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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장사' 경고에 주담대 상단 6%대로 하락

    '이자 장사' 경고에 주담대 상단 6%대로 하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상승기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자 연 7%를 웃돌던 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1주일 새 0.6%포인트 떨어졌다. 그럼에도 가계대출에서 비중이 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금감원의 서슬에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추가로 낮추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면서도 “자금 조달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할 판인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일단 고정금리 대출 상단부터 인하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75~6.515%로 17일(4.33~7.14%)에 비해 1주일 새 상단이 0.625%포인트 떨어졌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 구간이 연 7%를 넘겨 주목받던 우리은행도 최근 우대금리 폭을 확대하면서 최종 적용 금리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하단은 전주 대비 0.42%포인트 올랐다.4대 은행의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4일 기준 연 3.69~5.781%로 한 주 전(3.69~5.681%)보다 상단이 0.1%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71~5.86%(1등급, 1년 기준)로 0.1~0.35%포인트 올랐다.대출 이자를 인하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원장은 20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은행들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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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말 국내 은행 보통주자본비율 12.99%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작년 말과 같은 12.99%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4.22%, 총자본비율은 15.52%,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42%로, 각각 전분기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3월말 기준으로 모든 국내 은행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규제비율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2023년까지 바젤Ⅰ의 적용을 받으며 완충자본과 단순기본자본비율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카카오·SC·농협·씨티·BNK·산업 등 6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했거나 증자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상승했고, 케이·수출입·하나·우리·수협·DGB·신한·JB·KB·기업 등 10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5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나(13.57%), KB(13.42%), 농협(13.08%), 신한(13.00%), 우리(11.26%)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바탕으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 시중은행 잘 벌고, 특수은행은 못 벌고…금감원, 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 5.6조원

    시중은행 잘 벌고, 특수은행은 못 벌고…금감원, 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 5.6조원

    국내 은행들이 지난 1분기 5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7% 늘어난 수치다.은행의 수익성 지표는 다소 나빠진 모습을 나타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8%로 전년 1분기 0.75% 대비 0.07%포인트 빠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9.15%로 0.73%포인트 하락했다.이자이익이 늘어났지만,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판매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의 증가분이 상쇄됐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수익이 늘어나거나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던 것과는 반대로 특수은행(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등의 순이익은 줄었다. 은행들이 대출해준 돈에서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조8000억원(+16.9%) 증가했다. 이런 '이자수익자산'이 2924조원으로 1년 새 285조7000억원 증가한데다, 금리상승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1.43%에서 1.53%로 올라간 영향이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조5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 수수료 이익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판매관리비는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도 8000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 영업외 손익과 법인세 비용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신흥국 디폴트 위험이 확대되는 등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건전성

  • 상반된 韓·美 금융그룹 1분기 실적…"충당금, 비이자사업 비중이 갈랐다"

    상반된 韓·美 금융그룹 1분기 실적…"충당금, 비이자사업 비중이 갈랐다"

    미국 대형 금융그룹들의 당기순이익이 올 1분기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동안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와 전체 수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조63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 합계가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나금융(8%)을 제외하고 KB(14%), 신한(17%), 우리(33%) 모두 10% 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국 4대 금융그룹들의 순이익은 최대 절반 가까이 고꾸라졌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JP모간체이스(-42%), 웰스파고(-21%), 뱅크오브아메리카(-12%) 등 순서였다.금리 상승기엔 통상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된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이 점은 같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이자이익(NII)은 13% 늘었으며 JP모간(8%)과 웰스파고(5%), 씨티(%)도 NII가 증가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하지만 미 은행들은 올해 들어 비용으로 처리되는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면서 손익 감소 효과를 봤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 대형은행들이 충당금 규모를 줄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 4대 금융그룹들은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가(604억달러 순증), 지난해엔 예상보다 실물경기가 괜찮고 부실이 생기지 않았다고 판단해 충당금을

