 환차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환율 상승 국면에서도 외국인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매집하면서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큰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키움증권, LG유플러스 등을 추천했다. 원
-
소비재·AI·신재생 ETF 주목…30조 추경 의결, 어떤 업종 살까
새 정부의 30조5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의결로 소비재와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00 생활소비재 ETF’는 최근 3개월간 23.24%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삼양식품(43.94%), 아모레퍼시픽(32.63%), 한국전력(32.27%), KT&G(22.92%), 이마트(7.35%) 등이 이 기간 급등했다. 대부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59%)을 크게 웃돌았다.새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추경 집행 기대에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경안에 따르면 직접 투입하는 재정의 절반 이상인 13조2000억원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쓴다. 소득 계층별로 1인당 15만~50만원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은 온전히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이 목적”이라며 “전반적인 소비 여력이 회복되며 유통 업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AI 관련주도 정책으로 인한 상승 기대가 큰 종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AI 중심 신산업 분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추경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 규모를 감안할 때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내세운 만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드웨어 종목보다 네이버, 카카오 등 AI 소프트웨어주가 수혜를 누리면서 ‘TIGER 소프트웨어’는 3개월간 30.73% 급등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AI에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한국형 플랫폼 개발에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라며 “이는 관련 AI 산업의 성장 동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신재생에너지는 새 정부 출
-
대형마트 공휴일 휴업 추진에…이마트·롯데쇼핑 나란히 급락
내수 부양 수혜주로 주목받던 대형마트 종목들이 10일 일제히 급락했다. 여권에서 대형마트 휴업일을 평일이 아니라 공휴일로 강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뒤 규제 강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영향은 제한적인 법안”이라며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8.28% 급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도 9.03% 떨어진 7만5600원에 마감했다. 새 정부 들어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내수 부양 기대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돌연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전날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강제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휴업일을 평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인 휴업일을 반드시 공휴일로 정해야 한다.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의 초선 비례대표인 오 의원은 그간 대형마트 규제 강화를 주장해 왔다. 규제안이 가시화하자 내수 부양 기대가 수익성 악화 우려로 바뀌며 대형마트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규제안에 주가가 과도한 반응을 보였다는 의견이 많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공약집에는 대형마트 관련 규제가 실리지 않았다”며 “대형마트 규제가 새 정부의 우선순위에 놓일 시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공휴일 의무 휴업 강제가 대형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면 이마트는 약 0.8%,
-
신세계, 인사·감사 총괄에 '미국통' 김수완 선임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을 바꾸는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6월 1일 자로 이마트 미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김수완 전무를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이마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등을 거쳐 2016년 말부터 8년간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앞으로 경영지원총괄로 그룹의 인사와 감사 등 핵심 업무를 맡는다.신세계그룹의 경영지원총괄 업무는 기존에 김민규 전략지원본부장(부사장)이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원래 그룹의 홍보, 대관 등 업무를 주력으로 했지만 2023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인사와 감사 업무까지 맡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홍보, 대관 위주로 업무가 조정된다. 업계에선 대선 이후 대관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김 부사장이 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원 포인트 인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신세계그룹이 인사와 감사 담당 임원을 교체한 만큼 9월 정기인사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신세계가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위주로 대표를 바꾸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했는데,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 같다”고 했다.안재광 기자
-
'절치부심' 정용진, 화장품 사업 도전… 동생과도 경쟁 선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해 브랜드와 제조사를 확보하면 단숨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계열 분리가 진행 중인 만큼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도 뷰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 투자팀은 최근 국내외 IB들에게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업체 매물을 물색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인디 브랜드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신세계그룹이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펀드(PEF)에 출자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룹 내 어떤 계열사가 자금을 출자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에서 자금을 대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우선매수권을 받아 향후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최종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업계에선 정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을 거둬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정 회장이 주도한 신세계그룹 M&A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1년 3조4000억원에 인수한 G마켓은 쿠팡의 공세에 밀려 부진을 거듭했다. SSG닷컴과 별다른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G마켓의 실적을 이마트 영업손익에서 제외하고, 영업권 손상 인식도 회피하는 방식으로 일단 수습을 해놓은 상황이다. 소주 시장에 뛰어들겠다며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는 지난해 OB맥주에 헐값에 처분했다
-
신세계그룹, PEF와 손잡고 화장품 ODM 씨앤씨인터내셔널 인수 검토
