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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해외 ETF 개발 블룸버그와 맞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사업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위해 미국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블룸버그와 손을 잡았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블룸버그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와 블룸버그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양사는 이날 서울 을지로 블룸버그 한국지사에서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오른쪽)과 다하이 왕 블룸버그 북아시아 총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열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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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형 ETF 열풍에 미래에셋 새 ETF 상장 당일 232억 몰려
지난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신규상장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에 동종 ETF 상장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금리형 ETF 인기가 높아진 분위기다.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상장 첫 날 개인 순매수 규모 232억원을 기록했다. 금리형·채권형 ETF를 통틀어 상장일 역대 최대 매수세다. 기존 최고 기록의 세 배가 넘는다. 기존엔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가 상장 첫날 74억원어치를 판매한 게 최고 기록이었다. 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한다. 1년물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물 CD금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CD금리는 통상 만기가 더 길수록 이자율이 높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에 매일 복리로 수익에 반영한다. 특정 기간·조건에 관계없이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의 하루치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도 자유롭게 매수·매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금리 조건이나 납입 한도도 없어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재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를 2300억원 규모로 상장했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1년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장 예금’ 성격의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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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억 초대형 ETF 나온다…미래에셋, 금리형 시장 정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CD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국내 첫 번째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ETF를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오는 6일 신규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 ETF는 1년 만기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의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 만기 CD금리를 따른다.CD금리는 통상 만기가 길수록 이자율이 높다. 이날 기준 CD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로, 과거 3년간 91일 만기 금리에 비해 평균 0.28%포인트 높다.매일 이자를 지급해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D 1년 만기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여서 투자금이 불어나는 일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상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수준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은 더 높아서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은행 예금은 어느 시점에 가입하는가에 따라 투자 유불리가 달라지고, MMF는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한다”며 “반면 이번 신규 상장 ETF는 시장금리 변동을 매일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 시점과 금리 향배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통상 100억원 안팎에서 신규 상장하는 ETF와 달리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조(兆) 단위 뭉칫돈이 몰리는 금리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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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글로벌 ETF 선도, TDF로 연금시장 1위
‘2024 대한민국 펀드대상’ 최고상인 종합대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연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기준 305조원에 달한다. 국내 180조원, 해외 124조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같이 해외 운용 비중이 높은 자산운용사는 국내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세계 14개국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70개가 넘는다.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141조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보다도 크다.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해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사업망을 확장해왔다. 2011년엔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를, 2018년엔 글로벌X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캐나다 호라이즌스의 ETF 순자산은 30조원이 넘는다. 유럽 내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 EU(유럽연합)는 지난달 ETF 순자산 규모 1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인수한 호주 ETF 시큐리티스도 순항하고 있다. 인도법인의 ETF 순자산도 올초 1조원을 돌파했다.국내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의 작년 기준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1조547억원에 달한다.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개인투자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주식형 ETF의 인기가 특히 높다. 글로벌 혁신 성장 테마를 선도적으로 발굴하고, 연금 투자자 등을 위한 인컴형 상품을 선보인 영향이다. 작년엔 TIGER CD금리투자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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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물 CD액티브 ETF 나온다…"금리형 투자 끝판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국내 첫 ETF다. 하루만 보유해도 1년물 금리 기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1년물 CD금리 추종…금리 향배 걱정없이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오는 6일 신규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금리형 ‘끝판왕(최고)’ 상품”이라며 “ETF 거래가 처음 등장했을 때 펀드 투자의 혁신을 이끈 것처럼 이번 ETF도 기존에 없던 시장 혁신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ETF는 1년물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물 CD금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CD금리는 통상 만기가 더 길수록 이자율이 높다. 이날 기준 CD 1년물 금리는 연 3.65%로 과거 3년간 91일물 금리에 비해 평균 0.28%포인트 더 높다. 같은 기간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와 비교해도 CD 1년물 금리가 평균 0.48%포인트 높다.매일 이자를 지급해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라 투자금이 불어나는 일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상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수준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은 정기예금보다 더 높아서다. 