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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30 기업 주가 5년간 190%↑…코스피보다 4배 뛰었다
미국 반도체 업체 AMD는 2012년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로부터 투자 부적격 등급을 받는 등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라는 혹평을 들었다. 인텔의 ‘코어’ 시리즈에 맞서기 위해 여러 제품을 내놨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경쟁사가 시장을 독식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2014년 AMD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리사 수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사활을 걸었다. 반도체는 회로를 작게 만들수록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AMD는 2019년 세계 최초로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 성공한다. 인텔의 14㎚에 비해 길이를 절반으로 줄였다. 2018년 말 AMD 주가는 18.46달러로 인텔(43.22달러)의 절반도 안 됐다. 작년 말 기준 AMD의 주가는 143.9달러로 인텔(51.11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이 기간 인텔 주가는 18% 상승하는 데 그쳤고 AMD는 680% 뛰었다. “계량화된 선별 방법”AMD 사례는 혁신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게 얼마나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기존 강자를 무너뜨리는 일은 주식시장에서 다반사다. 미국 완성차 메이커 양대산맥인 GM과 포드의 지난 5년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59%, 75%였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의 이 기간 상승률은 1690%였다.펀드매니저들은 “혁신기업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어느 기업이 혁신적인지 파악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한국경제신문은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만들면서 지수 개발자나 펀드매니저가 구성 종목을 고르는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그 대신 경영 일선에서 발로 뛰는 최고경영자(CEO) 1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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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30 구성종목 변경…포스코케미칼 새로 편입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 구성 종목에 포스코케미칼이 새롭게 포함된다. LG화학은 KEDI30에서 제외된다. LG화학은 물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함으로써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KEDI 지수위원회(위원장 조성일 중앙대 명예교수)는 24일부터 KEDI30에서 LG화학을 제외하고 포스코케미칼을 편입하기로 했다. KEDI30은 혁신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다. LG화학은 회사 분할과 신설 법인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지배구조 문제’를 발생시켜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LG화학은 지난해 2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 법인으로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상장한다. LG화학 주가는 1년 새 10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내려왔다. 2차전지 사업을 보고 투자한 주주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물적분할 제도에 대한 논란으로 확산됐다.지수위원회는 기존 후보 가운데 차순위인 포스코케미칼을 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으로 KEDI30 미래기술 분야에 포함된다. 음극재 생산공정에 대해 처음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는 등 ESG 점수도 높다. 지수위원회는 “혁신과 ESG를 동시에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게 종목을 바꾸는 특별 변경을 하게 됐다”며 “2개월간 검토를 거쳐 24일부터 종목 변경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설 법인이라 ESG 평가를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여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KEDI30을 기초자산으로 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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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30곳 담았다…KEDI 30 ETF 내달 출격
지난해 3300을 넘었던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2830선까지 밀렸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으로 우상향했던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오랜 기간 제자리를 맴돌며 투자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전문가들은 “미국은 나스닥, S&P500 등 시장 대표 지수에만 투자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로서는 어떤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대한민국의 혁신 기업은 어디입니까”라고 직접 묻는 방식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30곳을 골랐다. 한경은 이들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만들었고, 이 지수를 토대로 한 첫 금융상품인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8일 출시된다. KEDI30지수의 최근 3년간 상승률은 120%, 5년간 상승률은 190%였다. 투자 기업 선별 방법부터 차별화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음달 상장하는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가 투자하는 기업은 △정보기술(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 등 4개 혁신 분야로 나뉜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LG이노텍 등 대기업부터 솔브레인, 레고켐바이오, 리노공업 등 강소기업까지 두루 이름을 올렸다.한경은 KEDI30 지수를 만들기 위해 매년 혁신기업 30곳을 선정한다. 국내 주요 상장사 CEO 100여 명, 증권·자산운용사 CEO 30여 명에게 혁신기업이 어디인지 묻는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50곳을 1차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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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주식 아니면 10분도 보유 말라"…버핏처럼 ETF도 장기 투자를
“10년을 갖고 갈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의 이 같은 투자 조언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적용된다. 유망 주식을 잘 골라 담는 ETF를 사서 장기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ETF를 비롯한 인덱스펀드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존 보글 전 뱅가드그룹 회장의 투자 원칙은 명확하다. “회전율이 낮고, 훈련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는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물론 보글 전 회장은 ETF 매매가 지나치게 쉽고 빨라서 오히려 장기 투자를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ETF는 개별 주식처럼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하지만 투자자가 잦은 매매의 유혹만 참아내면 ETF만큼 효과적인 장기 투자처도 드물다. 일반 주식 거래와 달리 ETF 매도 땐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또 ETF의 총 보수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직접 투자자가 매매하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가 없다.ETF의 이런 특징은 장기 투자 시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고(故) 폴 새뮤얼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존 보글의 인덱스펀드 개발은 바퀴와 알파벳 발명만큼 가치 있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오랜 기간 투자하는 연금계좌에 ETF를 담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이유다.모든 ETF가 장기 투자에 적합한 건 아니다. 기초지수가 오랜 기간 살아남을 종목을 담고 있어야 ETF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반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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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분석·CEO 통찰력 담은 KEDI…'혁신기업 30곳' 한 곳에
