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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한티, 부회장 파격 승진…인도 공략 힘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끄는 스와럽 모한티 대표(53·사진)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부회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미래에셋은 모한티 자산운용 인도법인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미래에셋에는 현재 9명의 외국인 CEO가 있는데, 모한티 대표는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인도법인 세일즈부문 대표로 미래에셋과 인연을 맺은 모한티 대표는 2016년부터 인도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모한티 대표의 업무 기여도와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맞물린 파격 인사”라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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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인도법인 대표 부회장 승진…"인도 시장 공략 의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티 대표(사진)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부회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미래에셋그룹은 모한티 인도법인 대표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그룹에는 9명의 외국인 CEO가 있는데, 모한티 대표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세일즈부문 대표로 인도법인에 입사한 모한티 대표는 2016년부터 인도법인을 총괄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인도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그룹의 의지와 지난 13년간 법인을 이끌어온 모한티 대표의 기여도가 맞물린 파격 인사”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그룹의 인도 진출은 금융회사 해외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22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외국계 운용사로 1위다. 6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300억~400억원에 달한다.미래에셋은 인도 사업이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인도 정부의 디지털 개혁 등으로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그룹은 “모한티 대표가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은 2006년 인도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암흑의 시기로 불리는 2008~2015년 많은 외국계 운용사가 철수했다. 2012년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2013년 모건스탠리·다이와 2015년 골드만삭스가 떠났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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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금리형 ETF' 순자산 7조 돌파…국내 유일
미래에셋자산운용 금리형 ETF 순자산이 7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CD금리 투자KIS(합성)’ ETF 순자산이 19일 종가 기준 7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순자산 7조원을 넘은 ETF는 이 상품이 유일하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증시가 불안하자 안정적인 투자 상품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TIGER CD금리 투자KIS(합성)’ ETF는 지난달 순자산 6조3000억원을 넘으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을 제치고 전체 ETF 중 1위에 올라섰다. 금리형 ETF로는 처음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후에도 고금리가 지속되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매력적 수준을 유지하자 개인 매수세가 늘면서 한 달 만에 7조원을 넘어섰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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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람코, ‘하반기 대어’ 아크플레이스 품는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하반기 부동산 업계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아크플레이스를 품는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플레이스 매도인인 블랙스톤과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아크플레이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입찰에 나선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매매가액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경합했다. 코람코신탁은 평당(3.3㎡) 40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매도인 측은 가격뿐만 아니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1998년 준공된 아크플레이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GFC), 센터필드 등과 함께 강남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비바리퍼플리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다이슨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롯데캐피탈 등이 입주해있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 규모다.이 건물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상징적인 자산이다. 2014년 한국사무소를 철수했던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를 약 47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7년여 만에 매각 테이블에 올렸다. 블랙스톤은 이번 딜로 약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한솔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기 위해 강남권역(GBD) 핵심 지역인 2호선 역삼역 인근에 준공했으나 IMF 외환위기 여파로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 투자사인 PGIM(옛 프라메리카)에 매각했다. 이후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했다.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국내 부동산 오피스 거래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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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물로…4000억대 거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여의도 핵심 권역에 위치해 있는 자산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티저레터와 투자설명문(IM) 배포를 거쳐 내달쯤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의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으로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당시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하나증권빌딩이었던 이 빌딩은 KTB투자증권이 본사 사옥으로 쓰면서 2012년 KTB빌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KTB증권이 떠나고 하이투자증권이 들어오면서 하이투자증권빌딩으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다.하이투자증권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4만9826㎡(1만5072평)인 대형 오피스다.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환승센터를 끼고 있으며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YBD(여의도업무지구) 핵심 권역에 해당한다.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 초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된 신한투자증권의 여의도 사옥 빌딩이 여의도에서 평당 3000만원을 넘긴 첫 거래였다. 이 가격만큼을 받는다면 4500억원까지 기록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 이후 고금리 상황이 이어져 최고가까지 근접하긴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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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출시 임박…시장 판도 바뀌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조 단위의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운용업계의 판도를 일거에 흔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지난 10일 11.39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1월 13일 8.37홍콩달러로 상장한 이후 36.0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위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이 상품을 출시했다.