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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포스코홀딩스·LG화학 샀다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POSCO홀딩스와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인 ‘고수 고객들’은 메디톡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에 많이 투자했다.5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2일)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이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 등이 알려지자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순위 2위와 3위는 각각 포스코퓨처엠, 삼성전자로 집계됐다.NH투자증권의 평잔 10억원 이상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이다.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사업(화학)을 영위한다는 매력이 부각됐다. 순매수 순위 2위 종목은 KB금융지주, 3위는 삼성전자였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메디톡스, 셀트리온, 자화전자 등 순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다.▶‘부자들의 투자 종목’ 전체 내용은 한경 코리아마켓 사이트의 로그인 전용 콘텐츠 ‘마켓PRO’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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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개미'의 눈물…한달 수익률 -10%
코스피지수가 2600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역발상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지수 하락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일명 ‘곱버스’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는 삼성전자를 너무 일찍 매도해 이중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1주일 순매수 2000억원 넘어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5월 29일~6월 5일)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개인은 이 상장지수펀드(ETF)를 1주일간 20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인 POSCO홀딩스와 엔씨소프트 순매수 금액의 거의 두 배였다. 한 달 누적 순매수 규모도 3315억원에 달했다.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곱버스로 불리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등락률을 매일 역으로 두 배만큼 추종한다. 약세장에서도 일간 증시 하락률의 두 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돈을 잃는 구조다.개인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간 4.58% 상승했다. 이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투자한 개인은 10.14% 손실을 봤다.문제는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당분간 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개인들은 한 달간 삼성전자를 2조45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수급을 억누르던 원화 약세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투자 땐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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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으로 6조 벌었다…삼성전자의 '귀신같은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12년. 삼성전자는 경쟁자인 인텔, TSMC와 한 네덜란드 회사 주식을 샀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다. 요즘 ASML은 반도체 시장에서 '슈퍼을(乙)'로 통한다. 하지만 11년 전에는 연구개발비가 없어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투자비를 조달했다. 삼성전자가 3000억원가량에 사들인 ASML 지분 1.6%는 현재 6조원이 넘어선다.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ASML 주식은 629만7787주(지분율 1.6%)다. 지난 2일 ASML 종가(724.65달러)를 적용하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5억6369만달러(약 6조240억원)로 집계됐다. 취득원가(3630억원)에 17배가량 불어난 금액이다.ASML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최근 석 달 새 15.9% 올랐다. 지난 5월 26일(735.93달러)에는 1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삼성전자는 2012년에 ASML 지분을 매입했다. ASML은 연구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을 발행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ASML 지분 3%를 매입했지만 2016년 보유 지분 절반가량(1.4%)을 매각했다. 인텔과 TSMC도 ASML 지분을 각각 15%, 5% 사들였다. 인텔은 보유 지분율을 현재 3%까지 대폭 낮췄고, TSMC는 2015년 지분 전량을 팔았다.1984년 필립스 본사 옆 목재 건물로 시작한 ASML은 삼성전자 등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대당 가격이 3000억원 수준인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노광이란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을 뜻한다. 회로를 미세하게 새길수록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칩 수가 많아진다.ASML 연간 생산 물량이 30~40대 정도에 불과해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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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만에 2600 탈환
코스피지수가 1년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되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확산하면서 아시아 전체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관련기사 A5면 2일 코스피지수는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외국인이 3742억원어치, 기관투자가가 1995억원어치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는 572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1.83%), LG화학(4.95%), 현대차(1.01%), 포스코홀딩스(4.29%) 등 대형주가 골고루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이 담판 지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1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하면서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가 사실상 해소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디폴트 우려 해소와 Fed의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21% 상승한 31,524로 마감해 거품경제 시절인 1990년 7월 25일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9%), 홍콩 항셍지수(4.02%)도 상승 마감했다. 올해 2236.40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회복한 데는 해외 자금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외국인은 올 들어 13조75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1998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다. 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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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에…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10% 쑥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커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중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6개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19%였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덕을 톡톡히 봤다.반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0.58%였다.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앞으로는 유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한다. AI 산업이 발전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7.4%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0.5%였다.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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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나란히 출장길…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나란히 출장길에 오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인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다. 이어 22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경제사절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하노이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파리에서는 20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4차 경쟁 PT와 21일 공식 리셉션(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 최종 경쟁 PT(5차)를 마친 직후 BIE 회원국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된다. 4차 경쟁 PT가 홍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부산은 엑스포 유치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주요 그룹 총수는 파리 일정을 마친 직후 베트남 경제사절단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부터 베트남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두 나라 기업인들은 하노이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여러 신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 체결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탈(脫)중국 공급망’ 흐름 속에서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베트남 경제사절단 출장을 통해 생산 거점 구축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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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에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잘 나가네'