  • Sh수협은행, 1분기 세전당기순이익 842억원…1년새 24% 급증

    Sh수협은행, 1분기 세전당기순이익 842억원…1년새 24% 급증

    Sh수협은행이 올해 1분기(1~3월) 경영실적 잠정 결산 결과 세전당기순이익 842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680억원)보다 약 23.8% 급증했다.같은 기간 총자산은 57조1667억원에서 58조9550억원으로 약 3.1%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0.48%에서 0.41%로 0.07%포인트 감소했다.Sh수협은행은 지난 22일 충남 천안시 수협중앙회 천안연수원에서 '2022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1분기 성과를 공개했다.이날 회의에는 김진균 Sh수협은행 행장과 주요 임원, 광역·지역금융본부장, 전국영업점장 등이 참석했다. 김 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금융권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지속이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의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감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김 행장은 △핵심 예금 중심의 지비용성예금 증대 △조달 거래처 다변화 △영업점 자체 심사역량 강화 △수익 중심의 여신 운용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비대면 거래가 대세…국내 은행 점포 1년 만에 300곳 사라졌다

    비대면 거래가 대세…국내 은행 점포 1년 만에 300곳 사라졌다

    코로나 이후 은행의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한해 동안 국내 은행 점포가 300여곳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점포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점포는 총 6094개였다. 전년 동기 보다 311곳 줄어든 규모다. 은행 별로는 신한은행이 75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국민은행(58개), 우리은행(53개), 하나은행(38개), 부산은행(20개), 경남은행(14개) 등 순이었다.  은행 종류별로는 시중은행에서의 감소세가 컸다. 시중은행 점포는 지난해 230개 줄어들어 전체 감소분의 74%를 차지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에서는 각각 57곳과 24곳이 문을 닫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244개가 줄었다. 전체의 78.5%에 해당하는 수치로, 도시 중심으로 감소세가 컸다.   앱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은행들도 점포 슬림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국내 은행 점포는 2018년 23곳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57곳, 2020년 304곳 등으로 매년 더 많이 더 폐쇄되는 

  • “은행들 2조유로 자산 매각 예상…유럽 NPL시장 크게 성장할 것”[ASK 2021]

    GLOBAL

    “은행들 2조유로 자산 매각 예상…유럽 NPL시장 크게 성장할 것”[ASK 2021]

    “유럽 은행들이 자본 적정성과 수익률 등을 관리하기 위해 2조유로(약 2721조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실채권(NPL)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잭 루이 애로우글로벌 펀드부문 대표(사진)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애로우글로벌은 유럽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최근 15년 동안 평균 18%의 수익률을 냈다.루이 대표는 유럽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NPL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오랫동안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000여개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지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통폐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루이 대표는 “유럽은 언어, 관습, 규제 등으로 은행들이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손실 흡수여력이 약해진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 자산운용사들이 매력적인 가격에 NPL을 사들일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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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은행들에 "석탄·발전 지원하라…마오타이 말고"

    유례없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은행들에게 석탄·발전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고급 주류나 보이차 같은 투기성 소비재에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하라고도 요구했다.6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전날 내놓은 '석탄·전력정상생산 및 상품시장질서 보장 유관사항에 관한 통지'에서 은행과 기타 금융회사들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광산 기업과 발전 기업에 대한 대출을 최우선 순위에 두라고 주문했다. 이들이 발전용 석탄과 전력 생산을 늘리도록 지원하라는 의도다.당국은 상품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은행 대출이 시장에서 석탄, 철강, 비철금속류를 사재기하는 데 쓰이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관련 주식, 채권, 선물 시장에 해당 자금이 투입되는 것도 불법으로 규정했다.중국은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전력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각 지방정부와 국유기업 등에 강력한 탄소 배출 제한 기준을 제시했고, 지방정부와 국유기업들이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석탄 생산과 전력 생산을 줄였다. 겨울 난방철이 다가오고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발전용 석탄 가격은 연초 대비 1.5배 이상 올랐다.은보감회는 '마오타이'로 대표되는 고급 주류, 보이차 등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를 금융회사들이 나서서 차단하도록 주문했다. 500㎖짜리 마오타이 1병 가격은 연초 대비 세 배 오른 4500위안(약 8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마오타이 연간 생산량은 5만t 안팎으로 제한돼 있어 갈수록 가

  • "월급지급용 계좌까지 정지"…코인사업 철수 기업들 '분통'

