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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한때 80달러 돌파…"최악 땐 150달러"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브렌트유는 개장 직후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기도 했다.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3일 개장 직후 5.7% 급등한 배럴당 81.4달러로 치솟았다.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장 초반 6% 넘게 올라 배럴당 78.4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퍼지자 브렌트유는 80달러 밑으로 내려왔고 WTI 상승폭도 축소됐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약 12~13% 상승했다.이날 한때 유가가 급등세를 탄 것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자 이란이 보복 조치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유가는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사태가 신속히 해결된다면 유가는 다시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지만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유가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위 쉬 케플러 선임원유애널리스트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하루라도 봉쇄한다면 유가는 일시적으로 배럴당 120달러, 심지어 15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란의 에너지 수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가 실행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보는 분위기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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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떠나라" 경고에…유가 출렁, 金도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 테헤란을 떠나라”고 촉구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이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유가는 상승세로 출발했고 안전자산인 금 역시 오름세다.17일 국제 유가는 모두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2.64% 뛴 배럴당 72.11달러까지 올랐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21% 오른 74.85달러(장중)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지난 13일 WTI와 브렌트유는 7% 급등한 가격에 마감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16일에는 이란이 갈등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이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하자 시장은 다시 출렁였다.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로이온스당 3400달러를 넘겼다. 한때 3422.65달러까지 올라갔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 전체로 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 가격이 지난주 약 4% 상승했다”며 “금 가격은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인데 이는 최근 20년 중 가장 긴 월간 상승 흐름”이라고 설명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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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정제마진 뚝뚝…다시 허리띠 졸라매는 정유사
세계 유가와 정제마진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을 고점으로 ‘추세적 하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만 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던 정유사들은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2.5달러였다. 1월 80.4달러와 비교해 9.8% 하락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기업별 스폿(spot·실시간) 정제마진은 1월 배럴당 10달러 선에서 현재 7~8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수요 침체가 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중국 수요 침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수요 침체로 유가·정제마진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기름값 낙폭보다 크다. 원재료(원유) 가격보다 제품 판매가격이 더 내려가니 정유사 실적은 악화한다. 특히 제품 가격 하락기엔 원유를 비쌀 때 사서 제품을 만든 후 휘발유 등은 싸게 팔 수밖에 없는 ‘부정적 래깅 효과’가 나타나 손실이 커진다. 재고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도 늘어난다.정유사들은 정유 부문에서 올 1분기 영업적자를 내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정유 부문에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3424억원)과 비교하면 96% 이상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50억원을 기록한 에쓰오일은 600억원대 영업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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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주춤하자 정제마진 '쑥'…오르는 정유주
최근 국제 유가 약세에 정유기업들이 웃고 있다. 수익성 가늠자 격인 정제마진이 커진 와중 제품 수요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6.02% 상승한 13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에쓰오일은 8.74% 올랐다.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를 산하에 둔 HD현대는 3.38%, GS에너지를 통해 GS칼텍스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GS는 1.78% 올랐다.이들 기업은 외국에서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정제 제품을 다른 기업들에 판매한다.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정제 비용을 뺀 만큼이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최근 유가 내림세에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주에 비해 배럴당 2.1달러 상승한 8.7달러였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3.6달러에 그쳤던 2024년 3분기에 비하면 두 배를 웃돈다.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로 알려져 있다. 이날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66.8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78달러에 달하던 것에 비하면 14% 내렸다.시장에선 한동안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늘어날 이유가 많아져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다음달부터 일평균 13만8000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다. 2022년 이후 첫 증산 조치다. 캐나다는 미국의 10% 관세 부과 가능성 검토에 대응해 아시아로 원유 수출량을 늘리는 등 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부상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도 국내 정유업체들에겐 호재다. 러시아는 그간 서방의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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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달 석유 증산…국제유가 2% 하락 마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예정대로 4월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선다.OPEC+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음달부터 8개국이 하루 13만8000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산에 참여하는 8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핵심 산유국이다.총 23개국이 가입한 OPEC+는 2022년부터 국제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을 시작했다. 