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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특수 끝났다…에너지 가격 하락에 쉘·토탈에너지 '어닝 쇼크'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던 에너지 기업들이 올해는 주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도 다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석유기업 쉘은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1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115억달러)보다 5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전인 2021년 2분기(55억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직전 분기인 1분기(96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지난해 쉘은 순이익 399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도 함께 상승했고 쉘의 거래 실적도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냈다.그러나 올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해 상반기 6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천연가스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지난해 1메가와트시(㎿h)당 340유로까지 올랐으나 최근 28유로선으로 하락했다. 최고가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셸은 이날 유가 및 가스 가격, 정제 마진의 하락,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감소 등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쉘의 가스 부문 수익은 1분기 49억달러에서 2분기 25억달러로 반토막이 났다.이날 실적을 발표한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도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에 따르면 2분기 LNG 가격은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평균 10달러로 지난해 8월 50달러의 5분의 1이다.쉘과 토탈에너지를 비롯한 다수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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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에 러 석유시설·수출항 타격…원자재 시장 요동치나
러시아 내부 혼란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일부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분쟁이 재발할 것이란 불확실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美 트레이더, 원유 가격 급등에 대비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원유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금융시장이 열리는 26일 원유 가격이 급등할 것에 대비해 투자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북유럽 은행 SEB의 브르네 샤일드롭 수석상품애널리스트는 “러시아 내분은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위험을 뜻한다”며 “송유관이 막히거나 석유 저장소 및 항구가 점거돼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WSJ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관련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바그너그룹이 점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 도시 중 하나인 보로네시의 유류 저장고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최고전략가는 “서방국이 러시아에 원유 금수 조치를 내렸지만 여전히 러시아는 중국 등의 국가에 많은 원자재를 판매하고 있고 세계적인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유 및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1970년대 오일쇼크(석유 파동)를 연상하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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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2.95달러(3.9%) 내린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달 11일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내년 전망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유가 전망치를 세 차례 조정했다.골드만삭스가 전통적으로 유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세에) 굴복하면서 이날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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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유가 더 빠진다"…하락 베팅 12년 만에 최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헤지펀드들이 유가 선물시장에서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가능성 등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에너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자들이 2011년 후 가장 높은 강도로 유가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유가도 1년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1달러(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4%) 떨어진 배럴당 75.58달러를 기록했다.석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다양한 이유에서다. 우선 미 중앙은행(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 상승과 소비시장 위축 가능성 때문이다. 올 들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의 경기 반등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도 유가 하락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부채 한도 증액을 놓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근 조사에서도 전문가 65%가 경기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시장 트레이더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약세 시나리오가 부족하지 않은 셈이다.하지만 실물 시장의 분위기는 금융시장의 유가 약세 베팅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항공 여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2021년 12월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연료 재고는 휘발유와 경유의 계절적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또 원유 실물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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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 급락…침체 공포 확산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5% 급락하며 5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및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확산한 와중에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커졌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5.3% 하락한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7월물도 5% 떨어진 배럴당 75.32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의 종가 모두 3월 24일 이후 약 5주 만의 최저치다. 하루 하락률 기준으로는 1월 초 이후 가장 컸다.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기업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치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970만 건)도 밑돌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고, 노동시장에서 균열이 발생할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분기 미국에서 디젤 등의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한 게 경기 둔화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도 변수다. 시장은 3일 끝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하고 있다.국제 유가가 당분간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유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며 “거시 경제가 악화하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밑돌 수도 있다”고 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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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속 강보합…한국도 보합 출발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19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소화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뉴욕증시 실적 발표 속 혼조세 마감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5포인트(0.03%) 하락한 33,976.63으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5포인트(0.09%) 오른 4,154.87로, 나스닥지수는 4.31포인트(0.04%) 떨어진 12,153.41로 장을 거래를 마쳤다.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존슨앤드존슨 등 주요 기업들이 개장 전 실적을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인 마커스 부문의 손실로 예상보다 영업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리 상승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수익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주가는 0.6% 상승했다.록히드마틴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회사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 초반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다 매물 소화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향후 경기 둔화가 확대될 경우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못해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 출회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 호조에 따른 중국발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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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감산 나쁘지 않다"…사우디 비판 수위조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을 것.”OPEC+가 하루 117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같이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의 한 에너지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OPEC+의 감산이 미국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도발이란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은 뜻밖이라는 평가다. 감산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다 사우디와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미국이 비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달라진 중동 정세 의식한 듯이날 나온 백악관의 공식 입장도 예상보다 온건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감산 결정을 미리 통지받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80년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OPEC+의 감산 조치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7월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OPEC과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를 비웃듯이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은 ‘후과’를 경고한 바 있다.미국의 태도가 달라진 배경엔 중동의 지정학적 변화가 있다. 최근 사우디는 중국과 밀착하며 독자 노선을 강화했다. 중국이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자 미국이 사우디와의 공생관계를 다시 강화하려 나섰다는 분석이다.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샤디 하미드 교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자국 안보 문제에 대해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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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 숨 고르자…국채금리·유가 급등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에 대한 불안이 다소 잦아들면서 미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했다. 은행 위기발 실물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완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전장보다 0.2%포인트 넘게 상승해 연 4.0%를 웃돌았다. 지난 24일 연 3.55%까지 하락하며 최근 6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소폭 상승한 연 3.536%에 거래됐다.국내 장·단기 국채 금리도 대부분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금리 바로미터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8%포인트 오른 연 3.258%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23%포인트 상승한 연 3.281%에 장을 마쳤다.국채 금리 상승은 전날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온 영향이다. 유럽과 미국의 은행 불안을 키운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SVB가 인수자를 찾자 은행 위기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3.55달러(5.12%)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4.25% 올랐다.