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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회장 만난 김주현 위원장, 9일엔 은행장 회동
5대 금융지주로부터 95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이끌어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들과 회동한다. 실제 자금 공급 주체인 은행권의 협조를 부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장·지방은행장·인터넷전문은행장과 간담회를 연다.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일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 이후 자금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5대 금융지주는 회사채 매입을 비롯한 유동성 공급 확대로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로 12조원, 각 금융지주 계열사 중에 자금난을 겪는 회사를 위한 자금 지원으로 10조원 등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장들과 만나 5대 금융지주의 이번 시장 안정 자금 공급 취지 등을 설명하고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주요 은행 자금운용 담당 실무자 및 민간전문가로 꾸려진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주 1회 개최하기로 했다.지난 3일 첫 회의에선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 대출 시장에서의 자금흐름과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의 시장 상황에 대응한 은행권의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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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창업자 "은행 인수 검토"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설립한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오 CEO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웹서밋 콘퍼런스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암호화폐산업과 전통 금융 사이의 다리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인수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다. 자오 CEO는 은행 인수뿐 아니라 지분 투자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은행과 협력할 때 해당 은행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은행에 투자해 은행 가치 상승분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자오 CEO는 지난달 “바이낸스가 기업 인수 등에 올해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 이상을 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블룸버그는 “자오 CEO의 발언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적인 금융이 점점 더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드러낸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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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잇단 주주친화…"연속성 있어야 주가 상승"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2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6일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한 후 11영업일간 주식 821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약 2주 동안 추가 매입해 소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신규 취득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한 게 주주 환원책을 펼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주주 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반짝 상승하던 신한지주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약 5% 떨어졌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는 은행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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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에 부는 주주환원바람…"연속성이 중요"
은행들 사이에서 주주친화정책 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 인상기 늘어난 순이익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2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6일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한 후 11영업일간 821억원어치 주식을 취득했다. 앞으로 약 2주 동안 추가 매입이 이뤄진 후 자사주 소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신규 취득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인상기 거둔 높은 순이익이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반짝 상승하던 신한지주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5% 떨어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는 은행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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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R 규제 6개월 미룬다고 은행채 발행 줄어들까
채권시장의 ‘돈맥 경화’를 풀기 위해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자금 경색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25조8800억원어치의 은행채가 발행됐다.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0월 들어서도 이날까지 16조4700억원어치의 은행채가 발행됐다. 전체 발행 채권 대비 은행채 비중은 39.1%에 달한다. 신용도 높은 은행채가 채권 발행 시장을 장악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일반 회사채 수요는 감소했다. 은행채가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회사채를 구축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을 줄이기 위해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조치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가 내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맹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83개 금융회사를 통해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펀드를 꾸릴 때 각 금융사가 돈을 마련하려면 결국 채권을 발행해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기업대출도 늘어나고 있어 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전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늘어난 11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개월 연속 증가세다.은행채뿐만 아니라 신용도가 높은 산금채(산업금융채권)와 중금채(중소기업금융채권) 발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부 대책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을 8조원에서 16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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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은 ‘빅 피겨(big figure)’로 불린다. 보기 드문 상징적 숫자라는 뜻에서다. 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 숫자가 표시된 것은 2009년 3월 20일(종가 기준 1412원50전)이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였다. 1400원은 ‘심리적 저항선’으로도 여겨진다. 환율이 이 기준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경제 전반의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는 것이다.지난달 22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웃돌고 있다.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수입 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금융 불안이 가속화된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이 환율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500원 선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는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8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연말까진 강세 이어질 듯한국경제신문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예상값이 평균 1441원으로 집계됐다. 상단은 1500원이다. 1990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두 차례뿐이다.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는 미 Fed가 11월과 12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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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이자 수익 '쑥쑥'…美 은행주, 활짝 웃었다
