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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LCC 최대주주 된 이민주
▶마켓인사이트 1월9일 오후 4시45분 이민주 회장(사진)이 이끄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케이블TV방송국(SO) 딜라이브(옛 씨앤앰커뮤니케이션)를 키워 매각하면서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은 이 회장이 LCC산업 성장에 대한 베팅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항공 모회사인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가 시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118억원을 투자했다.이로써 AIK에 대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지분율은 26.6%에서 40.1%로 늘어났다. 에이티넘은 이번 투자에 앞서 16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총투자금이 278억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AIK는 에어로케이항공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에이티넘 외에 쿠첸 최대주주인 부방,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에어로케이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LCC 사업자다.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가 ‘과당경쟁’을 이유로 반려됐다. 지난해 11월 다시 면허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가 이번 심사에서는 과당경쟁을 심사 기준에서 삭제해 면허 취득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에어로케이항공은 4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해 국토부의 납입자본금 요건 1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함께 신규 면허를 신청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경쟁 사업자들보다 자본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회사인 AIK가 에이티넘으로부터 118억원의 투자자금을 추가 유치하면서 자본이 한층 많아졌다.에이티넘파트너스 관계자는 “가처분소득이 적은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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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줄잇는 ESG 채권…하나은행·중부발전 발행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9일 오전 8시47분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하나은행이 올 들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각각 그린본드와 지속가능채권을 찍는다.환경과 사회공헌 관련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잇따를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5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회사 몇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그린본드는 자금의 사용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관련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채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 중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하나은행도 이달 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 이상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5년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JP모간, BoA메릴린치, 미쓰비시UFJ증권(MUFJ)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은행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지난해 10월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달러(약 3300만원)어치를 찍은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지속가능채권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채권이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청년계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2013년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어치를 찍은 이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기업의 그린본드 발행은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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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60兆 주식 의결권, 민간 운용사에 위임…기업 경영에 '운용사 입김' 세진다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3시51분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60조원 규모의 주식 의결권이 민간 운용사에 넘어갈 전망이다. 연기금과 공제회의 자금 운용을 맡은 금융회사가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바뀌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지침)가 시행되면서 국민연금에 쏠리고 있는 과도한 영향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연기금과 공제회가 자금을 위탁한 투자일임업자의 의결권 위임 행사가 다음달부터 허용된다.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투자일임을 맡긴 금융회사가 투자 기업에 대한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투자일임업자는 주식매수청구권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결권을 위임받지 못했다.국민연금이 주식투자일임을 위탁한 자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57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국내 주식 투자금액 123조9000억원의 46.3%에 해당한다. 나머지 66조6000억원은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모두 직접 행사해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주식 투자액 절반 정도의 의결권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계열사 등에 대해선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금융회사 간 의결권을 주고받는 교차 행사도 위법이다.연기금과 공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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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회생절차 중인 지디, 매각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4시10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업체 지디의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디와 이 회사의 회생절차를 맡고 있는 청주지방법원은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삼일은 우선매수권자를 확보한 뒤 공개 경쟁입찰에 나서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각 작업을 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식각(슬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LCD 패널 제조사로부터 합착패널을 제공받아 식각 작업을 한 뒤 고객사로 납품하는 구조다.2000년대 후반 TV, 노트북, 태블릿PC 등 LCD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디는 급속 성장했다. 2009년 43억원에 불과했던 지디의 매출은 2010년 182억원, 2011년 356억원으로 매년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2013년엔 매출 902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중국발 저가 LCD 공급과 주력 시장이던 태블릿PC 수요가 줄면서 지디의 실적은 빠르게 나빠졌다. 매출은 꾸준히 감소해 2017년 126억원, 지난해엔 3분기까지 38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2017년 매출의 99% 이상을 의존하던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 중단은 지디의 경영난을 가속시켰다. 결국 지난해 7월 청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9월 개시가 결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그해 9월 상장폐지됐다.매각 측은 식각 기술이 LCD뿐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도 쓰이는 범용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LCD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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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T 회사채에 '뭉칫돈'…3000억 모집에 1.4兆 몰려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전 11시42분KT가 1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사자’ 주문이 몰렸다.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앞세워 연초 풍부한 대기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만기별로는 1200억원어치를 모집한 3년물에 사상 최대 금액인 8000억원이 몰렸다. 금리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는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3년물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3년물 수요예측 참여 최대 기록은 지난해 발행한 한국투자증권 회사채로 7800억원이었다.800억원어치를 찍기로 한 5년물에는 3300억원어치가 들어왔다.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어치를 계획한 10년물과 20년물에는 2200억원과 11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퇴직연금 납입이 끝나기 때문에 연초는 기관들의 주머니가 가장 두둑한 때”라며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갖춘 회사채인 만큼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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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법정관리 골프장 1년 만에 흑자 전환…큐캐피탈의 '매직'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2시15분1994년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개장한 큐로경기CC(옛 블루버드CC·사진)의 비운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때 시작됐다. 