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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베트남 시총 2위 마산그룹에 국민연금, SK와 공동 지분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 1시57분국민연금이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 지분을 인수한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부임한 이후 첫 대규모 대체투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위원회를 열고 SK그룹이 마산그룹 지분 9.5%를 인수하는 거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총 인수금액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 중 국민연금이 1600억원을 지원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 투자금을 위탁 운용한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최근 결성한 펀드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SK그룹은 앞서 지난 9월 5개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를 통해 마산그룹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민간기업 중 시가총액 2~3위인 대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약 2조원에 육박한다. 각종 소스와 라면 등을 유통하는 식음료 사업과 축산, 광물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로 치면 CJ그룹과 비슷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도 보유하고 있다.SK그룹은 마산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내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산그룹이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은데도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농수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 반경이 좁고 재고 낭비가 심해 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식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식음료, 축산 등이 주력인 마산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SK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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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000억 이상 벤처기업인 4명 탄생…모두 '자수성가'
▶마켓인사이트 12월21일 오전 4시11분ABL바이오를 창업한 이상훈 사장이 올해 기업공개(IPO)로 탄생한 신흥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이 사장이 가진 지분 가치는 2271억원(21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구철모 JTC 사장(1387억원)과 이동기 올릭스 사장(1136억원), 우창균 카페24 경영지원 총괄이사(1010억원)도 보유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21일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기업의 개인 주주(특수관계인 포함)들이 가진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다.바이오 분야 주식부자 잇따라이상훈 사장은 2016년 설립한 ABL바이오가 지난 19일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2000억원대 지분을 가진 주식부자가 됐다. ABL바이오가 이중항체를 이용한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ABL바이오 기업 가치는 설립 첫해인 2016년 250억원에서 2017년 750억원, 코스닥 입성 후 795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이 사장 등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출신 연구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사장은 “한화케미칼이 바이오 사업을 접으면서 낙담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기 위해 창업한 회사가 ABL바이오”라며 “수년간 동고동락하면서 다져진 끈끈한 팀워크가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높인 비결”이라고 말했다.바이오벤처 분야에선 이 사장 외에도 이동기 올릭스 사장과 권병세 유틸렉스 사장이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동기 사장은 포스텍과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2010년 창업한 올릭스의 시가총액을 4306억원으로 키웠다. 올릭스는 비대흉터, 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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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서울 호텔 사들이는 싱가포르 자본
▶마켓인사이트 12월21일 오전 4시10분싱가포르 투자자들이 서울 비즈니스호텔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2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데이터펄스테크놀로지는 최근 호텔프리마가 갖고 있는 서울 북창동 호텔아로파를 3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호텔 자산과 직원 등 사업장을 통째로 사는 계약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5758㎡에 127개 객실을 갖췄다. 호텔프리마는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호텔아로파를 지었다.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 아센다스 계열 부동산신탁인 아센다스호스피탈리티트러스트는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2, 4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 인근 KY헤리티지호텔을 730억원(3.3㎡당 1920만원)에 매입해 일본 소테츠호텔에 운영을 맡겼다. 또 지난달에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호텔을 775억원에 매입했다. 싱가포르계 투자사 센추리온도 지난달 동대문 인근의 베니키아 프리미어 호텔을 135억원에 매입했다.싱가포르 투자사들의 국내 비즈니스호텔 매입은 국내 호텔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의 여행 규제 등으로 줄었던 관광객 수는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총 1017만 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860만 명을 넘어섰다.김대훈/정영효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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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서 로봇 개발사로…배달의민족 몸값 3조 돌파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4시15분스마트폰 음식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가 3조원으로 평가됐다. 중국 힐하우스캐피털, 미국 세쿼이아캐피털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3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다. 2010년 길거리에서 음식점 전단을 줍는 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진입했다.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쿠팡(10조1000억원), 크래프톤(옛 블루홀·5조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음식산업에 접목해 푸드테크(음식+기술) 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글로벌 투자사가 탐내는 배달의민족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이날 우아한형제들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1000억원어치와 일부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구주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인정받았다. 힐하우스캐피털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존 주주다. 이번 투자를 통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다졌다. 세쿼이아캐피털과 GIC는 새 주주로 합류했다.우아한형제들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우모바일, 토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유니콘이 됐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7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1년 새 4배 넘게 뛰었다. 