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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꺾인 정제마진…4분기 정유사 실적 '먹구름'

    다시 꺾인 정제마진…4분기 정유사 실적 '먹구름'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지난달부터 다시 내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상승한 정제마진 덕에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이 호실적을 거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1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주 배럴당 11.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12.8달러에서 소폭 내렸다. 9월 둘째주 16.8달러에서 3주 연속 하락세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등을 뺀 마진으로 국내 정유 4사의 실적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정제마진은 2분기 평균 7.4달러에 그쳤지만 3분기엔 13.7달러로 크게 올랐다. 정유사가 3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이다. 하지만 9월부터 정제마진이 계속 내리면서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은 통상 석유제품 수요 측면에서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정제마진 하락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이후에도 정제마진이 크게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제마진이 꺾인 직접적 원인은 글로벌 수요 둔화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통상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들은 기존에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원유를 바탕으로 석유 제품을 생산해 마진을 더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유가가 너무 빨리 오르면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정제마진이 꺾인다는 게 정유업계 분석이다.러시아 정부가 지난 6일 수출 금지령을 철회하며 러시아산 경유가 시장에 대규모로 풀리고 있는 점도 문제다. 그동안 휘발유보다 정제마진이 높던 경유의 마진이 악화하며 부담을 더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도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석유화학업체에 납품하

  • 이-팔 충돌에…월가 "에너지株 주목할때"

    이-팔 충돌에…월가 "에너지株 주목할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가 단기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BC는 10% 이상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에너지주를 선정해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란 개입 드러나면 유가 더 오를 것”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0.47%(41센트)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는 장중 5% 넘게 급등했다가 이날은 소폭 떨어졌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다시 국제 유가를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게 확실해지면 국제 사회는 이란을 제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맞불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해협은 하루평균 약 1700만 배럴,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핵심 길목이다. 이란 정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지원했다는 설을 부인하고 있다.에너지 투자회사인 바이슨인터레스츠의 조시 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란이 하마스를 도왔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미국은 이란산 석유 수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노하우저 리버모어파트너스 펀드매니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평가된 에너지주 주목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유가 상승 전망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S&P500 에너지업종은 3.5% 올랐다.CNBC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애널리스트들이 10% 이상 주가

  • 중동전쟁에 치솟는 유가…상승 기대되는 에너지株는

    중동전쟁에 치솟는 유가…상승 기대되는 에너지株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국제 유가가 단기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미 CNBC는 10% 이상 상승이 기대되는 에너지 주를 선정해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란 개입설 입증되면 유가 더 오를 것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1달러(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확전으로 전날 WTI는 장중 4달러(5%) 넘게 급등했다가 이날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이란 정부가 하마스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유가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시장의 우려는 남아있다.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했다는 증거가 공개되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약 1700만 배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길목이다.에너지 투자 회사 비종 인터레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조쉬 영은 "만약 이란이 하마스를 도왔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노하우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월가에서는 유가 상승 전망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까지 S&P500 에너지 분야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습하기 직전인 6일과 비교해 3.5% 올랐다.CNBC는 팩트셋 집계 기준 에너지주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1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종목을 선

  • "10월 2400 깨질 수도…경기 방어株 사라"

    "10월 2400 깨질 수도…경기 방어株 사라"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유가까지 오르면서 10월 증시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익 방어력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금리·유가 상승에 눌리는 증시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평균 2390~2604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 2350~2600 △신한 2400~2600 △교보 2350~2550 △키움 2400~2620 △한국투자 2450~265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465.07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10월 주식시장은 최대 5.6%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시 변동성 요인이 커졌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미국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지표에 근거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고용과 물가 중요성이 커졌다”고 했다.국제 유가 상승도 증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달 말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최근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악순환이다. 기업 실적도 전반적인 매출 원가 상승으로 악화할 수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WTI의 6개월 등락률이 4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 경계감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

  • 고금리 장기화·유가 상승까지…증권가 "10월도 증시 부진 전망"

    고금리 장기화·유가 상승까지…증권가 "10월도 증시 부진 전망"

    유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10월 증시도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익 방어력이 높은 종목을 위주로 투자 포트플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금리·유가 상승에 눌리는 증시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평균 2390~2604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 2350 ~ 2600 △신한 2400~2600 △교보 2350~ 2550 △키움 2400~2620 △한국투자 2450~2650 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465.07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10월 상승 폭은 최대 5.6%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지난 20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 요인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미국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지표에 근거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고용과 물가 중요성은 커졌다”며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위험을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국제유가 상승도 증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데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매출원가 상승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달 말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최근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WTI의 6개월 등락률이 4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

