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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兆 대어' DN솔루션즈, 결국 상장 포기...해외 투심 '냉랭'
DN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해외 기관의 투심이 냉랭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주관사단과 논의 끝에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철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DN솔루션즈는 희망 공모가(6만5000원~8만97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4조1039억~5조6634억원에 달하는 IPO 대어 후보였다. 올해 ‘조단위’ 기업 가운데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를 철회한 기업은 DN솔루션즈가 처음이다.이 회사는 지난 22~2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 국내 기관투자가가 적지 않은 주문을 넣으면서 무난히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예상보다도 저조했다.IB 업계 관계자는 “비록 하단에 대다수 주문이 몰리긴 했으나 연기금을 비롯해 국내 기관 참여가 생각보다 활발했던 만큼 성사 기대감이 컸다”며 “하지만 해외 주문물량이 국내 기관과 비교해 크게 저조했던 점이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공모주 시장을 찾는 해외 투자자의 발길은 끊긴 상태다. 앞서 조단위 IPO를 진행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국내외 이슈로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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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티켓' 패스트레인, IPO 추진…주관사에 신한투자증권
피부 시술 정보 플랫폼인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2016년 설립된 패스트레인은 피부 시술에 특화된 정보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피부 미용 시장의 거래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 관광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플랫폼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회사측의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추세적인 흑자 구간에 들어섰다"며 "매 분기 영업이익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패스트레인은 작년 매출 137억원, 영업손실 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24억8000만원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패스트레인은 신한투자증권이 에이피알 등 K뷰티 영역에서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고려해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승우 패스트레인 대표는 "패스트레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있다"며 "피부 시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의 선두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인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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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IPO 수요예측 '선방'...해외 투심은 여전히 싸늘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에 대다수 주문이 몰렸지만,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오늘 오후 회사 주요 관계자와 주관사단이 모여 최종 공모가를 논의한다. 상황에 따라 내일 오전까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기관 대다수는 희망 공모가(6만5000원~8만9700원) 하단에 주문이 몰렸다. 해외 투자자들도 크게 많은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주요 경쟁사 주가가 최근 급락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이들 기업 주가는 4월 한달새 20% 안팎 하락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지 않은 기관이 상단 이상에 주문을 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며 “다만 주요 연기금도 공모가 하단 근처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공모가를 그보다 높이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불확실성이 고조된 국내외 증시 상황에서도 조단위 자금을 모집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이라는게 시장의 평가다. DN솔루션즈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하면 모집금액은 1조1000억원, 예상 시총은 4조1039억이다.DN솔루션즈가 다른 IPO 기업과 비교해 희망범위 하단 가격을 낮춘 전략이 주요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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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자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 코스닥 상장 도전
팅크웨어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자율주행, 스마트물류에 활용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사업을 더 키운다는 구상이다. 팅크웨어와 아이나비시스템즈 모두 과거 ‘캐시카우’였던 내비게이션 기기 사업을 딛고 새 먹거리 선점에 필사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10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작년 말 기준 모회사 팅크웨어가 아이나비시스템즈 지분 91.27를 보유했다. 팅크웨어는 2013년 약 30억원을 들여 엠아이웍스(현 아이나비시스템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엠아이웍스는 맵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포털과 통신사, 내비게이션 업체에 디지털 지도를 공급하던 회사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기기 브랜드 아이나비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나비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늘어나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하지만 내비게이션 기기 사업은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내비게이션이 차량에 탑재돼 있거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이에 팅크웨어는 사업구조를 전면 수정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에서 블랙박스가 31.3%, 환경생활가전 부문이 64.8% 비중을 차지했다. 팅크웨어는 중국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국내 독점 총판을 맡아 적잖은 매출을 내고 있다.과거 주력이었던 지도 사업은 아이나비시스템즈를 통해 확장하는 모습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디지털 지도 개발 및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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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상장 아닌데도 '무차별 폭격' [중복상장 대혼란②]
요즘 중복상장 논란은 2022년 때와는 결이 다르다. 3년 전에는 소액주주 권리 침해 우려가 높은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이 타깃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경계가 사라졌다. '상장 모회사의 자회사 기업공개(IPO)' 모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이 소액주주 권익을 해치는 대표적인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중복상장 논란이 무차별적으로 번지면서 시장 혼선은 가중되고 있다.중복상장이 무조건 모회사의 소액주주 보호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업들의 경영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무런 기준 없이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과 소액주주 모두가 피해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 왜 커졌나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복상장 논란의 핵심에는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회사 소액주주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다. 모회사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사례가 쌓이면서 불신이 누적됐다는 분석이다.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 상장이 주주 보호 방안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면 시장 반발이 불가피하다”며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설득하지 못한 것이 논란의 배경”이라고 했다.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은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재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하면 해당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소액주주들은 자회사가 상장을 통해 크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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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외국인 맞이하는 코리아 듀티 페스타