골프장 운영업체 경기관광개발이 부도나면서다. 공매에 넘어간 경기관광개발은 이후 경영권 다툼에 시달렸다. 2008년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골프장 인수에 돈을 많이 쓴 새 최대주주가 회사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회사는 회원권을 무더기로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18홀 골프장에 회원 수가 1600명에 달한 배경이다. 매년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6년 여름 주인이 바뀌었지만 새 주인도 3000억원이 넘는 채무를 버티지 못해 그해 1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법원은 2017년 초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용했고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같은 해 9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가 법정관리 회사를 경쟁 입찰을 통해 단독 인수한 국내 첫 사례였다.준비된 밸류업 전략법원은 큐캐피탈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지난해 초 인가했다. 회생채권(회원권)의 약 40%를 변제하고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안을 실행에 옮기려면 회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했다. 1600명이나 되는 회원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1차 관계인집회에서 계획안이 부결됐다.큐캐피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블루버드CC는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채권 가치는 더 떨어진다”며 전방위 설득에 나섰다. 결국 지난해 2월21일 2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원 74.5%의 동의를 얻어 계획안이 가결됐다.인수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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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마스턴운용, 신선식품 물류센터 신축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7일 오전 4시5분부동산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미국 인베스코의 투자를 받아 시화스마트허브(옛 시화산업단지) 안에 물류센터를 신축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인베스코는 총 2080억원을 들여 경기 시흥시 정왕동 산업단지에 15만8000㎡ 규모 물류센터(조감도)를 짓기로 했다.마스턴투자운용이 만든 개발형 부동산 펀드(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0호)에 인베스코가 지분(에쿼티) 투자금 930억원을 넣는 방식이다. 조만간 투자 계약을 맺고,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토지를 매입하고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2021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물류센터 1~2층을 저온 냉장창고로, 3층부터는 상온 창고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남안산나들목(IC)과 가까워 자동차로 서울 중심부(시청)까지 한 시간에 갈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고성관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신선식품을 하루 세 번 수도권으로 배송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아직 착공도 안 했지만 임차하고 싶다는 곳들이 많다”고 설명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부문 대표 출신인 김대형 사장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2016년 말 기준 2조4600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이 2년 만에 6조9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개발형 리츠를 다수 운영하면서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프로젝트는 고 상무가 이끄는 대체투자2본부 내 투자1팀에서 주도했다. 이 팀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의 부동산 펀드 겸업 인가(전문사모집합투자업)를 맡았고, 지난해 10월 경남 함안의 홈플러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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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제 2의 한진칼' 나오나…대림산업 등 대기업 '긴장'
▶마켓인사이트 1월7일 오후 4시39분한진그룹을 타깃으로 삼은 케이씨지아이(KCGI)에 이어 국내 기업 주식을 대량 매입한 후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행동주의 펀드가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자산이나 보유 현금에 비해 배당이 적은 기업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 우선주 매입 등 행동주의 펀드 공격에 대비한 기업들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달 광주신세계와 효성티앤씨에 공개 서신을 보냈다. 광주신세계에는 공개매수를 통해 비상장사로 전환해 달라고 제의했다. 효성티앤씨엔 중장기 주주친화책에 대해 문의했다.KB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이후 투자한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운용사처럼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밝힌 기관투자가는 이날 현재 74곳에 달한다.증권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10% 이상 확보하고 사실상 경영 참여를 선언한 KCGI 사례가 조만간 더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과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이 낮은 기업들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우선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대림산업 현대그린푸드 성신양회 조광피혁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의 2017년 배당성향은 0~7.9% 수준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성향 평균(33.81%)을 크게 밑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나서 이들 기업에 주주친화책 확대를 요구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건설·화학·자동차부품 사업을 하는 대림산업은 투자자들이 일부 사업 부문의 분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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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한진칼 감사 자리 노린다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35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과 물류 계열사 한진의 2대주주에 오르면서 이들 회사의 감사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진그룹 측과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I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칼과 한진 지분 10.81%, 8.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GI는 3월 열리는 두 회사의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이면 한진칼은 윤종호, 한진은 이근희 상근감사의 임기가 끝난다.감사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것이 KCGI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KCGI와 한진그룹이 같은 3% 의결권으로 표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KCGI가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이런 이유로 한진에서 KCGI가 감사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한진그룹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33.1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41%), 쿼드자산운용(6.49%), 조선내화(1.53%) 등도 주주다.조선내화는 KCGI 펀드 출자자인 만큼 KCGI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등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앞세우고 있어 KCGI에 우호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한진칼 감사 자리 대결에서는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한진칼은 이번 주총에서 KCGI의 감사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상근감사 자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한다. 상근감사는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지만 감사위원회의 감사는 사외이사 가운데서 선임해 ‘3% 룰’에서 자유롭다. 한진그룹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28.7%)을 오롯이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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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중견 석회제품 제조社 우룡, 지엠씨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전 4시2분중견 석회제품 제조업체 우룡이 국내 중질탄산칼슘(GCC) 시장 과점 사업자인 지엠씨(GMC)를 인수한다. GCC는 고급 종이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원료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엠씨 채권단은 최근 지엠씨를 우룡에 매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지난해 8월 우룡이 복수의 경쟁자를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우룡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75억원 규모(150만 주)의 신주를 인수한다.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137억원어치의 채권을 출자전환 및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회계법인이 맡았다.지엠씨는 2007년 설립된 석회석 채굴·생산업체다. 강원 삼척 백운광산에 채굴 시설을, 충북 진천에 제품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제강, 제지, 탈황 등에 쓰이는 석회석을 생산하고 있다. 