    "월급지급용 계좌까지 정지"…코인사업 철수 기업들 '분통'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을 접기로 한 정보기술(IT) 기업 대표 A씨는 최근 법인 금융거래가 마비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이용법(특금법) 시행일 전 암호화폐 관련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주거래은행인 B은행을 찾았는데, 거래소 사업과 무관한 용도로 쓰이는 일반 계좌까지 입금정지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특금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아 암호화폐 거래 영업을 종료하게 된 37개 사업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모호한 지침을 금융회사들이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사업자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A씨는 “직원 급여 지급, IT서비스 대금 수령 등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까지 지난달 25일부터 정지됐다”며 “거래처로부터 차입금을 수령할 때 차질을 빚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입금정지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A씨의 요구에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가 맞는지 본사에서 판단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결국 이 업체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공문과 내용증명 등 각종 증빙서류를 은행 본사에 보내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라는 사실을 소명하고 은행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은행 직원은 지난달 17일 팩스로 계좌정지를 예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지만 수신한 기록이 없고 별도 연락도 없었다”며 “충분한 소명 후에도 은행에서 계좌를 풀어주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은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ldq

  • RRP 제도 도입 앞두고 신용도 하락 압력 받고 있는 은행지주사 [마켓인사이트]

    RRP 제도 도입 앞두고 신용도 하락 압력 받고 있는 은행지주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3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은행지주사의 신용도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대형 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도입이 은행과 은행지주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RRP 제도는 자체 정상화 계획과 부실 정리 계획의 작성·제출을 의미한다. 금융회사의 '사전 유언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 6월 말부터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회사는 경영 위기 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체 정상화 계획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또 예금보험공사는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금융회사를 정상화·퇴출시키기 위한 부실 정리 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올 7월 발표된 내년 국내 중요한 은행·은행지주사로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작성된 RRP 예비안에는 은행지주사의 지원 내용을 포함한 경우에도 지원 규모가 은행지주사의 자기자본 규모 대비 제한적이어서 은행지주사가 은행 선순위 채권자에 우선해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등 본격적인 채권자손실분담(Bail-in) 제도 관련 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파악했다. 예비안 검토 결과 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신용도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본격적인 Bail-in 제도 도입 이전에도

  • '발등의 불' 떨어진 영끌·빚투族…"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만"

    '발등의 불' 떨어진 영끌·빚투族…"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만"

    한국은행이 26일 2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17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짊어진 개인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당장 금리 인상에 즉각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도 전체의 73%(은행 기준)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0.25%포인트)만큼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1000억원 늘어난다.문제는 차주가 실제 부담하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국내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올 들어 6월까지 반년 새 이미 0.3%포인트(평균 연 3.46%→3.74%)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금융회사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대출금액이 크고 원리금을 함께 상환해야 하는 만큼 차주가 체감하는 이자 증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가령 지난해 9월 변동금리 연 2.4%(30년 만기)로 주담대 3억6000만원을 받은 직장인 A씨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뛴다. 한국은행은 개인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전체 가계대출 이자가 1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연체율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은행 관계자들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변동금리에서 혼합형 금리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혼합형 금리는 첫 5년간 금리가 고정되다가 이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당장은 변동금리

  • 상장 후 15%만 올라도…카카오뱅크에 '2500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상장 후 15%만 올라도…카카오뱅크에 '2500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2일(06: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상장에 나선 카카오뱅크에 2500조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쏟아졌다.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금액 기록을 새로 썼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든 데 힘입어 18조원대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기존 금융사들을 제치고 금융업종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지 주목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800여곳이 참여해 약 2500조원어치 주문을 넣었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417조원을 넘어 국내 IPO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쟁률은 1700 대 1을 넘겼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 희망가격(3만3000~3만90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을 정도로 매수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격을 3만9000원으로 결정할 것이 유력하다.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장한 기업 중 세 번째로 클 전망이다. 사상 최대 공모금액 기록을 가진 기업은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이다. 넷마블(2조6617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이 회사의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KB금융(21일 기준 21조399억원)과 신한지주(19조3983억원)에 이어 금융주 시총 3위에 오르게 된다. 기존 금융주 몸값이 제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이후 15% 이상 오른다면 단숨에 금융업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 등