전국 14개 면세점 업체가 6월 28일까지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연다.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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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달바글로벌…"해외시장 공략에 속도"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달바글로벌의 반성연 대표(사진)가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27일 밝혔다.‘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은 단기간 급성장한 K뷰티 신흥 강자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309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거둬 각각 54%, 84%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반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뷰티 브랜드 자문을 하다가 2016년 달바글로벌을 창업했다. 그는 “초기에는 해외 커머스 플랫폼에 진출하거나 벤더사를 통해 해외 사업을 벌였지만 러시아와 일본,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며 “이제 대행사를 쓰지 않고 직접 온라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러시아에서 404억원, 일본에서 315억원, 미국에서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반 대표는 상장 때 조달하는 공모 자금 상당 부분을 해외 시장 공략에 투입할 방침이다. 반 대표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가 많고 미국, 일본, 러시아 사업도 확장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달바 브랜드 제품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건 ‘세상에 없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달바글로벌 원칙하에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려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달바의 미스트, 선크림 제품이 시장에 대체할 수 없는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트세럼, 선크림 등 검증된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면 해외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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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 "관세 전쟁 대비 완료, 오히려 점유율 확대 기회"
“미국 관세 정책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미국 제조' 시대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공작기계는 각국 제조업의 핵심적인 기간 산업인 만큼 제조업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키우려면 공작기계가 더욱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곳이다. 공작기계는 금속을 깎아 고정밀 부품을 만드는 기기다.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받은 이유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은 DN솔루션즈의 글로벌 지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기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김 대표는 453개에 달하는 다양한 공작기계 라인업과 지역별로 분산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2023년 기준 DN솔루션즈의 지역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유럽 43%, 미국 25%, 국내 19%, 중국 16% 등이다.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 역시 자동차 32%, 의료기기 33%, IT&전자 13%, 우주항공 8% 등으로 다양하다. 김 대표는 “특정 지역과 시장에 돌발 변수가 일어났을 때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쉽게 다른 지역 및 산업에서 보완하고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한 분야 또는 지역에 치중된 경쟁사 대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국가별 맞춤 성장 전략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조선 방산을 중심으로, 미국에서는 민간 우주산업 성장과 조선업 재활성화 흐름을 적극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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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적분할 재추진…IPO 준비 착수
빗썸이 인적분할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존속법인이 갖게 될 거래소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사업 등은 신설법인이 보다 기민하고 독립적인 체계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빗썸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존속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할 예정이다.빗썸은 지난 21일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빗썸은 작년 3월에도 IPO를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했지만 한 달 만인 4월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빗썸이 작년 4월 보류한 인적분할 계획을 1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이유는 사업별 집중도와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분할로 존속법인인 빗썸은 거래소 운영 등 기존 핵심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설법인은 신사업 진출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진한다.빗썸이 보유한 투자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분할되는 신설법인으로 이전되며, 일부 투자 계열회사 주식은 세법상 적격 분할요건을 충족한 후에 이전될 예정이다. 거래소 사업 관련 회사의 주식은 존속회사인 빗썸에 남는다.존속법인 빗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56:44다. 인적분할인 만큼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해 신설법인의 신주를 교부받는다. 이번 분할 결정은 오는 6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인적분할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적극 투자와 이용자 보호, 안정성 확보를 지속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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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로킷헬스케어, 공모가 1만1000원 확정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치료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1만1000원~1만3000원)의 하단이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4~18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04곳이 참여해 경쟁률 368.45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기관투자가의 약 40%가 밴드 하단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총 171억6000만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96억원으로 예상된다.로킷헬스케어는 오는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로킷헬스케어는 2012년에 설립된 회사다. AI를 접목해 환부를 자동으로 모델링하는 기술과 맞춤형 패치를 제작하는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작키트 등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장기재생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했다.