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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도코모에 5G 장비 추가공급…글로벌 세일즈 최전방서 뛴 이재용
삼성전자가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추가로 공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수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5G 기술력 입증삼성전자는 NTT도코모가 보유한 주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NTT도코모는 가입자 약 8400만 명(올 3월 기준)을 보유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일본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에도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정확한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추가 수주만 최소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8기가헤르츠(㎓)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5G 장비를 공급한다. 4.5㎏ 무게의 장비를 기지국에 설치하면 사용자가 많은 지역의 데이터 흐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1년8개월 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추가 수주하고 공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세계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여서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및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으로 유명하다”며 “추가 수주를 통해 삼성전자의 5G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키우는 이재용이동통신 장비는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NTT도코모에 처음 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했을 때도 이 회장이 가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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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삼성전자"…평택에 100조 투자하자 생긴 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요즘 경기도 평택에는 조선소 출신 근로자들이 넘쳐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조선소보다 일당이 30~40%가량 높은 까닭에 이곳으로 몰리는 근로자들이 적잖다는 후문이다.평택 반도체 공장 현장에는 조선소 출신 일용직 근로자는 물론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들 회사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를 통해 올해에만 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100조원가량을 쏟아부어 반도체 생산라인 3개를 추가로 건설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매출 4조4477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2012억원) 삼성중공업(1728억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전자를 통해 올린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6조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3조9736억원)보다 71.6% 불었다.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누적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통해 올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9%에 달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3.7%, 4.0%에 달했다. 이들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의 상당액은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에 짓는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이 깊다. 삼성전자는 평택 289만㎡(약 87만평) 부지에 2030년까지 6개 반도체 생산라인(P1L~P6L)을 구축한다. 1·2공장을 완공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3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4~5공장도 준공한다. 반도체 공장 한 곳을 짓는 데 30조원 이상 투자비가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총 100조원가량을 반도체 공장에 쏟는 셈이다.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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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ETF에 뭉칫돈…'장·만·주' 뜬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가 증가하면서다. 채권형 ETF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식과 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맞춘 ETF 등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1조7468억원 순유입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채권형 ETF에 1조7468억원이 순유입됐다. 올초 8조7766억원이던 설정액은 10조5234억원으로 늘어났다.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내년부터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연 0.25%에서 이달 연 4%까지 올랐다. 증권업계는 미국 기준금리가 연 5% 안팎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는 금리가 하락할 때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장기채 ETF는 금리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다. 그동안 금리 급등에 따라 큰 폭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폭이 더 크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들은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를 1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식과 동시 투자개별 주식과 국고채를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도 각광받고 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KODEX 삼성전자 채권혼합Wise, SOL 미국TOP5 채권혼합40 Solactive가 대표적이다.혼합형 ETF의 장점은 주식의 시세차익과 국채의 이자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TIGER 테슬라채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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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삼성전자 동시 투자"…개미들 몰리는 '이 상품'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식과 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맞춘 ETF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조7468억 순유입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국내 채권형 ETF에 1조7468억원이 순유입됐다. 설정액은 10조5234억원으로 늘어나며 10조원을 돌파했다.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들어오는 이유는 내년부터 금리 상승세가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1월 0.25%에서 이달 4%까지 올랐다. 증권업계는 미국 기준금리가 5% 안팎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둔 투자자들은 금리가 하락할 때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장기채 ETF는 금리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다. 그동안 금리 급등에 따라 큰 폭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폭이 더 크다. 최근 한 달 개인들은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를 1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KOSEF 국고채 10년 등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테슬라 주식과 동시 투자 개별 주식과 국고채를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KODEX 삼성전자 채권혼합Wise, SOL 미국TOP5 채권혼합40 Solactive가 대표적이다. 혼합형 ETF의 장점은 주식의 시세차익과 국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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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도 위태한 삼성전자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가 3주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중국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28일 삼성전자는 1.48% 하락한 6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만9800원까지 떨어지며 약 3주 만에 6만원을 밑돌았다.삼성전자는 올 9월 말 5만2600원으로 연저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상승세를 탔다. 내년 반도체 업황 반전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중국 시장을 이탈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반사이익을 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종가기준 지난 7일 6만원을 넘긴 뒤 11일 6만2900원까지 올랐다.하지만 중국발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다시 조정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봉쇄정책이 강화되자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6%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SK하이닉스도 이날 2.35% 하락하며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경기 위축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5200억달러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반기까지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11.9% 감소한 132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내년 업황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면 다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 플래시 업종은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 속에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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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등 단일종목 ETF 나왔다