이 기간 배달의민족의 월평균 주문량은 1500만 건에서 2700만 건으로, 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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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김성현 "IB 1위 증권사 될 것"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3시45분“채권시장 최강자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주식발행시장(ECM) 부문도 강화해 투자은행(IB) 실적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겠습니다.”KB증권의 IB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현 IB 총괄 부사장(55·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과 조직·인력 재편으로 IB 최강자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내정자는 10여 년 전까지 전국에 지점 한 곳 없던 KB투자증권(현 KB증권)을 독보적 ‘채권 명가’로 키운 인물이다. 이 증권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정상이 유력하다.ECM 부문 실적은 올 들어 지난 1~9월 기준 5위(대표주관 금액 5649억원)를 기록했다. 김 내정자는 “내년에는 ECM 부문에서 3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내년 기업공개(IPO)시장 ‘대어’로 꼽히는 호반건설, 이랜드리테일, SK매직, ITM반도체, 티맥스소프트 등의 주관사를 따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내정자는 “ECM·인수금융 전문인력을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IB 부문 영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 전망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내실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틈새시장으로 여겨지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을 찾아 성장 자금을 공급해 KB금융그룹과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내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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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상장社 감사 시간 2배로 늘어난다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4시30분내년부터 상장사가 회계 감사를 받는 시간이 지금보다 두 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기업 자산 규모, 상장 여부 등에 따라 적정 수준의 감사시간 투입을 의무화하는 ‘표준감사시간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는 20일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에 따른 표준감사시간 제정안 초안을 발표했다. 회사 규모와 상장 여부, 사업 복잡성, 감사위원회를 비롯한 지배기구 역할 수준, 내부회계관리제도 등을 고려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들을 6개 그룹으로 나눠 표준감사시간을 산정했다.외부감사법 개정으로 도입되는 표준감사시간은 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감사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에서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이 터진 것을 계기로 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초안에 따르면 6개 그룹 중 그룹1은 ‘개별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연결 기업 규모 5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그룹2는 ‘상장사 중 그룹1과 코넥스를 제외한 상장사’로 구분됐다. 이들 상장사 그룹에 속한 기업의 감사시간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000여 개 기업이 대상이다.구체적으로 재무제표 감사시간이 50% 늘어난다. 또 증가한 감사시간의 40%를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써야 한다. 현재 감사시간이 100시간인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 감사시간은 150시간으로 늘어나고, 이 중 40%인 60시간을 더해 총 210시간을 감사에 투입해야 한다.그룹3은 ‘자산 1000억원 이상, 코넥스 상장사, 사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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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그룹, 리테일 주요 주주로 MBK·JKL파트너스 끌어들이나
▶마켓인사이트 12월19일 오후 4시30분이랜드그룹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를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주요 주주로 맞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이랜드리테일을 주식시장에 상장(IPO)하기로 한 기존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되사올 자금 유치를 위해 MBK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JKL 컨소시엄과 협상하고 있다.거래 규모는 총 7000억원으로 MBK SSF-JKL 컨소시엄이 2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5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구조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예상된다.이랜드그룹은 지난해 6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원을 받고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 프랙시스캐피탈, 엔베스터 등으로 구성된 큐리어스 컨소시엄에 팔았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지분 29%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갖지만, 2019년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거나 큐리어스 컨소시엄의 지분을 일정한 가격에 되사주지 못하면(콜옵션 행사)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을 달았다.이랜드그룹이 MBK-JKL 컨소시엄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와 콜옵션을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IB업계는 분석했다. SK루브리컨츠를 비롯해 올 한 해 동안 17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 상황이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1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되사들일 이랜드그룹의 자금 상황도 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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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승계 착착 진행, 주가에도 호재"
▶마켓인사이트 12월19일 오전 4시10분효성 사조산업 인베니아 등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너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책을 펼치거나 신사업 등에 의욕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효성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00원(8.02%) 오른 6만6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3.66%) 효성티앤씨(1.88%) 등 효성 자회사들도 일제히 올랐다. 지주사 전환이 조만간 마무리되는 효성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아진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효성은 20일 자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주주의 지분을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자기주식 438만여 주를 지급한다. 이 같은 지분 교환에 참여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의 효성 지분은 14.59%에서 21.94%,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의 지분은 12.21%에서 21.42%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석래 명예회장 지분은 10.18%에서 9.43%로 줄어든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배력이 커진 효성은 기업 가치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배당금은 주당 4000원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의 배당 재원 마련을 돕기 위해 자회사인 효성화학 등의 배당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사조산업도 후계 승계가 속도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는 지난 10월 사조산업 주식 4만2813주(0.86%)를 22억원가량에 사들였다. 이로써 사조산업 보유 지분은 4.87%에서 5.73%로 늘었다. 주 상무가 최대주주(지분 39.7%)로 있는 사조시스템즈도 올 들어 사조산업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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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벤처캐피털 '투자 족쇄' 대폭 풀려
