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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0달러? 치솟는 유가, 돌처럼 떨어지는 금리…뉴욕증시 어디로
3월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내림세(-0.2~-0.4%)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다우 지수는 결국 1.75%, S&P500 지수는 1.55%, 나스닥은 1.5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의 푸틴은 단기 승전 가능성이 사라지자 대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간인 살상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위성 사진을 통해 64km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이동이 목격되고, 제 2 도시인 키르키프 시내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전쟁 공포는 극단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월가에서는 푸틴의 이런 무차별 공세는 결국 나토 지역으로 확전을 부르고, 서방의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부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여전히 더 어두운 날들, 긴장 고조 사이클과 석유 및 가스 공급에 대한 위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대형 중화기의 무차별적 사용으로 방향을 틀면서 위기는 더 어두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는 석유 및 천연가스 교역을 포함한 더 심각한 지정학적 및 경제적 위험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에버코어ISI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 폴란드 등 나토 국가로 분쟁 위험이 증가하는 걸 계속해서 보고 있다. 폴란드 등은 우크라이나로 가는 무기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고, 전투기 기지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군함의 흑해 진입을 막으려는 나토 회원국 터키와 발트해 연안 국가 등으로도 분쟁이 번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현재의 매우 공격적 경제 제재가 궁극적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방이 러시아와 석유 및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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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8년 만에 100弗 돌파…"에너지 슈퍼 스파이크 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국제 유가가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2020년 8월 후 최고치로 뛰었다.24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9% 이상 급등하며 장중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 선물 가격 역시 장중 전날보다 약 3% 오른 트로이온스당 1976달러를 돌파했다. 팬데믹 공포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2020년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의 ‘슈퍼 스파이크(대폭등)’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리 커리 글로벌 상품연구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슈퍼 스파이크가 발생할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데다 유가뿐만 아니라 모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정부는 고공행진하는 유가를 잠재우기 위해 동맹국과 공조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비축유 방출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비축유를 방출하는 쪽으로 의견이 강력하게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유를 방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고려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이 비축유 방출까지 고려하는 것은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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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임박…'오일쇼크' 덮치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면서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한때 1.4% 오르면서 8년 만의 최고가인 배럴당 94.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2014년 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09% 오른 배럴당 95.47달러에 손바뀜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킬 경우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세계 3위 산유국이다. 세계 원유 교역량의 12%에 이른다. 석유제품 수출량도 하루 250만 배럴 규모로 세계 거래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줄어 세계 원유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줄어들 경우 이를 대체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기존에 예정한 대로 증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원유 생산량은 목표치에서 하루 약 100만 배럴 부족한 상태다. 원유를 더 생산할 여력을 지닌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OPEC+가 코로나19 이전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역시 급감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하루 약 6억5100만㎥로 세계 천연가스 교역량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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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 증산 없다"…바이든 제안 거절
주요 산유국들 모임인 'OPEC+'가 현재 생산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가 증산을 요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4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非)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석유 생산량을 매달 40만 배럴씩 증가시키는 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가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바이든의 간청을 거절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전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데 대해 OPEC+가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해야한다고 압력을 가해왔다.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주요 석유 생산국들이 휘발유를 더 많이 공급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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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명확한 탄소제로 제시않으면 유가 폭등"-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국제유가(브렌트유)가 내년 6월 말까지 배럴당 12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진행중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격적인 탄소제로 목표를 향한 명확한 경로가 나오지 않는다면 에너지가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BofA는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이 향후 1년 반 동안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를 것이고, 이는 재고 감소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BofA는 한달 전 '매운 추운 겨울이 닥칠 경우' 유가가 향후 6개월내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전망치를 더 높인 것이다. 당시엔 날씨가 유가 상승을 촉발할 가장 큰 요인으로 봤지만, 이제는 수요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수요가 곳곳에서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가뿐 아니라 석탄, 천연가스 등이 가격이 치솟고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로 환산하면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BofA는 천연가스를 석유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델타 변이 확산세가 꺾이면서 세계적으로 항공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원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봤다. BofA는 유가는 수요 파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 아래로 유지될 것이라며, 각국의 완화적 재정· 통화정책으로 인해 석유 수요 성장은 견실하게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Bof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증산 능력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 수급이 아주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OPEC+ 산유국들의 생산 가능량도 그동안의 과소 투자로 인해 크지 않고, 미국 셰일오일의 유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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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미국, OPEC에 석유 공급확대 요청할 듯"