한국에서 상장지수펀드(ETF)는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개별 주식보다는 ETF에 돈을 묻어두는 장기 투자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만 국내 상장 ETF 상품을 10조원어치가량 쓸어 담았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ETF 투자에 성공하려면 그 모태가 되는 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TF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이나 마찬가지여서다.하지만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지수시장은 정체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지수사업자의 독과점 양상으로 흐르면서 창의적인 플레이어(시장 참여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으면서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해 초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국내 언론사 첫 단독 지수 사업자가 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다음달 관련 ETF가 상장하는 ‘KEDI 혁신기업ESG30’은 첫 결실이다. 한경의 지수 브랜드인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 이름을 단 첫 투자상품이다. 이를 시작으로 장기 투자자와 연금 투자자를 위한 각종 혁신 지수상품을 꾸준하게 내놓을 계획이다. 혁신 기업과 ESG 테마에 동시 투자다음달 8일 상장 예정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는 혁신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뽑은 고속 성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기존 ETF와 차별화된다. 단순한 계량 분석에 의존하지 않고 언론사의 노하우를 접목한 결과다.한경은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와 함께 매년 혁신산업을 대표하는 CEO 100명과 증권·자산운용사 CEO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대한민국 혁신기업30’을 선정한다. CEO들에게 가장 혁신적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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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 '티빙' 투자유치에 골드만PIA, 우리PE 등 복수 PEF 참전
CJ그룹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티빙(TVING) 투자유치에 복수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뛰어들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매각주관사 노무라증권은 최근 CVC캐피탈, 골드만삭스PIA,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거래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이 발행한 신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티빙 측은 이르면 내달께 본입찰이 진행할 예정이다.티빙 측은 기업가치로 약 1조5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를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으로 티빙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고, 이어 네이버가 15.4%로 2대주주, JTBC스튜디오가 14.1%로 3대주주로 구성돼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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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크래프톤-미래에셋운용에 팔린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 투자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치열한 경쟁 끝에 1조원대 매각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및 부지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매매 가격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과 크래프톤 컨소시엄은 다음주 부동산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지난 7월 CBRE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대지면적 1만9359㎡, 연면적은 9만9474㎡다. 인근 보유 대지를 포함한 매각 대상 부지 면적은 총 2만800㎡다.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서울 성수동 소재 부동산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여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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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리츠, 영업인가 승인…상장 속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7일(10: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그룹의 해외 투자 부동산을 담은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영업인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영업인가를 신청한지 3개월 만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제1호리츠가 지난 23일 영업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래에셋글로벌제1호리츠의 모(母)리츠다. 미래에셋글로벌제1호리츠(子리츠) 지분증권 및 맵스미국17-1호 부동산펀드(미국 인디애나폴리스주 물류센터 보유)의 수익증권을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글로벌제1호는 미국(Tampa, Huston) 및 스페인(Murcia, Alicante, Valladolid) 소재 물류센터 5건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지 법인(SPC)의 지분증권 100%를 취득·운영한다. 아마존, 페덱스 등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대해 리스크를 낮췄다. 국내 물류센터 투자보다 수익률이 0.2~0.5% 이상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영업인가를 받은 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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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中 자회사 투자자들 동반매도청구권 행사…'기싸움 2라운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두산 측에 통보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마무리한 두산 측을 곧바로 압박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IMM프라이빗에쿼티(PE)·하나금융투자PE는 DICC 동반매도청구권 행사를 결정하고 지난 1월 두산 측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FI들이 보유한 DICC 지분 20%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80%도 통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FI 측은 조만간 중국 현지에서 자문사를 선임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업계에선 FI 측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두산 측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FI에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매각하고, DICC를 3년 안에 상장(IPO)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DICC 주주 간 계약을 통해 IPO가 실행되지 않으면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당시 기한내 IPO가 성사되지 못했고, FI들은 2015년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하지만 매각이 무산되면서 FI들은 "두산 측이 매각 절차에 협력하지 않았다"며 두산인프라코어에 소송을 제기했다. FI 측은 두산 측의 협조의무 위반이 매각 무산의 원인인만큼 투자 원금에 내부수익률(IRR) 15%를 더한 약 8000억원을 지급해야한다 주장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FI가 DICC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 권한을 갖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FI들은 제3의 인수 후보에 통매각을 진행할 수 있고, 두산 측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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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1000억원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01월14일(11: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회사채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 38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3년·5년 만기물에 각각 1700억원과 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AA다.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87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 성공으로 작년 3분기말 기준 자본금이 2조2138억원에 달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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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운명 좌우할 '1조 소송', 14일 대법원 결론
