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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美 태양광株, 동반 급락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데다,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하루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다.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 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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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에 다급해진 美…비축유 풀고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세계 경제가 시달리는 가운데 OPEC+가 근시안적인 원유 감산 결정을 내린 것에 실망했다.”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인 산유국 협의체 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한 것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자국 내 원유 증산 등을 지시했다. ○美, 비축유까지 다시 방출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원유 감산 결정을 내린 OPEC+를 강하게 비판했다. 백악관은 “OPEC+의 결정으로 유가가 상승한다면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2%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최대 감산폭이다.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로 최근 들어 진정세를 보이던 유가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경우 다음달 8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표가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가 상승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불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OPEC+가 러시아와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백악관은 곧바로 대책을 꺼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에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다음달에 추가로 방출하라”고 지시했다. ‘전략비축유 방출 연장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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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주 하루 새 동반 급락…공매도 펀드 "자산가치 부풀려"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데다, 공매도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고, 태양광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와 태양광 인프라 기업인 하논암스트롱도 각각 5.92%, 7.43% 하락했다.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에 대해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 퍼스트솔라(94.09%), 선런(13.26%)도 같은 기간 크게 올랐다.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인페이즈에너지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 중 하나”라며 “실적 증가폭을 과감하게 잡는다고 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며 “선런은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으로 받는 세제 혜택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블록 대표는 “내가 탐사해 본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대부분 거짓말로 가득 차 있었다”며 “다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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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용 손본다…의견 수렴 나서
미국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규정을 다듬기 시작했다. 다음달 4일까지 각계 의견을 받기로 했다.미 재무부는 “IRA를 통해 지급하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관련해 다음 달 4일까지 이해관계자, 대중 등의 의견을 미 국세청(IRS)과 함께 수렴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RA 내용 중 한국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세액 공제 혜택으로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대목이다. 지난달 보조금 지급 조건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현대·기아차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내년부터는 IRA에 따라 북미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 3750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보조금 3750달러는 배터리 내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해야 수령 가능하다. 배터리 부품을 제조, 조립한 업체가 ‘해외 우려 대상 기관’에 속해 있으면 2024년부터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5년부터는 핵심 광물을 채굴, 가공, 재활용한 업체가 해외 우려 대상 기관에 들어간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지 못 한다.미국 재무부는 ‘최종 조립’의 정의와 ‘북미’의 구체적인 범위를 얼마나 명확히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받기로 했다. 핵심광물의 가치 평가 기준, 가공 장소나 배터리 부품의 생산처를 파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해외 우려 대상 기관의 정의도 더 명확히 할 계획이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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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미국 현지 FDA 승인 공장 인수 추진"
에이프로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생산시설 인증(cGMP)을 받은 현지 바이오 완제의약품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이 공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최대 도심에 인접해 있다고 했다. 바닥면적 약 7500㎡의 항체의약품, 케미컬 주사제 완제 제조시설이 들어서 있다. 에이프로젠은 이 공장의 매매 대금을 에이프로젠 신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 공장에서는 FDA에서 승인받은 액상 및 동결건조 제형의 완제의약품들이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원료의약품을 완제로 생산하는 공정 밸리데이션(점검)과 시험생산을 최근 완료하기도 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에이프로젠은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충족시키면서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원료의약품을 오송 공장에서 생산한 후, 미국에 공급할 완제의약품은 현지 공장에서 제조한다는 구상이다.미국 이 외의 시장에 공급할 완제의약품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오송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오송 공장은 연간 3000kg 이상의 항체 및 단백질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액상 동결건조 프리필드실린지 등 모든 주사제 제형의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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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떨어지자…금값, 3주 만에 최고치
금 가격이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달러 강세가 잦아들면서다.4일(현지시간) 금 선물(12월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 오른 온스당 1730.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3주 만의 최고가다.금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돼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저 연 3.56%까지 하락했다. 연 4%까지 뛴 지난주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같은 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주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인 연 3.99%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감소한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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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장부로 돌아온 마이크론, 뉴욕에 1000억弗 공장 짓는다