현재 참가국 전체 기준으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8개국은 추가로 자발적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자발적 감산은 하루 165만 배럴씩인 1단계와 하루 220만 배럴인 2단계로 나뉜다. 8개국은 다음달부터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사실상 증산할 계획인데, 이를 다음달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OPEC+는 “시황에 따라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OPEC+에 유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틀 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며 유가 인하를 요구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1.39달러(1.99%) 떨어진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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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안갯속…산유국들 증산 미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로 예정한 원유 증산을 한 달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고,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가 추가 하락 막아야3일(현지시간) OPEC+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은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산을 12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OPEC+ 회원국 중 이들 8개국은 2023년 11월부터 하루 총 22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했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생산을 점진적으로 늘려 내년까지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복구한다고 당초 예고했다. OPEC+는 이날 연장한 220만 배럴 추가 감산 외에도 2022년부터 전 회원국이 참여해 시행 중인 나머지 일일 366만 배럴의 감산 물량은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OPEC+의 이날 발표로 유가는 완만한 단기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23달러(0.33%) 오른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선물은 0.29달러(0.4%) 상승한 배럴당 73.1달러에 마감했다.OPEC+의 증산 연기는 하반기 들어 전반적 내림세인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배럴당 86.91달러까지 치솟은 WTI 가격은 배럴당 69.49달러로 20%가량 내린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유가는 사우디와 OPEC+의 다른 나라들이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우려도 크다. 올해 일일 1300만 배럴 원유를 뽑아내 신기록을 경신한 미국을 비롯해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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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국채금리 급등…고개 드는 美 '금리 동결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수그러드는 대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0달러를 넘겼고, 국제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활황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두 달 만에 연 4%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하루 만에 3.7% 급등7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 기준 연 4.026%로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4%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간 0.07%포인트 뛴 연 4.006%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4일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5만4000개 증가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3.7%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의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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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임박…'유가 상승' 베팅 2년반 만에 최고
중동 지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유가 강세에 베팅하는 트레이더 비중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중동 각국의 석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지면서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파생상품 거래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개월 선물에 대한 하락 베팅(풋옵션) 대비 상승 베팅(콜옵션) 비율이 2022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했다. 지난 3일에도 전체 상승 베팅 옵션 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기름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앞서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 수요까지 몰리면서 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 11% 이상 오르는 등 1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WTI 가격은 이번주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헤지펀드와 원자재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순까지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주 전까진 풋옵션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과 유럽 주요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석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카르텔인 OPEC+ 회원국들이 공급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어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돌연 레바논 헤즈볼라로 총구를 돌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맹폭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의 아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을 잇따라 제거했고, 이란이 보복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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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지수 발표…둔화 추세 이어지나
이번주(7~11일) 미국에선 주요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꾸준히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CPI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월가 예상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관심사는 오히려 고용으로 옮겨갔다. 다행히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어나면서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4.1%로, 추정치와 전월치보다 낮았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데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 일각에선 Fed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시설을 공격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이미 미국에선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 달 전 배럴당 67.67달러에서 지난 5일 74.38달러로 올랐다.이번주 중반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외에 Fed 위원 여럿이 발언할 예정이다. 7일에는 9월 FOMC에서 유일하게 빅컷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Fed 이사가 연설한다. 8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8일 펩시코, 10일엔 델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엔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 블랙록 실적이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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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발 '보복'…유가 급등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이 한층 격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이스라엘 중·남부의 네바팀, 하체림, 텔노프 등 군사기지 세 곳과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180여 발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에는 이란의 극초음속미사일 ‘파타-1’도 사용됐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미사일 대부분이 아이언돔 등 방공망과 미국 해군 구축함에 의해 요격됐다. 다만 미사일 파편에 2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7월 자국 영토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된 데 이어 9월 2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며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재보복을 예고했다.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장중 한때 5% 이상 급등했다. S&P500(-0.93%), 나스닥(-1.53%), 다우존스(-0.41%)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8% 떨어졌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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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바닥"…개미들 레버리지 매수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원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 때문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원유 레버리지 상품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1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과 ‘KB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도 각각 56억원, 8억원가량 담았다. 