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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높아져…MSCI KOREA, 반도체, 2차전지 ETF 등 유망"
연초 이후 8조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 순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본부장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자 증가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투자시 벤치마크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에 담긴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총 60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매수세를 보인 건 이례적"이라며 "환율의 영향도 있겠지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주 행동주의가 강화되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는 MSCI 측이 선진국 지수 편입의 선행조건으로 내세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외환 거래 규제 완화, 배당정책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증권업계는 한국이 내년이나 내후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검증하기 위한 워치 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정확한 시점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편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심이 어디로 향할지를 예상하는 것이 유효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업종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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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15년만에…미래에셋운용, 자산 100배 급증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법인 설립 15주년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현지 운용자산은 21조원으로 설립 당시보다 100배 증가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인도에서 1호 펀드를 출시했다.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독립법인을 유지했다.현재 인도 내에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독립법인인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운용자산 기준으로 인도에서 9위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지난해 말 기준 인도법인 수탁액은 21조원에 달했다. 설립 당시 2000억원에 불과하던 운용자산은 100배 이상으로 늘었다. 2020년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11조원 급증했다. 리테일(소매금융) 계좌 수도 2020년 280만 개에서 2021년 470만 개, 지난해 550만 개로 급성장하는 추세다.2019년에는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사 설립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인도에서 지주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35%에 달해 인도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다.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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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파킹통장 합쳤더니 無손실 ETF에 4조 몰렸죠"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며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국내 최초 금리형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의 순자산총액은 4조원, 지난해 상장한 ‘KODEX KOFR금리액티브’는 3조원을 각각 넘어섰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이자를 받고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어 파킹통장 대용으로 금리형 ETF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TIGER CD금리투자KIS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현재 수익률은 연 4% 정도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한 손실이 나지 않기 때문에 ‘무손실 ETF’로도 불린다.김 대표는 “고금리 시대에 은행 정기예금이나 적금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 상품들은 특정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주고 수시 입출금이 불가능하다”며 “금리형 ETF는 매일 하루치 이자를 주고 주식시장이 열리는 동안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TIGER CD금리투자KIS의 순자산은 2021년 말 2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작년 한 해 3조2000억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 지난 9일에는 순자산이 4조322억원을 기록했다. ‘KODEX200’(5조4670억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ETF로 올라섰다.김 대표는 “TIGER CD금리투자KIS는 ‘상장된 은행(ETB·Exchange Traded Bank)’이라는 콘셉트로 개발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호주에 상장된 베타셰어즈 하이인터레스트캐시 ETF(AAA)를 참고해 만들었다”며 “AAA는 자산의 100%를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에 투자하는데, 국내에서는 펀드에 예금을 30%까지만 편입할 수 있어 CD 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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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ETF' 순자산 4조 돌파…"예금과 파킹통장 장점 합친 게 인기비결"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며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국내 최초 금리형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의 순자산총액은 4조원, 지난해 상장한 'KODEX KOFR금리액티브'는 3조원을 각각 넘어섰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이자를 주고 언제든지 돈을 찾을 수 있어 파킹통장 대용으로 금리형 ETF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TIGER CD금리투자KIS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현재 연 수익률은 4% 정도다.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한 손실이 나지 않기 때문에 '무손실 ETF'라고도 불린다.김 대표는 "고금리 시대에 은행 정기예금이나 적금이 각광받고 있지만 이 상품들은 특정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주고 수시 입출금이 불가능하다"며 "금리형 ETF는 매일 하루치 이자를 주고 주식시장이 열리는 동안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금과 파킹통장의 장점을 합쳤다고 입소문을 타며 금리형 ETF의 순자산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TIGER CD금리투자KIS의 순자산은 2021년 말 2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작년 한해 3조2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지난 9일에는 순자산이 4조322억원을 기록했다. 'KODEX200'(5조4670억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ETF가 됐다.김 대표는 "TIGER CD금리투자KIS는 '상장된 은행(ETB·Exchange Traded Bank)'이라는 콘셉트로 개발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호주에 상장된 '베타셰어즈 하이인터레스트캐시 ETF'(AAA)를 참고해 해당상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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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론 솔솔…돈 몰리는 中·반도체·엔 ETF
새해 들어 중국·반도체·엔화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속절없이 추락했던 중국 증시와 글로벌 반도체주가 연초 반등 조짐을 보이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엔화 역시 저점을 찍었다는 판단 아래 ETF를 통해 투자하는 개미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시 자금 몰리는 中 전기차9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의뢰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 순매수액이 늘어난 ETF를 분석한 결과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 68억9000만원이 들어왔다. 주식형 ETF 중 ‘TIGER 미국S&P500’(71억9000만원)에 이어 2위였다.이 ETF는 중국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BYD, CATL, EVE에너지 등을 담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6월 순자산총액이 4조원을 넘었다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정책을 강화한 영향 등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중국 증시가 상승하자 이 ETF의 순자산도 3조원 수준을 회복했다.