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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PBR株 좇던 외국인, 코스닥 기술株 꽂혔다

    저PBR株 좇던 외국인, 코스닥 기술株 꽂혔다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던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저PBR주 열풍이 한풀 꺾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의 관심이 성장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코스피에서 대형주를 사들이던 외국인도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와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12일 코스닥지수는 1.57% 오른 889.71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798.73까지 떨어졌다가 약 한 달 반 만에 11.3%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4.28%),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4.63%)보다 더욱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이달 들어 저PBR주 테마 상승폭이 잦아들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상승폭이 큰 코스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코스피200은 이달 1.5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150은 5.8% 올랐다.저PBR주를 집중 매수하던 외국인도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623억원어치를 팔며 매도 우위로 바뀌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달 382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27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은행주의 상승세가 멈추고 헬스케어, 2차전지 등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소외된 성장주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했다.외국인의 관심은 바이오·반도체 종목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1개월(2월 13~3월 12일)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10개 중 바이오 기업이 3개, 반도체 장비 및 IT기업이 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 중 신약개발사 HLB는 외국

  • '밸류업 효과' 외국인 러브콜 쏟아지더니…3300억 더 샀다

    '밸류업 효과' 외국인 러브콜 쏟아지더니…3300억 더 샀다

    은행주가 배당락일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가 장기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다 은행주의 1분기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우리금융지주를 1326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4위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1166억원으로 순매수 5위였다. 외국인은 신한지주는 571억원, 하나금융지주도 31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면서 잠시 조정받았던 은행주 주가도 다시 오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1.2%, 신한지주는 6.5%, 하나금융지주는 7.7% 각각 상승했다. 4대 은행주 중에선 우리금융지주만 1.09% 하락하며 비교적 약세였다.  통상적으로 은행주는 결산 배당 기준일이 지나면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 효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4대 은행지주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지난달 23일로 배당기준일이 가장 빨랐고 하나금융지주가 28일,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이 29일이었다. 지난달 26일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안도 공개되면서 은행주는 배당락과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 테마 호재 소멸이 겹쳐 단기간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상장기업에 대해서도 일정기준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저PBR주는 다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역시 은행주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베팅한 것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1분

  • 2월 역대급 창과 방패…7.8조 산 외국인, 8.3조 판 개미

    2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들어 29일까지 7조80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이전 최고 기록은 2013년 9월의 7조6361억원이었다. 외국인은 2월 들어 15일, 21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2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절반은 자동차·금융지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종목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현대차(1조7060억원어치 순매수)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1조1450억원), 삼성물산(5320억원), 삼성전자우(5040억원), 기아(48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8조39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은 저PBR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며 외국인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현대차(2조2130억원어치 순매도)였다. 이어 SK하이닉스(6350억원), 기아(5380억원), 삼성물산(5300억원)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기관투자가는 2월 한 달간 6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최만수 기자

  • 옥석가리기 나선 저PBR주, 외국인·기관이 산 주식은

    옥석가리기 나선 저PBR주, 외국인·기관이 산 주식은

    시장의 기대보다 약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다만 같은 금융주더라도 주주환원 정책을 낼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은 더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26일 코스피 지수는 0.77% 떨어진 2647.08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4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기관 투자가는 864억원어치를 팔았다. 오전까지 '팔자'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로 전환했다.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건 기아(335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118억원), HD한국조선해양(88억원), 현대미포조선(81억원), 포스코퓨처엠(78억원), 삼성전기(78억원) 등이었다. 기관은 SK하이닉스(348억원), 기아(208억원), 신한지주(207억원), KB금융(170억원), 한화솔루션(17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5억원), LG(139억원) 등을 팔았다. 주로 배당률이 높고,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지주사와 금융회사들이다.이날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시장이 기대한 세부 내용이 빠지며 단기 급등했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이 매물로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보험, 자동차, 증권, 은행 업종은 각각 33%, 27%, 26%, 17% 상승률(1월 24일 ~ 2월 23일)을 기록했다.이번 세미나 내용이 중장기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기업 밸류업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에 밸류업 2차 세미나, 관련 ETF 출시가 예정된 만큼 이번 밸류업 관련 조정은 '파는 조정'이 아니라 '사는 조

  • "저PBR 약발 끝나간다" vs "외국인 매수 이제 시작"

    "저PBR 약발 끝나간다" vs "외국인 매수 이제 시작"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외국인이 의심하다가 투자 기회를 놓쳤어요. 한국 시장에선 먼저 올라타겠다고 작정하고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자금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헤지펀드 운용사 대표 A씨)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7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아직 2월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해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 역대 8위에 달하는 금액이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가 발표할 최종안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확대 기업에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26일 세부안이 발표되면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일본도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 정책을 발표했을 때 증시가 곧바로 반응하진 않았다”며 “거래소가 관련 지수를 4월에 발표하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5월에 나오면 기관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중장기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

