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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MBK파트너스 박태현 대표·이진하 부사장 승진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2시30분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박태현 부사장(47)을 대표로, 이진하 전무(42)를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 1일자로 이 신임 부사장 등 한·중·일 사무소의 임원 세 명을 파트너로 승진시켰다.이번 인사로 MBK의 전체 파트너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한국사무소는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부재훈·박태현 대표, 이진하 부사장 등 5명의 파트너를 두게 됐다.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수합병(M&A) 변호사로 일하다 2011년 MBK로 이직했다. 이 신임 부사장은 춘천과학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쳤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두산공작기계, 대성산업가스 등의 매각을 담당했다. 금융과 대형 제조업 거래에 두루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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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 3세 승계 시동?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3시50분AJ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인 문덕영 부회장이 두 아들에게 242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다. 이로써 두 아들은 문 부회장에 이어 나란히 이 회사의 2, 3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3세 승계를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문 부회장은 AJ네트웍스 지분 12%(561만8680주)를 두 아들에게 최근 증여했다. 증여 단가는 주당 4310원으로 총 242억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문 부회장 지분율은 38.12%에서 26.12%로 감소했다.지분 12%는 두 아들에게 절반(280만9340주)씩 돌아갔다. 장남 지회씨와 차남 선우씨 지분율은 각 5.59%에서 각 11.59%로 6%포인트씩 늘어났다. 지분율은 같지만 주식 수는 지회씨(542만6035주)가 선우씨(542만6030주)보다 5주 많다. 문 부회장이 두 아들에게 증여한 것은 지난해 4월7일 이후 1년8개월여 만이다. 당시 207억원 상당의 340만 주를 두 아들에게 절반씩 증여했다.이번 증여로 두 아들은 두 자릿수 지분율을 확보하며 문 부회장에 이어 2, 3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공동 2대 주주는 스탠다드차타드 계열 사모펀드인 SCPEK Ⅲ(11.32%)와 같은 계열의 투자회사 핀벤처스(11.32%)였다.지분 증여는 3세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남은 올해 서른 살, 차남은 스물여섯 살로 아직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 않다. 문 부회장의 첫째 형인 문규영 아주산업 회장의 장남 윤회씨가 호텔과 리조트 분야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AJ네트웍스 주가가 많이 떨어져 증여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3세 승계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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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나금투, 獨 오피스 빌딩 1530억에 매입
▶마켓인사이트 12월31일 오전 4시10분하나금융투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위성도시 에쉬본에 있는 오피스 빌딩 ‘비트리움’(사진)을 1억2000만유로(약 1530억원)에 인수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현지 자산운용사인 하인즈(Hines)와 손잡고 비트리움 빌딩 인수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비트리움은 지하 3층, 지상 7층에 연면적 3만6000㎡인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각 층이 지그재그 형태로 구성돼 있고, 건물 안쪽으로 중앙정원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코메르츠방크가 15년간 빌딩을 통째로 빌려쓰기로 했다.6년간 투자금을 넣으면 매년 7%대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란 게 하나금융투자 측 설명이다.건물이 있는 에쉬본은 프랑크푸르트의 오피스 권역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 있는 핵심업무지구에서 북서쪽으로 7㎞ 떨어져 있다. 에쉬본은 시 정부가 각종 세금 혜택을 통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다폰, 도이체방크, 언스트앤영을 비롯해 삼성,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도 이곳에 있다.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월 경쟁입찰을 통해 국내외 운용사를 제치고 코메르츠방크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이번 거래는 2017년 말 하나금융투자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한 글로벌투자금융실이 주도한 세 번째 해외 부동산 투자다.글로벌투자금융실은 2018년 5월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과 함께 파리 생드니 르발타자 빌딩(3200억원)을 매입했고, 같은해 10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위워크 임차 빌딩(1500억원)에 투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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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황금돼지해? 황금공모株의 해
▶마켓인사이트 12월31일 오후 2시50분올해 공모주 시장에는 조(兆) 단위 기업 가치를 가진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금액은 2조8198억원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그만큼 공모주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 대비 공모가가 합리적이거나 미래 성장성이 확실한 공모 기업에만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호반건설, SK매직도 상장 유력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공모금액이 조 단위가 될 곳은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이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금액은 2조원대, 교보생명은 1조~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안마의자 등 렌털 회사 바디프랜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 이랜드그룹의 유통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은 조 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조 단위 기업 가치를 노리고 있는 호반그룹 주요 계열사 호반건설과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도 올해 상장이 유력하다.장외시장인 K-OTC의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침대 매트리스 제조회사 지누스와 삼광글라스 계열사 군장에너지,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역대 최대 규모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제1호위탁관리리츠 등도 대기 중이다. 이외에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한 두산공작기계와 에이치라인해운, 화장품 관련 회사 지피클럽과 앨엔피코스메틱도 이르면 올해 증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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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수익률 10년 만에 마이너스