반도체 패권 장악을 노리는 미국의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이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원)를 투자해 미국 뉴욕주에 대형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주 북부 지역인 클레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2024년 착공해 2025년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마이크론은 미국에 연구개발(R&D) 인력을 두고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던 기존 정책을 바꿔 미국에도 주요 생산거점을 두기로 했다. 이번 신공장 건설로 자사 일자리 9000개와 협력사, 공급업체 등의 일자리 4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마이크론의 투자 결정에는 지난 8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과학법’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법안엔 반도체 생산 지원에 520억달러(약 73조7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하고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25%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주 정부도 이번 공장 건설에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 지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과학법이 없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법안, 세제 혜택, 주정부와의 협력 등은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론의 발표에 대해 “미국의 또 다른 승리”라고 강조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180여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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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부채 31조달러 '사상 최대'
미국 국가부채 규모가 31조달러(약 4경3933조원)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국가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31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미국의 국가부채가 증가한 이유는 막대한 ‘돈풀기’ 정책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에 경제 부양을 위해 정부의 지출 규모를 늘렸다. 2020년 초에 비해 국가부채 규모는 8조달러가량 증가했다.문제는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정부가 갚아야 할 금액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고정금리 형태로 돈을 빌리지 않는다.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하고 새 국채로 발행하면서 다시 부채를 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 부담도 커진다.이 때문에 부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피터슨재단은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라 향후 10년간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1조달러가량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국가부채에 따른 이자 비용이 8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NYT는 “CBO가 추정한 것보다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간다면 2029년에는 이자 비용이 국방비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는 모르지만 (국가부채) 전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며 “이제 괜찮은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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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에 도움…美, 킹달러 용인할 것"
‘킹달러’로 신흥국이 물가 상승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낮춰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전 재무부 관리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달러 가치 상승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 가치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WSJ달러지수는 올 들어 16%가량 상승했다.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에너지, 식품 등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의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부담도 커졌다.하지만 미국 정부는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시장이 결정한 환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미국 정부가 이처럼 강달러 현상을 지켜만 보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달러 강세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반대로 수출품 가격은 상승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져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WSJ는 “강달러는 미국 수출업체에 타격을 주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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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공포에 월마트·페덱스 등 美기업 '감원 태풍'
미국 기업들이 고용에 신중해지고 있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CNN방송은 28일(현지시간) 월마트의 계절근로자가 급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만 약 170만 명이 일하는 월마트는 미국 민간고용주 1위 업체다. 지난해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몇 달 앞두고 정규직 근로자 15만 명을 고용했지만 올해는 4만 명을 고용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200여 명을 해고하기도 했다.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는 올해 계절근로자와 관련된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근무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 폴락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계절근로자를 데려오는 데 훨씬 더 심사숙고해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며 “고용주들은 뒤로 물러서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같은 날 CNBC방송은 글로벌 전자서명 1위 업체인 도큐사인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9%를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도큐사인 직원은 7461명에 달한다. 구글과 메타 등 다른 주요 기술기업도 최근 부서를 재편성하는 방식으로 감원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전체 직원(약 18만1000명)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을 내보냈다.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직원들도 해고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들 기업의 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IPO를 단행하는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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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美 투자매력 쑥쑥…헬스케어·필수소비재株 '찜'