김 부사장은 “은행 예금은 어느 시점에 가입하는가에 따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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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ETF 혈투…삼성, 50조 돌파 '기선제압'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KODEX’가 처음으로 순자산 규모 5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운용은 2002년 ‘KODEX200’을 상장한 이후 줄곧 국내 ETF시장 1위를 지켜왔다. 최근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ODEX ETF의 전체 순자산은 50조2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운용은 KODEX ETF를 180개 운용하고 있다.국내 전체 ETF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 124조3681억원이다. 업계 1위인 삼성운용은 점유율 40.42%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미래에셋운용 ‘TIGER’의 순자산은 46조981억원이며 점유율은 37.06%다.삼성운용의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다. 하지만 ETF시장이 120조원대로 커지고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정 테마와 산업에 집중하는 테마형 ETF로 점유율을 높인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과의 점유율 차이를 3%포인트 안팎까지 좁혔다. KB자산운용(7.97%), 한국투자신탁운용(5.22%) 등 중위권 자산운용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삼성운용은 1위 수성을 위해 상무급 인사가 맡던 ETF사업부문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삼성생명 출신인 하지원 부사장을 배치했다. 또 성장 테마형, 월배당형, 만기매칭형, 해외 섹터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상품군을 확장했다.삼성운용은 순자산 40조원 돌파 후 출시한 신상품 18개 중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은행채 등 7개 ETF가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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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순자산 50조원 돌파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KODEX’가 처음으로 순자산 규모 5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운용은 2002년 ‘KODEX200’을 상장한 이후 줄곧 국내 ETF 시장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중이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ODEX ETF의 전체 순자산은 50조275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운용은 KODEX ETF를 180개를 운용하고 있다.국내 전체 ETF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 124조3681억원이다. 업계 1위인 삼성운용은 점유율 40.42%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의 순자산은 46조981억원이며 점유율은 37.06%다.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다. 하지만 ETF 시장이 120조원대로 커지고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정 테마나 산업에 집중하는 테마형 ETF로 점유율을 확대한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과 점유율 차이를 3%포인트 안팎까지 줄였다. KB자산운용(7.97%), 한국투자신탁운용(5.22%) 등 중위권 자산운용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1위 수성을 위해 삼성운용은 상무급 인사가 맡았던 ETF사업부문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삼성생명 출신인 하지원 부사장을 배치했다. 또 성장 테마형, 월배당형, 만기매칭형, 해외 섹터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삼성운용은 순자산 40조원 돌파 후 출시한 신상품 18개 중 AI반도체, 2차전지, 은행채 등 7개 ETF가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 부사장은 “다양한 유형의 상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KODEX ETF만으로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수 있도록 하겠다&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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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ETF 잡자"…운용사, 삼성맨 쟁탈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ODEX 신화’를 이끌었던 삼성자산운용 출신 인력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이 120조원대로 커지고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후발주자가 뛰어들면서 삼성 출신 인력을 뺏고 뺏기는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업계 1위 삼성운용은 잇단 전문인력 이탈에 비상이 걸렸다. ○KB운용, 김찬영 본부장 영입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은 다음달 1일부터 KB운용 ETF사업본부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본부장은 KB운용에서 ETF 설계부터 마케팅까지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올해 취임한 김영성 KB운용 사장은 ETF 강화를 ‘제1 사업 목표’로 내걸었다. 국내 ETF 시장에서 KB운용은 7.8% 점유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운용(점유율 40.2%)과 미래에셋운용(37.2%)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ETF 사업 규모를 이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수로 김 본부장을 영입했다.삼성운용 출신인 김 본부장은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이 2022년 삼성운용에서 현재 자리로 옮기면서 영입한 인물이다. 김 본부장은 한투운용의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교체하는 작업을 주도했다.김 본부장의 이직으로 국내 ETF업계 1~5위 업체의 ETF 사업 요직은 모두 삼성 출신이 맡게 됐다. 1위 삼성운용을 거세게 추격하는 미래에셋운용의 ETF 사업은 김남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작년 연말 인사에서 1977년생인 김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표는 2차전지,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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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악화일로…미래에셋, 중국 ETF 대거 청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상장폐지한다.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로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中 투자 ETF 11개 상장폐지22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ETF 19개를 상장폐지 조치한다고 공지했다. 이 가운데 11개가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금융 섹터의 ‘Global X MSCI China Financials ETF’를 비롯해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자원, 정보기술(IT),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글로벌X가 중국 ETF 청산에 나선 것은 수익률 부진 때문이다. 글로벌X 부동산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1년 전보다 34.2% 하락했다.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중국 1~3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는 등 유동성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그림자 금융’으로 유명한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위기가 금융 분야로 본격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산업재 ETF와 소재 ETF도 각각 17.5%, 16.3% 하락했다.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것도 상장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거래량이 떨어진 ETF를 청산하고 수요가 있는 새 상품을 출시한다. 글로벌X는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당 ETF를 청산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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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배 수요 몰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3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3년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지만 이자 부담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금리는 모두 1%대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5bp(1bp=0.01%포인트)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년물 민평금리가 연 4%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사채가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금융투자업에 대한 기관들의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23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는 23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이슈가 좀처럼 해결되고 있지 않은 만큼 이달 발행을 준비 중인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발 유동성 위기 국면을 금융당국의 적극적 대처로 빠르게 극복한 학습효과로 기관들이 적정한 가격에 매수 주문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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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미래에셋운용 본부장 "AI 반도체 시장, D램만큼 커질 것"