  • 외국인도 개인도 '묻고 더블로 가'…TR ETF에 뭉칫돈

    외국인도 개인도 '묻고 더블로 가'…TR ETF에 뭉칫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미국 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토탈리턴(TR)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코스콤 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KOSEF 200TR'에 332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KODEX 200TR'에도 186억원 규모의 돈이 들어왔다. 모두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TR ETF 상품이다. 각각 주식형 ETF 순유입 5위, 8위를 기록했다.TR ETF는 배당금을 분배하는 대신 자동으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분배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ETF 매도 전까지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 대형주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늘면서 뭉칫돈이 몰렸다는 평가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주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로 국내 대표지수 전반에 대한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며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고 말했다.일반 ETF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KODEX 200TR의 총보수는 0.05%다. KODEX 200의 총보수가 0.15%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2017년 삼성자산운용이 첫 TR ETF를 출시한 이후 운용업계에서는 공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해왔다. 현재 TR ETF 상품 수는 26개에 이른다. 최근 서학개미들의 자금 유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TR ETF는 개별 주식에서 받은 배당을 주식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증시 상승 국면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도 늘었다"고 전했다. 2월 들

  • 1월 내내 "가즈아~" 외친 개미…외국인 '역대급 매수'로 화답

    1월 내내 "가즈아~" 외친 개미…외국인 '역대급 매수'로 화답

    새해 첫 한 달 동안 세계 주요 증시 중 ‘꼴찌’ 수준이던 한국 증시가 극적인 반등에 나섰다. 지난 한 주만 따지면 상승률 1위다.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이다. 지난달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동안 무섭게 주식을 사들였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가 3조57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자 2조86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맞섰다.○반전 스토리 쓴 개미새해 첫날 2655.28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500선이 무너진 2497.09로 1월을 마감했다. 1월 한 달간 5.96% 하락했다. 하지만 개미들은 주가가 내릴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미들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6468억원)와 코스닥150지수 상승 시 수익을 두 배로 얻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2534억원)를 대거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개인의 1월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인버스 상품인 ‘KODEX 200 선물 인버스 2’(3378억원)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내다 팔았다.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몸값을 높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도 개미들이 먼저 반응했다. 이날 하루 개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5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음날인 18일 기준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1월 누적 순매수 금액은 6조7577억원에 달했다.17일을 기점으로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다. 개인의 ‘사자’ 행렬 속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도 슬그머니 유가증권시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조5628억원, 1조27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미들은 그제야 4조6971억

  • 하나증권, 외국인투자자 유치할 외국인투자솔루션팀 신설

    하나증권, 외국인투자자 유치할 외국인투자솔루션팀 신설

    하나증권은 비거주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외국인투자솔루션팀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작년말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이다. 기존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전 등록과 투자등록번호가 필요했다ㅣ. 하지만 이제는 법인은 LEI(Legal Entity Identifier), 개인은 여권만으로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하나증권은 외국인투자솔루션팀 신설에 앞서 입·출금 절차를 개선했으며, 투자 프로세스 개선과 외국인통합계좌시스템도 단계별로 구축할 예정이다.조대현 하나증권 WM영업본부장은 “30년 넘게 유지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투자 또한 활성화될 것”며 “제도개선에 맞춘 내부 프로세스,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비거주외국인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 3주째 힘 못쓰는 코스피…훨훨 나는 美·日 증시와 딴판

    3주째 힘 못쓰는 코스피…훨훨 나는 美·日 증시와 딴판

    코스피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선진국 증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 후퇴, 지정학적 위험 증가, 중국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당분간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6.87% 하락했다. 지난 19일 1.34% 오르며 2472.74에 장을 마쳤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대표 지수 움직임과 대비된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주 1.17%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09% 올라 버블 붕괴 이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코스피지수가 떨어지는 건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식으면서 외국인이 신흥국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2일 76.90%를 찍은 뒤 최근에는 40%대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MSCI 선진국지수가 0.22% 올랐지만 MSCI 신흥국지수는 2.55% 급락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조정받았다.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000억원어치(삼성그룹 주식 블록딜 제외)의 주식 현물과 5조7180억원어치의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했다.중동 홍해, 북한 등과 관련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코스피지수가 떨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원유 수입의 약 3분의 2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현지 분쟁에 취약하다.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에서는 정부가 연금계좌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는 정책을 연초 발표하면서 개인의 주식 매수세가 커졌고, 엔저 현상

