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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경제동맹 필요"…韓, CPTPP 가입 재추진

    "제3의 경제동맹 필요"…韓, CPTPP 가입 재추진

    정부가 일본이 주도하는 경제 협력체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재추진한다. 통상당국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미·중 패권 경쟁이 확산하면서 ‘제3의 경제동맹’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내부에서도 농수산업 등 분야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는 등 난관이 많아 실제 가입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년 만에 다시 가입 속도정부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연 뒤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에서 “유사 입장국 간 경제동맹 네트워크 확보 차원에서 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사 입장국은 대미 무역 협상에서 애로를 겪는 일본을 의미한다. 일본과 첨단산업 및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려면 CPTPP 가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태평양 연안국의 경제협력기구를 확고하게 만들어 나가는 일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며 CPTPP 가입 가능성을 시사했다.CPTPP는 일본 주도로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일본 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2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CPTPP 가입 검토 방침을 처음 공식화했다. 하지만 피해를 우려한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관련 논의는 동력을 잃었다.정부가 다시 CPTPP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이유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CPTPP의 전략적 가치가 더 중

  • '성장전략 국무회의'서 상법·노조법 의결한 李 "국민경제 위한 법"

    '성장전략 국무회의'서 상법·노조법 의결한 李 "국민경제 위한 법"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가성장을 주제로 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부처 장관에게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보고받고 공개 토론도 벌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날 2차 상법 개정안 및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을 의결하자 경제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두 법의 목적은 전체 국민 경제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입법 취지를 살리려면 노사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 모두가 협력 정신을 더욱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 “수출국 다변화해야”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정권마다 (잠재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추세적으로 떨어졌는데, 우리 정부는 이런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는 첫 정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과 2시간가량 ‘국가성장전략을 찾자’는 주제로 공개 토론을 했다. 기획재정부 등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적극 재정, 생산적 금융을 양대 마중물로 삼아 신기술 혁신 지원, 규제 개혁, 산업 재편, 인재 양성을 포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신속히 수립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임기 내 잠재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18.7%에 달하는 미국 수출 비중(지난해 기준)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사우스’(신흥국·개발도상국)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새 국가를 수출처로 개발하는 기업을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나 한국수출입은행의 무역 금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

  • 트럼프 등에 업고…월풀, 삼성·LG 공격

    트럼프 등에 업고…월풀, 삼성·LG 공격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LG전자 북미법인이 미국 정부에 내야 할 관세를 낮추기 위해 이전가격을 조정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백악관에 신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등에 업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견제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가전·회계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지난달 중순 이 같은 내용을 백악관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알렸다. 대상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전체다.이전가격은 그룹 내 계열사끼리 물건, 서비스, 자산을 거래할 때 정하는 내부 거래가격이다. 예컨대 삼성전자 베트남 자회사가 생산한 TV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넘길 때 적용하는 가격이 이에 해당한다. 기업은 미국 국세청(IRS)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전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IRS 지침대로 했다”며 위법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 무기' 든 월풀…삼성·LG와 또 충돌 美 우선주의 무기로 활용 관측업계에선 월풀의 행보를 삼성전자와 LG전자 견제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에 양사 합계 기준 36% 정도다. 월풀은 20% 수준이다. 월풀이 삼성과 LG에 내준 미국 내수시장을 되찾을 무기로 ‘미국 우선주의’를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월풀은 이전에도 삼성전자, LG전자와 악연이 있다. 월풀은 2011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두 회사가 부당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미국에서 덤핑 판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한국 업체들의 제품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물렸

  • 北 "비핵화니 뭐니 하는 것은 허망한 망상"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핵화 망상증에 걸린 위선자”라고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의 이재명이 ‘3단계 비핵화론’이니, ‘비핵화’니 뭐니 하며 후론하는 것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잡아보겠다는 것이나 같은 천진한 꿈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정부는 마치 조·한 관계를 회복할 의사가 있는 듯이 보였지만 집권 80여 일 만에 본심을 감추지 못하고 대결광의 정체를 낱낱이 드러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이 지난 25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정책연설을 비판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외부로부터의 적대적 위협과 세계 안보 역학 구도의 변천을 정확히 반영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적대적 2국가론’과 핵 미사일 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통신은 한·미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북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이 한·미에 대한 분리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견 강국으로서 한국은 격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어떻게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고 확대할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외면하고 있다”고 썼다. 이 대통령이 CSIS 정책연설에서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安美經中·안미경중)’ 입장을 견지한 게 사실이지만 이제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언