최대 '1조원'의 향방이 좌우될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둘러싼 소송이 오는 14일 결정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오는 14일 DICC의 주식 매매대금 청구소송의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 등 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5년여 만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DICC 지분 20%를 FI에 매각하면서 3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두산 측은 FI들에 2014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FI들이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중인 DICC지분 80%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Drag along·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문제는 DICC의 IPO가 기한 내에 성사되지 않았을 뿐더러 매각 절차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거졌다.FI들은 결국 2015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선 두산인프라코어와 대리인 김앤장 측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며 FI가 패소했지만 2심에서 결과가 바뀌었다. 서울고등법원은 두산인프라코어에 투자원금(38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15%를 합산한 금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두산인프라코어가 DICC 지분 매각 작업에 비협조적이었던 사실 등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해당 수익률을 적용한 주식매매대금 7093억원에 법정 지연이자를 더한 금액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1조원'이다. 대법원이 FI의 손을 들어줄 경우,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도 암초가 될 전망이다. 현재 두산그룹은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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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강남역 플래티넘타워 인수에 그룹 계열사 총투자
≪이 기사는 10월14일(06: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BNK자산운용이 서울 강남역 초역세권에 자리 잡은 대형 오피스 빌딩 ‘플래티넘타워’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부산·경남은행이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BNK금융그룹의 자금이 대거 투자될 예정이다. BNK자산운용은 이 빌딩을 여러 계열사들이 입주한 서울 강남권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룹 소유 오피스 빌딩을 자산으로 삼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BNK자산운용의 계획도 탄력이 붙게 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최근 강남역 인근 플래티넘타워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빌딩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에버딘 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3.3㎡당 3000만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체 인수 금액은 약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티넘타워는 서초동에 있는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3만 7182㎡ 규모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2년 말 부동산펀드를 통해 약 2000억원 선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BNK자산운용은 빌딩 인수를 위한 에쿼티(지분) 투자금을 우선주와 보통주로 나누어 조달할 예정이다. 보통주는 전액 BNK그룹 계열사들이 인수한다. BNK자산운용도 자기 자본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우선주에는 부산·경남은행이 5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지분은 BN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인수한 뒤 기관투자가들에게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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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미국 현지 아마존 물류센터 3곳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이 기사는 09월09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미국 현지 신설 물류센터 3곳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스캔넬 프라퍼티(Scannell Properties)가 매각을 추진 중인 물류센터 3곳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운용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1700만달러(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각각 인디애나주, 오하이오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자리 잡은 이 물류센터들은 지난달 준공됐으며 그 면적을 합하면 5만700㎡(약 1만5400평0에 달한다. 아마존이 2032년까지 이들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한다. 매년 임대료가 1.5%씩 올라가는 조건이 계약에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을 약 2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예상 캡레이트(자산 매입 가격 대비 순임대소득 비율)는 5~5.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캔넬 프라퍼티는 최근 아마존과 페덱스, 3자 물류서비스업체 등이 사용하고 있는 물류센터 10곳에 대한 매각에 나섰는데 미래에셋대우는 이중 3곳에 대한 우선협상권한을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미국과 일본 등의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국내 증권사가 인수한 미국 델라웨어에 짓고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역시 순조롭게 셀다운이 진행되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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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유럽 인프라에 투자하는 3000억대 재간접 펀드 조성
≪이 기사는 09월08일(1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농협중앙회와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모아 유럽 주요 국가의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 재간접 펀드를 조성한다. 8일 금융투자(IB)업계에 다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농협중앙회와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설정액 3000억원 규모 유럽 인프라 투자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의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에퀴틱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에퀴닉스 펀드 6호'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설정액 1조5000억원 규모 에퀴닉스 펀드는 유럽연합(EU) 소속 주요 국가와 영국의 정부청사, 병원, 학교 등 가용성 기반 민관협력사업(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가용성 기반 PPP 자산에 대한 투자는 공항, 항만, 철도, 도로, 교량 등 대규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수요기반 PPP 사업에 비해 기대 수익은 적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적어 안정성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펀드 만기 시점은 설정 후 25년이며 연간 목표 수익률은 8%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펀드 만기 시점이 길고 투자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공제회, 연기금뿐 아니라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보험사에서도 펀드 출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설립된 에퀴틱스 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영국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9조원에 달한다. 최근 2년동안 단행한 인프라 투자의 규모는 12조원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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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운용, 1조원 규모 美 플랜트 인수
▶마켓인사이트 11월 8일 오전 4시6분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북미 최대 규모 담수화시설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9억3000만달러(약 1조700억원)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현지 운용사 에버딘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칼즈배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인수했다. 샌디에이고시가 민관협력사업(PPP)으로 2015년 준공했다. 하루 처리량이 2억L인 북미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년 만기 사모펀드를 조성해 플랜트 전체를 매입했다.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 등은 이 중 1억7500만달러어치를 총액인수해 교직원공제회 등에 매각했다. 교직원공제회가 1억3000만달러, 한화손해보험은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억2500만달러 규모의 중순위 메자닌은 국내 보험사들이 투자했다. 나머지 5억3000만달러는 현지 선순위 대출을 이용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