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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회사 상장 철회한 CJ CGV, 영구채 발행해 차입금 상환
자회사 CJ CGV베트남홀딩스의 상장을 철회한 CJ CGV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30년 만기 영구채 15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2%이며 2021년 11월부터 CJ CGV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CJ CGV는 영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 회사가 CJ CGV베트남홀딩스 상장이 무산되자 이를 대신할 자금조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CJ CGV는 CJ CGV베트남홀딩스 상장과정에서 보유주식 1000만주 중 142만8571주를 매각해 최대 33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중 일부를 갚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증시 침체로 공모주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공모가가 희망가격 범위 최하단으로 정해지자 지난 6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CJ CGV의 지난 9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조1373억원으로 2015년 말(579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339.2%)도 지난 2년여 동안 100%포인트 이상 뛰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진행했던 2016년부터 차입부담이 커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2년 전 차례로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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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채권시장 출렁임에도…LGD, 성황리에 그린본드 발행
≪이 기사는 11월08일(09: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디스플레이가 모집액의 8배가 넘는 수요를 모으며 성황리에 그린본드를 발행한다. 달러화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많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기업의 그린본드 발행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3년 만기 그린본드 3억달러(약 34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40개 기관이 총 25억달러(약2조8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전체 주문의 86%가 아시아, 나머지 14%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산업은행과 소시에테제네랄이 대표주관을 맡았다.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그린본드를 찍어 마련한 자금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설비의 에너지 절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짓는 5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채권 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다. 이번 그린본드는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보다 0.9%포인트 높은 연 3.909%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채권은 주관사인 산은이 지급보증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BBB)보다 여섯 단계 높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자 한국 정부와 같은 수준의 신용도다.최근 달러화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상당한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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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돌입…자본확충 ‘시동’
≪이 기사는 11월05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찍는 첫 공모 채권이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본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말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보다 앞서있고 일반 회사채보다는 뒤에 있다. 이같은 이유로 후순위채의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미래에셋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IFRS17 도입시점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보험사들에 자본 확충은 여전히 큰 과제인 것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하에선 부채증가가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영구채나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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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청약경쟁률 2.45대1
≪이 기사는 11월02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연합자산관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국내 1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60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1300억원씩 모였다.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탄탄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는 것을 눈여겨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연합자산관리는 국내 NPL 시장의 35% 이상(대출원금 기준)을 차지하며 주요 은행들로부터 부동산 담보채권과 회생진행 기업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2094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9.8%, 영업이익은 822억원으로 161.5% 증가했다.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을 주주로 두고 있어 모회사의 지원여력이 강한 것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합자산관리가 현재 주주들로 받을 수 있는 출자한도는 6425억원에 달한다. 연합자산관리는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다소 높게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2.421%, 5년물이 연 2.642%다.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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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등급 강등, 한국기업평가의 등급전망 조정에 이어 연일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무디스는 1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세 회사의 신용등급은 모두 ‘Baa1’이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등급이다.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전날 S&P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뜨렸고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차(AAA)와 기아차(AA+)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무디스는 현대차가 지속적인 판매부진과 비용부담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신용도에 반영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71조4337억원)은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1조9210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49.4% 줄어들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상승과 리콜 관련 충당금 적립, 품질 관련 비용증가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영향이 컸다”며 “금융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4분기 연속 3.5%를 밑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4~5년간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취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도가 현대차의 실적 및 재무상태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반영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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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국내 증권사 최초 해외채권 발행 ‘성공’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및 글로벌 증시 악화 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1위 증권사가 성공적으로 해외 채권시장에 데뷔하면서 다른 증권사들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3년 만기 해외 채권 3억달러(약 3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약 9억달러(1조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자산운용사 보험사 은행 등 주요 대형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 다이와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주관을 맡았다.이번 채권 금리는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1.35%포인트 높은 연 4.125%로 결정됐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로 높은 ‘Baa2’(무디스 기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최근 채권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마저 침체되면서 신흥국 채권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이다. 채권시장에선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1위 증권사로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7조4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영업이익은 4276억원으로 34.3%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8조2538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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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변경
‘어닝쇼크’를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한국기업평가는 31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 기아차 등급은 두 번째로 높은 ‘AA+’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감소했으며 매출(24조4337억원)은 같은 기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1~3분기 누적 실적으로 놓고봐도 매출(71조5821억원)과 영업이익(1조9210억원)이 각각 0.4%, 49.4%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와 신흥국 통화 약세가 적잖은 타격을 미친 가운데 3분기 5000억원 규모 품질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는 평가다.기아차의 경우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모회사인 현대차의 신용도가 악화된 것이 반영됐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차와 사업역량 및 신용도가 상당히 연계돼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등급전망을 변경하면서 기아차 신용도에도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의 판매실적 부진이 지속되거나 수익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해 차량부문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8%를 밑돌고 현금유동성 비율이 200% 미만인 상태가 지속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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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일부 만기서 미매각
≪이 기사는 10월30일(0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일부 만기구간에서 목표로 한 수요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최근 주요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이 회사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에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0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1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우량한 신용도인 ‘AA-’등급 회사채임에도 연일 채권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자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연 2.506%였던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이달 큰 폭으로 떨어지며 29일 연 2.344%를 기록했다. 기대보다 회사채 금리가 낮게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기관들이 투자에 주저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시한 희망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었다.만기 보유가 아닌 채권값 변동에 초점을 둔 전략을 펼치더라도 불확실성이 큰 시점이라는 평가다. 다음달 한국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다 내년까지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 채권 금리도 상승세로 전환할 수도 있어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은 하락해 이를 담은 기관들이 평가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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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증시폭락에도 회사채 수요 대거 확보