고금리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 한파로 쪼그라든 주식 거래 수익을 메우고도 남는 이자 수익을 낸 덕분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형 은행들은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낙관했다. BoA, 이자 수익 전년 대비 24% 늘어미국 2위 은행인 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71억달러(약 10조1000억원)였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넘어섰다. 호실적에 이날 Bo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오른 3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BoA 실적이 개선된 것은 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인상한다. 이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BoA의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결과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은 27% 늘었다.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 걸쳐 고객이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견조한 지출과 재정 회복력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돈을 예금하고 있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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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활짝 웃은 미국 은행들…BoA '어닝 서프라이즈'
고금리에 미국 대형은행들이 웃었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 한파로 쪼그라든 주식 거래 수익을 메꾸고도 남는 이자 수익을 낸 덕분이다.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민간 경제는 건재하다는 낙관론이 은행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자 수익 전년 比 24% 늘어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돌았다. 순이익은 71억달러(10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상회했다. 호실적 발표에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6.1% 오른 3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BoA는 지난달 기준 총자산이 3조734억달러(약 4400조원)에 달하는 미국 2위 규모 은행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등한 덕을 봤다. 지난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 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조달 비용 대비 이자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수익률은 지난 3분기 2.06%로 전년 동기(1.68%)보다 0.38%포인트 늘었다.BoA의 대출 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서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이 27% 늘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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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치솟자…은행 외화 차입금 18조 급증
올해 상반기 국내 20개 시중은행의 외화 차입금이 2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외화 자금 수요가 늘어나자 은행들이 해외 금융회사에서 외화를 차입해 대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지는 외화 조달 비용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20대 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85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66조1411억원)보다 18조8883억원(28.5%) 급증했다.같은 기간 외화 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은행이었다. 올 상반기 광주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3632억원으로 지난해(2286억원)보다 58.9%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53.3%) 국민은행(52.9%) 농협은행(35.6%) 우리은행(34.6%) 등 순이었다.은행들의 자금 조달액 중 외화 차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화 차입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3.9%로 1.2%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외화 예수금(예·적금) 비중은 0.27%포인트 증가(4%→4.27%)하는 데 그쳤다. 당연히 외화 차입은 예수금 유치보다 조달 비용이 더 든다. 그만큼 은행에서 외화를 빌리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단기성 외화 차입금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외화 콜머니 평균 잔액은 3조6201억원으로 작년보다 34.6% 늘었다. 외화 콜머니는 은행 간 외화를 초단기로 조달하는 거래를 말한다. 금융회사들은 수출입대금 결제, 외화 대출 등 대고객 거래에 따라 일시적으로 외화 자금이 부족할 때 외화 콜시장에 참여한다. 외화 유동성 리스크도↑은행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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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투자 땐 주주친화 흐름 살펴야"
신한지주가 자사주 소각 결정을 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은행주들이 늘어난 순이익을 기반으로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7일 신한지주 주가는 2.16% 오른 3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자사주 소각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신한지주는 전날 429만7994주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1500억원 규모다. 내년 1월 6일까지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400원의 분기 배당금도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1, 2분기에도 400원의 분기 배당을 했다. 올해 연 배당률은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주주친화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주친화정책 강화로 ‘방어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 등도 자사주 소각 정책을 결정한 바 있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은행주의 중간배당 규모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례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자사주 소각 결정은 당장의 수급보다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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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나선 신한지주..."은행주 주주친화정책 주목해야"
