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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달 증산 검토"…유가 10개월 만에 최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比)회원국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다음달 회의에서 원유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원유 증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OPEC+ 관계자는 WSJ에 “사우디와 다른 회원국들이 다음달 OPEC+ 회의를 앞두고 하루 최대 50만 배럴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다음달 증산이 이뤄지면 OPEC+는 두 달 만에 감산 결정을 번복하게 된다. 지난달 회의에선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가 냉랭해졌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어서다. 사우디가 다음달 증산으로 미국과의 화해 의사를 내비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WSJ에 따르면 OPEC+ 회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다음달 4일 열린다. 다만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감산도 가능하다”며 증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이날 증산 보도가 나온 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북해 브렌트유는 장중 각 5달러 이상 급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사우디가 해당 보도를 부인하자 유가는 초반 하락에서 반등했다. 12월물 미국 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마감했고,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17달러 떨어진 배럴당 87.45달러를 기록했다.증산 여부와 관계없이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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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가 급등할 듯…에너지株 주목"
최근 보합세인 국제 유가가 다음달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에너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다음달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예정이어서다.13일(현지시간) 배런스는 “일부 원유 트레이더는 내년 3월까지 국제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5일부터 EU와 G7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EU는 이날부터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11일 기준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5.99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88.96달러다.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가 적용되면 세계 석유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가 이에 반발해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도 커졌다.배런스는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몇달간 상승하면 에너지주가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기업인 EOG리소시스를 추천했다.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오하이오로 사업 영역을 넓혀 석유와 가스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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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유가 급등 가능성…에너지주 주목하라"
최근 보합세인 국제유가가 다음달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에너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와 주요 7개국(G7)이 다음달부터 원유 수입을 제한하는 대러 제재를 적용할 예정이어서다.1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4분기 국제유가 평균이 배럴당 97달러일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놨다. 내년 1분기 전망은 배럴 평균 95달러다. 11일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8.96달러다. 4분기 들어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브렌트유 가격은 11일 95.99달러를 기록했다.배런스는 “씨티그룹의 국제 유가 전망치는 올해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내년 3월까지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선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5일부터 EU와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앞서 EU는 이날부터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도 금지하기로 했다.가격 상한제가 적용되면 전 세계 석유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유 뿐 아니라 경유와 나프타 등 관련 제품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이에 반발해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을 시사하며 공급 우려도 커졌다.배런스는 국제유가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향후 몇 달간 상승하면서 에너지주가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기업인 EOG 리소시스를 추천했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오하이오로 사업 영역을 넓혀 석유와 가스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배런스는 “대부분 상장사는 내년 석유 및 가스 생산이 5%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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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급한 바이든, 석유기업 '횡재세' 압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상승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정유사에 이른바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불투명해지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횡재세 도입은 의회 구조상 현실성이 낮다. 원유 증산에 필요한 투자의 발목만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바이든 “횡재세 검토하겠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석유업계가 터무니없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유가 인하를 위한) 증산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초과 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운명을 판가름할 중간선거를 불과 8일 앞두고 나온 경고다.앞서 영국, 인도 등에서 도입한 횡재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본 석유업계를 겨냥한 징벌적 성격의 과세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거둔 세금은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석유업계가 전쟁으로부터 폭리를 취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 창출하지 않은 초과 이익에 대해 과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석유업체인 엑슨모빌과 셸을 콕 집어 비판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자사주 매입, 배당금 확대 등 주주 친화책만 시행할 뿐 유가 인하를 위한 증산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업계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97억달러(약 28조원)로 1년 전보다 세 배가량 급증했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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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OPEC+ 감산은 개도국에 큰 피해줄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이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은 현명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옐런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감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에선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고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경제난에 빠진 개발도상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OPEC+가 지난 5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감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OPEC+는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를 감안한 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오랫동안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을 비롯한 세계 190여 개국 재무장관은 오는 16일까지 1주일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파른 물가 상승세, 고강도 긴축정책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차총회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달러 가치가 상당히 오르는 현상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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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국제유가 연말 110달러까지 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1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1.43%) 상승한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12월물)도 전일보다 1.57달러(1.71%) 오른 93.37달러를 기록하며 3거래일째 오름세다.