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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순위는 어떻습니까"…금융사 대표가 매일 ETF 챙기며 혈투

    "오늘 순위는 어떻습니까"…금융사 대표가 매일 ETF 챙기며 혈투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사무실을 자주 방문해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를 ‘KB STAR’에서 ‘RISE’로 변경한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 ‘ACE’와 자존심을 건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운용업계에선 KB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사 사업을 챙기는 것을 두고 과거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엔 자산운용업의 존재감이 은행, 보험에 비해 미미했지만 ETF가 국내 금융권의 핵심 경쟁 시장이 되자 반드시 키워야 할 계열사가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ETF 시장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인식이 금융권에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 “ETF가 그룹 이미지…경쟁 가열”이 같은 ETF 경쟁은 삼성과 한화 등 금융 전업사가 아닌 그룹도 예외가 아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거의 매일 장 종료 직후 김우석 대표 주재로 ETF 매매 동향을 결산하고 계획을 세우는 임원회의를 연다. 김 대표는 실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관련 임원들을 소집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는 등 ETF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기업·정부 간 거래가 많은 한화그룹에서도 한화자산운용은 ‘그룹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형 운용사로 분류되던 한화자산운용은 그룹 핵심인 방위산업 종목을 ETF로 구성한 ‘PLUS K방산’을 출시하고 올해 미국 뉴욕증시에까지 상장하며 일약 주요 운용사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ETF 사업의 성공이 그룹에서 금융 사업을 맡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치적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ETF가 국내 금융그룹의 핵심 경쟁 상품이 된 것

  • 세법 개정·자사주 소각 기대감…미래에셋 '은행 고배당' ETF, 6000억 돌파

    세법 개정·자사주 소각 기대감…미래에셋 '은행 고배당' ETF, 6000억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6000억원을 돌파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자사주 의무 소각 관련 법안이 연이어 발의되면서 은행주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의 순자산은 6970억원이다. 국내 대표 고배당 은행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실시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편입했다.이 ETF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세법 개정안에 따라 향후 배당 확대를 통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담았다. 개정안에는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3년 평균 대비 배당을 5% 이상 늘린 상장법인의 배당을 분리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사주 의무소각 관련 법안이 발의된 것도 호재다. 자사주 소각이 확대되면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은행주에 대한 정책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자본차익과 인컴 수익 모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배당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상품들로 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는 효과와 함께 다양한 재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리츠, 바닥 찍고 반등"…'유증 리스크' 줄인 액티브 ETF도 나왔다

    "리츠, 바닥 찍고 반등"…'유증 리스크' 줄인 액티브 ETF도 나왔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유상증자·신규상장 등 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구조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가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업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내놓은 ‘KEDI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지수를 바탕으로 한다.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되는 국내 유일한 리츠 ETF라는 점이다. 유상증자 전 종목을 매도하거나 비중을 줄여 주가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 배당 의무가 있는 리츠는 보통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작년엔 주요 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가 줄줄이 떨어지기도 했다.상품 운용을 총괄하는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본부장(사진)은 “지난해 말 주요 리츠들이 잇달아 유상증자를 하면서 리츠 ETF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런 이벤트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리츠 ETF가 있었다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존에 상장된 패시브 리츠 ETF보다 더 많은 투자 자본 수익을 거둬 총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맥쿼리인프라도 최대 비중으로 담았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의 경우 맥쿼리인프라 비중만 30%에 달한다. 2006년 상장된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사업에 총 3조1000억원

  • 유상증자 리스크 낮춘 액티브 리츠 ETF 출시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유상증자·신규상장 등 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구조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가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업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내놓은 ‘KEDI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지수를 바탕으로 한다.이 상품은 액티브 방식의 유일한 리츠 ETF가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전 종목을 매도하거나 비중을 줄여 주가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 배당 의무가 있는 리츠는 보통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작년엔 주요 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가 줄줄이 떨어지기도 했다.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맥쿼리인프라를 약 30% 담았다. 국내 리츠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한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본부장은 “환율과 해외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해외 부동산을 제외하고, 서울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의 A급 오피스에만 투자해 배당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엔 ‘분리과세 과세특례’가 적용된다. 5000만원 이하로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기존 배당소득세는 15.4%다. 국내 최초 채권혼합형 리츠 ETF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는 안전

  • 판교 테크원타워 우협에 '한투리얼에셋운용·카카오뱅크 컨소'