국내외 우량 주식 종목 1개와 국내 채권을 혼합한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29일 상장된다. 10개 미만의 종목과 채권이 함께 담긴 소수 종목 ETF도 같은날 선보인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는 단일 주식 종목 30%와 채권 70%를 결합한 주식·채권 혼합형 ETF를 상장한다. 삼성은 삼성전자, 미래에셋은 테슬라, 한투는 엔비디아, 한화는 애플을 단일 종목으로 선택했다. 나머지 채권 70%는 국고채 등으로 구성된다.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은 소수 종목 40%와 채권 60%로 구성된 ETF를 내놓는다. KB는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3개, 신한은 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아마존 등 5개를 주식 40%로 편입하기로 했다.단일·소수 종목 ETF는 지난 8월 ETF 관련 일부 규제가 풀리면서 가능해졌다. 기존 ETF는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최소 10개 이상의 주식 종목을 편입해야 상장이 허용됐지만, 규제 완화 이후 주식과 채권을 합쳐 10개 종목 이상이면 상장이 가능해졌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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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1종목만 담은 ETF 나온다
주식 종목 1개와 채권을 혼합한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29일 국내 시장에 상장된다. 10개 미만의 종목과 채권이 함께 구성된 소수종목 ETF 역시 같은날 상장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는 단일 주식종목 30%와 채권 70%를 결합한 주식·채권 혼합형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미래에셋은 테슬라, 한투는 엔비디아, 한화는 애플을 단일종목으로 선택했다. 나머지 채권 70%는 국고채 등으로 구성된다. 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은 소수종목 40%와 채권 60%로 구성된 ETF를 내놓는다. KB는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3개, 신한은 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아마존 5개를 주식 40%로 편입하기로 했다. 단일·소수 종목 ETF는 지난 8월 ETF관련 일부 규제가 풀리면서 가능해졌다. 기존 ETF는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주식종목 최소 10개 이상을 편입해야 상장이 허가됐지만, 현재는 주식과 채권을 합쳐 10종목 이상이면 된다. 이번 주식·채권 혼합형 ETF는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쓰임새가 클 것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계좌로 국내·해외 단일 주식을 구매하는건 불가능했지만, 이번 혼합형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가 가능해졌다. 또 현행 퇴직연금 제도상, 계좌의 30%는 반드시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이번 혼합형 상품은 안전자산군으로 분류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출시 상품을 통해 퇴직연금 운용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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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JY 측근' 김원경·김홍경, 사장 승진 유력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삼성 안팎에선 “올해 사장단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의 첫 번째 인사인 만큼 큰 폭의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주요 기업이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갈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쟁 중 장수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도 ‘C레벨’ 진용을 크게 흔들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 겸임 뗄 듯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1~2일 공개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출범한 한종희·경계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는 유지된다. 역대 인사를 봐도 삼성전자 CEO를 1년 만에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사의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정현호 부회장도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복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지원 조직 인사에도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사장급에선 부문별로 1960년생 안팎의 고참 일부의 용퇴가 예상된다. 다만 대외협력(CR)을 담당하고 있는 이인용 사장 등은 본인의 고사에도 유임이 유력하다.사업부 중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중 한 곳에서 신임 사업부장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생활가전사업부장을 한 부회장이 유지하고, VD사업부장은 개발팀장 출신 최용훈 글로벌운영팀장(부사장) 등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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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컨트롤타워 복원 안한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둔 삼성전자가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 조직을 복원하지 않기로 했다.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과 한종희·경계현 대표(CEO) 체제는 유지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폭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며 “대신 부사장 이하 임원급에선 교체 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관심을 끌었던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복원은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간 삼성 안팎에선 △사업지원TF(전자 계열) △EPC경쟁력강화TF(건설 계열) △금융경쟁력제고TF(금융 계열) 등으로 분산된 지원 조직이 하나로 합쳐져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 참모그룹이 수뇌부에 컨트롤타워 통합 방안을 보고했지만, 이 회장이 ‘불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1960~1962년생 기준으로 일부 사장급 인사 중에선 용퇴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장 승진자는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GPA)팀장 등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지원 조직 부사장 중심으로 나올 전망이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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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24% 감소…SK하이닉스 2위에서 3위로
올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2분기보다 24.3% 감소한 13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가전, 서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 분기 대비 18.3% 하락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8.1%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31.4%로 1.6%포인트(p) 낮아졌다.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9.8% 감소한 2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19.9%에서 3분기 18.5%로 하락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일본 키오시아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5.6%에서 20.6%로 5%p 올랐다.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하락은 PC,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버용 제품 비중이 높은 자회사 솔리다임도 주춤했다. 키오시아의 점유율 상승은 2분기 가동 중단의 충격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다.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시장 빙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ASP는 가 3분기 대비 20~25% 하락하고 시장 매출은 약 2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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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금융비용 올해 2배 늘어 46조…"번 돈 절반 썼다"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상장사의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이 기간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금융비용이 기업 실적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비용 급증에 기업 순이익 8%↓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등 제외)의 올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45조7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조9796억원(131.2%) 늘어난 금액이다. 