로킷헬스케어는 향후 장기재생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 등으로 확대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실적 개선세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유럽 및 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비용 및 연골재생플랫폼의 확장을 위한 확증 임상시험, 신장재생플랫폼 임상시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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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가격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최근 4년간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실적 및 이익 성장률을 보여왔다”며 “동종 기업 평균보다 약 20%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종합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스트마일 부문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통해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박 활용으로 넓혔다.각종 신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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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 코스닥 IPO 청약 흥행…증거금 2조 넘게 모여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쎄크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933.6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2조1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9만9775건으로 집계됐다.쎄크는 지난 8~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약 2203개 기관이 참여했고 99.95%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1232.54대 1로 나타났다.쎄크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쎄크의 공모금액은 총 18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09억원으로 전망된다.지난 2000년 설립된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자빔 원천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용 고정밀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방산용 고에너지 X-ray 시스템(LINAC 시스템), 배터리용 고속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을 제조하고 있다.쎄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공장동 건설 및 양산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재무 안정성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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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인시스 상장 ‘초읽기’…최대주주 M&A 행보에도 관심
폴더블 스마트폰의 UTG(초박막강화유리) 제조사 도우인시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도우인시스를 지난해에 인수한 뉴파워프라즈마가 상장으로 적잖은 지분가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 회사의 잇따른 인수합병(M&A)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도우인시스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도우인시스는 총 140만주를 100% 신주 발행 형태로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정보기술(IT) 디바이스 등에 탑재되는 UTG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UTG 양산에 성공, 삼성전자의 Z폴드 시리즈 등에 공급해 왔다.폴더블 휴대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도 이어지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417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49%, 24% 증가한 수치다.도우인시스는 지난 2010년 구본기 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해 2019년 최대 주주에 올랐다. 도우인시스는 작년 다시 한번 손바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기업인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성디스플레이가 들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현재 뉴파워프라즈마는 도우인시스 지분 37.34%를 갖고 있다.이번 상장으로 뉴파워프라즈마의 지분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파워프라즈마는 2017년 12월 43억원을 들여 도우인시스 당시 기준 지분 10.03%를 인수했다. 2023년 12월에는 683억원을 들여서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들고 있던 지분 31.84%의 사들이기로 결정됐다. 지분 양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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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DN솔루션즈, 관세 전쟁 속 해외 투자자 확보 '총력전'
DN솔루션즈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해외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의미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있다. 외국계 상장 주관사인 UBS와 BofA메릴린치 등이 수요 예측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는 오는 22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해외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다소 잠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국내 수요예측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며 “아직 기간이 상당히 남았지만 열띤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달간 1410~1480원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해외 투자자들을 움추러들게 하는 요인이다.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산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초부터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이들 기업 역시 수출 기업인 만큼 관세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말 3000엔을 웃돌던 DMG모리 주가는 현재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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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 IPO 추진…미래에셋과 주관 계약
에이티즈·싸이커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Q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2013년 설립된 KQ엔터테인먼트는 에이티즈(ATEEZ), 싸이커스(xikers)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아티스트가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대했다.KQ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2022년 매출 464억원, 영업이익 44억원에서 2023년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매출 115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2년 사이 매출은 약 150%, 영업이익은 약 184% 증가했다.이 같은 성장은 공연 매출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공연 매출은 한해 전보다 약 240% 상승했고, 공연 매출 비중도 약 25%에서 약 49%로 늘었다.주력 아티스트인 에이티즈는 2018년 데뷔한 K-POP 보이그룹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 공연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북미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13회 진행해 관객 20만 명을 끌어모았다. 2023년 데뷔한 싸이커스도 K-POP 보이그룹이다. 세계 공연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김규욱 KQ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에이티즈와 싸이커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