  • 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쿠팡,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공통점은? 정답은 ‘KDB산업은행의 신산업심사부를 통해 대출을 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산은의 신산업심사부는 매출이 적거나 적자를 내는 등 기존 은행들의 여신 기준에 못 미치는 새로운 기업들에 맞춰 여신 심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3년 전 설립됐다.새로 부상하는 신산업 기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이 사업은 이동걸 산은 회장의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플랫폼,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신산업 심사도 시중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성장기업에 새로운 여신 기준 적용산은이 처음 신산업심사를 시작한 건 2018년 하반기. 재무상황이 좋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될 성 부른 떡잎’ 같은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대출 위주로 지원해주되 필요할 경우 지분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첫 해는 심사2부 안의 신산업심사팀으로 시작했고 6개월 동안 4개 기업에 총 800억원을 지원했다. 이듬해 심사1부 신산업심사단으로 승격된 이 조직은 팀도 3개로 늘리고 총 15개 기업의 대출건을 승인했다. 총 금액은 3400억원. 지난해엔 총 67개 기업에 1조9300억원을 지원해줬다. 올해는 단보다 상위격인 부서로 조직을 키웠고 총 5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3년을 합치면 3조800억원을 지원해준 셈이다.이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없던 여신 심사 기준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업황 전망, 경쟁사 상황, 경영진의 평판 등 다면·다단계 심사로 이뤄진다. 심사하는 데만 한 기업당 평균 6주가량 걸린다.이웅모 산은 신산업심사부장은 “예

  • 코스닥 상장하는 핑거, '핑거 패밀리' 마이앨리 지분 취득 나서

    코스닥 상장하는 핑거, '핑거 패밀리' 마이앨리 지분 취득 나서

     ≪이 기사는 01월15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달 코스닥에 상장하는 핀테크 업체 핑거가 마이앨리 지분을 43%가량 취득한다. 향후 경영권 취득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앨리는 핑거 출신이 세운 회사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핑거는 25억원 투자해 마이앨리 지분 43%가량을 취득할 예정이다. 마이앨리는 소상공인이 매출을 미리 정산하고, 매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지난해 7월 설립됐지만 그해 9월 신한은행 및 로지올(배달 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과 제휴를 맺는 등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마이앨리의 ‘퀵 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7일까지 걸리던 매출 정산 시점을 매출 발생 다음 날로 줄일 수 있다. 신생 업체인 마이앨리가 대형은행인 신한은행과 바로 제휴를 맺을 수 있던 배경에는 핑거의 도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핑거는 은행의 모바일 앱을 개발해주는 등 각종 금융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핑거가 마이앨리 창업 초기부터 협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핑거와 마이앨리의 연결고리는 김우식 마이앨리 대표다. 김 대표는 2011~2014년 핑거에서 컨버젼스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핑거가 사내 벤처로 세운 ㈜핀테크 대표와 마이크레딧체인 대표를 거쳐 마이앨리를 창업했다. 마이앨리 최대 주주는 김 대표이며, 자본금은 3억원이다. 핑거는 ‘F1팀’이라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핑거 자회사들인 ㈜핀테크, 머니텍, 핑

  •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⑤“은행 신용카드 등 여신 부실 과소평가 상태”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⑤“은행 신용카드 등 여신 부실 과소평가 상태”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별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신용평가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전망해본다.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여신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금융부문 잠재 리스크가 결국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여신금융업종의 위험을 점검한 리포트가 나왔다. 은행권은 상반기말 기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로 12년 만의 최저로 나타나고 있지만 착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사의 경우에도 저신용자 다중채무자들의 여신이 급속히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캐피탈 업권에선 경기 민감도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대출 등의 비중이 높은 곳의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됐다. ○영남권 지방은행 건전성 우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간 괴리 심화, 금융업종별 실질 건전성 수준’ 보고서에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모의 건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최대 1.6%까지 오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한국 시중은행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피해기업에 35조9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집행했고, 54조7000억원 규모의 기존 여신 만기를 연장했다. 이 같은 금융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