▶마켓인사이트 12월28일 오후 4시55분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올해 운용 수익률이 지난 10월 말 기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말까지 653조6000억원이었던 기금 적립금은 10월 말 637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한 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0.18%)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5.30%였다.국민연금공단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0.57%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10월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국내 주식에서 -16.57% 누적 손실을 본 게 전체 수익률을 크게 끌어내렸다. 9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 누적 수익률은 2.38%였다. 10월 말 현재 △해외 주식 1.64% △국내 채권 3.47% △해외 채권 4.53% △대체투자 7.57%(국내 3.88%, 해외 9.42%) 수익률을 기록했다.공단 측은 “글로벌 주식 시장이 활황이었던 2017년과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여 기금운용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투자업계에서는 악화된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은 부진하다고 지적한다. 비교 기준인 벤치마크(시장 수익률)를 밑돌기 때문이다. 10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배당금 포함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0.46%포인트 낮았다. 해외 주식도 벤치마크(MSCI세계시장지수)를 0.74%포인트 밑돌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의 목표는 시장수익률을 웃돌거나 최소한 같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올해 운용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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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주식으로 자금조달 '꽁꽁'
▶마켓인사이트 12월27일 오후 2시14분증시에 불어닥친 한파가 기업의 자금 조달 전선까지 퍼지고 있다. 올 4분기 들어 국내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기업공개(IPO) 등 주식을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돼 먹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댜.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구주 매출·출자전환·현물출자 제외) 규모는 4394억원으로 전달 대비 10.9% 감소했다. 전년 동기(1조5287억원)와 비교하면 71.3% 줄었다.4분기로 접어들수록 주식 발행 금액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3조7231억원이던 주식 발행 규모는 매 분기 감소해 지난 10~11월 932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3% 줄어든 수치다. 유상증자(4917억원)가 56.5%, IPO가 14.3% 감소했다. 증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자 기업들이 주식 발행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월 말까지 2300대를 유지하던 코스피지수는 10월 한때 2000선이 붕괴될 만큼 큰 폭으로 추락했다.특히 IPO 시장에서 이 같은 분위기 변화가 두드러진다. 9월 이후에만 카카오게임즈, CJ CGV베트남홀딩스, HDC아이서비스 등 8개 기업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기대보다 기업 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것이란 우려에 줄줄이 상장을 포기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등 일부 기업은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문제로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만큼 서둘러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것도 주식 발행 규모가 감소한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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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납골당 첫 법정관리' 영각사재단, 매각 재추진
▶마켓인사이트 12월27일 오후 3시39분납골당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불교영각사재단(영각사재단)의 2차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재단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다음달 말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삼일은 건설사, 상조업체 등 관련 업체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예비인수자를 구하면 수의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도 가능하다는 방침이다.경기 시흥에 있는 영각사재단은 유골 2만5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대형 납골당이다. 지난 9월부터 공개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1차 매각 작업은 중견 건설사 등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본입찰에 참여해 정밀 실사까지 벌였지만 최종 불발됐다.납골당업계 관계자는 “화장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입지도 좋아 영각사재단은 수익성 있는 매물”이라며 “정상 운영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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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스카이파크호텔 3곳 사들인 KB자산운용, 올 부동산에 1兆 쐈다
▶마켓인사이트 12월27일 오전 4시10분KB자산운용이 서울 명동과 제주에 있는 스카이파크호텔 건물 세 개 동을 총 196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만 1조원가량의 국내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2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KB부동산가치추구형 펀드’를 설정해 JR투자운용 등이 갖고 있던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센트럴빌딩·사진), 명동 2호점(와이즈빌딩), 제주점 건물을 한꺼번에 인수했다.JR투자운용은 2012년 KT&G, 전문건설공제조합, 지방재정공제회 등의 투자를 받아 센트럴빌딩과 와이즈빌딩을 각각 1070억원, 327억원에 샀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스카이파크호텔에 운영을 맡겼다가 이번에 매각에 나섰다. 제주점은 스카이파크호텔 브랜드를 가진 (주)아이큐웰이 소유주였다. 아이큐웰은 제주점 건물을 KB자산운용에 판 이후에도 스카이파크호텔로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아이큐웰은 이와 별도로 호텔 건물 세 개 동을 보유하는 KB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이를 통해 건물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받았다.KB자산운용은 국내 호텔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1, 2호점 건물은 명동관광특구 초입에 있어 재작년과 작년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유지했다.K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대체투자 부문 대표로 이현승 사장을 선임한 이후 1년여 만에 총 9700억원어치의 국내 부동산을 사들였다. 올 들어 서울 여의도 SK증권 빌딩(4220억원)과 서울역 KDB생명 빌딩(2950억원), 서안성물류센터(610억원) 등을 매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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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車 실적의존도 높은 부품사들 신용등급 '우수수'