키움증권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네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근 국내 증시 침체에 따른 증권업황 악화 우려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경쟁률은 3.9대1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채권발행시장에 데뷔한 이후 지속적으로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첫 발행 때는 2.4대1, 지난 5월에는 3.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꾸준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9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최근 증시 폭락에 증권사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채권시장에선 여전히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평판이 많다. 우량등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것도 흥행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키움증권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당초 희망보다 0.03%포인트가량 낮은 연 2.5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물량이 크게 증가하면 금리는 다소 높아질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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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청약경쟁률 5.6대1
≪이 기사는 10월23일(17: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연 5%대 고금리 매력까지 부각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6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경쟁률은 5.63대1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발행한 공모채권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키움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이자 이전보다 투자자들의 평판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4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영업이익은 5146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2016년(4908억원) 흑자전환한 이후 꾸준히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좋아진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빚을 줄이면서 2014년 말 6조885억원이었던 총 차입금도 올 6월 말 4조729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투자자들의 끌어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에 연 5.2~5.7% 수준으로 채권을 찍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투자자들간 매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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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회사채 청약경쟁률 3대1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에너지가 모집액보다 세 배 많은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회사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좋게 본 기관투자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총 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8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2400억원, 1200억원 규모로 찍을 계획인 5년물에 4300억원이 들어왔다. 1000억원을 모집한 10년물에는 2300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대우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SK에너지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6조4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영업이익은 8226억원으로 107.5% 증가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 속에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을 1배 초반으로 유지하는 등 재무상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SK에너지는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2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SK에너지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연 2.328%, 5년물이 연 2.497%, 10년물은 연 2.777%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원유 구매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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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SK하이닉스 신용등급 ‘Baa2’로 상향조정
≪이 기사는 10월23일(15: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3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반영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9조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영업이익은 9조9413억원으로 80.2%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조4151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TDA)의 20%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2위 D램 제조사로서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올해와 내년 평균 설비투자비가 17조원에 달함에도 약 20조원의 영업현금흐름과 4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션 무디스 연구원은 “고용량 3D 제품 비중을 늘리고 기업용 SSD 같은 고부가 제품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앞으로 1~2년간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가 양호하고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으로 공급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낮아 제품가격이 급락할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재무구조에 대해서도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0.5배 이하로 유지하는 등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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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KCC·만도,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회사채 발행에 나선 KCC와 만도가 나란히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4900억원, 800억원 규모로 발행 에정인 5년물에 1400억원이 모였다. 이 회사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섰다. KCC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9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1416억원)은 같은 기간 13%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양호한 이익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5.9%다. KCC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다만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 인수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늘어난다는 점은 금리 산정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CC는 컨소시엄을 이룬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약 3조4000억원을 들여 모멘티브를 인수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인수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또한 그 일환이다. KCC가 이번에 발행할 3년물(연 2.45%)과 5년물(연 2.70%) 금리는 당초 희망한 수준보다 각각 0.03%포인트, 0.10%포인트가량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KCC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만도도 모집액인 1000억원(3년물)의 세 배에 가까운 2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적잖은 기관이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은 덕분에 만도는 당초 희망했던 것보다 0.1%포인트가량 낮은 연 2.44%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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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PS·한화, 나란히 회사채 ‘흥행’
회사채 발행에 나선 GS EPS와 한화가 ‘흥행’ 속에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 EPS가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총 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인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2800억원, 4500억원씩 들어왔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도 모집액인 10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4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있는 점이 기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GS EPS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최근 대규모 발전소 신·증설투자가 마무리되면서 2015년 말 11.8배였던 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지난 6월 말 5.1배까지 하락했다. GS EPS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한화도 최근 이익규모를 늘리면서 차입 부담도 줄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2015년 말 11.8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지난 6월 말 5.6배로 떨어졌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과 이달 잇달아 한화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풍부한 투자수요가 몰린데 힘입어 두 회사는 모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갚는데 쓸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GS EPS는 희망금리보다 낮게, 한화는 다소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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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공략 나선 저축은행, 줄줄이 신용등급 획득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신용등급 획득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최근 퇴직연금 상품에 저축은행 예금과 적금을 포함하자 수신을 늘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지난 16일 한화저축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로 신용등급을 새로 평가받았다. JT저축은행도 같은 날 ‘BBB-’등급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달부터 총 14개 저축은행이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규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용등급이 있는 저축은행은 OSB저축은행 단 한 곳뿐이었다. 금융상품을 통한 수신으로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일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불과 3개월여만에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저축은행은 17곳으로 불어났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총 79곳이다. 저축은행이 줄줄이 신용등급 획득에 나선 것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신을 받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상품에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과 적금이 포함되면서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제도 변경을 추진하면서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저축은행만 퇴직연금 상품으로부터 수신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BBB-’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약 170조원인 고려하면 저축은행들이 수신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저축은행들이 비교적 금리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