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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지급용 계좌까지 정지"…코인사업 철수 기업들 '분통'

    "월급지급용 계좌까지 정지"…코인사업 철수 기업들 '분통'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을 접기로 한 정보기술(IT) 기업 대표 A씨는 최근 법인 금융거래가 마비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이용법(특금법) 시행일 전 암호화폐 관련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주거래은행인 B은행을 찾았는데, 거래소 사업과 무관한 용도로 쓰이는 일반 계좌까지 입금정지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특금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아 암호화폐 거래 영업을 종료하게 된 37개 사업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모호한 지침을 금융회사들이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사업자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A씨는 “직원 급여 지급, IT서비스 대금 수령 등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까지 지난달 25일부터 정지됐다”며 “거래처로부터 차입금을 수령할 때 차질을 빚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입금정지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A씨의 요구에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가 맞는지 본사에서 판단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결국 이 업체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공문과 내용증명 등 각종 증빙서류를 은행 본사에 보내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라는 사실을 소명하고 은행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은행 직원은 지난달 17일 팩스로 계좌정지를 예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지만 수신한 기록이 없고 별도 연락도 없었다”며 “충분한 소명 후에도 은행에서 계좌를 풀어주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은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ldq

  • RRP 제도 도입 앞두고 신용도 하락 압력 받고 있는 은행지주사 [마켓인사이트]

    RRP 제도 도입 앞두고 신용도 하락 압력 받고 있는 은행지주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3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은행지주사의 신용도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대형 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도입이 은행과 은행지주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RRP 제도는 자체 정상화 계획과 부실 정리 계획의 작성·제출을 의미한다. 금융회사의 '사전 유언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 6월 말부터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회사는 경영 위기 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체 정상화 계획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또 예금보험공사는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금융회사를 정상화·퇴출시키기 위한 부실 정리 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올 7월 발표된 내년 국내 중요한 은행·은행지주사로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작성된 RRP 예비안에는 은행지주사의 지원 내용을 포함한 경우에도 지원 규모가 은행지주사의 자기자본 규모 대비 제한적이어서 은행지주사가 은행 선순위 채권자에 우선해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등 본격적인 채권자손실분담(Bail-in) 제도 관련 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파악했다. 예비안 검토 결과 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신용도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본격적인 Bail-in 제도 도입 이전에도

  • '발등의 불' 떨어진 영끌·빚투族…"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만"

    '발등의 불' 떨어진 영끌·빚투族…"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만"

    한국은행이 26일 2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17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짊어진 개인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당장 금리 인상에 즉각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도 전체의 73%(은행 기준)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0.25%포인트)만큼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1000억원 늘어난다.문제는 차주가 실제 부담하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국내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올 들어 6월까지 반년 새 이미 0.3%포인트(평균 연 3.46%→3.74%)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금융회사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대출금액이 크고 원리금을 함께 상환해야 하는 만큼 차주가 체감하는 이자 증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가령 지난해 9월 변동금리 연 2.4%(30년 만기)로 주담대 3억6000만원을 받은 직장인 A씨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뛴다. 한국은행은 개인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전체 가계대출 이자가 1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연체율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은행 관계자들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변동금리에서 혼합형 금리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혼합형 금리는 첫 5년간 금리가 고정되다가 이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당장은 변동금리

  • 상장 후 15%만 올라도…카카오뱅크에 '2500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상장 후 15%만 올라도…카카오뱅크에 '2500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2일(06: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상장에 나선 카카오뱅크에 2500조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쏟아졌다.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금액 기록을 새로 썼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든 데 힘입어 18조원대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기존 금융사들을 제치고 금융업종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지 주목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800여곳이 참여해 약 2500조원어치 주문을 넣었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417조원을 넘어 국내 IPO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규모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쟁률은 1700 대 1을 넘겼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 희망가격(3만3000~3만90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을 정도로 매수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격을 3만9000원으로 결정할 것이 유력하다.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장한 기업 중 세 번째로 클 전망이다. 사상 최대 공모금액 기록을 가진 기업은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이다. 넷마블(2조6617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이 회사의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KB금융(21일 기준 21조399억원)과 신한지주(19조3983억원)에 이어 금융주 시총 3위에 오르게 된다. 기존 금융주 몸값이 제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이후 15% 이상 오른다면 단숨에 금융업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 등