  •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들썩이자 업종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약세를 보인 정유주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행 수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항공주들은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유가 오를때마다 정유·조선업 실적 개선유가 상승 국면의 최우선 수혜주로는 정유주가 꼽힌다. 유가 상승분이 기존 재고 물량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유가가 오를 때마다 정유주 실적은 ‘껑충’ 뛰었다. 2016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2017년 6월 배럴당 40달러에서 2018년 7월 70달러까지 뛰자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17년 한 해 동안 각각 38.1%, 39.5% 올랐다. 그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1.7%)을 웃돌았다. 2011년 초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당시에도 정유주 주가는 크게 올랐다. 2011년 1분기 에쓰오일은 64.3%, GS는 45.7%, SK이노베이션은 9.7% 상승했다.올 하반기 들어 유가가 오르자 어김없이 정유주들이 반응하고 있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33.5% 오르는 동안 에쓰오일은 20.99%, GS는 10.37%,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HD현대는 17.70%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정유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조선업종도 고유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해양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발주가 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면 해양 플랜트

  • "유가 뛰면 나도 뛴다"…농산물 ETN 사볼까

    유가가 상승하면 덩달아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인 원자재가 농산물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1960~2011년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의 상관계수는 △밀 0.84 △옥수수 0.82 △대두 0.79 등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상승하면 곡물 운송 비용, 비료 가격 상승 등으로 전체적 비용이 증가하고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쓰이는 옥수수 등의 곡물 사용량도 증가한다.과거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시기엔 농산물 상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2011년 4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자 국제 옥수수 가격은 t당 38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밀 가격도 t당 343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9.5% 치솟았다.국제 농산물 가격은 하반기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엘니뇨(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 영향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이후 작황 전망이 개선되자 가격이 하락했다.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3대농산물선물(H)’은 지난 6월 22일 연중 고점을 찍은 이후 14일까지 16.8% 하락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도 같은 기간 42.3% 급락했다. ‘KB 레버리지 밀 선물 ETN’은 7월 말 이후 이달 14일까지 29.1% 하락했다.증권가에서는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하면 곡물 가격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한 국제 유가는 바이오에탄올 수요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고, 한동안 내려갔던 비료 가격도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주요 농산물 생산국의 정치

  • WTI도 90弗 넘어섰다…美인플레 공포 '재점화'

    WTI도 90弗 넘어섰다…美인플레 공포 '재점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에다 역시 산유국인 리비아의 대홍수가 겹치며 공급 우려가 커져서다.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의 종가는 배럴당 90.16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1.85%(1.64달러) 상승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장보다 1.98%(1.82달러)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국제 유가가 오르는 주요 원인은 공급 감소다. 사우디·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리비아에서 홍수가 일어나면서 원유 수출량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수요는 예상보다 강하다. 항공유의 경우 중국이 여행 제한을 풀면서 소비량이 급증해 코로나19 팬데믹 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같은 달 항공유 소비량이 팬데믹 이전의 60%에도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강한 수요 회복세다.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작년 6월(0.9%)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 디젤, 항공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전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하며 7월(3.2%)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시장에선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더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Fed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

  •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온다"…고유가에 웃는 주식들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온다"…고유가에 웃는 주식들

    국제 유가가 올들어 최고치를 찍는 등 고공행진을 하면서 석유·정유주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석유제품 수요는 증가한 반면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감산 조치를 이어갈 전망이라 석유·정유기업들이 실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고유가에 투심 몰리는 석유·정유주13일 남해화학은 4.35% 뛴 7910원에, 흥구석유는 2.93% 오른 8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은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정유업체로부터 사들여 시장에 유통한다. 정유기업인 에쓰오일(S-Oil)은 2.19% 오른 7만9500원에 손바뀜됐다. 원유 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석유제품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89.11달러에 손바뀜됐다. 브렌트유는 92.28달러에 거래됐다. 둘다 지난 10개월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6월 초와 비교하면 각각 18달러가량 상승했다.이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수요는 항공유를 필두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세다. 이에 비해 공급은 좀체 늘지 않는 분위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은 최근 추가 감산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제마진 상승 사이클 탔다…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증권가에선 정유주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엔 ‘어닝쇼크’ 수준 실적을 냈지만 3분기는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 요소인 정제마진이 오르고 있다는

  • 美와 다른 길 가는 사우디…연말 국제유가 100弗 넘나

    美와 다른 길 가는 사우디…연말 국제유가 100弗 넘나

    미국 월가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외에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을 심화할 다른 요인이 최근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가봉은 쿠데타로 원유 공급에 타격을 받았다. 이 같은 원유 공급 문제가 물가를 자극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정책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中 수요 기대보다 적어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8900만 배럴이다. 이 가운데 사우디의 생산량은 약 12%다. 러시아는 약 11%로 두 나라의 원유 생산량을 합치면 23%로, 1위인 미국(20%)을 뛰어넘는다.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 영향이 크다. 세계 원유 소비 2위 국가인 중국이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다. 이런 중국에서 최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헝다(에버그란데) 등 부동산 기업 위기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자국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5년 만에 주식거래 인지세를 인하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사우디가 중국 경제가 나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감산 연장을 결정했다고 분석한다.특히 사우디는 더라인 건설과 홍해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려면 유가를 배럴당 81달러 이상으로 방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감산 연장은 유럽연합(EU)을 향한 보복성을 띠기도 한다. EU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감산을 통해 원유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밖에 다른 원유 생산국의