  • 현대차, 美에 '로봇허브' 만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추가 투자 계획의 핵심은 로봇 공장 설립이다. 현대차그룹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연 3만 대가량의 로봇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설립 시기와 장소, 생산 품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폿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쟁사인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2026년부터 연 5만 대 생산하기로 한 만큼 현대차그룹도 비슷한 생산 규모를 갖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진그룹은 499억달러(약 70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2030년대 말까지 보잉 항공기 103대를 도입하는 데 362억달러를 투입하고 제너럴일렉트릭(GE)에어로스페이스 등으로부터 항공기 예비 엔진 및 엔진 정비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약 137억달러를 쓴다. 국내 항공사의 역대 최대 항공기 구매로, 지난 3월 보잉과 맺은 327억달러(약 46조원) 규모 구매 계약과 별도다.한국 기업의 1500억달러(약 208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에는 기존에 발표한 반도체,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370억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인디애나주에 38억달러 규모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건설 중이다. LG그룹은 23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입해 미국에 배터리 및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김보형/김채연 기자

  • 우크라 주둔 거부하는 美 보란듯…카니 "파병 배제 안해"

    우크라 주둔 거부하는 美 보란듯…카니 "파병 배제 안해"

    캐나다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파병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도 무기 지원 등에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전 보장을 받아내겠다고 했고 미국은 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러시아는 단기간에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종전 협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서방,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독립 34주년 기념식 전 공개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인이 타협이라 부르는 수치를 다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누구도 감히 침공하지 못할 만큼 강력한 안전 보장을 받아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선언법이 의회에서 통과된 1991년 8월 24일을 독립기념일로 기린다.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를 포함한 연합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수 있다”며 “(나는)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일환으로 나토 5조와 비슷한 집단 방위를 미국과 유럽에 요구하고 있다.카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다음달 10억캐나다달러(약 1조억원) 규모 군사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탄약, 장갑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20억캐나다달러 규모 지원의 일환이다.유럽 국가도 우크라이나

  • "미국산 미사일 쓰지마"…美, 우크라의 러 본토 공격 막았다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표적을 공격하는 데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수개월째 막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러시아 측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산 무기가 러시아 내 표적 타격에 사용되는 데 부담을 느껴 이를 보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올해 늦봄부터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내 표적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여러 당국자가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내 표적을 공격하는 데 에이태큼스를 사용하도록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최소한 한 차례 이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3년부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수백 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SNS에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다”고 한 것도 당초 알려진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시사’와 다른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 글의 의도는 러시아를 향한 경고가 아니라고 전했다. 오히려 당장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기 어려운 우크라이나가 현재 종전 협상에서 주도권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 전직 당국자도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러시아를 평화 회담에 참여시키려면 (압박이 아니라) 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 관세·고물가에도 '굳건'…코스트코 반등 비결은

    관세·고물가에도 '굳건'…코스트코 반등 비결은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관세 등 대내외 변수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종류의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팔고 유료 멤버십 연회비로 이익을 내는 수익 모델이 고물가 시대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2744억달러(약 38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 창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주가에도 실적이 반영되고 있다. 코스트코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94.57달러로 1년 새 12.84% 올랐다. 주가수익비율(PER)도 56배에 달한다. 경쟁사인 월마트(44배), 아마존(34배)보다 높다.코스트코의 성공 방정식은 일반 유통기업과 다르다. 코스트코의 경쟁력은 ‘파는 방식’이 아니라 ‘버는 방식’에 있다. 코스트코의 판매 마진율은 15%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마트의 마진율이 20~30%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멤버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 미국 기준 골드스타 회원은 연 65달러, 추가 혜택이 있는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30달러를 연회비로 낸다.멤버십의 록인(lock-in) 효과는 막강하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2025년 3~5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갱신율은 9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멤버십 수익도 10.4% 늘었다. 지난해 9월 멤버십 연회비를 8%가량 올렸는데도 이탈은 거의 없었다.‘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코스트코의 상품 가짓수(SKU)는 약 4000개에 불과하다. 15만 개가 넘는 이마트, 3만여 개인 다이소와 비교하면 극히 적다. 품목을 줄이는 대신 잘 팔리는 소수 제품을 대량 매입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재고 관

