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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에 스타벅스 생겼다"…시골 마을 흔든 삼성 효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드디어 이곳에도 스타벅스가 생겼네요.""여기서 만든 초콜릿 크림 콜드브루를 정말 좋아합니다."2022년 12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시골 마을인 테일러시가 들썩였다. 스타벅스가 이 동네에 처음 문을 열어서다. 지역 매체인 <테일러 익스프레스>가 당시 1·3면을 할애해 개점 기사를 쓸 만큼 화제였다. 이곳의 스타벅스 리뷰 글도 끝없이 이어진다.테일러시에 스타벅스가 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와 관계가 깊다. 삼성전자 공장이 근처에 들어서면서 지역 구매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스타벅스도 이 점을 노려 개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투자 낙수효과'의 사례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50조원대 투자를 이어가면서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테일러시에 구축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은 2024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구축해 3·4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착수한다.삼성전자는 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 22조1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원자잿값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비가 이보다 80억달러(약 10조6400억원) 늘어난 250억달러(약 33조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한산했던 테일러시에서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전망이다. 스타벅스가 생겨난 것을 비롯해 이 지역 상권도 꿈틀거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수준(53조1153억원)만큼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비는 테일러 공장과 함께 평택 3·4공장(P3·P4) 구축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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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삼성전자 실적 하락, 신용도 부정적…하반기 개선 기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 악화로 1분기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로 꼽았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소”라며 "만약 실적 개선에 실패하고 보유 현금이 지속해서 감소한다면 삼성전자의 신용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63조7454억원,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DS부문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다만 풍부한 현금을 통한 재무 건전성은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 규모는 108조2000억원 수준이다.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큰 것도 주시해야 한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감산 등 적극적인 조치 속에 시장 환경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무디스는 “고객 재고가 줄어들고 산업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으면 반도체 사업 성과는 하반기부터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냈다.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도 예년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매출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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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SMC보다 현금 많다"…'100조 실탄' 장전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1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인 애플·TSMC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한국 기업이 보유한 총현금(564조6656억원)의 10% 수준에 달했다.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초격차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08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5조2300억원)보다 7조500억원가량 줄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감소한 데다 이 기간 설비·연구개발(R&D) 투자비로 17조2800억원을 지출한 결과다.하지만 2019년부터 이어진 이 회사의 '보유 현금 100조원'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연말 기준으로 2020년 삼성전자 현금은 121조89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이후 현금 보유액은 쪼그라들었다. 현금이 넉넉한데다 재무구조도 탄탄했다. 올 3월 말 부채비율은 26% 수준에 불과했다.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말 483억400만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64조2900억원에 달했다. TSMC의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66조9800억원(1조5892억대만달러)에 달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6조1360억원, 12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는 등 팍팍한 경영환경에 봉착했다. 이 같은 여건에도 대규모를 투자를 이어가는 저력은 경쟁업체를 압도한 현금성 자산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수준(53조1153억원)만큼 이어갈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 업체와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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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성능 반도체에 집중…선제 투자로 초격차 지킬 것"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역대 최대 수준인 17조원을 투입했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는 가운데 최첨단 제품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불황기 공격 투자’라는 성공 공식을 통해 초격차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신 제품 투자는 늘릴 것”삼성전자는 27일 “올 1분기에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DS부문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에서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이날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가 열리기 전 시장의 큰 관심사는 반도체 투자 규모였다. 지난 7일 ‘인위적 감산’을 선언한 만큼 투자도 줄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삼성전자는 역대 최악의 반도체 불황과 실적 한파에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늘렸다. 1분기 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6조5800억원을 투자했다. 1분기 시설투자액도 전년 동기(7조9000억원) 대비 35.4% 증가한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9조8000억원은 반도체 사업에 들어갔다.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도 “최신 제품에 대한 투자는 늘릴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2분기도 부진…구형 제품 감산”이날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감산 전략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레거시(구형)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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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R&D도 6.5조 역대급 투자