신한지주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400원의 분기배당도 발표했다. 은행주들이 증가된 순이익을 토대로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주로 은행주를 '방어주'로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는만큼, 주주친화정책의 흐름을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7일 오전 신한지주는 2.16%오른 3만545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발표된 자사주 소각 결정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429만7994주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1500억원 규모다. 내년 1월 6일까지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400원의 분기 배당금도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1, 2분기에도 400원의 분기 배당을 실행 한 바 있다. 올해 연 배당률은 4~5%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나머지 4대 은행들 역시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경쟁사인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 등도 동일한 자사주 소각 정책을 결정한 바 있다.4대 금융지주 모두 올해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분기배당의 정례화, 중간배당 규모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정례화 등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증권가는 "은행주들의 주주친화정책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얼마나 친주주정책이 강화되는가가 '방어주'로서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요 은행지주의 주주환원책이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라면서 "신한지주 등의 주가 역시 12개월 선행 P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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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에…"中 인민은행, 국영 은행들에 '달러 팔 준비' 지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국영 은행들에 역외 시장에서 달러를 팔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로이터통신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영은행들은 홍콩, 뉴욕, 런던 등 해외 지점에서 위안화 보유량을 검토하고 달러를 매도할 수 있도록 달러 보유고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역시 달러 강세로 평가 절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약 13%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를 매도하면 위안화 환율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소식통들은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달러 매도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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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금융권 '미분양' 긴급 분석…건설사 사업 리스크 다시 뜯어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위험이 불거지면서 금융회사들은 앞다퉈 건설사의 사업 위험도 재평가 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이 집중되고 있는 이른바 위험 지역을 추리고, 건설사별 위험 지역 사업장 비중을 분석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신용평가사들은 올 하반기 들어 미분양 추이, 주택 거래량,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늘고 청약 미달률이 높아지고 있는 대구·울산·경북·전남을 경기 저하 지역으로 분류해 위험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전·부산·경기는 경기 저하 유의 지역, 인천·충북·충남·전북·경남은 모니터링 지역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지역별 위험도를 바탕으로 신세계건설·한신공영·금호건설·대보건설 등을 지역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건설사로 분류하고 있다. 위험 지역이 전체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건설사들이다. 현대건설·DL이앤씨·롯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KCC건설·한화건설·호반산업·DL건설·동부건설·서희건설 등은 위험 지역과 유의 지역의 합이 3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금융사들은 이들 중 특히 PF 보증 규모가 큰 태영건설·호반건설·한신공영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루던 2020년 이후 건설사의 PF 보증 규모는 급격히 늘었다. 2010년대 이후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참여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PF 신용보강에 나서는 일이 줄었다. 위험이 공사비로 한정되는 책임준공 조건부 신용보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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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임직원 횡령액 5년간 1192억원…환수율은 고작 32%
최근 5년간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 임직원의 횡령 자금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지만 환수율은 31.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의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사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81명, 횡령 규모는 1192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연도별 횡령액은 2017년 89억8900만원에서 2020년 20억8300만원으로 줄어들다 작년엔 151억2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8월까지 790억9100만원에 달했다.횡령한 임직원 수는 은행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58명(32.0%)과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었다. 횡령액 규모는 은행이 907억4000만 원(76.1%)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저축은행(149억7140만원), 증권(86억9600만원), 보험(45억7500만원), 카드(2억5600만원) 순으로 많았다.반면 환수 실적은 저조했다. 올해 발생 건을 제외하고 2017∼2021년 기간만 보더라도 횡령액 총 401억4800만원 중 127억800만 원만 환수돼 환수율은 31.7%에 그쳤다. 특히 저축은행 환수율은 9.6%로 저조했다.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직원의 횡령 사고가 대출 서류 위조와 계약자 정보의 무단 도용 및 변경, 외부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금융 권역별로 연 1~2회 실시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감사·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워크샵을 분기별로 늘려야 한다”며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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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에…월가 IB도 '덜덜'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들의 3분기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 전방위로 확산된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서다. 기업금융(IB) 수수료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업금융 부문에서 3분기 들어 수수료 수입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JP모간체이스는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투자은행의 수수료가 반토막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앤디 사퍼스테인 모건스탠리 공동대표는 “여름 내내 기업금융 시장이 잠잠했다”며 “언젠가 시장이 다시 안정되고 투자자들이 거래하겠지만, 곧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금융 시장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앞서 지난 12일 외신들은 골드만삭스가 업무 능력 평가에서 하위 성적을 기록한 직원 수백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다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JP모간은 3분기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모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는 “일반적으로 트레이딩 매출은 2분기에 비해 3분기에 9~10% 감소하지만 올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 감소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