‘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커촹반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차이나과창판 STAR50’에도 8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중국 관련 ETF에 돈이 모이는 것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지난 4일 미국의 ‘아이셰어즈 MSCI 중국’에는 1억3410만달러(약 1666억8600만원)의 자금이 유입돼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로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낙관론이 현지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경기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점 찍었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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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규제 풀어 다양한 금융상품 나오게 할 것"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한국경제신문은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합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385개 회원사들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다음달 23일께 치러질 예정입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윈윈'할 수 있게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도록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금융투자상품 시장이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전 사장이 꼽은 대표적인 규제 중 하나는 패시브(지수 추종) ETF 뿐 아니라 액티브 ETF도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그는 "현재 공모펀드 시장이 계속 줄어드는 대신 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더 다양한 ETF가 나올 수 있도록 액티브형의 경우 상관계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서 전 사장은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며 "국내 ETF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야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 전 사장은 "앞으로 설치될 대체거래소(ATS)에 ETF, 조각투자를 위한 증권형 토큰, 가상자산 등도 상장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ATS에서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 이를 확대하도록 당국에 건의하겠다는 게 서 전 사장의 계획이다.서 전 사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만들어지고 상장돼야 금융투자업계에 이익이 된다"며 "예를 들어 다양한 ETF가 거래되면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뿐 아니라 LP(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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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인수무산' 2000억 반환訴…피터앤김·율촌 vs 김앤장 격돌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 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브룩필드자산운용의 ‘2000억원 규모’ 국제중재 사건에서 법무법인 피터앤김·율촌이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맞붙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중재 대리인으로 피터앤김과 율촌을 선임했다. 미래에셋은 앞서 미국 호텔 인수를 두고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법정 다툼에서 피터앤김을 선임한 이력이 있다. 당시 승소한 미래에셋은 70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돌려받았다. 브룩필드는 이번 사건에서 김앤장과 해외 로펌 한 곳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미래에셋과 브룩필드의 IFC 매입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불거졌다. 미래에셋은 지난 5월 매도자인 브룩필드와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4조1000억원에 IFC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냈다.미래에셋은 인수 자금 중 2조원은 지분(에쿼티) 투자로 모으려고 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미래에셋이 인수를 위해 설립하려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대출 비중이 높으면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였다.이후 미래에셋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지만,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은 브룩필드가 보증금 2000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며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국토부가 리츠 인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미래에셋은 납부한 보증금을 돌려받는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됐기 때문에 브룩필드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이 인가를 받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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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IFC 인수 협상, 최종 결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도자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입협상을 최종 종료하고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26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이행보증금 2000억 반환을 두고 계약조항 다툼이 예상된다.미래에셋은 지난 5월말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보증금 2000억원을 납입했다. 양해각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의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의 영업인가를 전제로, 우선협상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8월 IFC 매입을 위해 설립한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지 못했다.미래에셋은 세이즈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후에도 IFC 매입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리츠 대신 다양한 대안 거래구조를 제안하는 등 최근까지 브룩필드 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이미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브룩필드 측에서는 미래에셋이 제시하는 거래구조를 거부하고 역외거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해외에 있는 역외법인을 거래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은 입찰초기부터 매도인이 IFC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역내거래 조건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입찰 당시 최종적으로 역내거래에 합의했던 브룩필드는 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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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글로벌 증시…인도만 '독야청청' 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인도 펀드가 나 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인도는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커진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인도 시장을 지목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도 펀드 수익률은 5.13%(22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8.97%), 중국(-7.42%), 유럽(-7.06%), 일본(-4.03%) 등 주요 지역 펀드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인도 펀드 가운데 ‘IBK인디아인프라펀드’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8.55%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인도의 정책 수혜 우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8.33%에 달한다. 인도의 내수 소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는 최근 한 달 8.2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각각 7.30%, 6.65% 수익률을 달성했다.최근 한 달간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지만 인도 증시는 오히려 0.6% 상승했다. 인구 14억 명의 탄탄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등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이 차별화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세계은행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세계 최고 수준인 7% 이상으로 예상했다.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대안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소로 꼽힌다. 인도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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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불안에도 인도증시는 '독야청청'…대안 시장 급부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에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인도 펀드는 나 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높은 경제성장성이 예상되면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커진 중국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인도를 지목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5.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8.97%), 중국(-7.42%), 유렵(-7.06%), 일본(-4.03%) 등 주요 지역의 펀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인도 펀드 가운데 'IBK인디아인프라펀드'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8.55%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인도의 정책 수혜 우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8.33%에 달한다. 인도의 내수 소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는 최근 한 달간 8.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각각 7.30%, 6.6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최근 한 달간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지만 인도 증시는 오히려 0.6% 상승하면서 살아남았다. 인구 14억명의 탄탄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등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댓값을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세계 최고 수준인 7% 이상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대안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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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최대1조 투자유치에 국내외PEF 20곳 격돌