다니엘 예르긴 IHS마킷 부회장이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석유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예르긴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올라가면 현직 대통령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알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폭등을 완화하기 위해 OPEC 회원국에게 원유를 더 많이 공급해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8월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국들에게 적절한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원유를 세계 시장에 보급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예르긴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상승하고 있는 물가에 대처할 도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가 천연가스를 대체해 발전 및 난방용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원유 선물이 8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예르긴 부회장은 "대부분의 발전소는 가스에서 석유로 전환할 수 없지만 이중 화력 발전기는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재생에너지로 신속한 전환을 추진했지만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대안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 열단위인 백만BTU당 5달러에서 6달러 사이에 계속 거래되는 한 전력 감축과 같은 조치를 통해 천연가스 수급을 조절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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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친 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파헤쳐 봤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우울한 소식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말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 5.5%에서 4.5%로 낮추고 올해 성장률은 연 5.7%에서 5.6%로, 내년은 연 4.4%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 정부의 재정 지원이 끝나고, 소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재고 비축도 내년까지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준금리는 2023년까지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에 경기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도 하락하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높이지 못할 것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아침부터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온종일 강세를 보인 끝에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를 기록해 2014년 10월 이후 처음 80달러 윗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8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한때 84.6달러까지 올라 85달러 선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소폭 내림세로 오전 중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72%, S&P500지수는 0.69% 떨어졌고 나스닥은 0.64% 하락했습니다. 이날은 콜럼버스데이로 채권시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1.63%에서 마감됨) 하지만 미친 유가가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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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에…국내외 정유株 일제히 강세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정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치솟은 영향이다.5일 에쓰오일(S-Oil)은 1.81%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7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우선주 역시 1.74% 상승한 6만4500원으로 마감했는데, 장중 6만6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약 6개월 만에 코스피지수 3000선이 붕괴된 와중에도 정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0.57% 오른 26만5000원,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둬 정유주로 통하는 GS는 2.49% 오른 4만5300원에 마감했다.미국 증시에서도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엑슨모빌(1.3%), 셰브런(0.37%), 코노코필립스(1.98%) 등 정유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경기 회복 국면에서 원유 수요는 늘어나는데 추가 증산 가능성이 사라지자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4일 온라인 각료회의에서 기존 증산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증산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빗나가자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이 인력난, 환경규제 이슈 등으로 원유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와중에 OPEC+ 산유국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해 추가적 유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유가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유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도 오름세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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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1월 원유 추가 증산 안 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11월에도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 속에서도 추가 증산은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것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감산 규모를 줄이고 있는 OPEC+가 11월에도 같은 규모로 증산하겠다는 뜻이다. OPEC+는 이달 초에도 정기 회의를 열어 10월 감산 완화 규모를 매달 하루 40만 배럴로 유지하는 것에 합의했다.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결정은 공급 과잉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의 균형을 맞춘다"고 말했다. 11월 증산 규모를 최종 결정하는 OPEC+ 회의는 다음달 4일 열릴 예정이다.경기 재개로 원유 수요가 늘면서 국제 유가는 최근 3년 만에 최고치로 폭등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 상승한 배럴당 75.45달러에 마감했다. 2018년 10월 3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는 28일 장중 8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장보다 0.61% 내린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만 원유 시설의 생산 재개로 지난주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로 집계된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457만8000배럴 늘어난 4억1854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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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유가 올 겨울 100달러 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국제유가가 올 겨울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겨울 한파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지만 공급은 지금처럼 제한적으로 늘어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13일(현지시간)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BofA의 프란시스코 블랜치 상품 전략가는 "날씨가 갑자기 국제 에너지 시장의 가장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며 한파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올 겨울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즉 이번 겨울에 원유 수요가 하루 100만~200만 배럴 가량 급증할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BofA의 기본 시나리오는 내년 중반에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 겨울에 한파가 올 경우 6개월 빨리 100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블랜치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에너지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유가 상승 위험이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선 천연가스 재고 부족 사태로 이달 들어서만 가격이 20% 가량 급등했다.올해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수요 회복으로 각각 46%와 42% 상승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73달러에 거래됐고 WTI는 70달러를 다시 넘었다.BofA는 올 하반기 유가가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브렌트유 기준 평균 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말께 75달러로 오르고 내년엔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블랜치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증산은 수요 개선으로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또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 50%가량 줄어든 미국 멕시코만 주변의 석유 생산능력이 정상화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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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2000억원 회사채 발행…정유업 평판 드러날 듯