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의 설계를 바탕으로 현물 ETF도 내놓을 계획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지난 8월 미국 계열사 글로벌X를 통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투자자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ETF당 최소 3조~4조원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용업계의 순위가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하더라도 국내 운용사들은 한국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다른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움직임을 볼 때 단기간 내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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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운용, 인도 뭄바이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약 46,450m²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투자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올해 1월 비완디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를 약 210억원에 직접 투자한 이후 성사된 두 번째 딜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280억원 규모로 투자한 두 번째 물류센터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물류센터다. 뭄바이 지역에 위치한 2개의 아마존 풀필먼트 물류센터 중 하나로, 인구 2000만명의 경제수도 뭄바이의 핵심 물류센터로 평가받고 있다.비완디는 뭄바이 외곽에 위치한 핵심 물류거점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며 글로벌 대기업들의 물류센터가 밀집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물류센터 외 인도 핵심 도심 지역(CBD)의 상업용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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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벤처캐피털 앞다퉈 인도에 베팅
인도 스타트업 시장이 급성장하자 국내 기관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 기간이 길지 않지만 성과를 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4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벤처캐피털(VC)이 인도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인도 공략에 적극적이다. 게임업체 크래프톤도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프라가 낙후되고 투자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어 국내 기관들은 인도 투자를 주저했지만, 최근 들어 관심을 두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아크임팩트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자산이 3000억원인데, 이 중 800억원가량을 인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종목은 올라(차량 호출), 스위기(음식 배달), 버스이노베이션(소셜미디어) 등 일곱 개다. 60억원을 투자한 버스이노베이션은 투자 당시 9억달러이던 기업가치가 50억달러로 다섯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도 병원체인 사히아드리, 배달업체 던조, 농산물 도매 플랫폼 닌자카트에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한 사히아드리는 올해 1월 매수 가격의 두 배가 넘는 2400만달러(약 317억원)에 수익을 실현했다.‘배틀그라운드’로 인도에서 대박을 터뜨린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스타트업에 1억4000만달러(약 1850억원)를 투자했다. 프라틸리피(웹소설 플랫폼), 노틸러스모바일(게임 개발), 노드윈게이밍(e스포츠) 등 11개 기업에 투자했다. 2~3년간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관들은 인도에 막대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INC42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스타트업에 42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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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짐 쌀 때 포기 안한 미래에셋…지금은 '1위 외국계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22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외국계 운용사로 1위다. 주식에 투자하는 인도인이라면 미래에셋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300억~400억원에 달한다. 금융회사 해외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미래에셋은 2006년 인도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정전이 수시로 일어났고, 인도 국민의 30%가 빈곤층이었다. 인도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통화할 때만 휴대폰을 켜는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전기요금조차 내기 어려운 나라에서 금융이 꽃피기 어려웠다. 많은 글로벌 운용사가 철수했다. 2012년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2013년 모건스탠리·다이와 2015년 골드만삭스가 떠났다. 금융위기 직후 2015년까지 ‘암흑의 시기’로 기억된다.지난달 22일 뭄바이에서 만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인도에서 철수하지 않고 버틴 것이라고 했다. 한 인도인 관계자는 “‘미스터 박’이 인도를 버리지 않은 덕분에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 박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가리킨다.인도법인에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14년 무렵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초고속 성장이 시작됐다. 금융 인프라가 순식간에 깔렸고, 인도 국민이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인도에서 6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현지화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에는 주재원이 두 명밖에 없다. 대표이사는 인도인, 현지 직원도 240여 명에 달한다.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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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이들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강세장에서는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글로벌 혁신 테마 중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AI&빅데이터 테마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을, 반도체 테마에는 엔비디아 TSMC를 포함한다.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테마의 경우 테슬라를 비롯해 CTAL BYD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일라이릴리가 있다.ETF 기초지수는 '미래에셋 글로벌 혁신 블루칩 톱10 지수'다. 인도에 있는 미래에셋 그룹의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가 산출한 지수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의 지수를 활용한 최초의 TIGER ETF다. 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AI와 빅데이터 트렌드는 빅테크와 반도체 산업으로 연결되고, 탈탄소 트렌드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전기차와 2차전지로,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산업과 연결된다"며 "TIGER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가지 특정 테마가 아닌 여러 혁신 성장 테마에 압축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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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주식형 ETF 순자산 20조 첫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2002년 국내에 ETF가 도입된 지 21년 만의 첫 기록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20조124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운용사의 ETF 총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위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19조809억원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삼성자산운용을 추월한 뒤 주식형 ETF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 두 회사의 격차는 약 200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조원대로 더 커졌다. 