▶마켓인사이트 12월18일 오후 4시30분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인 A사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B사의 창업 자금을 지원했다. 그 자금으로 기술 개발을 끝낸 B사는 1년 뒤 시제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했다. B사의 성장을 확신한 A사 심사역들은 후속 투자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후속 투자를 하려면 펀드 출자자 총회를 열어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규약 때문이었다. 연기금 등 여러 출자자가 각자 내부적으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는 데 두 달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투자 기회는 의사결정이 빠른 해외 VC에 넘어갔다.앞으로는 국내 VC들도 더 빠르고 쉽게 후속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최대 VC 출자기관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사의 투자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규약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규약을 2020년까지 20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키우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신규약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한 회사에 투자하는 금액을 펀드 설정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동일기업 투자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기존에는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 한 회사에 20억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다. 이미 투자한 기업에 후속 투자를 진행할 때에는 출자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규정도 폐지키로 했다.VC업계 관계자는 “쿠팡,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은 해외 VC로부터 몇 차례의 추가 투자를 받아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국내 VC들도 적극적인 후속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유니콘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년 혹은 4년으로 제한된 펀드 투자기한도 모두 없애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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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兆 대어' 린데코리아 인수전 '후끈'
▶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후 4시10분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독일 린데의 국내 자산 매각에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GS에너지는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1조원 넘는 가격에 매각될 것으로 보이는 린데 공장 자산은 올 하반기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린데의 국내 법인인 린데코리아 자산 매각 본입찰에 토종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오퍼튜니티운용(맥쿼리PE), 미국계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했다. 프랑스 산업가스업체 에어리퀴드도 전략적투자자(SI)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매각 대상은 린데코리아가 기흥, 포항, 서산 등지에서 운영하는 공장이다. 인수후보들은 1조원 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15억원 대비 14배 수준이다.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2015년 미국 에어가스를 103억달러(약 12조원)에 사들일 때 책정한 EBITDA 배수(13.9배)와 비슷하다.PEF들은 매각하는 공장의 설비투자가 완료됐고 차입금이 거의 없어 인수금융을 통한 차입매수(LBO)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IB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가스 공급 계약이 최장 2031년까지 맺어져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PEF들은 인수금융 조달도 완료했다. IMM PE는 신한금융투자, 맥쿼리PE는 KB증권, TPG는 하나금융투자 등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산업가스 사업 확장 및 진출을 노리던 국내 대기업들은 인수전에서 빠졌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0월 말 예비입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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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앤컴퍼니, 호텔체인 구축 야심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후 3시25분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호텔현대’를 인수하며 호텔업에 뛰어든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호텔을 추가 인수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시멘트 해운 등 중후장대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한앤컴퍼니가 호텔 체인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면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부동산 디벨로퍼 STS개발로부터 경북 포항에 있는 1급(3성급) 호텔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을 인수했다.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600억원 안팎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인수 주체는 한앤컴퍼니가 호텔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라한호텔 4호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회계법인이 맡았다.한앤컴퍼니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경주 울산 목포에 5성급 호텔을 보유한 호텔현대를 인수하며 호텔 사업에 진출한 이후 세 번째 호텔 인수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전북 전주에 있는 르윈호텔(옛 전주 리베라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르윈호텔 인수 과정에서 벌어진 기존 인수 계약자 HMG건설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수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한앤컴퍼니는 최근 호텔현대 법인명을 (주)라한호텔로 바꾸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위탁 경영 중인 강릉 씨마크호텔(옛 호텔현대경포대)까지 포함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을 합쳐 연내에 총 5개의 호텔 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투숙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별해 투자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라한호텔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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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대표 "내년 2월 사퇴"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후 4시3분이정희 딜로이트안진 대표(사진)가 임기를 1년여 남긴 내년 2월 대표에서 물러난다.