▶마켓인사이트12월26일 오후 2시53분현대자동차그룹에 매출을 크게 의존해온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수익성이 부진해지자 부품사들의 빚 상환 능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위아, 화신, 부산주공 세 곳의 신용도를 한꺼번에 하향 조정했다.현대차그룹 계열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현대위아의 신용등급은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강등했다. 화신(BBB+)과 부산주공(BB-)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7개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실적을 점검한 결과 이들 세 곳의 재무안정성이 약해졌다고 판단했다. 변속기와 등속조인트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에 대해서는 “계열 완성차 사업의 실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실적 저하 추세에 연동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2627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올렸던 현대위아는 올해 1~9월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계열사 대상 매출이 전체의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섀시와 보디를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화신은 “현대차그룹 실적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며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가 감소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신은 올해 1~9월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27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년째 적자가 예상된다.현대차에 제품의 절반 가까이를 납품하는 부산주공은 고철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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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마켓인사이트 12월26일 오후 3시36분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새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50)을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신임 실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장, KB자산운용 이사, 하이자산운용 본부장 등을 맡으며 23년 동안 자산운용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 9월 말 현재 12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을 총괄한다. 올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크게 낮아진 수익률을 높이는 게 첫 번째 과제다.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5.04%였다.국민연금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적정가치 산출 보고서를 작성했던 실무자인 채준규 전 주식운용실장을 지난 7월 내부 감사를 거쳐 해임했다. 10월부터 새 주식운용실장을 뽑기 위한 공모를 해왔다. 국민연금이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주식운용실장을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신임 실장은 지난 7월 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 실장이 스튜어드십코드 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국민연금은 이날 리스크관리센터장에는 김종희 전 채권운용실장을 선임했다. 새 채권운용실장에는 김한국 크레딧투자팀장을 승진 임명했다. 지난달 이수철 전 운용전략실장의 사퇴로 박성태 전 리스크관리센터장이 운용전략실장으로 옮겨 가면서 이뤄진 후속 인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초 전주 이전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여파로 올해에만 4명의 실장급 인사가 조직을 떠났다. 이번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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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 사이판 리조트 등 3곳 유동화…1100억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12월24일오후 4시10분이랜드그룹이 미국 사이판에 있는 자산을 보유한 미크로네시아리조트법인(MRI법인)을 통해 11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한다. 국내 사모펀드(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는 투자자로 나섰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100억원 규모의 MRI법인 하이브리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계약을 맺었다. MRI법인은 사이판켄싱턴호텔(사진), 퍼시픽아일랜즈클럽(PIC)리조트, 코랄오션포인트(COP)골프장 등을 갖고 있다.연내 잔금 납입이 이뤄지면 이랜드그룹은 이 자금으로 MRI법인의 부채를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과 리조트 리모델링에도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은 최근 사이판을 덮친 태풍의 영향으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MRI법인이 매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MRI법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이었다. 현지 최고 호텔로 알려진 사이판켄싱턴호텔과 PIC리조트는 성수기에는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하이브리드 CB의 만기는 30년이며, 표면 이자율은 연 3%대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MRI법인 지분 49%를 확보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MRI법인의 해외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어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하이브리드 CB 발행은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MRI법인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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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창동역사 우선협상자' 현대산업의 선택은