  • 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쿠팡,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공통점은? 정답은 ‘KDB산업은행의 신산업심사부를 통해 대출을 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산은의 신산업심사부는 매출이 적거나 적자를 내는 등 기존 은행들의 여신 기준에 못 미치는 새로운 기업들에 맞춰 여신 심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3년 전 설립됐다.새로 부상하는 신산업 기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이 사업은 이동걸 산은 회장의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플랫폼,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신산업 심사도 시중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성장기업에 새로운 여신 기준 적용산은이 처음 신산업심사를 시작한 건 2018년 하반기. 재무상황이 좋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될 성 부른 떡잎’ 같은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대출 위주로 지원해주되 필요할 경우 지분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첫 해는 심사2부 안의 신산업심사팀으로 시작했고 6개월 동안 4개 기업에 총 800억원을 지원했다. 이듬해 심사1부 신산업심사단으로 승격된 이 조직은 팀도 3개로 늘리고 총 15개 기업의 대출건을 승인했다. 총 금액은 3400억원. 지난해엔 총 67개 기업에 1조9300억원을 지원해줬다. 올해는 단보다 상위격인 부서로 조직을 키웠고 총 5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3년을 합치면 3조800억원을 지원해준 셈이다.이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없던 여신 심사 기준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업황 전망, 경쟁사 상황, 경영진의 평판 등 다면·다단계 심사로 이뤄진다. 심사하는 데만 한 기업당 평균 6주가량 걸린다.이웅모 산은 신산업심사부장은 “예

  • 코스닥 상장하는 핑거, '핑거 패밀리' 마이앨리 지분 취득 나서

    코스닥 상장하는 핑거, '핑거 패밀리' 마이앨리 지분 취득 나서

     ≪이 기사는 01월15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달 코스닥에 상장하는 핀테크 업체 핑거가 마이앨리 지분을 43%가량 취득한다. 향후 경영권 취득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앨리는 핑거 출신이 세운 회사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핑거는 25억원 투자해 마이앨리 지분 43%가량을 취득할 예정이다. 마이앨리는 소상공인이 매출을 미리 정산하고, 매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지난해 7월 설립됐지만 그해 9월 신한은행 및 로지올(배달 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과 제휴를 맺는 등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마이앨리의 ‘퀵 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7일까지 걸리던 매출 정산 시점을 매출 발생 다음 날로 줄일 수 있다. 신생 업체인 마이앨리가 대형은행인 신한은행과 바로 제휴를 맺을 수 있던 배경에는 핑거의 도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핑거는 은행의 모바일 앱을 개발해주는 등 각종 금융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핑거가 마이앨리 창업 초기부터 협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핑거와 마이앨리의 연결고리는 김우식 마이앨리 대표다. 김 대표는 2011~2014년 핑거에서 컨버젼스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핑거가 사내 벤처로 세운 ㈜핀테크 대표와 마이크레딧체인 대표를 거쳐 마이앨리를 창업했다. 마이앨리 최대 주주는 김 대표이며, 자본금은 3억원이다. 핑거는 ‘F1팀’이라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핑거 자회사들인 ㈜핀테크, 머니텍, 핑

  •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⑤“은행 신용카드 등 여신 부실 과소평가 상태”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⑤“은행 신용카드 등 여신 부실 과소평가 상태”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별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신용평가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전망해본다.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여신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금융부문 잠재 리스크가 결국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여신금융업종의 위험을 점검한 리포트가 나왔다. 은행권은 상반기말 기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로 12년 만의 최저로 나타나고 있지만 착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사의 경우에도 저신용자 다중채무자들의 여신이 급속히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캐피탈 업권에선 경기 민감도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대출 등의 비중이 높은 곳의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됐다. ○영남권 지방은행 건전성 우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간 괴리 심화, 금융업종별 실질 건전성 수준’ 보고서에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모의 건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최대 1.6%까지 오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한국 시중은행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피해기업에 35조9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집행했고, 54조7000억원 규모의 기존 여신 만기를 연장했다. 이 같은 금융지원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심상찮은 가계 신용위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심상찮은 가계 신용위험

