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미국 아닌 이곳"…국내 VC가 가장 진출하고 싶은 나라는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INVESTOR

    "미국 아닌 이곳"…국내 VC가 가장 진출하고 싶은 나라는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캐피털(VC)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해외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VC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눈여겨보는 국가는 동남아가 1위, 미국이 2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열린 GVIS2023 행사에 참여한 VC 48개사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4개사가 응답에 참여했다. 중복 응답이 허용됐다. 동남아는 24개사 중 20개사(8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8표를 얻었다. 이후 중동(6표), 일본(6표), 유럽(6표)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해외 진출 시 최우선 고려 지역으로 꼽혔던 미국을 동남아가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투자자 규제 강화 등을 겪으며 싱가포르를 필두로 동남아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선호하는 출자자(LP) 지역 역시 미국(20표)과 동남아(17표)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11표)과 일본(9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오일머니 국내 투자로 국내 GP들이 중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현 정권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기조 덕분에 이들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VC들은 LP의 유형으로 정부(연기금, 공제회)와 패밀리오피스, 은행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LP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또 국내 VC들은 LP뿐만 아니라 해외 운용사(GP)도 만날 의향이 크다고 답했다. 향후 해외 GP와의 미팅 기회가 있다면 21곳(87.5%)이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협회 측은 "해외 톱 티어 VC의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회원사 포트폴리오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LP 네트워크를

  • 美·中 갈등 고조…美 벤처캐피털, 방산에 '뭉칫돈'

    美·中 갈등 고조…美 벤처캐피털, 방산에 '뭉칫돈'

    미국 벤처캐피털(VC)이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 고조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대두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는 올해 들어 5월까지 200여 개 방위산업 스타트업에 총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했다. 1분기에만 145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미국 VC의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금은 2019년 약 160억달러에서 지난해 330억달러로 두 배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다. VC업계의 유동성이 부족해진 와중에 VC들이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를 늘린 이유는 실적 기대 때문이다. 과거 방위산업은 VC에 인기 없는 투자처였다. 주요 고객인 미국 국방부가 내건 조달 계약 기간이 상당히 길어 대기업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스타트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군수품 수요가 폭증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VC업계는 미국 국방부의 내년 예산(약 8860억달러) 중 적잖은 금액이 방위산업 스타트업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C의 방위산업 투자 범위도 확장됐다. 군수품 제조뿐 아니라 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곳에도 투자금을 넣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프로젝트 규모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지 못하던 분야였다. 안드레센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털 등 대형 VC는 ‘키네틱 무기’ 개발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키네틱 무기는 인공위성에서 중량물을 떨어트린 뒤 운동 에너지로 특정 대상을 파괴하는 무기 시스템이다. 미군에선 ‘신의 지팡이’라고 부른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올초 마하인더스트리에 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중

  • 한국벤처투자-프랑스 VC "스타트업 투자 지원 강화하자"

    한국벤처투자-프랑스 VC "스타트업 투자 지원 강화하자"

    한국벤처투자가 하반기 유럽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프랑스 유력 벤처캐피털(VC)과 한국 및 유럽 소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6~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에 참석해 프랑스 대형 VC인 유라제오(Eurazeo),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과 각각 회담을 열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 모두 한국사무소에 투자 전문인력을 배치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담에서 프랑스 VC의 현지 네트워크를 공유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유럽의 ESG 벤처투자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의견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하반기 영국 런던에 문 여는 한국벤처투자 유럽사무소가 유럽과 한국의 벤처생태계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까지 해외 VC 글로벌펀드를 통해 유럽 지역에 2조2240억원 규모의 5개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지속하여 우수한 유럽지역 VC를 발굴하여 출자할 예정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현재 해외 VC 글로벌 펀드에서 유럽 지역에 출자한 5개 펀드 중 4개 펀드가 프랑스에 소재하고 있다”며 “프랑스 VC의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바비에흐·윌리엄 카두쉬-챠샹 유라제오 공동대표는 “유럽에서 한국벤처투자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 플뢰르 팰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는 “유럽은 전 세계 기후변화 및 ESG 분야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벤처투자 유럽사무소와 유럽지역에서 협업을 강화할

