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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에 금융권을 대표하는 '5대 은행'만큼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원사 기준 19개인 손해보험사는 총 4억6000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협회 소속 20개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합계 8조원으로,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8조969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순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돈을 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은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새 회계기준 적용 이전에는 8003억원이었지만 적용 이후는 9558억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순이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SM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보험 계약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다. CSM을 순이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CSM이 커지면 순이익도 늘어난다. 특히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

  • 美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공포 재점화

    美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공포 재점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발발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중소형 은행의 신용 등급을 무더기로 낮추면서다. 무디스는 자본 조달 비용이 올라간 반면 상업성 부동산으로 인한 부실 가능성이 커진 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이날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며 뉴욕증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10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이날 무디스는 커머스 뱅크셰어스, BOK파이낸셜, M&T뱅크, 올드 내셔널 뱅코프 등 10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기존엔 은행별로 a1, a2, a3, baa1 등급이었다면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a1은 a2로, a2는 a3 등으로 강등됐다.뉴욕멜론은행과 US뱅코프 등 6개 은행은 ‘강등 검토(review under rating)’로 분류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등 11곳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negative outlooks)’을 내놨다.무디스가 이들 은행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정책이 은행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린 탓에 은행이 보유한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무디스는 이에 대해 “(미국 은행들은) 유동성과 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및 자산부채관리(ALM) 리스크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파산한 SVB도 ALM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자산 가운데 국채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예금 인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인플레이션으로 예금 규모가 줄고 있는 것도 부담

  • 금융권 횡령액 7년간 1816억…환수율 12.4%

    지난 7년 동안 금융회사 임직원이 횡령한 자금 규모가 18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횡령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횡령액 환수율은 10%대에 불과했다.금융감독원이 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사에서 횡령 사건을 일으킨 임직원은 202명이며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1816억590만원으로 조사됐다. 횡령액은 2017년 89억8870만원, 2018년 56억6780만원, 2019년 84억5870만원, 2020년 20억8290만원 등 수십억원이었다. 하지만 2021년 156억4860만원으로 증가하더니 작년엔 826억8200만원까지 불어났다.2017년 이후 발생한 횡령 중 환수된 금액은 224억67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횡령액 1816억590만원의 12.4%에 불과하다.정의진 기자

  • S&P “새마을금고 사태 진정국면…은행권 부담 크지 않다“

    S&P “새마을금고 사태 진정국면…은행권 부담 크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국내 은행권 불안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서면서 진정 국면을 맞는 모양새라는 게 S&P의 판단이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김대현 이사는 18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통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 완화가 리스크 전이 차단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범정부 대응단을 꾸리는 등 신속한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S&P의 설명이다.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예금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예금자보호준비금을 통해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동성 자산 규모가 약 77조원(5월 기준)에 달하는 등 충분한 상환준비금을 갖춘 점도 고려됐다.S&P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다르다고 봤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한순간에 대규모의 예금 인출이 이뤄지는 ‘디지털 뱅크런’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다. 김 이사는 “새마을금고의 경우 개별 예금자의 예수금 규모가 작고 편중도가 높지 않다”며 “새마을금고 예금자의 약 94%가 5000만원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새마을금고 지원에 따른 시중은행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S&P의 관측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산업·기업은행은 새마을금고와 6조2000억원 규모의 환

  • 31년 만에 새 시중銀…대구은행, 연내 전환

    31년 만에 새 시중銀…대구은행, 연내 전환

    금융당국이 5대 은행 중심의 은행권 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기존 금융회사를 지방은행 또는 시중은행으로 추가 인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을 신규 인가하는 등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메기’ 탄생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고금리를 이용한 은행의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한 당국의 대책을 주문하자 곧바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해왔다.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은행권의 실효성 있는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다. 우선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대구은행이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밝히면서 조만간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그동안 은행업을 꾸준히 영위해온 데다 자본금과 대주주 적격성, 사업계획 타당성 등 각종 심사 요건을 이미 상당 부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까지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1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한다.이와 함께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 방식도 ‘오픈 포지션’으로 바꾼다. 지금까지는 금융당국에서 먼저 신규 인허가 방침이 나온 이후에야 신청 접수와 심사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자본금 등 사전에 정해진 요건을 갖춘 금융회사라면 언제든 인허가 신청서를 낼 수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방에 본점을 둔 시

  • 5대 금융지주,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 집중

    5대 금융지주,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 집중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금리 인상 효과로 KB 신한 하나 농협 우리 등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인 11조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하반기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5대 금융지주는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KB·신한 리딩뱅크 경쟁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윤 회장이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핵심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이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수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KB금융은 올 1분기 1조49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신한금융(1조3880억원)을 제치고 1등 금융지주 자리를 탈환했다.신한금융은 그룹 모태인 신한은행 창업일(1982년 7월 7일)을 기념해 7일까지 신한문화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신한컬쳐위크’를 진행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일 첫 순서로 신한라이프를 찾아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고객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신한카드와