  • 외인 매도에 코피 터진 코스피…올 12일 중 10일 떨어졌다

    외인 매도에 코피 터진 코스피…올 12일 중 10일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며 2430선까지 밀렸다.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기업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정부가 국내 증시를 띄우기 위해 각종 혜택을 발표했지만 냉랭한 투자심리를 돌이키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줄하락17일 코스피지수는 2.47% 떨어진 2435.9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2430선으로 내려갔다. 올해 12거래일 중 10거래일 하락했다.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90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도 12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85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셀트리온(-5.07%), 네이버(-4.78%)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LG화학, 삼성SDI 등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2.55% 내린 833.0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79억원어치를 팔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2억원, 17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불안 요인은 ‘중국’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지연, 환율 불안, 북한 리스크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특히 오늘 홍콩 증시가 4%가량 빠지는 등 중국발 수요 부진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기관은 7조원 규모 주식을 팔고 있는데 그중 3조5000억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후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발표, 단기 부양은 어려워”이날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국민 자산

  • 새해 첫주 2.5조 매도한 기관…"하락세 계속되진 않을 것"

    새해 첫주 2.5조 매도한 기관…"하락세 계속되진 않을 것"

    새해 들어 기관투자가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기관의 순매수 물량이 쏟아지며 수급 환경이 악화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8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1985억원, 개인투자자는 2조2386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다. 2일 2669.81이던 코스피지수는 5일 2578.08까지 내려앉았다.증권가에서는 작년 말 기관과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 후폭풍이라고 평가했다. 12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조4004억원, 외국인은 3조6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이 기간 4조6205억원 규모의 선물을 순매수했고, 이에 따라 12월 6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연말 외국인의 선물 과매수, 배당 차익거래 프로그램 대량 매수의 후폭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미국 채권 금리가 반등한 점도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가 조기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줄고 연초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을 보였다”고 했다.시장에서는 이런 하락세가 이달 내내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9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기조를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반등을 이끌었던 반도체주, 바이오주,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번갈아 가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 이달 '코스피 선물' 사상 최대치 쓸어담은 외국인

    이달 '코스피 선물' 사상 최대치 쓸어담은 외국인

    외국인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고강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월초 이후 현물 주식은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고도 6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고, 선물은 사상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조4901억원), SK하이닉스(2542억원) 순매수액을 제외하고도 625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1월(유가증권시장 +6조3695억원, 반도체 투톱 제외 +3조5151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였다.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선물 순매수액이 사상 최대다. 이달 1~27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 5만6421계약을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4조8706억원어치를 사들여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라면 주가 상승 기대가 없어도 선물을 매수할 수 있지만, 최근 증시는 그 반대인 콘탱고 상태다.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코스피200 선·현물 가격차를 보면 18거래일 중 백워데이션은 4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14일은 콘탱고였다. 이날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는 3.44로, 2011년 4월 20일 3.81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베이시스가 크다는 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미국 단기국채 선물에는 이미 내년 3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있다.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기대감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

  • 연일 신고가…'8만전자' 눈앞

    연일 신고가…'8만전자' 눈앞

    삼성전자 주가가 ‘8만전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중소형 반도체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3% 오른 7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신고가는 5거래일째, 상승세는 6거래일째 이어졌다.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9340억원(1246만 주)을, 외국인은 8242억원(1082만 주)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삼성전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엔비디아와 제품 적합성 테스트를 마치고 HBM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이끌었던 HBM 시장 경쟁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AMD 등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선수금까지 지급하면서 HBM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내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적인 공급 구조가 예상된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온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중소형 반도체주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한미반도체(6.77%), 리노공업(2.46%), 이오테크닉스(4.38%), 주성엔지니어링(7.23%), 하나마이크론(3.50%)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날 0.35% 떨어진 14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2일 장중 14만3700원

  • "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외국인이 올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고,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4분기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60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 투자를 늘린 것 같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큰 폭의 순매도로 반전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각각 2조620억원, 1조2056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609억원어치 순매도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올라서는 등 최근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미가 완연해졌다. 그러나 증권가 안팎에서는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 전문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달 17일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호재가 잠깐 반영된 것이지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8.01%를 기

  • 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지난달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기점으로 LG그룹 계열사를 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를 팔아치우는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극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더해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달라진 외국인 매매 패턴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전자를 총 8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3위였다. 같은 기간 주가도 8.7%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이노텍을 285억원어치, LG디스플레이를 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주가는 4.9%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2.4% 내렸다.이런 움직임은 직전 3개월(8월 24일~11월 24일) 동안 외국인들이 보였던 행보와 대조적이다. 이 기간은 외국인은 LG전자를 33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3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간에도 484억원어치를 매수했다.증권가는 지난달 하순 LG그룹 사장단 인사 이후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달라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 CEO에서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사장이 LG이노텍 사장 시절 LED, 스마트폰 기판 사업을 과감히 접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전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 사장의 LG이노텍 부임 시절 주가는 2019~2021년 평균 321% 상승했다”며 “신임 대표 효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했다.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혁수 신임 CEO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