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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S&P의 경고…"신용등급 강등 위협받는 한국 기업 늘어날 것"

    [마켓인사이트] S&P의 경고…"신용등급 강등 위협받는 한국 기업 늘어날 것"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45분“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등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강등 위협에 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겁니다.”박준홍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 만한 한국 기업을 꼽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무디스,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S&P는 68개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박 팀장은 S&P에서 한국 기업 평가를 총괄하고 있다. S&P는 올해 한국의 13개 주요 산업 중 자동차·정유·유통 등 10개 업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본 업종은 전무했다.그는 한국 기업의 핵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선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수출 여건마저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말 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박 팀장은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한국 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정유 화학 등 일부 업종에선 호황기에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 초과공급 상태가 돼 제품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한국 기업들이 현 신용등급을 유지할 힘이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다.S&P는 한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반도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부

  • S&P의 경고…“이대로면 韓 기업 올해 신용등급↑ 없다”

    S&P의 경고…“이대로면 韓 기업 올해 신용등급↑ 없다”

     ≪이 기사는 02월22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등 한국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강등 위협에 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입니다.”박준홍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는 22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디스,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S&P는 현재 68개 한국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박 이사는 “올해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만한 기업을 꼽기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S&P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캐피탈(모두 BBB+)·현대카드(BBB)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을 줄줄이 한 단계씩 떨어뜨린 데 이어 올 들어선 SK이노베이션(BBB+) SK종합화학(BBB+) KCC(BBB) SK E&S(BBB) 등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S&P는 올해 한국의 10개 주요 산업 중 7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으로 본 업종은 전무했다.그는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펼치는 핵심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선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수출여건마저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수출규모는 464억달러(약 52조34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3%)보다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 박 이사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

  •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 신용도에 '경고등'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커졌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반도체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매그나칩의 신용등급(B2)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주력인 반도체사업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 매그나칩은 설계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연구원은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들의 재고 축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파운드리사업 실적 악화로 회사 전체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실적 악화로 재무적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3.8배였던 매그나칩의 조정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올해는 6.3배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총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교환사채(EB)의 만기가 도래하는 2021년에는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더 가중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무디스는 매그나칩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5배 이상이면서 현재 1억3200만달러인 현금 규모가 1억달러를 밑도는 상태가 지속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릴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회사채시장 ‘대어’된 LG화학…올해도 최대 1조 발행

    ≪이 기사는 02월18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최대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3년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이 시장의 ‘대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회사의 꾸준한 성장세와 연초 회사채시장의 풍부한 수요를 고려하면 LG화학이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설비투자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5·7·10년으로 나눌 예정이다. 다음달 초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LG화학은 회사채 발행시장에 5년 만에 복귀한 2017년부터 매년 신기록을 쓰며 대규모 채권을 찍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5월 8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1조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상 최대 원화채권 발행금액(국내 일반기업 기준)을 두 차례에 걸쳐 경신했다. LG화학이 1조원어치 채권을 발행할 당시 수요예측 참여금액(2조1600억원)도 사상 최대기록으로 남아있다.채권시장에선 LG화학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8조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2조2460억원)이 23.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

  • LG전자, 회사채에 1조4500억 몰려…실적 부진 극복

    LG전자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여섯 배 가까운 투자수요가 모였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씩 모집한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4500억원, 1900억원씩 들어왔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했던 10년물에는 5800억원이 모였다. 500억원을 모집한 15년물에도 23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채권발행시장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우량등급으로 꼽히는 LG전자 채권 매수를 위해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75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9.4% 감소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LG전자는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5년물은 예정대로 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7년물 600억원 △10년물 2800억원 △15년물 11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자재 구매, 용역대금 결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자금조달 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모든 만기구간에서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이상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LG전자는 △5년물 연 2.07%, △7년물 연 2.27% △10년물 연 2.57% △15년물 연 2.94%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