지엠씨는 2017년 8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두 차례 매각 시도 끝에 이번에 우룡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우룡은 지난해 매출 595억원을 기록한 26년 업력의 중견 석회제품 제조업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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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産銀, 동부제철 판다…이르면 내달 본입찰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3시25분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냉연강판 3위인 동부제철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중국과 미국 철강업체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4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7일 매각공고를 내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밟고 있는 동부제철을 공개 매각한다. 이달 말까지 국내외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다.매각은 신주 발행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새 주인은 5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다. 현재 산업은행(39.1%) 농협은행(14.9%)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 지분 8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철강기업보다는 해외 기업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철강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미국이나 지리적 장점이 있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후보로 꼽힌다.연 매출 2조5000억원 수준인 동부제철은 매출 기준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국제강에 이은 국내 철강업계 5위 업체다. 연간 300만t의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180만t의 냉연생산 설비를 갖춘 충남 당진공장과 컬러강판, 형강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등 두 곳의 생산설비를 갖고 있다.채권단의 동부제철 매각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0월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경영권을 동부그룹으로부터 넘겨받은 채권단은 계열사 패키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다.하지만 2017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이란 카베스틸로의 당진 전기로 인수가 국제 사회의 대(對)이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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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 2대 주주 올라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 4시30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최근 10.81%까지 늘린 KCGI가 전선을 넓히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GI는 특수목적회사 타코마앤코홀딩스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26일 등에 한진 지분 8.03%(96만2133주)를 조선내화 등으로부터 505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5만2500원으로 이날 한진 종가(5만1000원)보다 1500원 높았다. KCGI는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해 “회사 업무 집행과 관련 임원 선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의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KCGI는 이번 매입으로 한진 2대 주주에 올랐다. 한진은 한진칼(지분율 22.19%)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87%) 등 한진그룹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33.1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7.41%), 쿼드자산운용(6.49%), 조선내화(1.53%) 등도 한진의 주요 주주다.한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조421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68.83% 급등했다.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커진 한진그룹 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이 회사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주가가 치솟았지만 한진은 여전히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집계됐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도 10%가량 보유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KCGI가 한진의 올해 정기주총에서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마침 오는 3월 이근희 한진 상근감사 임기가 만료된다. KCGI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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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화토탈, 해외 채권시장 '첫 노크'…4억弗 자금조달 추진
▶마켓인사이트 1월3일 오전 4시45분한화토탈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설비 투자 ‘실탄’ 마련을 위해서다. 최근 몇 년간 실적과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이달 중후반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3억~4억달러(약 3400억~45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5년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다음주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발행 절차를 밟는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한화토탈은 2017년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받고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해왔다. 무디스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인 ‘Baa1’으로, S&P는 아홉 번째인 ‘BBB’로 등급을 매겼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했지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이 회사가 해외 채권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은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서다. 한화토탈은 대산 공장 증설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5500억원가량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5300억원을 투입한다. 증설을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짓고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의 생산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최근 큰 폭의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 부담을 줄인 것을 고려하면 많은 해외 기관들이 투자 의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한화토탈은 2017년 1조5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996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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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최대 게임사 넥슨, 中 텐센트에 넘어갈 수도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11시45분김정주 NXC 대표는 1994년 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히트시키며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굵직한 히트 게임을 배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회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힘겹게 키워온 회사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게임업계 “올 것이 왔다”김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콘텐츠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만큼 게임산업이 커졌다”고 추켜세웠지만 규제 완화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오히려 정치권은 모바일게임 결제 한도 제한, 셧다운제(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규제) 확대, 게임의 사행산업 분류 등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원어치를 공짜로 준 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2년여간 법정을 드나들면서 심신이 지친 것으로 전해졌다.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인들에게 ‘쉬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며 “주변 사람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흔들리는 게임산업 종주국넥슨 인수 후보로는 콘텐츠 사업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와 국내 모바일 게임 분야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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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주, 넥슨 판다…매각가 10兆 예상
▶마켓인사이트 1월2일 오후 11시45분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사진)가 회사를 판다. 매각이 성사되면 가격이 10조원을 넘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2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다음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다.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여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린 데다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전했다.거래 규모가 워낙 커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텐센트 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