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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M 놓고…다급한 손정의, 느긋한 이재용

    ARM 놓고…다급한 손정의, 느긋한 이재용

    일본 소프트뱅크가 삼성전자에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자산(IP)업체 ARM의 지분 일부 인수를 타진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히면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키를 잡고 있는 삼성전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ARM의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투자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돼서다. 업계에선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소프트뱅크가 제시해야 삼성전자가 지분 매입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설계도 밑그림 제공9일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다음달을 ARM의 나스닥 상장 시점으로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8일 “ARM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79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기본 설계도인 IP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팔아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미국 퀄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등 대부분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노하우를 더해 칩을 만든다.ARM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거둔다. ARM의 2021회계연도 매출은 27억달러(약 3조5600억원)다. 이 중 로열티 매출은 15억4000만달러(약 1조9800억원)로 집계됐다.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투자 자회사인 ‘비전펀드’와 함께 2016년 320억달러에 ARM 지분 100%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손 회장은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팔기로 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후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로 방향을 틀

  • 들썩인 삼전·LG엔솔…코스피 2600선 탈환

    들썩인 삼전·LG엔솔…코스피 2600선 탈환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반도체주와 2차전지 셀 제조업체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9일 코스피지수는 1.21% 오른 2605.1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타던 코스피지수는 1주일 만에 반등하며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한 달(7월 7일~8월 8일)간 외국인은 1조5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는 2913억원, 개인은 88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와 2차전지 셀 업체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24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1.92% 상승했다.외국인은 배터리 셀 제조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623억원어치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5.3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 밖에 네이버(509억원) 현대차(76억원) LG전자(57억원) 등의 대형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외국계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외국계 펀드들이 최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반도체, 2차전지 셀 업체 등 대형주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86% 오른 908.9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533억원어치를, 기관은 6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32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성상훈 기자

  • [단독] 솔브레인, '삼성이 찜한' 디엔에프 인수 추진

    [단독] 솔브레인, '삼성이 찜한' 디엔에프 인수 추진

    코스닥협회장 출신의 정지완 회장(사진)이 이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솔브레인이 반도체 소재 업체 디엔에프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핵심 소재의 하나인 '전구체'(프리커서) 경쟁력을 확 키우기 위해서다. 디엔에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지분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있는 중소기업이다.  9일 투자은행(IB) 및 소재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디엔에프와 인수·합병(M&A)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솔브레인이 주당 5만원에 디엔에프 창업자 김명운 대표의 최대주주 지분을 매입하는 게 협상의 핵심이다.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9.70%를 보유하고 있어 총 인수금액은 약 1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디엔에프 주가는 올해 초 1만3000원 안팎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전날인 8일 2만6250원에 마감했다.  솔브레인은 김 대표 지분를 인수하면서 동시에 유상증자도 진행할 것으로 IB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3자 배정 증자 방식을 통해 지분율은 한층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평균 인수 단가는 낮춘다는 계획이다.  디엔에프의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소재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소재 국산화 지원 목적으로 2021년 디엔에프에 210억원을 투자해 지분 7%를 취득했다. 김명운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다. 소재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협력사 간 M&A일 뿐 아니라 한 곳은 삼성전자가 직접 투자한 흔치 않은 경우"라며 "삼성전자는 7%의 지분을 계속 보유할지, 아니면 이번에 매각할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nb

  • 이재용·손정의 이상기류?…삼성, '英 ARM 인수' 시큰둥한 이유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이재용·손정의 이상기류?…삼성, '英 ARM 인수' 시큰둥한 이유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8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오는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며 "미국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이 ARM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ARM의 일부 지분을 소프트뱅크로부터 매수할 것이란 얘기다.보도대로 삼성전자는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을까. 삼성전자 내부에선 'ARM 일부 지분 인수' 보도에 대해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일 뿐'이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ARM 일부 지분 매각 추진하는 손정의...삼성에 '러브콜'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공을 들였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손 회장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투자 등에서 큰 손실을 봤다. 소프트뱅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손 회장은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경쟁 당국이 '독과점' 등에 대한 우려를 내놓으며 반대하자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로 방향을 틀었다.IPO 과정에서 유명 투자자들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흥행'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닛케이 보도대로 ARM 지분을 애플, 인텔, 삼성전자 등이 매수한다면 ARM의 기업가치도 커지게 된다. 반도체업계에선 "닛케이가 '흥행'을 원하는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을 담아 기사를 쓴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 삼성전자·네이버…부자들이 찜했다

    삼성전자·네이버…부자들이 찜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관련주의 인기도 이어졌다.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이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 210억1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순매수 종목 2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이 기간 고액 자산가들은 포스코홀딩스를 165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3위는 LG이노텍(124조5000억원)이었고 에코프로(64조6000억원)와 LG화학(44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였다. 2위에는 유한양행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에스티아이가 차지했고 두산퓨얼셀, SK오션플랜트가 뒤를 이었다.박종관 기자

  • "삼성전자 바닥 찍어…9만5000원 가능"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15곳이었다. 이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14.6% 상향했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7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53% 내린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 '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삼성 "하반기 수요 회복될 것"

    메모리 재고 빠르게 감소…삼성 "하반기 수요 회복될 것"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인 스마트폰·PC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구매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업황 반등 속도를 올리기 위해 구형 제품 중심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동시에 대규모 시설·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4조36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갤럭시 S23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9000억원(23.1%) 감소한 3조400억원에 그쳤다.실적 공개 직후 암울하던 분위기는 실적설명회(콘퍼런스콜)가 시작되면서 바뀌었다. 그동안 업황에 대해 신중론을 편 삼성전자가 ‘낙관론’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감산 영향으로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며 “(고객사인) PC와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도 상당 수준 진행됐다”고 말했다. 고객사들이 재고로 쌓아둔 D램, 낸드플래시를 상당 부분 꺼내 썼고, 일부는 삼성전자에 제품 구매 주문을 넣고 있다는 의미다.이날 반도체 업황 낙관론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72% 오른 7만1700원에 마감했다. 삼성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고성능 메모리 생산능력 2배로 키울 것&quo

