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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공식 언급한 바이든 "빨리 이뤄져 기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과 관련해 “착공이 계획보다 빨리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이날 열렸지만, 착공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경제 정책이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2025년 초 공장 완공 전까지 현대차가 차별받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현대차 기공식에 참석한 조태용 주미대사는 “IRA는 한·미 경제 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며 미국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조 대사는 “IRA는 기후 변화의 원인을 다루는 중요한 법이며 한국은 그 목표를 지지한다”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할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부는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수개월 동안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최근 ‘IRA를 법대로 시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데 대해 “미국 정부 입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26일 대통령실 출근길회견에서다. 옐런 장관도 “규정 이행 과정에서 무엇이 실행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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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첫 삽…정의선 "인류 진보위한 최적 공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의 첫 삽을 떴다. 2025년 초 완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를 연 30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 미국에서만 84만 대,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퍼스트무버’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그룹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폿’이 샴페인 잔 전달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신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 회장,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이 참석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 버디 카터 연방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과 조태용 주미대사 등 두 나라 정·관계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기공식은 전기차 공장이 들어설 광활한 부지를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켐프 지사는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정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와 최적의 파트너를 찾게 됐다”며 “조지아주와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아메리카를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쳤다.연설을 마친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네 발 로봇 스폿이 전달한 샴페인 잔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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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 700만호 부족…다가구 주택·학생용 기숙사 투자 유망[ASK 2022]
"미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곤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7~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브라이언 게브리 UBP 애셋 매니지먼트 CEO)"미국 실업률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동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아담 러지에로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26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에도 여전히 투자 기회가 많은 부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엔 리스크 회피(헷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멀티패밀리)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는 미국의 주택 부족과 낮은 실업률 등을 제시했다.리차드 릿슨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은 "10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현재 주택 부족이 더 심각하고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주택 임대 수요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약 700만호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는데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0만호씩 신축돼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버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는 1년 전 3%에서 올 초 3.5%로 올랐고 현재 7%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주택의 임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다가구주택과 함께 학생용 기숙사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에도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크리스찬 푸쿠아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오피스 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학생용 기숙사는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기숙사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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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독립 반대" 못박아…'전랑외교'로 美와 신냉전 격화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고지도부 전원을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면서 중국이 국제관계에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주도권 싸움이 더 가속화하는 등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강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블룸버그통신은 23일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 결과에 대해 보도하면서 “중국이 정책 결정에서 실용주의보다 이데올로기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진핑 외교 정책의 상징인 전랑 외교를 주도해 온 왕이 외교장관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69)이 ‘7상8하(만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관례를 깨고 중앙정치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선임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시자쥔(習家軍·시진핑 가신그룹)’으로 구성돼 시 주석의 목소리가 더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외신들은 미국과의 신냉전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 주석은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냉전식 사고, 내정 간섭, 이중 잣대를 반대한다”고 했다. 중국이 국제 관계에서 미국과 맞붙을 때 등장하는 단어들이다.그는 또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발전 가능성을 증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일종의 가치 전쟁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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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경기침체 우려 커져…기업들 신규채용 망설여"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국의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Fed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부터 10월7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높아진 금리,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이 수요 둔화 내지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노동시장도 다소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다수 구역에서 노동 수요가 냉각됐다고 보고했고, 일부에서는 기업들이 불경기 우려 속에 신규 채용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10월 보고서에서는 '경기침체'(recession)라는 단어가 13차례 등장해 10차례 언급된 9월 베이지북보다 그 횟수가 늘었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분위기를 반영했다.11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Fed가 12월까지 5연속 같은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내년 기준금리가 5%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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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호실적…"여행 수요 탄탄하네"
미국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벗어나 호실적을 거뒀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행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 128억7700만달러(약 18조3400억원)를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추정치(127억4300만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77억5000만달러)을 모두 웃돈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113억8000만달러)도 뛰어넘는 성과다. 순이익도 9억4200만달러(약 1조3400억원)로 전년 동기(4억7300만달러)보다 99% 증가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장중 3.19% 오른 뒤 시간외거래에서 6.85% 추가 상승해 39.57달러를 기록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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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경기 10년 만에 최악
미국 주택 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가 코로나19 초기를 제외하고 사실상 10년 만에 가장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HMI)가 전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10개월 연속 떨어지며 1985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HMI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이달 HMI는 2020년 5월(37)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감안하면 2012년 8월(37) 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6개월 전인 지난 4월(77)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HMI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향후 6개월간 매매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린 35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미 중앙은행(Fed)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자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 7.12%로 올초(연 3%)의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제리 콘터 NAHB 회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수 희망자들의 수요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건강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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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내년 美 성장률, 1%P 낮춘 0.5%"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18일 CNN방송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 전망치를 지난 6월 제시한 1.5%에서 0.5%로 낮추는 보고서를 이날 공개한다. 피치는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내년 봄부터 미국에 완만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물가로 내년 2분기에는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전날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자체 개발 모델로 분석한 결과 내년 10월까지 미국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기존 65%에서 100%로 상승했다. 10개월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확률은 0%에서 25%로 높아졌다.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침체 가능성은 없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경제는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1.6%로 후퇴한 데 이어 2분기엔 -0.6%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 의미의 경기 침체에 해당한다.허세민/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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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이자 수익 '쑥쑥'…美 은행주, 활짝 웃었다