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원유 공급이 줄어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 ING그룹 등도 100달러 수준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100달러대에 고정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유가를 인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네옴시티는 2030년까지 5000억달러(약 699조원)를 들여 사막에 친환경 미래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FT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려야 한다고 자국 에너지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번 감산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미 하루 목표치를 못 채울 만큼 생산 역량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목표치(4385만 배럴)보다 358만 배럴 부족했다. FT는 “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이전보다 약 100만 배럴 줄어드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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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 블룸버그 보도
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이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이 감산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OPEC+ 대표단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이같이 합의했다.그러나 이같은 감산량이 실제 글로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이미 여러 회원국이 할당량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도 새로운 감산 한도를 준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9월 생산량 수치를 기반으로 한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그룹의 생산량 목표인 하루 200만 배럴을 회원국 사이에 분배하면 하루 약 880,000배럴의 실질 감산을 달성하는 데 8개국만 있으면 된다. OPEC+의 감산 합의 소식에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0.4% 하락한 91.35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OPEC+카르텔의 결정은 이미 높은 에너지 비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세계 경제에 또다른 충격을 가할 위험이 있다. 이는 또한 감산을 강력히 반대해온 미국의 잠재적 대응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OPE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관리들은 걸프 지역 국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산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 장관은 이번 결정이 "기술적"이라고 주장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감산은 휘발유 가격을 상승시키겠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비축유 공급을 확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OPEC+의 감산이 브렌트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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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대규모 감산 예고…국제유가 급반등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다음달 원유 생산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그리던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전장보다 2.89달러(3.45%) 오른 8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간 8.8% 올랐다. 브렌트유(12월물)도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31% 오른 91.80달러에 거래됐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뛰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로 7월 배럴당 100달러 선이 깨졌다. Fed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지난달에는 1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선으로 밀렸다.전문가들은 OPEC+가 5일 열리는 회의에서 국제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 대규모 원유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에서 최대 200만 배럴 줄이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의 협의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감산이 현실화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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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日 100만배럴 감산 검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5일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감산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하는 유가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OPEC+가 다음달 원유 생산량을 결정하는 5일 정례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0년(하루 1000만 배럴 감산) 후 가장 크다. OPEC+ 회원국은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2020년 3월 후 첫 대면 회의를 연다.글로벌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침체 그림자가 드리우자 OPEC+가 원유 감산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장 가동 등에 필요한 원유 수요가 줄고 유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5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에 비해 25%가량 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장중 130달러를 돌파했던 지난 3월에 비해선 약 35%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유가를 끌어올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원유 감산 전망에 이날 오후 국제 유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12월물)는 이날 3.3% 오른 배럴당 87.99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도 3.3% 상승한 82.14달러를 찍었다.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올여름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를 감안해 유가 하락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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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군 동원령 발표에…국제유가 2% 상승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원유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21일 오전 3시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22달러(2.64%) 오른 배럴당 86.2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이날 오전 9시 기준)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보다 2.32달러(2.56%) 상승한 92.9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를 단번에 2% 상승시킨 것은 앞서 나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러시아가 군사력 보강에 나서면서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조반니 슈타우노보 상품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공급 차질 우려가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도 유가가 뛰어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에너지 수요 전망에 부담을 주면서 원유 가격이 2년여 만에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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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째 내리막 걷는 유가…BoA "中수요 살아나면 100弗 간다"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 확대 소식까지 겹치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고점 대비 30%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아시아의 원유 수요가 되살아나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배럴당 80~90달러 선을 맴도는 유가가 내년엔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세 이어지는 국제 유가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0.7%(60센트) 오른 85.3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92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소폭 올랐지만 올 6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WTI는 3개월 만에 80달러로 내려앉았다. 