“2026년께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D램 시장만큼 커질 겁니다.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하면 한국 반도체주의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사진)은 21일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둔화로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챗GPT 등 생성형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반기 한국 증시에서 1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 중 90% 이상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며 “해외투자자가 한국 반도체 ‘입도선매’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김 본부장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테크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오랜 기간 침체에 빠져 있지만 이 펀드는 순자산 규모(7735억원)가 3년 만에 세 배 불어났다.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뭉칫돈이 몰려들었다. 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34.91%(15일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0.28%포인트 앞지르고 있다. 2019년 10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78.17%에 달한다.김 본부장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기업은 대부분 테크 기업”이라며 “국내 주식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테크주에 집중하고 다른 산업군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2차전지는 당분간 비중을 줄이는 편이 좋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령을 수정할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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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설립 20주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개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홍콩법인은 2003년 12월 17일 설립됐다. 해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16개 지역에 거점을 세웠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5년 홍콩법인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2011년에는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에서 6위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총 35종, 약 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글로벌X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은 홍콩에서 테마형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10월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X 항셍 테크’ ETF는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교차 상장되기도 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120조원에 달한다. 전체 운용자산(300조원)의 약 40%를 차지한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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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도에서 새로운 20년 시작"
미래에셋증권이 12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4800억원에 인수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인도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한 단독 인터뷰에서 “미래에셋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20년은 인도 증권사 인수로 시작한다”며 “미래에셋증권은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며 “앞으로 증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쉐어칸을) 5년 안에 5위권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10위의 증권사로 지난해 21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임직원 수 약 3500명이 인도 전역 400개 지역의 130여개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이번 인수합병(M&A) 거래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사업(운용자산 기준)을 1000억달러 규모로 키웠다. 2003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지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박 회장은 2018년부터 그룹의 글로벌전략가(GSO)를 맡은 후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X, 지난해 영국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 등을 인수를 주도했다.박 회장은 “지금까지 미래에셋은 해외시장에서 총 13번의 인수합병(M&A)가 있었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야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우리에겐 있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 증권사 순위 5등 안에 들어간 것이나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을 진출 당시에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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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하드웨어·바이오 기술수출株에 주목"
지난 3년 국내 증시에서 꾸준하게 주가가 우상향을 보인 기업들은 주로 테크 회사다. 반도체, 2차전지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종 내 기업들이다. 2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부사장·사진)는 “단기 변동성을 걷어내면 결국 글로벌 경쟁력을 보이는 한국 기업에 투자했느냐가 중요했던 셈”이라며 “한국의 테크 분야는 향후에도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투자자로서 한국이 잘할 수 있는 세부 분야를 냉정히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 성장이 가능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테크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강자가 있는 소프트웨어산업 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설명이다.구 대표는 “한국이 강점이 있는 하드웨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부품, 배터리 등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몇 개국이 안 된다”고 했다.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서도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 대표는 “한국이 제대로 수혜를 볼 분야는 HBM과 같은 AI 관련 반도체”라며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한국 기업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이오 테크 분야 역시 비슷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구 대표는 “국내 바이오는 미국처럼 신약 개발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그것보단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거나 라이선싱 아웃(특허 및 기술수출)을 하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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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선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연임됐다. 부동산 전문가로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미래에셋운용은 2명의 대표와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재편됐다.대체투자와 운용부문 외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은 김영환 사장이, 마케팅부문 총괄은 이병성 부사장이 맡고 있다.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