고금리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 한파로 쪼그라든 주식 거래 수익을 메우고도 남는 이자 수익을 낸 덕분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형 은행들은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낙관했다. BoA, 이자 수익 전년 대비 24% 늘어미국 2위 은행인 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71억달러(약 10조1000억원)였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넘어섰다. 호실적에 이날 Bo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오른 3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BoA 실적이 개선된 것은 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인상한다. 이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BoA의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결과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은 27% 늘었다.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 걸쳐 고객이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견조한 지출과 재정 회복력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돈을 예금하고 있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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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활짝 웃은 미국 은행들…BoA '어닝 서프라이즈'
고금리에 미국 대형은행들이 웃었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 한파로 쪼그라든 주식 거래 수익을 메꾸고도 남는 이자 수익을 낸 덕분이다.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민간 경제는 건재하다는 낙관론이 은행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자 수익 전년 比 24% 늘어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돌았다. 순이익은 71억달러(10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상회했다. 호실적 발표에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6.1% 오른 3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BoA는 지난달 기준 총자산이 3조734억달러(약 4400조원)에 달하는 미국 2위 규모 은행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등한 덕을 봤다. 지난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 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조달 비용 대비 이자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수익률은 지난 3분기 2.06%로 전년 동기(1.68%)보다 0.38%포인트 늘었다.BoA의 대출 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서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이 27% 늘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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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 경제 1년 내 경기침체 빠질 확률 100%"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개발 모델로 분석한 결과 내년 10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기존 65%에서 100%로 상승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필연적인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란 관측이다.블룸버그는 10개월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될 확률은 0%에서 25%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1개월 내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30%에서 73%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3가지 거시경제 및 금융 지표를 토대로 이뤄졌다.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강도 긴축에도 침체 가능성은 없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1월 중간선거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빼앗기고 상원만 지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 기준)이 -1.6%로 후퇴한 데 이어 2분기엔 -0.6%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적 의미의 경기침체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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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습격'에도 잘 버텼다…통화가치 선방한 신흥국들
미국 달러가 초강세를 이어가며 선진국 통화 가치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멕시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통화는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이들 개도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덕까지 본 결과다.블룸버그는 “달러 강세에도 개도국 통화 가치 하락폭은 선진국 통화에 비해 작았다”고 17일 보도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기초체력이 약한 개도국 통화 가치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도국 23곳 중 21개국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폭은 영국 파운드화보다 작았다. 개도국 19곳의 통화 가치 낙폭은 유로화보다 소폭이었다. 23개국 통화 모두 일본 엔화보다 낙폭이 크지 않았다.개도국이 ‘의외로’ 환율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12회 연속해 기준금리를 올렸다. Fed보다 발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 자본 유출을 줄여 통화 가치 하락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재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연 13.75%로 미국 기준금리 상단(3.25%)보다 4배 이상 높다. 린징렁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일부 개도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반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보상을 지금 받고 있다”고 했다. ‘자원 부국’인 개도국은 원자재 가격이 지난 6월까지 고공행진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돼 통화 가치를 떠받치는 데 도움을 받았다.반면 일본은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해 엔화 가치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유로화는 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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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나는 美증시…"전형적 약세장 신호"
“저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미국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바닥을 찍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시적인 반등과 급락은 약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장과 여기에 달려드는 투자자의 모습을 “짐승의 본능”이라고 표현했다. 급등락은 약세장 신호미국 증시는 최근 투자자들의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지난 13일과 14일 미 증시의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에 시장은 당황했다. 13일엔 9월 CPI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악재가 터졌지만 다우지수(2.83%), S&P500지수(2.6%), 나스닥지수(2.23%)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14일에는 뒤늦게 9월 CPI 악재를 반영한 듯 급락했다. 14일 나스닥지수는 3.08% 하락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1.34%, S&P500지수는 2.27% 떨어졌다.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13~14일 장세가 약세장을 알리는 전형적인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는 고전적인 약세장 랠리처럼 보인다”며 “폭락한 시장이 일시적으로 더 크게 반등했을 때 투자자들이 매도를 재개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직후 등 최악의 상황에서 잠시 큰 상승폭을 보이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이른바 ‘치고 빠지는’ 단기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폭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찰스슈와브의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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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닝 시즌 돌입…'깜짝 실적' 종목은?
미국 증시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깜짝 실적’을 보일 수 있는 기업을 저점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6일(현지시간) CNBC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의견 비중이 70% 이상인 기업을 추려 소개했다.시그니처뱅크는 분석에 참여한 모든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냈다. 잭스이쿼티리서치에 따르면 시그니처뱅크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4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4%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전문가들은 시그니처뱅크 주가가 평균 목표치보다 약 63%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그니처뱅크는 미국 뉴욕에 있는 소형 은행으로 올해 주가가 55% 하락했다.알래스카에어그룹도 애널리스트의 84.6%가 ‘매수’ 의견을 낸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3분기 EPS는 2.39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62.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생명과학과 환경 및 응용 솔루션 플랫폼을 보유한 미국 기업 다나허에는 분석가 10명 중 7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분석가들은 다나허 주가가 14일 종가(253.71달러) 기준 약 2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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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YMTC 낸드' 탑재 안한다
애플이 아이폰14에 중국 메모리반도체업체 YMTC 반도체를 적용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여파가 본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본 닛케이아시아는 17일 애플이 아이폰14에 YMTC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적용하는 계획을 보류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애플이 중국 정부 지원으로 주요 경쟁사보다 최소 20% 낮은 가격에 YMTC 낸드플래시를 확보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의회의 압력 등으로 이 계획을 바꿨다는 설명이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로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애플은 중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면 봉쇄됐다. 정저우시는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업체에 조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곳은 애플 아이폰을 수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과 관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한 곳이다.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