KT클라우드가 추진 중인 최대 1조 규모 투자 유치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전했다.2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이날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는 글로벌 PEF인 맥쿼리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과 국내 PEF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20곳 안팎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좁혀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KT클라우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4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지분 10~ 20%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은 2~3곳의 PEF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아직 인수전 초반이지만 대형 PEF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클라우드 시장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가 지난달 발표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2021~2025 산업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4.8%를 기록하며 3조 8952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입찰에서는 4조원 이상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써낸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의 경우 최근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MSP)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에 2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ICS차원에서 이번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 역시 메가존클라우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KT클라우드는 기업 및 정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하는 회사다. KT가 지난 4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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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30 ETF, 코스피 압도…베어마켓 랠리서 더 빛났다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에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는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10.08% 상승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대표 시장지수인 코스피200은 7.39% 올랐다.KEDI30지수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30여 명이 혁신기업 50곳을 1차로 선별하면 한국경제신문사, 연세대 경영대 동반경영연구센터,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델을 적용해 30곳을 최종 선정하는 식으로 종목을 구성한다. 산업 현장 최전선에서 뛰는 CEO들이 인정한 성장성 있는 기업만 포함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EDI30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만든 상품으로 지난 2월 8일 상장했다.KEDI30지수는 미래기술, 정보기술(IT), 플랫폼, 바이오 등 4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미래기술 분야에 속한 종목의 상승률이 높았다. 포스코케미칼이 48.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2.09%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에서 친환경 산업에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이 통과해 2차전지주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플랫폼에 속한 하이브(27.84%), IT 테마인 삼성SDI(18.23%)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은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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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위' 쟁탈전…미래에셋, 삼성 턱밑 추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3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ETF 1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의 절반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두 회사 간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래, 점유율 40% ‘눈앞’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0조481억원이었다. 이 회사가 ETF 시장에 뛰어든 2006년 이후 ETF 순자산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8.72%다. 삼성자산운용(40.95%)에 이은 2위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1조7789억원이다.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6조2368억원, 삼성자산운용은 31조4147억원이었다. 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이 3조8113억원 증가하는 동안 삼성자산운용은 3642억원 느는 데 그쳤다. 증가액이 10배 넘게 차이난다.지난해 초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51.55%였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5.73%로 삼성자산운용의 절반 정도였다. 현재는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가 2.23%포인트까지 좁혀졌다.전체 ETF 중 비중이 가장 큰 주식형 ETF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이 이미 삼성자산운용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중순 처음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12일 기준 주식형 ETF 순자산은 미래에셋자산운용 18조1459억원, 삼성자산운용 16조4001억원이었다. 채권형과 파생형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이 각각 4조6282억원, 10조6454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2조2737억원, 8조8545억원)보다 많다.○삼성, 1위 수성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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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글로벌 PE&VC 펀드'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PE&VC펀드'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 펀드는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PE 및 VC 관련 주식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PE와 VC는 비상장 혁신기업의 주요 초기 자본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 등을 발굴해 투자한 다음 해당 회사가 상장하면 큰 수익을 얻는 구조다. PE와 VC는 투자 기간이 통상 7~10년으로 긴 편인데다 투자 기간 내 환매를 할 수 없다. 해외 기업공개(IPO) 시장은 개인 청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기관 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PE&VC펀드를 통해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해외 PE와 VC에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펀드에는 글로벌 PE 비중이 30~60%로 가장 높고 VC와 SPAC 비중이 각각 10~3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우리은행, 유안타증권, 키움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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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연 5%대 수익내는 슈퍼코어 자산 만들 것”
“IFC를 연 5% 수익을 내는 슈퍼-코어(초우량) 자산으로 만들 계획입니다.”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이사·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IFC몰은 서울의 엔터테인먼트 명소로 떠오르고 오피스와 호텔도 한국 금융산업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6일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납부했다. 국내 부동산 거래 사상 최대인 매매가 4조1000억원의 5% 수준이다. 실무 책임자로서 입찰부터 MOU 체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 박 본부장은 “매각 측에 강력한 인수 의지를 전달한 덕분에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만들어 인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와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IFC의 캡레이트(인수가격 대비 연간 임대료 수익)는 인수 직후 4%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년 뒤 임대료 인상과 대출 리파이낸싱(재조달)을 거치면 연 5%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는 초우량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박 본부장의 생각이다.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는 여의도 랜드마크 자산을 국유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3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국 부동산 사상 최대 거래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달 11일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6일엔 MOU를 체결했다. 입찰 때 마지막까지 남았던 다른 후보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