    판교 테크원타워 우협에 '한투리얼에셋운용·카카오뱅크 컨소'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이 판교 테크원타워를 품는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테크원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을 선정했다. 매각 주관사는 CBRE코리아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고 있다.앞서 이달 초 진행된 입찰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캡스톤자산운용,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 스마일게이트, 싱가포르투자청(GIC), 한국토지신탁 등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의 자금조달 능력,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검토해 카카오뱅크를 SI(전략적 투자자로)로 유치한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 측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약 2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2021년 10월 준공된 판교 테크원타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4에 있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9만7000㎡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판교 일대의 랜드마크 자산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도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TDF 순자산 20조 돌파…삼성, 수익률 꼴찌서 '환골탈태'

    TDF 순자산 20조 돌파…삼성, 수익률 꼴찌서 '환골탈태'

    ‘자율주행 연금 투자 상품’으로 불리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순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섰다. 복잡한 퇴직연금을 알아서 굴려주는 상품인데, 연평균 5~7%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올 들어선 삼성자산운용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디폴트옵션 시행 후 유입액 급증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269개 TDF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총 21조8094억원으로 집계됐다. TDF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계좌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바쁜 직장인을 겨냥한 상품이다.TDF는 2016년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2018년 말만 해도 순자산이 1조1000억원에 불과했는데 6년 반 만에 약 20배 불어났다. 2023년 7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후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1조6575억원 순유입됐다. 지난해 전체 유입액의 두 배 규모다. 업계에선 TDF 시장 규모가 2030년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가입자가 은퇴 시점을 정해주면 자산 배분 프로그램이 자산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게 TDF의 특징이다. 청년기에는 성장주와 고수익 채권 등에 집중해 수익률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배당주와 국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글라이드 패스’ 전략을 쓴다. 은퇴 예상 시기에 따라 TDF 2025~2050 등 여러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로 상품이 나뉜다. 예를 들어 은퇴를 10년 앞둔 50대 직장인은 ‘2035’가 포함된 TDF에 가입하면 된다. 보통은 태어난 연도에 60을 더하면 된다. ◇빈티지별로 수익률 살펴봐야TDF 상품을 고를 때는 빈티지별 수익률을 비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

  • 해외투자 강자 미래에셋, ETF 순자산 70조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70조원을 돌파했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70조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7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투자형 상품의 성장세가 순자산 증대를 견인했다. 국내 상장한 해외 투자형 ETF 순자산 총 50조원 중 TIGER ETF 순자산은 25조3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미래에셋운용의 국내 주식형 및 채권형 ETF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엔 개인 순매수 자금 1168억원이 몰렸다. 새 정부의 ‘상법 개정안 수혜 ETF’로 떠오르면서다. 올해 상장한 ‘TIGER 머니마켓액티브’도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맹진규 기자

  • '48개국 증시에 분산 투자' ETF 첫 출시

    세계 48개국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상장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순자산 63조원 규모의 ‘뱅가드 토탈월드 스탁’(VT)과 같은 지수(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를 추종한다. 미국 인도 브라질 체코 등 48개국 1만 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약 98%를 담고 있는 셈이다. 이 ETF는 미국과 미국 외 시장의 비중을 6 대 4로 분산 투자한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자산 다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하나의 ETF로 신흥국 주식 등을 골고루 투자할 수 있게 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를 넘어 이젠 글로벌 분산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 ETF가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맹진규 기자

  • 올해 24% 치솟은 金값…불붙는 현물 ETF 경쟁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가 이어지자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이 줄줄이 출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독점하다시피 한 금 현물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KODEX 금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세계 최대 금 시장인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의 금 현물 가격을 따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국내가 아닌 해외 시세를 추종해 ‘김치 프리미엄’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국내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내 금 가격이 해외 가격을 20% 이상 웃도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로 한 ETF를 준비 중이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과 비슷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재간접 구조의 ETF보다 운용보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금 현물 가격은 올 들어서만 24% 가까이 뛰었다. LBMA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올해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2646.3달러에서 지난달 30일 3277.55달러로 올랐다. 4월엔 사상 최고치인 34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자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렸기 때문이다.금값이 많이 오른 상태지만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판단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올 하반기에 3100~3600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내년 상반기엔 4000달러까지 뛸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

  • 삼성·미래에셋, 中 휴머노이드 ETF 진검승부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휴머노이드 ETF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격돌했다. 두 상품 모두 휴머노이드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데, 삼성운용은 완성형 로봇 기업, 미래에셋운용은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을 추가로 편입한다는 차이가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이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이달 13일 상장한 데 이어 전날엔 미래에셋운용이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내놨다.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다 보니 편입 종목 중 다수가 겹친다. 두 ETF 내 상위 1~3위엔 로봇 ‘워커 S1’ 제조사 유비테크,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선전이노밴스테크가 나란히 들어 있다. 탁보그룹, 선전자오웨이기전, 리더드라이브 등도 공통된 종목이다.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도봇, 시아순, 이포트 등 완성형 로봇 기업에도 투자한다. 산업용 로봇에서 시작해 휴머노이드 분야에 진출한 기업들이다. 미래에셋운용 ETF에는 이미지 센서 반도체 업체 웨이얼반도체가 8.7% 규모로 많이 편입됐다.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기업인 아이플라이텍, 광학센서를 만드는 서니옵티컬도 담았다.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딥시크로 대표되는 AI 기술과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원자재·가공·부품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량의 절반인 1만여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지