    빚 부담에 허덕이는 가계가 올해 3분기에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득 감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공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3분기(7~9월) 가계 신용위험 지수 전망치는 43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지수 값은 -100~100 범위 안에서 1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신용위험의 ‘증가’를 예상한 금융회사가 ‘감소’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합니다. 원리금 연체 증가를 우려하는 금융회사 대출 담당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이 같은 전망은 2003년 3분기(44) 이후 17년(68개 분기)만에 최고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끕니다. 2002년 집계 시작 이후 최고점을 찍었던 2003년 3분기는 ‘신용카드 사태’로 신용불량자가 쏟아져 나오던 때였습니다. 당시 카드사들은 무분별하게 현금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을 확대했는데요. 생활고에 허덕이던 자영업자 등 많은 가계가 쉬운 대출에 몰렸고 결국 대규모 원리금 상환 실패로 이어졌습니다.현재 한국의 상황이 카드사태 당시와 비슷하다는 사실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금융회사들이 내놓는 대출 연체율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실무자 서베이 결과로 미뤄볼 때 낮은 연체율에 안심할 때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낮고 대출이 쉬운 때는 원리금을 새로운 빚으로 갚는 일이 많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연체율이 낮아 보이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 셈입니다.카드사태 2년 전인 2001년에도 카드사 연체율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불과 2년 만

  • [마켓인사이트]HSBC,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지속가능금융 은행 선정

    [마켓인사이트]HSBC,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지속가능금융 은행 선정

    HSBC가 2년 연속 지속가능금융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 은행으로 선정됐다.글로벌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는 25일 개최한 ‘유로머니 엑설런스어워드 2019’에서 HSBC를 지속가능금융 부문 아시아 최고 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수상했다. 유로머니 엑설런스어워드는 50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동해온 유로머니가 1992년 만든 상이다. 유로머니는 “HSBC는 그린본드 발행 및 그린 대출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HSBC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시아시장에서 총 30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등 채권 형태도 다양했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투자, 소셜본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만 자금 사용목적이 제한된 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를 결합한 성격의 채권이다. 이 회사는 홍콩 정부 최초 그린본드, 전세계 최초 대학교의 지속가능채권(호주 맥쿼리대), 전세계 부동산 분야 최초 그린 전환사채(홍콩 링크리츠) 등의 발행 주관을 맡았다.한국 지속가능금융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SBC는 올해 1~7월 발행된 13건의 ESG 채권 중 10건을 주관했다. 한국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15억달러 중 5억달러가 지속가능채권),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규모 채권인 LG화학의 그린본드(15억달러), 글로벌 최초 철강사 ESG 채권인 포스코의 지속가능채권(5억달러) 발행 등을 주관했다.     김도진 HSBC증권 대표는 “현재 정부와 기업이 환경 보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 우리투자증권 이어 경남은행도 '딜' 성사 눈앞…크레디트스위스 '신의 한수' 있었으니

    우리금융 계열사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수자문한 투자은행(IB)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과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자문을 동시에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IB업계 내 ‘보이지 않는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CS는 NH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과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자문을 맡으며 최소 40억~6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대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와 경남은행 모두 인수 가격대가 1조200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S가 받는 수수료는 인수금액의 0.2~0.3% 수준이다. 인수 후보 측 관계자는 “CS 측에 30억원 가까운 수수료가 지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CS가 경쟁업체 동향파악 등을 통해 인수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잘 설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CS의 자문을 받아 이날 우리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농협금융은 본입찰 때 가격 면에서 파인스트리트보다 100억원 안팎 뒤졌으나 종합적인 계량평가에서 역전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S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입찰 가격 산정 과정에선 경쟁업체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여러 매물의 가격을 잘 조정하고 배합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CS가 자문을 맡은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경쟁업체를 1000억원 이상의 가격 차로 앞질렀다. 반면 대신증권은 자체 IB 인력으로 자문했는데, 우리F&I를 경쟁사(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제시한 가격보다 500억~600억원가량 ‘비싸게’ 인수한 데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4000억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