신세계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잡고 색조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EP)는 씨앤씨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해 펀드를 결성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신세계그룹은 이 펀드에 출자자(LP)이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세계가 투자를 확정할 경우 어센트EP를 통해 간접적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을 품게 되는 셈이다. 인수 주체인 어센트EP는 전체 2850억원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최대주주 측(창업주 배은철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구주 약 20%를 1400억원에 매입하며 신주 361만주를 발행해 1450억원에 취득한다. 신주 가격은 주당 4만100원으로 책정됐으며 대금 납입일은 오는 8월 29일이다.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색조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한국콜마, 코스맥스가 기초라인에 강점을 가졌다면 씨앤씨는 립·아이·베이스 등 색조 제품에 특화된 ODM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와 어센트EP가 씨앤씨인터내셔널을 품은 뒤에도 기존 경영진이 남아 계속 경영을 맡는다.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딜은 신세계그룹 중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씨앤씨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의 유통 채널과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전략적 목적으로 ODM 기업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세계는 예전부터 ODM 분야에 관심이 많아 시너지 낼 수 있는 기업을 꾸준히 물색해왔다"고 말했다.&
-
정용진의 쇄신 1년…이마트 7년來 최대실적
이마트가 대대적인 매장 혁신과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 경기가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도한 그룹 쇄신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471억원) 대비 3.4배 급증한 수치로, 2018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이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약 1300억원)도 200억원 넘게 웃돌았다.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형 성장이 거의 없었는데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한 결과다.이마트는 최근 1~2년 새 매장 수를 전혀 늘리지 않는 등 성장 위주 전략을 포기했다. 매장을 늘려 덩치를 키워도 정작 이익이 증가하지 않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023년엔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기존대로 사업을 계속하면 반전의 계기도 마련해 보지 못한 채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혁신의 대상은 ‘가격’과 ‘상품’이었다. e커머스보다 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통의 본질인 ‘낮은 가격’과 ‘매력적인 공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가격 혁신을 위해 작년 7월 할인점 이마트와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쳤다. 같은 상품을 할인점과 슈퍼마켓
-
막오른 대선…지주·금융 '저PBR株' 뜬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증권가가 정책 수혜주 찾기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우선 주목했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 저(低)PBR 업종인 지주사와 금융회사, 유통사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PBR 1배 미만 상장사만 52%1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PBR 1배 미만인 종목 비중은 52.1%다. 일본(50.7%), 유럽(17.3%), 대만(15.6%), 중국(15.5%)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미국 비중은 3.2%다. PBR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1배 미만이면 해당 기업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증권가에선 선거 과정에서 저PBR 종목이 상승 추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국내 상장사의 낮은 PBR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해서다. 선거전이 이어지는 동안 TV 토론 등을 통해 1400만 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정책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증권사 간담회에서 0.1~0.2배 수준인 저PBR주를 두고 ‘청산’까지 언급했다. 민주당은 상속·증여세 부과 때 PBR이 낮은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연간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를 폐지하고 이를 넘더라도 20%로 분리 과세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기업은 추가적인 주가 부양책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초당파적인 과제”라며 “자율을 강조하던 밸류업 정책 패러다임이 ‘강제적 참여’로 바뀔 가능
-
신세계 계열분리 마무리…정유경, 모친 지분 받아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잔여 지분 10%를 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한다. 이로써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지분이 모두 정리돼 신세계그룹 계열분리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신세계는 이 총괄회장이 정 회장에게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21%를 전부 증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증여 시점은 5월 30일이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은 ㈜신세계 지분의 29.16%를 보유하게 됐다.이 총괄회장은 20여 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아들 정용진 회장이 경영하는 이마트와 딸 정유경 회장이 운영하는 ㈜신세계의 계열사를 분리했다. 작년 말까지 각사 최대주주인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소유했다. 지난 2월 정용진 회장이 먼저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매입해 이마트 지분율이 28.56%까지 높아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신세계그룹은 작년 10월 30일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분리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계열분리를 하려면 기업이 친족 독립경영을 신청하고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 3% 미만, 비상장사 기준 10% 미만 등의 기준을 충족했는지 심사받아야 한다.SSG닷컴과 신세계 의정부역사 등의 지분 정리는 계열분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로 꼽힌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SSG닷컴과 신세계 의정부역사뿐이다. 신세계그룹은 두 회사의 지분을
-
얼어붙은 투심에도…이마트·삼양식품 '내수株'는 후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이 이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필수소비재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관세 불확실성에 거래대금 급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총 5조1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소치다. 외국인(-3085억원)과 기관(-655억원)이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0.2%)에 머물렀다. 관세청의 수출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2% 위축됐다. 특히 미국 수출이 14.3% 급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국내 증시 거래는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4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조9038억원으로, 지난달(10조6873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올 2월 12조2194억원보다는 35.3% 쪼그라든 수치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또한 지난 18일 기준 53조8248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58조4743억원보다 4조원 넘게 사라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공포에 질린 자금이 증시를 떠나 안전자산으로 피신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나마 증시를 주도하던 조선주 등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각각 2.09%, 3.65%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이 전날 “미국 관세 때문에 선박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단독] 마스턴, 이마트 13개 점포 '통매각' 한다…자문사 선정 착수](https://img.hankyung.com/photo/202508/01.41399886.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