  • 美최대연기금, 벤처투자 늘린다…스타트업 돈줄 가뭄 속 '단비' 될까

    美최대연기금, 벤처투자 늘린다…스타트업 돈줄 가뭄 속 '단비' 될까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가 벤처투자 비중을 대폭 늘린다. 앞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사모펀드(PEF) 투자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그중에서도 더욱 고위험 투자로 꼽히는 벤처캐피털(VC) 출자를 늘리기로 한 것이. 앤톤 올리히 캘퍼스 성장·혁신 부문 투자 담당 이사는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운용 성과가 좋은 사모펀드 프로그램을 검토해보면 대부분 포트폴리오의 벤처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캘퍼스는 자산 4420억달러(약 590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다. 캘퍼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PEF 부문은 현재 520억달러가량이고, 이중 벤처 부문 비중은 1%(8억달러)에 불과하다. 캘퍼스는 VC 출자금을 현재 8억달러에서 5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벤처투자는 중소 규모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사모펀드 분야에서도 고위험 투자로 분류된다. 올리히는 "VC 투자는 (고위험인 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긴축 시기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도 VC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벤처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부문은 (고금리 기조에서) 높은 자금조달 비용으로 인해 수익률에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VC는 레버리지가 없는 자산 클래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공동투자(co-investment) 방식으로 전환해 운용사에 수수료 및 성과급을 떼줘야 하는 비용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동투자란 운용사가 기업 투자에 나설 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함께 참여해 소수 지분을 직

  • 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 투자 유치 [긱스]

    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 투자 유치 [긱스]

    이번 주 벤처캐피털(VC)은 특정 연령대 시장을 공략한 스타트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했다.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우리은행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130억원이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여성복 브랜드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을 갖고 있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다. 이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5060세대 여가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뉴는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채화, 공예, 꽃꽂이, 캘리그래피 등 200여 개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의성 마늘’ 유통회사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 의성 기반의 이 회사는 마늘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던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중간 상인들의 수수료 폭리를 없애면서 생산자인 농가에 수익성을 높여주고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콘테크(건설+기술) 스타트업 스패너는 스틱벤처스와 기술보증기금에서 4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건설 기계 자동화 솔루션인 ‘망고’를 개발한 회사다.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업 컨설팅, 교육 회사 이노핏파트너스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특정 연령대 공략한 플랫폼 기업들, 수십억원 투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 벤처캐피털(VC)은 특정 연령대를 공략한 스타트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여성복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원 조달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우리은행이 투자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총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여성복 브랜드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을 갖고 있습니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입니다. 이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게 특징입니다.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을 기반으로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마케팅 등을 모두 내재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누적 거래액은 5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5060세대 여가플랫폼 오뉴, 투자 유치 5060세대 여가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뉴는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수채화, 공예, 꽃꽂이, 캘리그라피, 농장 체험 등 200여 개의 콘텐츠를 확보했습니다. 투자를 주도한 김민수 더인벤션랩 수석팀장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구매력을 갖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사는 중장년층이 주요 타겟"이라며 "MZ세대에게 집중된 기존 체험 공간을 탈피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벤처투자 유치한 젠틀파머스, 프리 시리즈 A 완료 의성 마늘 전문 유통기

  • 美최대 벤처 세쿼이아, 중국 법인 분리…"미중 투자동맹의 종말"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VC)로 꼽히는 세쿼이아캐피털이 글로벌 사업부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업을 각각 분리하기로 했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사업을 떼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쿼이아는 이날 투자자들에 "글로벌 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내년 3월까지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 인도(동남아시아), 중국 등 3개 독립 기업으로 분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쿼이아의 주요 파트너인 로엘로프 보타, 닐 션, 샤일렌드라 싱은 "지역 우선 접근 방식을 완전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부 개편은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가 위축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 주목된다. 세쿼이아는 중국 배달앱 메이퇀,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의 초기 투자자였고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가 틱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세쿼이아도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결정을 두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미중 투자 동맹의 종말을 뜻한다"고 표현했다. 세쿼이아 중국 법인은 현재 약 560억달러(약 72조 7552억원)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쿼이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쿼이야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업부의 사명도 바꿀 예정이다. 닐 션이 이끄는 중국부는 ‘훙산(Hongshan)’, 샤일렌드라 싱이 이끄는 동남아 지역은 ‘피크 XV(Peak XV)’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세쿼이아의 이번 사업 재편은 중국 사업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쿼이아는 최근