  • 한신평,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검토

    두산그룹의 신용도가 또 한 번 흔들리고 있다. 두산건설의 5000억원대 손실 여파로 이 회사뿐만 아니라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까지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한국신용평가는 14일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지 두 달만에 다시 ‘경고음’이 울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췄다.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두산건설은 준공 중인 사업장의 할인분양, 장기 미착공현장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비용 등을 대거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여파로 작년 55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에 따른 자본금 감소로 2017년 말 194.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52.5%로 훌쩍 상승했다.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단기차입금 상환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여력은 약해졌다”며 “두산그룹을 포함해 외부의 지원 없이는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3개월 내로 갚아야할 차입금과 PF보증 규모는 약 690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두산건설의 모회사인 두산중공업(BBB+)과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A-)의 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두산건설의 실적악화 여파에 따른 재무구조가 동반 악화할 가능성을 반영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자회사로, 두산건설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두산건설은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도 유상증자 등 자구안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 모두

  • ‘어닝쇼크’ 두산건설, 4000억원 유상증자 나선다

    5000억원대 순손실을 낸 두산건설이 또 한 번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두산건설은 13일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증자방식은 이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와는 별개로 자산 매각을 비롯한 각종 자구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두산건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져서다. 이 회사는 이날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1조5478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둔화로 주요 건설현장에서 착공이 지연된 가운데 미분양, 준공현장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당금을 쌓을 여파가 컸다. 대규모 손실로 자본금이 감소하면서 2017년 말 194.7%였던 이 회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52.5%로 훌쩍 뛰었다.두산건설 관계자는 “선제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올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수주 및 매출 안정화와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세를 고려하면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수익성 저하와 재무구조 악화로 2014년부터 신용등급이 연이어 강등됐다. 5년 전 투자적격등급인 ‘BBB+’였던 신용등급이 현재는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상태다. 이 회사는 투자심리 악화로 채권 대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잇달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14년 초 1만원대였던 두산건설

  • 오케이캐피탈, 회사채 200억원 발행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캐피탈 계열사인 오케이캐피탈이 회사채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은 오는 18일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대출 및 할부금융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오케이캐피탈은 1975년 설립된 여신전문회사로 화신타이거리싱이 모태다. 2000년 씨티그룹이 인수해 한국씨티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2016년 씨티그룹이 국내 할부리스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 매각했다. 그 이후 옛 어케이아프로캐피탈을 흡수합병해 몸집을 키웠다.이 회사는 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총자산은 1조9038억원으로 씨티그룹 계열사였던 2015년 말(763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는 2797억원으로 같은 기간 네 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2017년 연간 기록(331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현대캐피탈아메리카, 현대차그룹 신용강등 후 첫 해외채권 발행 성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캐피탈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흥행’ 속에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10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한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신용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채권시장의 양호한 수급상태에 힘입어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이날 미국에서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약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소시에테제네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풍부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채권금리를 낮추는데도 성공했다. 6억5000만달러어치로 발행 예정인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05%포인트 낮은 연 3.98%, 3억5000만달러 규모로 발행할 5년물은 희망금리보다 0.02%포인트 낮은 연 4.31%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해 4분기 현대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해외 자금조달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를 근거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모회사 현대차와 밀접한 영업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카드(BBB)와 현대캐피탈(BBB+), 현대캐피탈아메리카(BBB+) 등급도 한 단계씩 강등됐다. 무디스도 11월초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모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 국민은행, 아시아 최초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발행 성공

    국민은행이 해외 채권시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주요 은행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0년 만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4억달러(약 4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약 110곳이 총 17억달러(1조9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주문의 88%가 아시아, 12%가 유럽에서 들어왔다. 소시에테제네럴,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UBS가 발행주관을 맡았다.지속가능채권은 자금 사용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에 한정된 소셜본드와 친환경사업으로만 제한된 그린본드가 결합된 성격의 채권이다. 이번 지속가능채권은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일반 채권보다 뒤에 있는 후순위채 형태로 발행된다. 발행 직후엔 채권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반영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 인정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은행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6952억원, 순이익은 2조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11.2%씩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총자산 규모는 357조8129억원으로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판단 하에 여러 해외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특히 사회책임투자에 활발하게 참여 중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매수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넉