시티인덱스의 금융시장 수석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투자자가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당국의 노력에 무게를 두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원유 수출을 중단하며 공급 우려도 제기됐다.달러 가치는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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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스값 급등에…셸, 115년 만에 최대 실적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셸이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이익을 거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와 가스값이 급등하면서 고수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셸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99억달러(약 49조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2008년 세운 종전 최고 기록(284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다. 영국 BBC방송은 “셸의 115년 역사상 최대 이익”이라고 보도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98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7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액화천연가스(LNG)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NG 사업은 셸 연간 이익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부에서만 60억달러 이익이 나오며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정제 마진이 상승했다”며 “셸의 거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익이 늘어났다”고 전했다.셸은 또 오는 5월까지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로 늘어난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올 4분기 배당금을 15% 확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셸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재생에너지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작년 4분기 이 사업부의 순이익은 2억9300만달러로 전 분기(3억8300만달러)보다 23% 이상 줄었다. CNN은 “셸이 석유와 가스에서 저탄소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일각에선 셸을 비롯한 에너지 기업을 겨냥해 횡재세를 거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와엘 사완 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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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구리 급등할 것"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제 유가가 3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도 급등할 것이란 예상이다.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면 브렌트유는 오는 3분기까지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3월물 종가(배럴당 82.67달러)보다 3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커리 대표는 “(사람들이)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을 다시 타면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을 점쳤다.구리 가격은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고공행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리는 전자, 통신, 건설 등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다. 경기 확장 국면에서 수요가 증가한다. 하지만 작년에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가격이 14%가량 떨어졌다.이날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구리 가격은 장중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구리 가격이 90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후 처음이다.커리 대표는 구리 가격이 연말까지 t당 1만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라우왕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9일 MSCI중국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70에서 80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주식이 저평가된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인터넷 기업 규제를 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매수 추천 종목으로는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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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환율 보릿高개…86%가 "1200원 이상 유지"
국내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高)환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 주요 50개 대기업 CFO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가 최소한 12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1300원 이상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응답은 14%였다. 1200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은 1264원50전에 장을 마쳤다. 1년 전(1188원80전) 대비 75원50전(6.4%) 상승했다. 작년 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같은 해 9월 1430원대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작년 한 해 평균 환율은 1291원40전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을 1100~1200원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수익)보다 원가 상승 효과(비용)가 더 커 영업이익을 떨군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올해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원유 기준) 수준을 묻는 질문엔 44%의 CFO들이 배럴당 70~9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초 70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안정됐다. 반면 90달러 이상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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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것이 28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이 배당락일이라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전기차 업종이 하락한 것이 국내 2차전지주 등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것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전날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은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을 지나 배당금 받을 권리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진 주식을 매도하는 투자자들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전날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수요도 있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배당락을 감안해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로 상승시킬 지에 대해 고민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급락 충격, 전일 유입됐던 배당 차익거래 물량 출회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장초반 하락 출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금일은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인 주가 하락 조정이 있으며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종료에 따른 개인의 순매도 되돌림 현상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실질적인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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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내년 2분기 급반등할 수도"
안정세를 찾은 국제 유가가 내년 2분기께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흥국 시장의 소비가 살아나는 가운데 러시아의 감산 조치가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분기 내에 또 다른 석유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가가 떨어졌지만 이 가격대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유럽의 유가 기준으로 쓰이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내년 2월물 기준)의 배럴당 가격은 21일 82.2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격은 전쟁 장기화 우려로 6월 120달러를 웃돌았지만 이달 들어 8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1월 수준으로 떨어졌다.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원유 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 주간지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유럽 산업계가 경유 사용을 늘리고 있다”며 “인도와 중동의 소비 회복세도 예상보다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8.8%를 기록했다.봉쇄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도 유가에 상승 압박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감산도 불안 요소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 등은 5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와 보험·운송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석유 공급 부족은 유가를 끌어올려 5년 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 증시를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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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 커지자…국제유가 하락 반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내렸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5일 오전 1시20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의 배럴당 77.28달러보다 약 0.8% 떨어진 76.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물가 목표치 2%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유가 시장이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Fed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 전해지자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졌다.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이전에 국제 유가는 강세였다. WTI 가격은 12~14일 3거래일 연속 올랐다. 14일 종가는 이달 2일 배럴당 79.98달러를 찍은 이후 최고치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 예상치보다 하루 14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은 하루 170만 배럴로 기존보다 10만 배럴 높였다. 유럽의 제조업체들이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해 빠르게 경유 수요를 늘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기준금리 인상에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4일 103.77로 마감하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5일 오전 1시20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소폭 오른 103.85를 나타냈다.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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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공포 자극한 '강한 고용'…글로벌 증시 일제히 '惡소리'
긴축 공포가 재확산하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면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내년 2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금리 선물시장에서 내년 2월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하루 만에 44%에서 51%대로 높아졌다. WSJ는 12월 FOMC 회의 후 공개될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종전 연 4.5~5%에서 연 4.75~5.2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지만 임금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지난 2일 발표된 11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신규 고용은 전망치를 30% 이상 웃돌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예상치의 두 배인 0.6%(전월 대비) 급등했다. 이날 나온 1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비제조업 부문의 경기 확장을 뜻한다.기준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나스닥지수는 1.93%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40%, 1.79% 하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1.08%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20전 급등한 1318원80전에 마감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