  • 미래에셋 해외진출 22년…400조원 시대 열었다

    미래에셋 해외진출 22년…400조원 시대 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진출 22년 만이다. 그룹 차원에서 명운을 걸고 시도해 온 ‘글로벌 인수합병(M&A) 승부수’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상품을 중심으로 연금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ETF 운용사 잇따라 M&A21일 미래에셋운용은 총 403조원을 운용 중이며, 이 중 약 45%인 181조원을 미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의 운용자산은 2022년 250조원에서 2023년 305조원, 2024년 378조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고성장 배경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선구안이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전략가(GSO)를 맡은 박 회장은 2010년 초부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국내에 ETF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이었다.그는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글로벌X 캐나다’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톡스팟, 2024년 인도 증권사 쉐어칸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당시 국내에서는 한국과 글로벌 금융회사 간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지만, 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 비전을 강조하며 M&A를 밀어붙였다. 그 결과는 성장률의 차이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7.8%였는데 미래에셋운용은 약 2배인 34.4%를 기록했다. 미국 글로벌X의 운용자산은 2018년 미래에셋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국내 ETF 시장에서도 ‘TIGER’ 브랜

  • 미래에셋운용, 우본 6000억 부동산 코어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

    미래에셋운용, 우본 6000억 부동산 코어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00억원 이상 자금을 굴리는 우정사업본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체국금융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향후 현지실사를 진행하고, 투자심의회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우정사업본부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해 40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이번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최소 6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펀드 설정액의 85%인 5000억원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와 수도권 소재 물류 시설'로, 오피스 비중이 50%가 넘는다.투자 기간은 2년 이내, 펀드 만기는 12년 이내로 정했다. 목표 수익률은 IRR(연환산수익률) 7% 이내다.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월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1차 접수에 운용사 7~8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을 숏리스트로 추려 2차 정성평가를 진행한 끝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삼성·미래 'ETF 점유율 격차' 더 벌어졌다

    삼성·미래 'ETF 점유율 격차' 더 벌어졌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 자리를 노리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기세가 주춤했다. 주력 상품 수수료 인하에도 삼성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미국 주식시장 급락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 39.1%, 미래에셋자산운용 33.6%로 집계됐다. 미래에셋 점유율은 세 달 전 36.2%에서 2.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운용 점유율은 0.7%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이 기간 2.2%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벌어졌다.총 18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양분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운용 KODEX가 시장을 독과점했지만 2020년대 들어 미래에셋운용 TIGER가 점유율을 확대했다.두 운용사는 올해 2월 초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를 놓고 ‘수수료 전쟁’을 벌였다.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총보수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인 연 0.0068%로 낮추자 삼성운용은 하루 만에 같은 상품 수수료를 더 떨어뜨렸다. 현재 성적만 보면 미래에셋운용의 수수료 인하 전략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간 점유율 격차 확대는 펀드에 담긴 주력 상품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 상품은 해외 주식 비중이 높고, 삼성운용의 경우 채권 비중이 높다. 미래에셋운용의 전체 펀드 운용자산(AUM) 중 주식은 39조6997억원이지만, 채권은 10조1845억원에 그친다. 반면 삼성운용은 주식 29조1555억원, 채권 18조8243억원이다.순자산 1위 상품에서도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운용에선 TIGER 미국S&P500이 ‘대표 선수&rsquo

  • 미래에셋운용, 퇴직연금 RA 시장 진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인 ‘M-ROBO(로보)’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가 RA 일임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M-로보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위험 성향을 세분화해 총 12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인력의 노하우가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든 게 다른 운용사 퇴직연금 RA와 가장 큰 차이라는 설명이다.양지윤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 디폴트옵션 펀드 설정액 업계 최초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전용 펀드의 총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1조원 돌파는 국내 운용사 중 처음이다.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O클래스) 총 설정액은 1조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지정한 운용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가입자의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2023년 7월 도입 이후 현재 국내 디폴트옵션 시장은 총 2조8471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35.2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5’다. 14일 기준 설정액은 2161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시리즈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하며 시장 국면별로 유연하게 미래에셋의 대표 상품에 분산투자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35’의 2022년 12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O클래스 기준)은 18.41%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