  •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4.3조…하반기 터널 빠져나간다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4.3조…하반기 터널 빠져나간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도체로 상반기에만 9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하지만 하반기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최첨단 제품을 앞세워 터널을 빠져나간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5.26% 감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6000억원)에 비해 685억원 늘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22.82% 감소했다.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탓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이 회사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36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증권가가 예상한 4조원 안팎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 DS부문에서만 8조94000억원의 손실이 났다. DS부문에서 상당한 적자를 낸 것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스마트폰·PC용 D램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 가전(CE)·VD(영상)부문 영업이익은 7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400억원, 하만은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비해서는 실적이 줄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갤럭시Z 플립·폴드5 등 스마트폰 새제품 출시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 회사는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시설

  • 美반도체업계, 바이든에 반기…"추가 對中 제재 멈춰야"

    미국 반도체업계가 대(對)중국 반도체와 관련해 추가 규제를 마련하려는 미국 정부에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미 행정부가 업계 및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협의할 때까지 추가 제한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반도체산업협회는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 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같은 해외 기업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는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고 동맹국과 완전히 조율됐는지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협회는 또 “워싱턴 지도자들은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강력한 미국 반도체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역사적인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의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으려면 반도체업계가 세계 최대인 중국 반도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협회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때로는 일반적인 제한 조치를 반복하면 미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중국의 보복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협회 성명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조치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에 맞서 미국이 또다시 대응책을 내놓으면 중국과 거래하는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를 반영했다는 평가

  • 삼성전자 임직원 2030 비중 '뚝뚝'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 수가 27만 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30대 비중이 낮아졌으며 직무별로는 해외근무·개발직 비중이 높아졌다.16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국내외 임직원은 지난해 말 27만372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26만6673명보다 1.4%(3699명) 증가했다.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2017년 말 32만671명을 기록한 후 2021년 말까지 매년 줄었다.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2030 인력 비중은 낮아졌다. 지난해 말 2030 임직원 비율은 72.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76.9%) 이후 매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20대(8만3169명)와 30대(11만1651명) 임직원은 19만4820명으로, 전년보다 1.8%(3560명) 감소했다.직무별로 보면 개발 직군과 영업·마케팅 직군 비중이 높아졌다. 개발직과 영업·마케팅 직군 임직원 비율은 각각 29.9%, 9.1%로 전년 말 대비 1.6%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제조 직군 비율은 43.3%로 2.7%포인트 낮아졌다.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간부 비중도 늘었다. 임원·간부 비율은 지난해 32.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임원·간부 숫자는 8만8005명으로 전년 말보다 7.4%(6071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국내(11만7927명)와 해외(15만2445명) 근무자 비율은 각각 43.6%, 56.4%로 집계됐다.직원 수가 늘고 임원 비중도 높아지면서 인건비도 치솟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건비는 3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3조원) 증가했다.김익환 기자

  • "쟤네는 저희 못 이겨요"…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경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쟤네는 저희 못 이겨요"…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경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반도체 기술·점유율을 놓고 물밑 설전이 오갔다. 삼성전자가 최근 "최첨단 반도체 점유율이 50%를 넘는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시장 선점했고 기술력도 앞선다"고 맞받아쳤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주제로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제품이다. D램을 많이 쌓은 만큼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고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빠르다. 제품 가격은 일반 D램보다 6~7배 이상 비싸다. HBM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적자 탈출의 ‘열쇠’로 통한다.삼성증권은 12일 세미나에서 진행된 SK하이닉스 임원진과의 문답을 보고서로 작성했다. 보고서를 보면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자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제품 기획과 개발, 제조를 모두 오차 없이 준비한 결과 HBM 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대해서는 "HBM 개발이나 상품기획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어 "경쟁사(삼성전자)가 메모리·로직 반도체 공정을 동시에 제공하는 만큼 HBM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하지만 고객사들은 어느 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GPU)와 TSMC(파운드리), SK하이닉스(HBM) 등 각 분야에서 시장을 이끄는 업체들의 협업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

  • 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 같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업 루닛, 방산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로템 등에도 이들의 매수세가 몰렸다.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이달 3~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154억원)했다. 2위는 포스코홀딩스(73억원), 3위는 금양(68억원)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뒤를 이었다. 4위는 루닛(55억원)이었다. AI를 활용해 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5위는 현대로템(55억원)이었다. 최근 잇달아 조단위 철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수소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57억원)였다. 셀트리온은 43억원으로 순매수 2위였고, 에코프로비엠이 35억원으로 3위였다.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이수페타시스였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로 업황 개선 기대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성장세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뷰노, 에코프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성상훈 기자

  • 반도체 감산효과 기대…"삼성, 하반기 兆단위 이익 회복할 것"

    반도체 감산효과 기대…"삼성, 하반기 兆단위 이익 회복할 것"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나쁜 ‘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선방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고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도 지난 1분기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이 반등하면서 조(兆)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반도체 상반기 적자 ‘8.5조’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95.7% 급감한 수치다. 다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은 크게 웃돌았다.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대규모 적자다. 전체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차지해온 DS부문은 올해 2분기에 4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스마트폰·PC용 D램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삼성 반도체 4분기 흑자 전환”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6970억원, 4조9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영업이익 4조3061억원) 이후 반년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는 전 분기보다 18% 늘었다”며 “

  • 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