엔비디아 주가 폭등과 함께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일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ETF들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지금도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형 반도체 ETF 6종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은 23.26%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엔비디아 덕택을 톡톡히 봤다.반면 엔비디아를 담고 있지 않은 국내형 반도체 ETF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평균 10.03%를 기록했다.증권가는 국내형 반도체 ETF가 엔비디아가 없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AI로 인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비메모리 반도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어 경기를 타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지점이다.시장 규모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도 37.4%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10.5%를 웃돌았다.이렇다 보니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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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株 랠리 기대…솔브레인·넥스틴 주목"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망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반등하면서 소부장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기관들도 소부장주 주목1일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11만3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가 47%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눌렀다.반면 소부장은 비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부 종목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160% 급등한 엔비디아 관련주로 매수세가 쏠렸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상당수 국내 소부장주는 고점 대비 40~50%가량 하락했다.증권가에선 최근 흐름에서 소외된 소부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 실적이 회복되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도 수혜를 받기 때문이다. 주가가 반등할 경우 몸집이 가벼운 소부장주는 더 많이 오르는 경향도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 수익을 노리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소부장주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소부장에도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별 소부장주 톱픽은전문가들은 반도체 랠리가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업황이 아직 반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가 선제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다소 오르내림이 있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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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둘 걸" 후회된다면…'이 종목'에도 기회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유망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반등하면서 소부장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소부장주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초과 수익 내려면 소부장주1일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11만3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47%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28% 상승했다. 같은기간 1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제쳤다.반면 소부장은 비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일부 종목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160% 급등한 엔비디아 관련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대부분의 국내 소부장주는 고점 대비 40~50%가량 하락한 상태다.증권업계는 소외된 소부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회복되면 완성품의 소재 부품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 확실하고, 주가 반등시 몸집이 가벼운 소부장주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 수익을 노리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는 소부장주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라며 “소부장에도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2차랠리 오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반도체 랠리는 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업황이 반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황 회복이 숫자로 확인될 때까지 주가가 출렁일 수 있지만 유망 종목을 모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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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 빌리면 큰일 나요"…삼성, 22년째 대출 끊은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우리가 돈 빌리면 큰 일 납니다. 정작 자금이 시급한 기업의 조달 창구가 좁아질 수 있어요."2001년 10월. 삼성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그 직후 22년 동안 한국 회사채 시장과 관계를 끊었다. 투자은행(IB)·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삼성전자를 찾아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면서 위와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IB는 자금 사정이 넉넉한 애플과 TSMC도 외부 차입에 나선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삼성을 설득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시장 자금을 흡수하면 다른 기업들의 조달금리가 뛰는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한다.1일 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는 등의 재무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연 4.60%로 20조원을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외부에서 회사채·대출 등으로 조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현금창출력이 예전만 못하고 올해 5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한 만큼 자금조달 유인은 어느 때보다 크다. IB 관계자들도 이를 포착해 삼성전자에 접근해 회사채 발행 여부를 직간접적으로 타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자금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부서 조달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자금시장 구축(Crowd-out)'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신용등급이 국가와 맞먹는 삼성전자가 자금을 빌리면 여타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회사채 발행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면, 시장 유동성이 쪼그라든다.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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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삼성전자' 담았더니 68% 급등…"하반기 더 간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가 최근 급등하면서 이들 주식을 담은 펀드 상품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지난 16일 상장 이후 19.4% 올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 투자하는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주식형펀드 중 엔비디아 비중(27.6%)이 가장 높다.