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딜로이트안진 파트너들에게 메일을 보내 내년 2월에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 대표 임기는 2020년 5월까지다.이 대표는 내년에 시행되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안(외감법 개정안)에 ‘회계법인 대표이사는 감사경력이 10년을 넘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된 점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주로 세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이 대표는 감사경력이 7년이다. 외감법 개정안이 확정되면 자격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계업계에 대한 감사품질 향상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이 대표가 법인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퇴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딜로이트안진은 사내 여론조사를 통해 신임 대표 후보를 추대한 뒤 조직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선임한다. 이때 조직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업계에선 홍종성 재무자문본부장을 유력 차기 대표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 경선 때 이 대표와 맞붙었던 홍 본부장은 회사의 투자은행(IB)부문을 이끌어 온 인수합병(M&A) 전문가다.이 대표의 사의 표명을 딜로이트안진 내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묵인, 방조했다는 이유로 1년간 감사업무 정지를 당한 뒤 매출이 급감해 딜로이트로부터 연 200억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아왔다.이후 딜로이트 본사에서 한국법인 인사에 직접 개입하는 등 입김이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입지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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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공격에 한진칼 '감사직 사수'
▶마켓인사이트 12월12일 오후 4시10분한진그룹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사들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본격 나섰다. 차입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방식으로 KCGI 측의 감사 선임 시도를 무력화하기로 했다. KCGI 측은 “지배구조 개선에 역행하는 꼼수”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한진그룹 측은 “더 선진화된 감사 제도를 갖추게 된다”고 반박하면서 양측 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칼은 금융회사들로부터 1600억원을 단기차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차입이 완료되면 한진칼의 자산은 1조9134억원에서 2조734억원으로 불어난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은 상근 감사를 선임하는 대신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통상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이렇게 되면 감사 선임에 적용되는 최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상근감사 선임 시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모두 3%로 묶이는 데 반해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는 주주 1인당 3%로 의결권이 제한된다. 17.85%의 지분을 보유한 조양호 회장의 의결권은 3%로 줄어들지만 약 2.3%씩 보유하고 있는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등 조 회장의 세 자녀는 지분율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지분이 3%에서 17.13%로 늘어나게 된다.그동안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KCGI가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감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진칼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 중 감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CGI의 감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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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코람코자산신탁, 역삼동 KG타워 1000억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11일 오전 4시10분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역삼동의 오피스빌딩 KG타워를 1000억원가량에 사들였다.1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한 430억원 규모의 ‘코크렙제47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는 전날 총 1030억원에 KG타워를 인수했다.이 건물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2번 출구와 인접한 소형 빌딩이다. 지하 4층~지상 13층 높이에 연면적은 1만2764㎡이며 2014년 준공됐다. 국가공인 섬유 및 의료 연구기관인 사단법인 코티티 시험연구원이 원래 소유주다.건물 절반가량은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빌려 쓰기로 했다. 인근 홍우빌딩에 있는 ‘위워크 강남역점’에 이은 ‘강남역 2호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분기께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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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MM·JKL파트너스, GS ITM 공동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11일 오후 4시20분국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GS그룹의 전산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 GS ITM을 공동 인수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는 GS ITM 지분 80%를 인수키로 결정하고 지난 10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1000억원으로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500억원씩 나눠 투자한다. 이르면 연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GS ITM은 GS그룹의 전산 서비스를 맡는 기업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전무(지분율 22.7%), 허윤홍 GS건설 부사장(8.4%),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7.1%) 등 GS그룹 오너 일가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1억원에 영업이익 63억원을 올렸다.GS ITM의 주요 고객은 GS리테일, GS칼텍스 등으로 GS그룹 내부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거론됐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20%를 넘는 비상장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연 매출 기준 12% 이상이면 정부 규제를 받도록 돼 있다.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7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KL파트너스를 매각법률자문으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나섰다. 매각 초기에는 GS그룹의 물량 보존 방법과 거래금액 등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아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주주들이 많다는 점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그러나 IMM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가 적극 나서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은 국내에서 SI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산 시스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