  • '연플리' '에이틴' 히트친 웹드라마 제작사, 142억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연플리' '에이틴' 히트친 플레이리스트, 142억원 유치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가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클럽원으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습니다. 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소년비행'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웹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며 콘텐츠 분야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엔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과 예능 등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역량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일찌감치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힌 회사"라고 설명했습니다. ◆굳갱랩스, 카카오 '러브콜' 3차원(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인 굳갱랩스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만달러(약 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3D 아바타로 실시간 구현하는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얼굴형이나 눈, 코, 입 등의 생김새를 최적화해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심리상담사를 위한 업무 툴... 20억원 조달 심리상담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주의가 캡스톤파트너스와 존스앤로켓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심리상담사를 위한 업무 도구를

  • 서울 찾은 스위스 VC "韓 시장 매력적…딥테크 공동 투자 기대" [긱스]

    INVESTOR

    서울 찾은 스위스 VC "韓 시장 매력적…딥테크 공동 투자 기대" [긱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글로벌 벤처투자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시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GVIS2023' 행사엔 250여 명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엔 최근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스위스의 VC도 자리를 빛냈는데요. 마침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맺은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마이크 홉마이어 벌브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났습니다. "기술에는 언어가 없습니다. 유행도 없습니다. 그게 바로 '테크 투자'의 매력이죠." 마이크 홉마이어 벌브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지난 25일 한경 긱스(Geeks)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마이크 CI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인 서울 2023(GVIS2023)' 행사에 패널로 참석했다. 행사는 서울시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투자청이 주관했다. 글로벌 출자자(LP)와 운용사(GP)간 네트워킹과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건수 VC협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국내외 대표 LP 30개사, GP 80개사 등 벤처투자 관계자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LP의 경우 한국투자공사(KIC), 국민연금공단,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유럽투자기금(EIF),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손자회사인 아젤리아(Azalea) 등이 참여했다. GP의 경우 협회 소속 국내 대표 운용사들뿐만 아니라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위스 벌브벤처스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운용사가 국내 스타트업과 1대1 미팅을 가졌다. VC협회는 최근 '글로벌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가

  • 주유부터 운전연습까지... 투자자가 주목한 '자동차' 플랫폼[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내 주변 주유소 가장 싼 곳은? 오일나우, 35억원 유치 운전자 정보 추천 앱 '오일나우'를 운영하는 퍼즐벤처스가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주유소 비교 추천 앱으로 출발한 오일나우는 전기차 충전소, 차량용품, 운전자보험, 신용카드 추천과 직영 주유소 운영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앱 다운로드는 150만 건을 넘어섰다. 주유·충전 결제 분야로도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주유 시장은 약 66조원, 전기차 충전 시장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운전학원 여행 플랫폼 운전선생, 시드 투자 유치 운전학원 가격 비교 및 예약 플랫폼 ‘운전선생’ 운영사 티지소사이어티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HB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티지소사이어티는 디지털화가 더딘 운전 교육시장의 혁신을 꾀하기 위해 운전선생을 서비스하고 있다. 운전선생에서는 운전학원의 검색 및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상담사 연결 없이 수강생의 실시간 교육 예약을 돕는다. 또 운전학원에 온라인 예약 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학원 시스템을 자동화하며,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개발자 위한 SaaS' 펑션투웰브, 12억원 유치 개발자의 개발 업무를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펑션투웰브가 12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모비딕벤처스의 주도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지난해 문을

  • 사우디도 주목한 로봇 회사, 40억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사우디도 주목한 웨이브, 40억원 유치 주방 로봇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가 4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신한벤처투자,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신한캐피탈이 합류했습니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주방 전반에 로봇 기술을 결합했습니다. 식재료 토출 로봇, 굽기 로봇, 튀기기 로봇, 면 삶기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 제품을 내놨습니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네옴시티'를 포함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무대를 넓힐 계획입니다. ◆수아랩 창업자 모인 딥블루닷, 시드 라운드서 35억원 조달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블루닷은 시드(초기) 투자 과정에서 35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500글로벌, 패스트벤처스 등이 투자했습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인 '싱클리'입니다. 이메일이나 화상 회의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들어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아 시각화해줍니다. 미국 내 테크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입니다. 최동언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심사역은 "국내 기술 스타트업 최대 규모로 해외에 매각됐던 수아랩의 공동 창업자들이 만든 회사"라며 "소비자와 AI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시간 정보' 사고파는 스니커즈, 시드 투자 유치 정보 공유 플랫폼 스니커즈는 CJ인베스트먼트와 울산창조경제혁