원·달러 환율과 함께 미국 주식 투자 매력도 오르고 있다.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선방 중인 헬스케어주, 필수소비재주 등을 추천했다. 환율이 오르면 더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고배당주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자’로 돌아선 서학개미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억3766만달러다. 두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과 7월에는 각각 5억7153만달러, 367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강달러 현상이 미국 주식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20년 만에 장중 최고치인 111.63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13년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서학개미에게 강달러 현상은 호재다. 매수했을 때보다 매도할 때 환율이 더 높다면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플은 이달 초 157.96달러에서 23일 152.74달러로 3%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수익률이 달라진다. 서울외환시장의 지난 9월 1일(1345원10전)과 9월 23일(1408원)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1.2%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온다.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당분간 미국 상장 주식이나 환노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 일라이릴리·월마트 ‘주목’전문가들은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주 등 경기방어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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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미국 물류센터 7곳 1.4조원에 매각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타이거대체투자운용(타이거대체)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물류센터 7개를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했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션웨스트캐피탈파트너스(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컨소시엄이 미국 내 부동산 자산 7개를 약 10억 달러(약 1조4145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자산은 미국 선벨트와 노스트이스트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들이다. 전체면적은 65만321㎡(약 19만6722평)에 달한다.이 컨소시엄은 2019년, 2020년에 걸쳐 7곳의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오션웨스트 측은 "해당 물류센터들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회사들이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매각 시점 기준으로 해당 포트폴리오의 가중 평균 임대 기간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오션웨스트는 미국 LA에 기반을 둔 부동산 투자·운영 및 관리회사다. 2010년에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69억달러(약 9조7600억원)가 넘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 타이거대체는 2018년 12월 타이거자산운용에서 분사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AUM)은 7조1750억원가량이다.러스 알레그레트 오션웨스트 대표는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함께 적극적으로 자산을 관리했고 성공적으로 임대 협상을 더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신용이 두터운 임차인과 장기 임대를 통해 최고의 물류 자산으로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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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6주 만에 늘었지만…"아직 고용은 탄탄"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미국인 수가 소폭 증가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전주보다 5000건 늘어나 6주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7000건)를 하회한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8만 건으로 직전 집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외신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등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노동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다만 향후 노동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 중앙은행(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Fed는 연말 금리 전망치를 연 4.4%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연 4.6%로 제시했다.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높아진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가 둔화 내지 침체할 가능성이 커졌다.실제로 Fed가 전날 제시한 실업률 전망치는 연말 3.8%, 내년 말 4.4%로 현재(3.7%)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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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트럼프 일가 금융사기"…3500억 규모 부당이익 소송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500억원 규모 부당이득 환수 소송에 휘말렸다. 뉴욕주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일가족을 금융사기 혐의로 고소했다.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 3명이 금융사기에 가담했다”며 “맨해튼 1심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3년에 걸친 뉴욕주 검찰의 조사결과 이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트럼프그룹 재무제표 등 재무 관련 서류에서 200여개 자산의 가치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 가치를 조작해 보험과 대출 계약은 유리하게 체결하고 내야할 세금은 줄였다는 게 제임스 총장의 설명이다.뉴욕주 검찰의 환수 추진 금액은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520억원)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녀들의 뉴욕주 내 기업의 임원 임용을 금지하고 트럼프가 관리하는 모든 기업에 대한 뉴욕주 인증을 취소하는 요청도 고소장에 담겼다. 뉴욕주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주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의 면적을 실제보다 3배 부풀렸을뿐 아니라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클럽이 비규제 지역 내에 있다고 허위 신고해 이 시설의 감정가를 약 10배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소송으로 트럼프는 2024년 대권 도전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뉴욕주 검찰은 이번 조사 자료를 형사 수사 중인 뉴욕주 맨해튼 지방검찰청과 뉴욕주 국세청에도 전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 뒤 기밀자료를 몰래 반출한 혐의와 조지아주 부정선거 혐의, 지난해 1월 의회 폭동 사태 등에 개입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제임스 총장은 “너무 오랫동안 이 나라의 강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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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경기 둔화되나…거래량 줄고 가격도 떨어져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21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달에 비해 0.4% 줄어든 480만 가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주택 거래액도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계약금리가 6.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초에는 3% 수준이었다.치솟은 이자 때문에 주택 가격은 하락세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액의 중간값은 38만 9500달러(5억 3707만원)로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CNBC는 부동산 가격은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7~8월 하락하는데, 올해는 하락 폭이 작년보다 4%포인트가량 컸다고 보도했다.미 부동산 중개 플랫폼 리얼터스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통화정책에 따라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높은 주담대 금리 탓에 판매는 더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택 가격이 저렴할수록 거래량이 적었다. 25만~50만달러 사이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75만~100만달러 수준의 주택 판매량은 3% 감소에 그쳤다. CNBC는 “이 같은 현상은 주택 공급에 따른 것으로 저가 주택 공급량이 가장 적었다”고 진단했다.공급량이 부족한 탓에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8만 채의 주택이 1년 내내 가격이 변하지 않고 거래가 이뤄졌다. 다니엘 헤일 리얼터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