삼성전자가 1분기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인 6조58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액의 대부분은 반도체 최첨단 공정 기술 개발 등에 투입됐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술 초격차’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6402억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을 R&D에 쏟아부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악의 반도체 업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최대 규모 R&D 투자를 집행했다”며 “미래 성장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R&D 투자액의 대부분은 반도체 최첨단 공정 개발에 쓰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선 선폭(회로의 폭) 2㎚(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 D램에선 10㎚대 초반 공정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기술개발 난도가 높아진다. 이 같은 R&D 투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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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5조…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다. 전날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 메모리 투톱’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급 실적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미래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4121억원)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8.1% 줄어들었다. 순이익 역시 1조5746억원을 기록해 86.1% 감소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반도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매출은 13조73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엔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이 13조원 증발했다.글로벌 메모리 업계가 깊은 불황에 빠지며 고객사가 쌓아놓은 재고는 늘어나고, 주문이 감소한 영향이다. D램은 서버 고객사의 재고가 많아 수요가 부진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과 TV 소비가 줄어들자 함께 실적이 하락했다.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사업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부문은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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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조 역대급 투자…'반도체 빙하기' 정면승부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만 역대 최대인 17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6400억원)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투자를 늘려온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역발상 투자에 나섰다. 자금을 쏟아부어 초격차를 유지하고 ‘반도체 해빙기’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설비·연구개발(R&D) 투자비로 17조2800억원을 썼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세부적으로 보면 R&D 투자에 6조5800억원, 시설투자에 10조7000억원을 썼다.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이 회사는 반도체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6402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에 비해 95.5% 감소했다. 수요 절벽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하지만 실적과 관계없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투자를 이어간 것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이 갈수록 미세화되고 개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며 "R&D에 선제적 투자를 전개해 중장기 공급 대응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의미로 읽힌다.올 1분기 시설투자의 92%인 9.8조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평택 3기, 선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미국 텍사스·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삼성은 지난해 5월 미래 준비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450조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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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적자 4조5800억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반도체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전날 SK하이닉스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조 단위 적자를 낸 것이다. 반도체의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부문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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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26일 열린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수급 불균형’ 같은 어두운 얘기도 간혹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임원들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불황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호황기의 개선 폭은 상당히 클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역대 최악 실적에도 ‘낙관론’ 고수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날 콘퍼런스콜의 긍정적 분위기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수요 감소로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줄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 내내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은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감산 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공급량 축소에 따른 재고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투자 축소로 업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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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로 커머스 콘텐츠 만든다"…스튜디오랩,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인공지능(AI) 스타일테크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이 최근 네이버 계열의 국내 벤처 캐피털(VC) 스프링캠프에서 프리 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스튜디오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젝트인 C랩을 통해 2021년 분사 창업했다. 패션과 커머스 관련 비전 AI와 생성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AI 기반 커머스 콘텐츠 생성 솔루션 ‘셀러캔버스’를 출시했다.셀러캔버스는 상품 이미지만으로 전문 디자이너가 작업한 것 같은 상세 페이지와 SNS 콘텐츠, 광고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의류의 카테고리, 컬러, 특징, 스타일, 기장 등 200개 이상 속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 문구와 브랜딩에 적합한 디자인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패션 MD와 디자이너가 상세 페이지 제작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손균우 스프링캠프 이사는 “스튜디오랩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업과 셀러의 니즈를 세심하게 살피는 생성 AI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가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혹한기에도 생성 AI 솔루션 기업으로서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업들의 디지털 콘텐츠 생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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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터널' 들어선 SK하이닉스…5조 차입금으로 견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빙하기에 직면하면서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적자에도 3조원대 투자(CAPEX)를 이어가면서 현금 공백이 커졌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현금 공백을 5조원대 차입금으로 막았다. 