  • 금리인하 기대 후퇴…암호화폐 '줄하락'

    금리인하 기대 후퇴…암호화폐 '줄하락'

    이달 초 급등하던 암호화폐 가격이 조정받고 있다. 최근 1주일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 대비 약 6% 하락했고, 이더리움과 리플은 10% 넘게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2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30분 1억592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4일(1억6968만원)과 비교해 약 6.2% 하락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선 14일 12만4000달러를 넘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11만3600달러 안팎으로 8% 넘게 떨어졌다.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알트코인의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알트코인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 가격은 국내 시장 기준 14일 653만1000원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 586만3000원으로 10.2% 급락했다. 리플 가격은 같은 기간 4558원에서 4065원으로 10.8% 하향 조정됐다.국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가격 약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고 이달 14일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PPI가 발표된 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시장에서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잭슨홀 미팅이 열리는 22일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더 확산하면 암호화폐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정의진 기자

  • 종전협상 쟁점 된 '돈바스 요새 벨트'…러도 우크라도 "포기 못해"

    종전협상 쟁점 된 '돈바스 요새 벨트'…러도 우크라도 "포기 못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 지역의 이른바 ‘요새 벨트’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탐내는 군사 요충지다. 우크라이나로선 절대 내줘선 안 되는 요충지다. 요새 벨트의 향방이 종전 협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용의 이빨’ 겹겹이 쌓아20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사냥 목록 1호’는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도네츠크주 서부다. 전리품으로서의 상징성 때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새 벨트를 장악하는 것이 진짜 목표라는 것이다.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88%인 4만6570㎢를 점령하고 있다. 루한스크는 거의 전부, 도네츠크는 75%를 장악했다. 하지만 요새 벨트 중심인 돈바스 서부 지역은 아직 우크라이나가 지켜내고 있다.최근에도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서남부 전선에서 우회로로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결사 저항으로 주요 거점 도시로의 진격이 더딘 상황이다. 앞서 미·러 알래스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돈바스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요새 벨트가 지켜낸 돈바스 서부 지역은 우크라이나 본토를 지켜주는 방파제와 같다. 이 지역의 요새화는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으로부터 이 지역 4개 도시를 탈환하면서 시작됐다. 요새 벨트가 무너지면 전선은 지금보다 약 80㎞ 이상 서쪽으로 밀린다. 이렇게 되면 자연 지형의 방어막이 거의 없는 광활한 평원 지대가 새 교전 지대가 된다. 러시아군 앞에 하르키우, 폴

  • 美 관세에 '오월동주'…中·인도, 직항편 열고 국경무역 재개

    美 관세에 '오월동주'…中·인도, 직항편 열고 국경무역 재개

    중국과 인도가 국경 무역, 직항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로 양국 군인 20여 명이 사망하면서 무역과 운항이 중단된 지 약 5년 만이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중국과 세 곳의 지정 교역 지점을 통한 국경 무역을 재개하고, 양국 간 무역·투자 흐름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을 벌인 후 크고 작은 무력 분쟁을 이어가다가 2020년 6월 히말라야 서부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이 사태로 인도 군인 20명과 중국 군인 4명이 숨져 양국은 국경 무역과 직항 항공편 운항을 단절했다.이번 합의로 양국은 2020년 이후 끊긴 직항 여객기 노선도 복원하기로 했다. 인도 외교부는 “중국 본토와 인도를 잇는 직항 항공편을 가능한 한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적·물적 교류를 정상화하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비자 발급 절차도 완화된다. 양국은 관광객과 기업인 등 방문객의 이동이 쉽도록 조치하고, 2026년과 2027년 각각 인도, 중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준비도 협력하기로 했다.중국은 인도에 ‘수문(水文)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홍수 등 비상 상황 시 인도 하류 지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국은 과거에도 강 수위 정보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이번 합의는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왕 장관은 지난 18일부터 인도 수도 뉴델리를 찾아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 우크라 안전보장, 동맹 軍 주둔하는 '한국식 모델'로 가나