모두 최근 한 달 순매수 금액보다 최근 1주일 순매수 금액이 더 많다. 이들 ETN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6일 10월 인도분 WTI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자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하는 모양새다.증권가 관계자들은 내년 점진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폭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부진은 유가 하락 요인”이라며 “미국 역시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어 차량 주행거리 증가 추세가 급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최근 악재를 고려하더라도 유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10월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SPR) 재비축을 위한 석유 매입가 하단을 배럴당 67~72달러로 설정했다”며 “이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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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유가에 원유 ETN '미끌'…잘나가던 조선株에도 '찬물'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가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관련 주식 및 투자 상품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하위권은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품이 독차지했고 조선주도 내림세를 타고 있다. 유가 하락에 수혜를 보는 항공주엔 투자자가 몰렸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N 399개 중 이달 수익률 하위 10위권은 1개(키움 레버리지 반도체TOP10 ETN)를 제외하고 모두 레버리지형 원유 선물 상품이 차지했다. 17.34% 하락한 ‘메리츠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선물 ETN(H)’을 필두로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 9개 상품 모두 -17.3%에서 -16.98%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등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대부분 19%대 수익률을 올렸다.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9.52달러에 거래됐다. WTI 선물 가격이 7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는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중국 수요 악화, 원유 생산국 리비아의 분쟁 해결 조짐이란 3대 요인으로 이달 들어 5% 급락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증산 연기를 논의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유가에 간접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다.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4.44% 급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미포(-3.79%), 한화오션(-1.98%), 삼성중공업(-1.8%) 등도 하락했다. 유가 하락은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를 줄일 수 있어 조선사에 악재로 취급된다.반면 유가와 환율 하락 수혜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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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끝"…유가 급락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이 10월부터 계획대로 공급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급락한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달에만 5.60%가량 하락해 지난 5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9달러(2.40%) 떨어진 76.93달러에 마감했다.이날 유가는 산유국의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에서 8개 회원국이 계획대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10월부터 하루 18만 배럴 정도 더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분석가는 “이 소식은 오늘 (원유시장) 투자자를 힘들게 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달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지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클수록 원유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본다. 플린 분석가는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릴 것이라는 점을 확고히 한다”며 “0.5%포인트 인하를 바라는 사람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비아의 내정 갈등 장기화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에선 최근 유전 폐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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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무력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 3%대 급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심화되면서 이 지역의 석유 공급 우려로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경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3.5% 상승한 77.5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ICE에서 2.9% 오른 80.46달러에 거래중이다. 유가의 상승은 이스라엘이 주말에 레바논에 본사를 둔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의 공격을 미리 저지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헤즈볼라는 10개월 이상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중 하나로 수백발의 로켓과 드론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여기에 파벌간 정쟁이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리비아 동부 지역 정부는 동부 지역의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의 석유 자원을 관리하는 내셔널석유공사(NOC)는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NOC계열사인 와하 오일 컴퍼니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며 시위와 압력을 이유로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리비아내 대부분의 석유 매장지는 리비아 국민군(LNA)을 이끄는 칼리파 하프타르가 통제하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리비아의 정치 파벌들은 중앙은행과 국가 석유 수입에 대한 통제권을 놓고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부 정치파벌이 리비아 중앙은행(CBL) 총재 사디크 알 카비르를 축출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며 양측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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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에 유가 80달러 육박
중동 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소폭 올랐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6일 오전 1시15분께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56달러(0.7%) 상승한 배럴당 79.5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 대비 0.57달러(0.75%) 오른 배럴당 75.40달러를 기록했다.비벡 다르 호주 커먼웰스은행 광업·에너지 상품 전략가는 중동 분쟁 확산 우려로 유가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르 전략가는 “시장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역내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으면서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이스라엘의 대응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의 대응에는 이란 석유 시설을 향한 공격이 포함되고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의 3∼4%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면전이 일어날 확률은 높지 않지만 가자지구 휴전 기대가 줄어들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을 들어 브렌트유가 9월에 배럴당 75∼85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파생상품 중개 및 분석 업체 오안다(OANDA)의 켈빈 웡 선임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석유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으로 유가가 계속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