올해 최대 10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차입금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로 3조40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1조7012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 규모만 5조원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가 더뎌지면서 재고자산은 1분기 말 17조18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170억원(9.7%) 늘었다.영업손실이 큰 폭 불어났지만, 투자는 이어갔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유형자산 취득(CAPEX)에 3조1990억원을 썼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19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올해 9조원 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부터 그에 맞게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하지만 영업손실에 투자비 지출로 현금유출은 컸다. 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사는 차입금을 대거 조달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차입금은 5조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조120억원)에 비해 67.9% 증가했다. 작년 1분기(2450억원)보다는 20배가량 불었다.이 회사는 올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730억원 감소한 6조1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을 5조원가량 조달했지만 적자 폭이 워낙 큰 데다 3조원대 설비투자를 이어가면서 현금이 줄었다.올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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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내달 애플·구글 CEO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미국 출장 기간에 실리콘밸리에 들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 ‘빅샷’과의 교류를 통해 삼성의 미래 사업을 구상하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과 소비 침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 회장이 미국 출장을 통해 위기 돌파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 회장의 미국 출장 일정은 5월 둘째주(10~16일)까지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다음 재판이 오는 5월 26일 열리기 때문에 미국 장기 출장에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이번 방미 초반에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 반도체지원법 관련 정부 간 협상을 측면 지원하고 미국 정관계 인사에게 삼성의 상황을 전달할 방침이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JY표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모더나, 바이오젠 등의 CEO와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의 5월…美 빅샷 만나며 '전략 구상'내달 첫째주 동부서 일정 소화…버라이즌·모더나 등 방문 가능성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은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이 끝나는 이달 말부터 삼성의 미국 사업과 관련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미국은 삼성전자의 최대 시장으로 현지 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86조원에 달한다. 반도체, 배터리와 관련해선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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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삼성전자, 구글 떠날 가능성 낮아…알파벳 '매수'유지"
UBS는 삼성전자가 자사 장치에 대한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낮다며 알파벳(GOOGL)을 ‘매수’로 유지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구글로서는 빙으로부터의 경쟁이 증가함에 따라 검색엔진 배포 파트너인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전략적 협상 수단을 더 갖게돼 마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실제로 삼성전자나 애플이 알파벳을 떠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UBS는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의 연간 계약액 규모인 30억달러(약 4조원) 의 손실은 알파벳이 매니징할 수 있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구글을 빙으로 교체한다는 소식은 연간 구글 사용 계약액이 200억달러(26조원)에 달하는 애플로서는 협상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언급했다. 이 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0.8% 하락한 105.02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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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사랑'…이달 1.9조 순매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느끼고 매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부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외국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9188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6962억원인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조20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쓸어 담는 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위적 감산 방침을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현물가격은 시차를 두고 고정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고정거래는 반도체 전체 거래의 90% 정도를 차지한다.외국인은 현대차, 기아 등도 사들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이달 들어 각각 1797억원, 1557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17% 오른 2575.91에 마감했다. 장 막판까지 약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후에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8억원 순매도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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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부진에 노사 양보…올해 직원 임금 4.1% 올린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임원의 올해 보수 한도를 사실상 동결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4.1% 올리기로 했다.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사협의회 합의안 결과를 공지했다. 노사협의회에서 경영진은 등기임원의 보수 한도 증액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보수 한도를 41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17% 높이는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는 등 악화된 업황을 고려해 등기임원 보수 한도를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에 합의했다. 기본 인상과 성과 인상을 합치면 직원 임금은 평균 4.1% 오른다. 이 같은 인상률은 지난해(9.0%)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나빠진 회사 실적을 고려해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합의안을 도출했다.삼성전자 노사는 올 7월부터 설·추석 귀성여비를 기본급에 포함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급은 12.5% 상승할 전망이다. 고정시간 외 근로수당 기준은 20시간에서 17.7시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6월부터 매달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한 직원은 매달 하루씩 쉬는 ‘월중 휴무’ 제도도 신설한다. 삼성전자 월급날(21일)이 포함된 주의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했다. 의무 사용 연차 가운데 최대 3일을 다음 해로 이월해 사용하고, 임신 기간 단축근무를 확대하는 등의 안건에도 합의했다.이 회사는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노조 공동교섭단과의 임금 협상도 진행 중이다. 노조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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