    우크라 안전보장, 동맹 軍 주둔하는 '한국식 모델'로 가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모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다. 유럽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해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는 ‘한국식 모델’이 서방에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군 주둔 ‘유력’1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 정상들에게 미·러 회담 결과를 설명한 가운데 종전 후 우크라이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는지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일명 한국식 모델이다.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서방 군대를 주둔시키는 방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직후 평화협상이 체결되면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서방 측 군대가 주둔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유럽 지도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프랑스, 독일도 전날 유럽 정상 간 화상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적대 행위가 중단되는 즉시 안전 보장 병력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고 자국 영공과 영해를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시나리오로 두 가지가 유력하다고 봤다. 첫째는 6·25전쟁 이후 한국과 같은 ‘영토 분할 후 보호’, 둘째는 우크라이나 영토와 주권이 사실상 러시아에 넘어가는

  • 관세협상 난항 겪자 감세 카드 꺼낸 모디

    나렌드라 모디 인도 행정부가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세제 개편을 단행했다. 일종의 부가세에 해당하는 상품·서비스세(GST)를 대폭 낮춰 소비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6일 모디 정부는 GST 개편안을 발표했다. 5%, 12%, 18%, 28% 등 네 구간으로 나뉜 기존의 복잡한 세율 구조를 손질했다. 28%의 고율 세율 구간을 폐지하고 12%에 해당하는 품목 대부분을 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소비재 가격이 10월부터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문제는 재정이다. GST는 인도 중앙·주 정부 세입의 핵심 축으로 지난해 2500억달러(약 340조원)의 세수가 걷혔다. 이 가운데 28%와 12%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였다. IDFC퍼스트은행은 이번 조치로 연간 200억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최고 50%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뉴델리 싱크탱크 ORF의 라시드 키드와이는 “미국 압력에 대응하는 동시에 선거용 수단”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이달 말 예정된 미국·인도 무역 협상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25~29일로 잡혀 있던 미국 무역협상단의 뉴델리 방문이 무산돼 27일부터 발효되는 인도산 제품의 추가 관세 완화 기대도 사라졌다.이혜인 기자

  • 피그마·서클…美 새내기주에 꽂힌 서학개미

    피그마·서클…美 새내기주에 꽂힌 서학개미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30대 오모씨는 암호화폐거래소 ‘불리시’(티커 BLSH)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맞춰 투자하려고 지난 14일 새벽까지 밤을 지새웠다. 오씨는 “한 주라도 더 사기 위해 10달러 단위로 예약 매수를 걸었는데, 70달러(15일 종가는 69.54달러)에 거래가 체결됐다”며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이 투자한 기업이라고 하니 주가가 많이 뛸 것 같다”고 했다.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미국 새내기주로 쏠리고 있다. 서클, 피그마 등 상장 직후 주가가 두세 배씩 치솟은 종목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어서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에 투자가 몰리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새내기주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상장 직후 서학개미 순매수 1위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1~15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피그마였다. 이 기간 총 1억6569만달러(약 23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는 지난달 31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다. 상장하자마자 서학개미의 최선호주가 된 셈이다.지난 6월 5일 나스닥시장에 데뷔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 서클에도 대규모 매수세가 몰렸다. 상장 이후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7억713만달러(약 9829억원)가 순유입됐다. 두 달여간 1조원에 가까운 서학개미 자금을 빨아들이며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1위에 올랐다. 서학개미는 세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자산 채굴업체 비트마인도 총 3억5682만달러(약 49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6월 6일 아메리칸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현재

  • 미국 건설주 줄상승…9월 금리인하 기대

    미국 건설주가 한 달 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주택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택 건설회사 풀티그룹은 전일보다 5.38% 오른 129.96달러에 마감했다. 레나(5.16%)와 DR호턴(4.61%) 등 다른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DR호턴이 21.64%로 가장 높았다. 레나(15.94%), 풀티그룹(15.17%), KB홈(15.17%), 톨브라더스(10.41%), NVR(9.28%)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건설주 랠리가 뚜렷하다. 다우존스 주택건설지수를 세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홈빌더&서플라이즈 3X 불 셰어즈’는 한 달 새 39.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지수가 13.35% 오르며 수익률이 확대됐다. ‘아이셰어즈 US 홈 컨스트럭션’(13.45%)과 ‘SPDR S&P 홈빌더스’(11.26%) 등 주요 건설 ETF도 상승 폭을 키웠다.증권가에서는 장기금리 하락이 건설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23%로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장기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세다.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국 30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평균 6.63%로 나타났다. 한 달 전 6.72%에서 더 낮아졌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