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수익률이 함께 점프했다.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는 올해 수익률이 68.2%에 달한다. 국내 상장된 전체 반도체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펀드도 엔비디아를 24.6% 담고 있다. ‘KODEX 미국반도체MV’도 엔비디아(비중 16.4%)에 힘입어 올들어 55.3% 올랐다.‘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주력 ETF인 ‘ARKK’가 지난 1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반대다.국내 운용업계에선 서둘러 삼성전자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며 독주하는 현상이 벌어지면 벤치마크 지수를 쫓아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2017년 당시 많은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삼성전자를 미리 매도해 실패를 겪었다”며 “이번엔 기관들도 반도체 주식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ETF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HANARO MSCIKoreaTR’이 있다. 삼성전자 비중은 29.9%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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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투톱' 따라…전기전자株도 껑충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른 전기전자 대형주로도 순환매가 몰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전기전자 폭풍매수30일 LG전자는 10.83% 오른 12만4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3.26%), 삼성에스디에스(2.29%), LG이노텍(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3.24% 상승하며 코스피업종지수 1위를 기록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의 강세로 코스피지수도 1.02% 오른 2584.9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4%, 1.01% 오르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8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472억원) SK하이닉스(16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전자(873억원) LG이노텍(393억원) 삼성전기(183억원)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산업발 신규 수요 기대가 전기전자 업종 대형주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휴대폰 등 전자제품과 자율주행차에 AI가 장착될 경우 교체 수요가 촉진되면서 관련 완제품과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전방 산업인 가전, 휴대폰 등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를 넘어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유망”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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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700억원 폭풍매수…외국인들 쏠린 종목은
LG전자,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기전자 대장주인 반도체가 오르자 전기전자 업종 전반에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가 회복세를 타면서 코스피지수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외국인, 전기전자 폭풍매수30일 LG전자는 10.83% 오른 12만4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3.26%), 삼성에스디에스(2.29%), LG이노텍(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전자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3.24% 상승하며 코스피업종지수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02% 오른 2584.9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투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기전자 대형주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4%, 1.01%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8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4472억원), SK하이닉스(1623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전자(873억원), LG이노텍(393억원), 삼성전기(183억원) 등에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면서 전방 산업인 휴대폰, 가전 등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회복 이끄는 AI전기전자의 회복을 이끄는 것은 인공지능(AI) 산업발 신규 수요다. 휴대폰, 가전 등 전자제품에 AI가 탑재될 경우 교체 수요가 촉진될 것이란 기대가 생긴 것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5G 스마트폰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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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TSMC…'AI 붐' 반도체 수혜주는 어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메이저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AI 붐의 수혜주로 삼성전자보다 TSMC의 손을 들어줬다.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서스케한나의 메디 호세이니 수석 기술·하드웨어 애널리스트는 "AI가 유행어가 돼 일상 대화에서 더 일반적으로 사용된다면 TSMC가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TSMC는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산업의 선두주자다. 다양한 전자 관련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글로벌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하다는 게 호세이니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은 변동성이 큰 반도체 산업에 더 많이 노출돼있다"며 "TSMC는 반도체 위탁생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의 질이 더 높다"고 비교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부각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해도 TSMC가 첨단 마이크로 반도체 분야에서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은 것이다. 호세이니는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직접 반도체를 설계하는 빅테크업체들은 TSMC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대만에 문제가 발생하면 빅테크 업체들은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에 대해선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 TSMC보다 뒤처져있다"고 " 중국과 대만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TSMC보다 빅테크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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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입니다"…'6만전자' 허겁지겁 팔아치운 개미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나는 바보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6만6000원에 전량 팔았습니다."개인 투자자(개미)들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에 이르자 허겁지겁 주식을 팔았다. 이달에만 2조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주식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 주가를 너무 빨리 팔았다"고 한탄하는 개미들도 적잖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개미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주식을 싹쓸이하는 중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미는 이달 1~26일에 삼성전자 주식 2911만주를 1조98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순매도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9256억원어치나 팔았다.이 기간 개미들의 삼성전자 매도 평균 가격은 6만7845원이었다. 지난 26일 종가(7만300원) 대비 4.17%(2915원) 낮은 가격이다. 개미들의 SK하이닉스 매도 평균단가(9만7232원)는 26일 종가보다 12.31%(1만1968원) 낮았다.외국인은 개미가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을 싹쓸이했다. 외국인은 이달 1~26일에 삼성전자 주식 2911만주를 1조9754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1조1314억원어치나 매입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평균단가는 6만6878원으로 26일 종가 대비 5.12%(3422원) 낮았다.저조한 흐름을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치솟으면서 개미가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18%(1500원)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3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8만~9만원에 매입한 삼성전자 주가로 속앓이하던 개미들이 '풀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