▶마켓인사이트 12월24일 오후 2시40분회생절차(법정관리) 중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사 인수전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창동역사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말까지인 우선협상대상자 기한 만료를 앞두고 인수계약 날짜를 미뤘기 때문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일로 예정됐던 인수계약 완료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창동역사 최종 인수금액을 확정해 회생절차를 관장하는 서울회생법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위원인 삼일PwC회계법인에 따르면 건설이 중단된 채 오랜 기간 방치된 창동역사의 청산가치는 ‘0원’으로 인수금에 기준액이 없다.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 도시표준연구소 등을 누르고 창동역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후 창동역사의 사업성 검토를 위한 정밀 실사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최종 인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만약 현대산업개발이 27일 계약을 맺지 않아 매각이 무산되면 창동역사는 새로운 인수자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과 같은 대형 사업자를 유치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신세계, AK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사업 불확실성이 큰 창동역사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IB업계 관계자는 “민자역사 성공을 위해선 확실한 사업자와 대형 쇼핑몰·마트 유치 등이 필요하다”며 “창동역사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추진 등 호재가 있는 만큼 예상하지 못한 사업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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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B부동산신탁, 대전 세이탄방점 매입
▶마켓인사이트 12월24일 오후 2시55분KB부동산신탁이 대전 복합쇼핑몰 세이탄방점(사진)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개인 자산가와 법인 고객을 상대로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24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대전·충청지역 유통기업인 세이디에스로부터 세이탄방점을 사들이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650억원이다. KB부동산신탁은 건물을 소유하는 리츠인 케이비대전둔산리테일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이 쇼핑몰은 둔산·탄방 상권의 중심부에 있다. 세이디에스가 2013년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개발했고, 이번에 자금 조달을 위해 매물로 내놨다. 케이비대전둔산리테일이 건물 소유권을 갖고, 운영은 세이디에스가 계속 맡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의 거래다. 임대료는 매년 2.5% 올려받기로 했다.KB부동산신탁은 리츠 설립을 위해 개인 및 법인 투자자에게서 20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나머지 45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한다. 리츠의 예상 운영 기간은 3년으로 매년 7%대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KB부동산신탁 측은 설명했다.대전 둔산·탄방동 상권은 1990년대 초 시청, 법원, 경찰청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유성 상권에 다소 밀렸지만 최근 젊은이들이 다시 찾기 시작해 활기를 띠고 있다. 세이탄방점에는 CGV와 20~30대를 겨냥한 롯데의 드러그스토어 브랜드인 롭스, 유니클로, 빌리엔젤 등의 매장이 있다. 현재 공실은 없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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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기업가치 뛴다"…물류업에 잇단 베팅
▶마켓인사이트 12월24일 오후 4시43분GS리테일 동원산업 SK네트웍스 금호석유화학 등 물류 사업에 투자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물류업을 통해 기존 사업 역량을 보강하면 전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0일 100% 자회사인 GS네트웍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524억원을 지원했다. 현금 146억원과 384억원으로 평가받는 물류센터 2곳을 출자했다.GS리테일은 “물류 전문 자회사인 GS네트웍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반 시설과 사업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출범한 GS네트웍스는 그룹 물류사업의 ‘구심점’으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는 평가다.GS리테일은 최근 GS에너지로부터 주차장관리업체 GS파크24 지분 50%를 165억원에 사들였다. GS파크24는 2006년 GS그룹과 일본 파크24가 50 대 50으로 합작해 세운 회사다. GS리테일은 GS파크24 주차장을 온라인몰 ‘GS프레시’와 밀키트(반조리식품) 배송 사업인 ‘심플리쿡’의 새벽·정기배송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물류사업 기대로 주가도 강세다. GS리테일은 이날 700원(1.68%) 내린 4만900원에 마감했지만 최근 한 달 새 10.39% 올랐다.동원산업은 내년 2월 부산신항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BIDC 지분 51.04%를 3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500원(0.25%) 오른 19만95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30만원 선을 넘나들었던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중순 들어 10만원 선을 맴돌고 있다. 물류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 실적이 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원산업의 또 다른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와의 협업으로 물류 부문 실적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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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삼성화재, 인슈어테크社에 396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 2시11분삼성화재가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에 4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정체된 주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SVIC 44호 금융R&D신기술사업투자조합’(가칭)에 39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다음달 결성되며 인슈어테크 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인슈어테크는 기존 보험업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보험사들이 고객 자료를 활용해 맞춤식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인슈어테크를 적극 도입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화재 주가는 지난 21일 1000원(0.36%) 내린 27만7500원에 마감하는 등 올 하반기 25만~27만원 선을 맴돌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등의 리스크 요인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한 현지 손해보험사 TPI에 280억원을 투자해 지분 5.29%를 확보했다. TPI는 지난해 말 총자산 1조1698억원, 지난해 당기순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새 수익원 마련을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