  • '자사주 매입'이 오히려 毒 됐나…BoA, 936억달러 쓰고도 주가 하락

    '자사주 매입'이 오히려 毒 됐나…BoA, 936억달러 쓰고도 주가 하락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5년 동안 자사주 매입에 936억달러(약 120조2000억원)를 쏟아부었지만, 막상 이 기간 주가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자본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늘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건 아니라는 평가다.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S&P500 기업 중 최근 5년간 자사주 매입액이 큰 상장사들과 이들의 주가 추이를 보도했다. 최근 5년간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애플로, 3936억달러(약 505조5000억원)를 투입했다.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180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1215억달러), 메타(1034억달러), 오라클(1026억달러) 순이었다. BoA는 936억달러로 6위에 올랐다.그런데 주가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애플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279% 상승했다. 알파벳과 MS 주가는 각각 116%, 221% 상승했다. 메타 주가는 42%, 오라클은 140% 올랐다. 그러나 BoA는 이 기간 주가가 2% 떨어졌다. 자사주 매입액 상위 6개 기업 중에서 BoA 주가만 ‘나 홀로’ 뒷걸음질했다.이는 BoA가 금융회사라 자사주 매입 효과가 일반 상장사와는 다르게 나타나서라는 분석이다. 비금융 상장사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나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자본이 중요한 은행은 자사주 매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마켓워치는 “은행에 자본은 수익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딕 보브 오데온캐피털그룹 애널리스트는 “은행이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매각해야 하므로 자사

  • 은행권 잠재손실 위험 차단…경기대응완충자본 더 쌓아야

    국내 은행과 금융지주가 내년 5월부터 1% 수준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쌓아야 한다. 금융당국이 건전성 관리 수준을 높이면서다.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의결했다. 경기대응완충자본 제도는 은행권에 위험가중자산의 0~2.5% 추가 자본 적립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2016년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0%를 유지해왔다.금융위는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금융 부문 리스크 증대, 잠재손실 현실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선제 자본 확충을 통해 은행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충자본 부과 후에도 모든 은행과 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최한종 기자

  • 파월 "신용경색, 경제에 부담"…내달 금리 동결 시사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암시했다. 지속되는 은행 위기로 신용 여건이 긴축된 탓에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19일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머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까지 진행한 긴축 정책 효과가 지연되고 있고, 최근의 은행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 긴축 정도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신중한 평가를 하기 위해 데이터와 전망이 변화하는 양상을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지속한 통화 긴축 정책 효과가 미국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향후 경제지표를 관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는 해석이다.파월 의장은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정책이 은행들의 신용 여건을 위축시켰다”며 “(신용경색은) 경제 성장과 고용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3월 발생한 은행 위기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시중에 풀리는 돈이 확 줄었고, 이는 Fed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의도한 결과이기 때문에 추가 인상을 할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다.다만 그는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못하면 고통이 장기화되고, 물가를 잡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커져 가

  • "트위터발 루머 무섭네" 미국은행, SNS 관리 강화한다

    미국 은행들이 지역은행 연쇄 파산을 계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관리·감독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SNS를 통해 확산된 공포가 얼마나 빨리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다. 로이터통신은 SVB가 무너진 뒤 은행가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위기관리, 감독 및 비상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금 유출로 이어지거나 주가를 떨어트릴 수 있는 은행 건전성에 대한 루머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지역은행 경영진은 회사의 위기관리 프로그램에 소셜미디어를 추가하도록 명령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규제 당국도 SNS의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뱅크런 상황에서 SNS의 역할을 주목했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아무리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 감독이 있더라도 SNS에 자극받아 예금이 빠져나가면 은행은 파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는 뱅크런 당시 SNS의 파급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홍보 수단으로 바라봤던 은행들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SVB 파산 원인으로 SNS를 꼽았고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완전한 게임체인저"라고 했다. 노무라의 미국예금 전략책임자 그렉 헤트리치는 "소셜미디어가 예금 행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은행은 자신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예금자에게 매우 큰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생한 SVB와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 '빅쇼트' 마이클 버리, 공포에 샀다…지역은행株 위기 때 대거 매수

    '빅쇼트' 마이클 버리, 공포에 샀다…지역은행株 위기 때 대거 매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올 1분기에도 시장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은행 위기가 터진 뒤 폭락하는 지역은행주들을 쓸어 담았고, 인기가 사그라드는 중국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매번 시장에 역행하는 선택을 해온 그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월가의 눈이 쏠린다.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 사이언매니지먼트가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금융(34.6%)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쭉 1위였던 산업재 비중은 7.4%로 쪼그라들었다.먼저 사이언은 1분기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식을 약 85만 주 신규 매입했다. 769만달러어치(약 103억원)에 해당한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앞서 파산 위기에 놓인 시그니처뱅크를 인수한 은행이다. 사이언은 캐피털원파이낸셜도 721만달러어치(약 96억원)에 해당하는 7만5000주를 매입했다. 벅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도 1분기 처음 등장한 캐피털원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주로 발행하는 금융회사다.다음 파산 주자로 지목되며 주가가 대폭 떨어진 지역은행주도 사들였다. 팩웨스트 주식은 25만 주(243만달러어치), 웨스턴얼라이언스 주식은 12만5000주(444만달러어치) 매입했다. 지난달 JP모간이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도 3월 기준 15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NBC는 1분기 후 사이언이 퍼스트리퍼블릭 지분을 팔았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중국 빅테크 비중도 대폭 늘렸다. 1분기 사이언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주식 17만5000주를 사들였다. 보유 주식은 전 분기(7만5000주)의