  • VC협회 "복수의결권 통과 환영…벤처 선순환 생태계 기여"

    VC협회 "복수의결권 통과 환영…벤처 선순환 생태계 기여"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복수의결권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두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VC협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복수의결권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정부와 민간이 지난 3년간 한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창업자가 지분 희석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복수의결권 제도가 도입되면 VC들도 적절한 기업가치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복수의결권 제도로 혁신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창업가의 성공적 회수를 통한 연쇄 창업과 VC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 등 벤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금리 인상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벤처투자액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승적 합의를 이뤄준 여야 국회의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실무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전국 VC 118곳 강남에 모였다…서울시,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스케일업 센터'

    전국 VC 118곳 강남에 모였다…서울시,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스케일업 센터'

    서울시가 강남 테헤란로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를 27일 열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민간 투자회사가 대거 입주해 스타트업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에 자리 잡은 이 센터의 1층은 투자 네트워킹 공간, 2층은 VC 입주 공간으로 구성됐다. 하나벤처스(8260억원), 빅뱅벤처스(209억원), 트라이앵글파트너스(90억원), 와이앤아처(250억원), 홍합밸리(7억6500만원)가 입주를 마쳤다. 서울시의 투자를 담당하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임대료를 적용해 투자사들의 추가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 입주한 투자사들은 서울시 등 투자자(LP)의 자금을 받아 서울의 주요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현우 SBA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기업 199개 중 133개(67%)가 강남에 모여있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의 성장도 이곳에서 주로 이뤄진다”고 강남에 센터를 조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국내에서 유니콘 스타트업이 많이 나왔지만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아직 없다”며 “스케일업 센터에서 그런 유니콘을 키워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1조4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고,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손잡고 557개 협회 회원사에 스타트업들이 피칭(사업 모델 소개)하는 기회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돈줄이 마른 지금 같은 때 ‘단비’가 돼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하반기 스타트업 투

  • 올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68% 급감

    올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68% 급감

    올해 1분기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지정학적 불확실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은행 시스템 안정성 우려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27일 회계·컨설팅기업 삼정KPMG는 '2023년 1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 1분기 세계 VC 투자는 총 573억달러로 전년 동기(1776억달러)에 비해 68% 급감했다. 직전 분기(860억달러)와 비교하면 66.6% 수준에 그친다. 세계 VC 투자 규모는 2021년 4분기 약 2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낸 뒤 매분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아시아에서 이뤄진 VC 투자 규모는 총 135억달러 수준이다. 2015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미주에선 331억달러, 유럽에선 98억달러 규모 VC 투자가 집행됐다. 각각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형 VC인 CVC 투자는 지난해 4분기 421억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28억달러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중 처음으로 투자를 집행한 VC의 투자액 규모는 90%가 줄었다. 전분기엔 560억달러였으나 올 1분기엔 57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투자회수(엑시트) 규모도 감소했다. 올 1분기 VC들의 글로벌 엑시트 총액은 203억달러로 전분기(464억달러) 대비 50% 이상 줄었다.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다. 그나마 '선방'한 것은 스타트업 극초기 단계 투자인 프리시드·시리즈A 규모다. 삼정KPMG는 "VC들이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적용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투자 라운드별로는 초기 투자 규모 감소폭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올 2분기에도 글로벌 VC 투자

  • '닥터차' 운영사 오토피디아 130억 유치

    '닥터차' 운영사 오토피디아 130억 유치

    지난 한 주간 시리즈A 투자 단계에서 100억원대 뭉칫돈을 끌어모은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었다. 차량 관리 플랫폼 ‘닥터차’ 운영사 오토피디아가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3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스틱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등이 이 회사의 성장성을 눈여겨봤다. 닥터차는 자동차의 수리 및 정비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맺은 정비업체, 수입차 브랜드센터 등에서 일하는 차량 전문가들로부터 상담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동차 관련 정보를 이용자끼리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래블업은 10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이 투자했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원활한 AI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한데 모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했다. 박지형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제공해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위로보틱스는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터베스트, 퓨처플레이, 신용보증기금 등의 선택을 받았다. 위로보틱스는 1㎏대의 경량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건설 현장 등에서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을 만드는 곰블은 바이낸스랩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외국어 교육 플랫폼 ‘당근영어’를 선보인 캐럿솔루션즈는 기업은행과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