지난 7일 81달러를 찍은 뒤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23달러에 육박한 6월 대비 25%가량 하락했다.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14주 연속 하락했다. 실시간 휘발유 가격 추적 업체인 가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L)당 3.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3.9센트 떨어졌다. 14주 연속 휘발유 가격이 내려앉은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원유 공급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이날 1000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SPR)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5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 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란도 원유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러시아에 뺏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서다.원유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로 에너지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월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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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이어지는 유가…"일시적 현상일 뿐" 경고도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 확대 소식까지 겹치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고점 대비 30% 가량 가격이 떨어졋다. 하지만 아시아의 원유 수요가 되살아나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배럴당 80~90달러선을 맴도는 유가가 내년에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세 이어지는 국제 유가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전날보다 0.7%(60센트)오른 85.3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이날 92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소폭 올랐지만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선을 돌파했던 WTI는 3개월 만에 80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7일 81달러를 찍은 뒤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내림세로 다시 돌아섰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23달러에 육박하던 6월과 대비해 25% 가량 하락했다.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14주 연속 하락했다. 실시간 휘발유 가격 추적 업체인 가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ℓ)당 3.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3.9센트 인하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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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었나…유럽 가스값 한달새 45% 폭락
국제 유가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과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9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도 같은 날 ㎿h당 185유로 선으로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16일 대비 45%가량 폭락했다.러시아의 국고도 쪼그라들고 있다. 12일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1~8월 러시아의 누적 재정 흑자는 1370억루블(약 3조1700억원)로 나타났다. 4810억루블(약 11조1400억원)에 달한 7월까지의 누적 재정 흑자 대비 71%가량 감소했다.WSJ는 유럽연합(EU)이 대안을 마련하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네덜란드 등지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설치하는 등 수입처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횡재세’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기업이 얻은 초과 이윤을 횡재세로 환수해 전기료·난방비 급등에 시달리는 가계와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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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베팅…개미들, '원유 인버스ETF' 760억 순매수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원유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원유 가격 상승세가 꺾일거라고 판단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8월 23일~30일)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된 원유인버스 ETF인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와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를 각각 505억1800만원, 256억71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총 금액은 761억8900만원이었다. 반면 원유 가격이 오를때 수익을 얻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와 'KODEX WTI원유선물(H)'는 각각 21억7700만원, 39억77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5% 넘게 급락하며, 국내 개미들의 베팅은 일단 맞아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걱정은 나중에 하고, 당장 원자재를 사라"며 유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존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한다"며 "극심한 에너지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장기 투자자라면 원유 가격이 조정을 보일 때마다 신규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 진입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키뱅크캐피털은 “석유 화학의 경기 침체가 오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 화학 업체들이 올해 4분기에 매출과 마진 모두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인버스 투자의 손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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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여력은 충분…올 겨울 대란 노리고 원유 안 풀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 여력이 충분하지만, 의도적으로 증산량을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겨울 에너지 대란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OPEC의 원유 증산? 시기상조다"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동 원유업계 내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원유 증산 여력을 일부러 숨겼다고 보도했다. 한 중동 원유업체 관계자는 “올 겨울 유럽에선 천연가스를 구하지 못할 것이고,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상한선을 넘기게 될 것”이라며 “이 때를 대비하려면 지금 당장 원유를 풀 순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에서 9월 증산량은 10만 배럴로 합의됐다. 7월과 8월 증산량(하루 64만8000배럴)의 15%에 그쳤다. 실제 증산 여력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할당량은 3만 3000배럴에 그쳐 증산량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중동 원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200만 배럴, UAE는 하루 270만 배럴 상당의 예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증산 여력이 충분하지만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염두한 탓에 9월 증산량을 큰 폭으로 늘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중동 원유업계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위기가 도래했을 때 사우디와 UAE가 장기적으로 증산여력이 있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OPEC이 증산량을 서서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이 증산량을 늘리지 않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 거란 판단에서다. 서방국가와 러시아 사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