  • 비싸진 스마트폰에 자금조달여력 강해진 통신사…ABS 발행 대폭 증가

    통신사들이 고가 스마트폰의 잇단 출시로 미소 짓고 있다. 한 대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이 나오면서 이들 업체가 스마트폰 판매대금을 활용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나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이 휴대폰 할부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규모는 총 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이들이 발행한 ABS는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핸드폰 할부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통신사는 조달하려는 자금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핸드폰 할부대금으로 ABS를 갚도록 사전에 정해져 있다. 보통 핸드폰 구매자는 매달 통신요금과 함께 핸드폰 구매대금을 할부로 납부하기 때문에 ABS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통신사가 발행하는 ABS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로 평가하고 있다.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고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통신사가 ABS를 발행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규모도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출고가격은 109만4500원(128GB 기준), 애플이 10월 내놓은 ‘아이폰XS’의 출고가격은 136만4000원(64GB 기준)에 달했다. 메모리용량이 클 경우 제품가격은 200만원을 넘어간다.통신사 ABS 발행규모가 늘면서 지난해 국내 일반기업(비금융사) ABS 발행금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발행금액은 총 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통신사의 핸드폰 할부대금 외에도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도시가스업체의 가스 판매대금채권 등이

  • 태평양물산, 회사채 200억원 발행 추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태평양물산이 회사채를 찍어 200억원을 조달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1972년 설립된 의류 OEM업체로 의류 제조와 우모(牛毛) 가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와 주요 생산설비를 두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의류사업 외에도 쌀가루 가공사업과 침구류 유통사업 등을 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재무부담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2017년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총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2017년 말 7.8배에서 지난해 9월 말 6.8배로 낮췄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이 회사 신용등급(BB+)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하나은행, 국내기업 사상 최대 지속가능채권 발행 ‘성공’

    하나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 우량채권에 관심이 많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6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10개 이상 기관이 총 22억달러(약 2조4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3억달러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2억달러, 10억달러씩 들어왔다. BoA메릴린치와 JP모간이 대표주관을 맡았다.하나은행이 이번에 발행할 지속가능채권은 국내기업이 지금껏 찍은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금액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의 5억달러였다. 지속가능채권은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성격의 채권으로 자금 사용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소셜본드)이나 친환경사업(그린본드)으로 한정돼 있다. 이 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중소기업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 은행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해외 기관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3918억원, 순이익은 1조7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 16.0%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총자산 규모는 338조7152억원으로 2015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풍부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금리로 지속가능채권을 찍을 전망이다. 3년물 금리는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대비 0.875%포인트 높은 연 3.44%, 5년물 금리는 1.025%포인트 높은 연 3.

  • 회사채시장 단골 거듭난 SK실트론, 3년 연속 발행 추진

    SK실트론이 3년 연속 회사채시장 문을 두드린다.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돼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다음달 중순 1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SK실트론은 SK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2017년 2월 11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부터 매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2016년만 해도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아 좀처럼 회사채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2015년 700억원어치를 찍긴 했으나 이때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고작 470억원에 불과했다.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다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자 자본시장을 드나드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실트론의 영업이익은 2016년 340억원에 그쳤지만 SK 간판을 단 2017년 1327억원, 지난해(1~3분기 누적) 281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6년 말 4.9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9월 말 1.5배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부담도 크게 줄었다.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가 ‘A’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고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았다.채권시장에선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도 불구, 이 회사가 탄탄해진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앞세워 어려움 없이 채권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

  • 중부발전, 성황리에 해외 그린본드시장 '데뷔'

    ≪이 기사는 01월18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해외 그린본드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청약경쟁률이 9대1을 웃돌 만큼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이 전날 3년 만기 그린본드 3억달러(약 33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8억달러(약 3조1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전체 주문의 78%가 아시아, 나머지 22%는 유럽 및 중동 지역에서 들어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그린본드는 자금조달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투자로만 한정된 채권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해외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매수에 뛰어들면서 채권 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다. 이번 그린보드는 미국 3년 만기 국채금리보다 0.95%포인트 높은 연 3.50% 수준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3.80%)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중부발전의 해외 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와 같은 ‘AA’(안정적)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