  • "SVB 은행 위기는 사모대출 시장에 중요 기회"[ASK 2023]

    "SVB 은행 위기는 사모대출 시장에 중요 기회"[ASK 2023]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방은행의 위기는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아 우딘 먼로캐피털 사장(사진)은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사모대출 시장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은행이 대출을 축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빈자리를 사모대출이 채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모대출펀드는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기관의 자금을 모아 기업에 대출해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은행처럼 대출자(Lender)의 역할을 해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올해 1분기 경기를 두고 ‘폭풍전 고요’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기업의 펀더멘탈은 강하지만 거시경제 상황은 암울해지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긴축의 영향이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지만 물가 인상은 일시적인게 아니다”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경기 연착륙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로 인한 지역은행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은행들의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역은행의 위기로 기업들은 은행에서 PE로 대출자(Lender)를 변경할 것”이라며 “PE가 은행보다 유연하고 개인화된 대출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은행 "투자일임업 전면 허용해달라"

    은행권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일임업을 전면 허용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금융투자업계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반발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 비이자수익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12% 수준으로 미국 은행(30.1%)에 비해 크게 낮다. 이 때문에 수익 구조가 예대금리차에 따른 이자 수익에 집중돼 은행들이 편하게 ‘이자 장사’한다는 비판이 많다.은행들은 “투자일임법 허용을 통해 은행이 판매수수료가 아닌 관리 및 운용보수 중심의 사업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며 “고객과 은행 모두에 ‘윈윈’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 투자일임업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만 허용돼 고객들이 원스톱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면 허용이 어렵다면 공모펀드 및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일임업에 한해서라도 문호를 열어달라는 게 은행들의 요구다.하지만 증권·자산운용사들은 “증권업계의 핵심 업무를 은행권의 안정적 수익 확보만을 이유로 허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향후 중소 증권사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돼 생태계 다양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금융위는 실무작업반에서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최한종 기자

  • 투자금 빨아들이는 中은행주…주가 부진한 美와는 딴판

    투자금 빨아들이는 中은행주…주가 부진한 美와는 딴판

    중국 은행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 마진 개선 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증시 우량주 벤치마크지수 CSI300의 금융지수 시장 가치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1660억달러(약 220조원) 늘어났다. 이 지수는 8일 5601.65에서 5777.75까지 3% 넘게 올랐다. 변동폭이 작은 CSI300 금융지수의 일일 3% 이상 상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이날 중국 은행주들은 대형부터 중소형 전반에 걸쳐 상승했다. 국영 은행인 시틱은행, 중국은행 주가는 일일 제한 상승폭인 10%까지 올랐다. 두 은행 모두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농업은행(7.5%), 공상은행(6.2%), 교통은행(4.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중국 은행주 상승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국영 기업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며 “국영 은행들의 예금 금리를 낮춰 마진을 개선해 주려는 것도 이와 같은 일환”이라고 보도했다.중국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7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 2~3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부실 채권 등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대출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은행주들은 부동산 관련 부실 채권,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저평가돼 왔다”며 “부동산 업황 바닥 통과, 주택담보대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

  • "지금이 기회" 폭풍 매수…하루 만에 220조 몰린 곳

    "지금이 기회" 폭풍 매수…하루 만에 220조 몰린 곳

    중국 은행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당 기간 저평가되어왔다는 평가 속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마진 개선,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루 만에 220조원 몰린 CSI300 금융 지수8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증시 우량주 벤치마크지수 CSI300의 금융 지수(Financial Index) 시장가치가 8일 하루 동안 1660억달러(약 220조원) 늘어났다고 보도했다.이 지수는 8일 5601.65에서 5777.75까지 3% 넘게 올랐다. 쉽게 오르내리지 않는 CSI300 금융 지수의 3% 이상 변동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이날 중국 은행주들은 대형부터 중소형 은행 전반에 걸쳐 상승했다. 국영 은행인 씨틱(Citic)은행, 중국은행의 주가는 일일제한 상승폭인 10%까지 올랐다. 두 회사 모두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주가다. 농업은행(7.5%), 공상은행(6.2%), 교통은행(4.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중국 은행주 상승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오프닝 효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국영 기업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면서 "국영 은행들의 예금 금리를 낮춰 마진을 개선해 주려는 것도 이와 같은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린 지알리 하이퉁국제증권 연구원도 "중국 은행주 랠리는 국영 기업의 자본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노력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중국 부동산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점도 상승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는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7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2월과 3월 두 달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부동산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