이 기간에 이들 기업이 거둔 영업이익(99조9833억원)의 45.7%를 차지했다.영업 외 비용 중 하나인 금융비용은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손실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비용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현금창출력이 감소한다.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9조7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조9833억원으로 11.5% 증가했지만 금융비용 탓에 순이익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금융비용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14조2658억원) SK이노베이션(6조6353억원) 포스코홀딩스(4조6784억원) SK하이닉스(4조6158억원) 현대중공업(3조671억원) 등의 금융비용이 컸다. 이들 기업은 외환환산손실, 외환차손 등 외환 관련 비용이 큰 폭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90원32전으로 작년 평균(1144원79전)에 비해 145원53전(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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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창고에 '악성재고 181조' 쌓여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재고자산이 180조원을 웃도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창고에 쌓아둔 재고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올 3분기 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60조원에 육박했다. 기업들의 재고자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재고자산평가손실도 7조원에 달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30대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등 제외) 재고자산은 181조6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작년 말보다 62조7092억원(52.7%)이나 불어났다.재고자산은 가전·반도체 등 전자기업 위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말 재고자산은 각각 57조3198억원, 14조6649억원이었다. 작년 말보다 각각 38.5%, 64.4% 급증했다. LG전자 재고자산도 11조207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8% 늘었다.재고자산 증가 폭은 이들 회사의 매출 증가 폭도 웃돌았다. 시가총액 30대 상장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78조113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보다 재고자산 증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는 의미다.불어난 재고자산은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30대 상장사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은 3분기 누적으로 6조9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재고자산평가손실(3조8799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재고로 보유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재고자산의 현재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결과다. 가령 구형 스마트폰 재고는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구조다.재고가 쌓이는 것은 소비를 주도하는 가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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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에 '세계 1위 품목' 뺏기더니 결국…일본에 또 밀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세계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5개에 그쳤다. 일본은 7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배출했다. 세계 1위 품목 보유국 순위가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2년째 계속됐다. 한국은 주요 시장인 하이테크 분야에서 중국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어 당분간 3위 탈환은 어려울 전망이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6개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2021년 주요상품·서비스점유율 조사'에서 한국은 스마트폰과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TV 등 5개 품목에서 1위에 올랐다. 5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다.일본은 자동차, 오토바이, 디지털카메라, 레이저 복합기, 이미지(CMOS)센서, 휴대폰용 리튬이온 배터리, 편광판 등 7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2020년 조사에서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본과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대형 액정패널(LG디스플레이)과 조선(현대중공업) 에서 중국 BOE와 CSSC에 1위를 내주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 2위에 오른 중국은 미국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 1위 품목은 각각 18개와 15개로 격차가 3개까지 줄었다. 70개 항목을 조사한 지난해에는 미국의 1위 품목이 24개, 중국은 12개로 두 배 차이가 났다.중국은 전기차와 차량용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용 절연체 등 하이테크 제품을 중심으로 13개 품목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56개 조사대상 가운데 중국 기업이 상위 5위권에 오른 품목이 32개에 달했다. 중국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한국이 당분간 일본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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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조 현금왕' 삼성전자…연 7.7% 고금리 회사채 안 갚는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97년 10월 2일 미국 뉴욕.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양키본드 1억달러를 발행했다. 양키본드는 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 만기는 30년이고, 금리는 연 7.7%에 달했다.삼성전자는 25년째 이 양키본드 이자비용과 원금을 갚는 중이다. 현금만 130조원이 넘고 언제든 국고채 수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삼성전자가 연 7%대 고금리 채권을 갚지 않는 이유는 관련한 권한이 없어서다. 양키본드를 조기 상환할 권리(콜옵션)가 없는 만큼 만기 시점인 2027년까지 이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최근 치솟는 금리와 불안한 자금시장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7년 발행한 양키본드 발행액 1억달러 가운데 2500만달러(약 340억원)를 상환하지 않고 남겨뒀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이자비용으로만 192만5000만달러(약 26억원)씩을 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양키본드를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 조건에 따라 2008년부터는 매년 500만달러씩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삼성전자는 1997년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양키본드 1억달러를 조달했다. 한보와 진로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으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조달한 달러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견디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일각에서는 고금리인 양키본드를 상환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현금, 단기금융상품 등 합계)만 136조3302억원에 달했다.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거한 순현금만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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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친 삼성전자…'글로벌 최고 브랜드' 1위
삼성전자가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정한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1위 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구글은 삼성전자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고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127점을 얻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삼성전자가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위였던 구글은 올해 106점을 받아 2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2017년 4위, 2018년 3위, 2019년 4위, 2021년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왔다.3~5위는 유튜브(85점), 넷플릭스(59점),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51점)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왓츠앱(50점), 도요타(41점), 콜게이트(34점), 메르세데스벤츠(34점), 글로벌 할인점 리들(33점)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유고브는 매년 브랜드별 인상·품질·가치·만족도·추천도·평판을 집계한 뒤 자체 평가 기준을 적용해 ‘글로벌 톱10’을 선정한다. 올해는 38개국 시장별 상위 10개 브랜드 380개를 선정해 시장별 1위에 10점, 10위에 1점을 부여해 순위를 매겼다. 삼성전자는 여러 국가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선정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네덜란드, 베트남, 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