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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성공

    대한항공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금융시장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강해지는 가운데서도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 4%대 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된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6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2년물에 58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100억원이 모였다. 수요예측 마감시간 이후 들어온 2년물 매수주문이 200억원가량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만기구간에서 목표한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하면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질 것을 예고했음에도 채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연 4% 수준에 달하는 이 회사 채권금리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2년물은 연 3.5~3.7%, 3년물은 연 4.1~4.4%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게획을 내놓았다.회사의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6년 말 1178%였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608%로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한 달만에 67.26달러(14일 기준)까지 내려앉았다.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기 연료구매 비용이 줄어들어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

  • ‘수요 많을 때 노젓자’ 대한항공, 3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대한항공이 3개월 만에 다시 채권을 발행한다. 회사채 시장 유동성이 풍부할 때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다음달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행하는 세 번째 공모 회사채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2400억원)과 8월(3000억원) 넉넉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회사채 시장에서 540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은 덕분에 두 차례 모두 당초 예상보다 이자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가운데 연 4% 내외의 고금리를 앞세워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지속적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인 것도 ‘흥행’에 한 몫 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26.5%로 2016년 말(1273.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해외에서도 3억달러(약 34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채권시장에선 회사채 시장의 양호한 수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이 이번에도 큰 어려움 없이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 1~9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3.52대1에 달했다. 지난달의 경우 3.9대1을 기록,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다만 최근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연초 배럴당 64.02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 19일 80.08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원달러 환율도

  • 유가 상승기 ‘실탄’ 확보나선 정유·화학사들…회사채 발행규모 사상 최대

    ≪이 기사는 10월10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정유·화학사들의 채권 발행금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영업비용 증가에 대비해 ‘실탄’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유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도 이들 업체들의 자금조달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줄잇는 대규모 자금조달1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정유·화학사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6조14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직전 최대기록은 2014년 5조9620억원이다.연초부터 대형사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LG화학이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어치를 찍었고 SK이노베이션(5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4000억원) 등 SK그룹 계열사들도 연이어 회사채를 발행해 ‘뭉칫돈’을 마련했다. SK인천석유화학을 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최근 3~4년간 회사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두 차례 채권을 발행해 3500억원을 마련했다.   이들 정유·화학사 이달에도 부지런히 자금을 조달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30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다. 6개월 만의 채권 발행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