≪이 기사는 02월10일(0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GS칼텍스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작년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음을 고려하면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정유업에 대한 평판이 드러날 전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초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5년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수요예측 진행과정에서 정유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작년에만 영업손실 919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정유사업에서만 영업적자 1조1829억원을 냈다. 최근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는 확보하겠지만, 기관들의 매수주문 규모나 희망금리 수준이 평소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지난 8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GS칼텍스 3년물 금리는 연 1.159%, 15년물 금리는 연 2.362%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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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에 유가까지 반등…SK이노베이션, 회사채 흥행 기대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본업인 정유사업도 유가 반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900억원, 10년물 600억원어치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2차전지 사업의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판매된 차량 탑재 기준)는 2019년 말 9위에서 지난해 말 5위로 점프했다.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삼성SDI의 뒤를 잇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자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전했던 정유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말 배럴당 20.09달러까지 추락했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8일 52.24달러까지 오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22.6%에 달할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수록 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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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채비율 3000%' 석유公, 2조원대 투자유치 추진
한국석유공사가 가지고 있던 해외자산 중 약 4조원어치를 모아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외부 투자를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는 않고, 투자를 유치해서 3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떨어뜨려 보려는 계산이다. 17일 알리오에 공시된 입찰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10일까지 자원개발자회사(SPC) 설립에 관한 'SPC 투자유치 추진 타당성 자문 용역'(컨설팅) 제안서(RFP)를 투자은행(IB)들로부터 접수했다. 해당 회사에는 영국 다나(DANA)페트롤리엄 지분 100%, 미국 셰일회사 이글포드 지분 일부를 보유한 KNOC이글포드코퍼레이션 지분 100%, KADOC 지분 75% 3개를 현물출자할 테니, 이 SPC에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한 것이다. ◆"SPC 지분 49% 팝니다" 석유공사는 입찰제안서에서 올해 중에 투자를 유치해서 내년 중에 SPC 설립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구조를 짠 것은 "공사의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적인 만큼 "SPC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통해 투자유치 금액을 연결회계기준상 공사 자본으로 인정 가능해야 하며", "투자자는 SPC의 장래 사업 기회와 위험을 공유하는 국내법인인 전략적 투자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국내 정유사 등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아보려는 목적을 밝힌 것이다. 석유공사는 2018년 당기순손실 4781억원, 2019년에는 당기순손실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21%에 달했다. 올해도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재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공사는 작년 9월에 내놓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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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석유전쟁 '유탄' 맞은 국민연금…美 에너지기업 투자 손실 우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4시 27분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이 촉발한 유가 폭락이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통해 간접 또는 직접 투자한 미국 셰일 관련 에너지업체의 주가가 급락해 투자 원금의 일정액을 손해볼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운용 중인 인프라펀드를 통해 인수를 추진하던 미국 셰일 관련 에너지 업체 톨그래스에너지에 대한 계약 이행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말까지도 주당 22달러였던 톨그래스에너지 주가가 국제 유가 급락으로 1주일 새 17.98달러로 20%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이다.블랙스톤은 “기존 계약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FT는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 계약 조건 변경이나 심한 경우 계약 포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톨그래스에너지는 미국 전역에 1만 마일(약 1만6000㎞)에 달하는 천연가스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륙에서 채굴한 원료를 가공해 해안 또는 석유화학 시설로 옮겨주고 이용료를 받는 ‘미드스트림 업체’다. 올해 초 블랙스톤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는 절반씩 돈을 내 주당 22.45달러, 총 63억달러에 톨그래스에너지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국내에선 국민연금을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한화생명, ABL생명 등 다수의 기관이 블랙스톤 펀드에 업체별로 많게는 수천억원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와 별도로 톨그래스에너지 인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5억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톨그래스에너지 인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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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성공
대한항공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금융시장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강해지는 가운데서도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 4%대 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된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6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2년물에 58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100억원이 모였다. 수요예측 마감시간 이후 들어온 2년물 매수주문이 200억원가량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만기구간에서 목표한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하면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질 것을 예고했음에도 채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연 4% 수준에 달하는 이 회사 채권금리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2년물은 연 3.5~3.7%, 3년물은 연 4.1~4.4%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게획을 내놓았다.회사의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6년 말 1178%였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608%로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한 달만에 67.26달러(14일 기준)까지 내려앉았다.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기 연료구매 비용이 줄어들어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