주식형에다 채권형, 파생형 등까지 모두 합한 ETF 순자산총액은 여전히 삼성자산운용이 1위다. 지난달 31일 기준 41조9509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38조5376억원)보다 3조4133억원 많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형 ETF 분야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시장 트렌드에 맞는 ETF를 발 빠르게 내놨기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비롯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TIGER KEDI혁신기업ESG30’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주식형(60%)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ETF 순자산 순위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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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를 25일 상장했다.ETF 기초지수는 ‘iSelect스페이스테크’로 국내 우주항공·위성·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의 산업과 관련도 높은 20종목으로 구성됐다.한국형 발사체를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 위성 안테나 제조업체 인텔리안테크, 스페이스X에 부품을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담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페이스테크는 2차전지 및 반도체에 이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빅테크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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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ETF 수수료전쟁…미래에셋 0.01%까지 낮춰
‘한국판 SCHD(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를 표방하는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수수료를 0.01%까지 낮추면서 수수료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총보수를 기존 0.03%에서 0.01%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는 물론 전 세계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최저 수준이다.미래에셋은 지난달 20일 이 ETF를 당시 국내 주식형 ETF 역대 최대인 2830억원 규모로 상장했다. 상품출시 1달도 안돼서 수수료를 내린 것이다. 자산운용업계는 미래에셋의 수수료 인하가 같은 상품을 먼저 출시한 신한자산운용(SOL 미국배당다우존스)과 한국투자신탁운용(ACE 미국배당다우존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미국의 인기 ETF인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 SCHD는 ‘다우존스 US 디비던드 1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고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일 거래대금 200만 달러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종목을 편입한다. 경기방어주로 구성돼 변동성이 적고 꼬박꼬박 배당이 나오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2021년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신한자산운용,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배당주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이 상품을 출시하자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총보수를 0.05%에서 0.03%로 내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총보수를 기존 0.06%에서 0.0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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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해외진출 20년…글로벌ETF 1000억弗 넘었다
2017년 겨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고위 임원들을 긴급 소집했다.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 인수 계획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ETF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던 시절, 신생 ETF 운용사에 52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안팎에서 만류했다. 하지만 박 회장의 뜻은 확고했다. 앞으로 ETF가 대세 상품으로 떠오르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이 운용사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글로벌X 인수 직후 박 회장은 “글로벌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처럼 경쟁력 있는 회사여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미래에셋이 그리는 글로벌 그림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X ETF ‘급성장’박 회장의 밑그림은 현실이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이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14개 지역에서 모두 538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기준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다. 해외 진출 20년, ETF 시장 진출 17년 만에 거둔 성과다.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 ETF 운용법인인 글로벌X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427억3000만달러(약 54조원)로 가장 크다. 2018년 인수 당시보다 약 네 배 늘어난 AUM이다. 이어 한국(290억7000만달러), 캐나다(202억1000만달러), 호주(39억2000만달러), 홍콩(14억4000만달러), 일본(1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글로벌X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2차전지, 전기차,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ETF를 많이 선보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ETF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AUM이 급증했다.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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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글로벌 시장으로"…미래에셋 ETF 순자산 1000억달러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 달러(약 127조원)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진출 20년, ETF 시장 진출 17년만에 거둔 성과다.미래에셋운용은 현재 한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모두 538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기준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에 올라있다.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 ETF 운용 법인인 '글로벌 X'의 ETF 순자산총액(AUM)이 약 427억3000만달러로 가장 크다. 이어 한국(290억7000만 달러), 캐나다(202억1000만 달러), 호주(39억2000만 달러), 홍콩(14억40000만 달러), 일본(11억 달러) 등이다.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한국 금융회사와 글로벌 금융회사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지만,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다.미래에셋운용은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 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현 글로벌 X 오스트레일리아)’ ETF 운용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 '글로벌 X'는 인수 당시보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인도 시장도 2018년 처음 ETF 상품을 선보인 이후 현재 13개까지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