  • 사우디, 원유 감산 기간 연말까지 '깜짝 연장'…유가 급등

    사우디, 원유 감산 기간 연말까지 '깜짝 연장'…유가 급등

    전 세계 원유 생산의 21%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했다. 감산 소식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 때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유가가 급등한 것은 세계 2·3위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의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7월에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올해 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시장에선 9~10월에 감산을 끝낼 것으로 기대했다. 100만 배럴 감산한 하루 원유 생산 규모는 900만 배럴이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하루 30만 배럴의 수출 감축을 2023년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이 조치를 월 단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 이상이다.사우디와 러시아는 유가 방어 차원에서 감산 기간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대했던 중국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면서 국제 유가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유가 급등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월가에서는 Fed가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다음 11월에 회의에서 한 차례

  • 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연말까지 유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사우디 에너지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bpd)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초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감산 규모도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다.성명은 "이같은 감산 연장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위한 OPEC+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을 통한 석유 가격 유지 정책에 보조를 맞춰왔으나 중국의 수요 약화와 각국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석유 가격을 큰 폭으로 부양하지는 못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 떨어질 때가 됐는데…유가 급등세에 곱버스 몰려간 개미 '울상'

    떨어질 때가 됐는데…유가 급등세에 곱버스 몰려간 개미 '울상'

    국제유가가 수개월 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유가 하락을 예상한 개인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버스2X' 상장지수증권(ETN)을 찾은 투자자도 적지 않았는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유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급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4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급등기에 개인 투자자는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7월 3일부터 2개월 동안 원유 인버스 ETF를 48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원유 ETN 상품에도 많은 투자 자금이 모였다. '인버스 2X'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곱버스'로 불린다. 반대로 값이 오르면 두 배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7월 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개월 간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상품을 591억원 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에도 개인 투자자금 179억원이 몰렸다.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원유 곱버스에 투자한 개인 대부분은 손실권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ETF 시장의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7월 3일 이후 2개월 간 18.91% 하락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의 수익률(-19.03%)도 이와 비슷했다. 같은 기간 ETN 시장의 인버스 2X 상품은 35% 정도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

  • '中 디플레 공포'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 직격탄

    '中 디플레 공포'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 직격탄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구매국인 중국에서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금속과 건설 자재 수요가 타격을 받고, 가계소비 위축으로 원유와 돼지고기 등 식량 및 에너지 수요가 줄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원자재 시장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장기화되는 디플레이션과 수출 부진, 부동산 시장 위기, 위안화 가치 하락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원자재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외에도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원유와 석탄 등 연료 소비가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재개를 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거들었다.그러나 리오프닝(경기 재개) 효과는 크지 않았고 최근 부동산 위기로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업투자보다는 소비 회복에 주력하는 점, 신재생에너지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원자재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과 화석연료 등 ‘구(舊)경제’ 관련 원자재 수요의 장기적인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우선 니켈,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은 연초 고점 대비 하락한 상태다. 중국 경제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알루미늄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연초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니켈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6.29% 하락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금속

  • 전쟁 특수 끝났다…웃지 못하는 셸·토탈에너지

    전쟁 특수 끝났다…웃지 못하는 셸·토탈에너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낸 에너지 기업들의 ‘성적’이 올해는 부진하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영국 석유기업 셸은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1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115억달러)보다 55.8% 감소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2년 전인 2021년 2분기(55억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직전 분기인 1분기(96억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셸은 지난해 순이익 399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서다.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함께 상승했고, 셸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유럽의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은 지난해 메가와트시(㎿h)당 340유로까지 올랐으나 최근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8유로 선으로 하락했다. 셸은 유가·가스 가격과 정제마진 하락,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감소 등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도 2분기 조정 순이익이 5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고 발표했다. 토탈에너지에 따르면 2분기 LNG 가격은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평균 10달러로 지난해 8월 50달러의 5분의 1로 급락했다.에너지 기업들은 지난해 올린 이익 대부분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이익 제고에 사용했다. 2000년대 기업들이 셰일혁명 초창기 설비투자에 앞다퉈 나선 뒤 유가가 급락하면서 줄도산한 ‘아픈 기억’이 있고, 주주들의 압박도 거세서다. 다만 청정에너지가 차세대 주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전통 에너지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