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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할 때 기세와는 딴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모두 10~30%가량 급락했다.직접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면서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 최소화한국경제신문은 22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현시점에 주목할 펀드를 3개씩 추천받았다.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와 배당에 방점을 둔 상품이 추천 목록에 다수 올랐다.분산투자 상품 가운데 ‘삼성MAN투자밸런스 펀드’는 삼성·NH투자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상품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같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절대수익을 추구하는 ‘

  • 大魚 잡은 증권사 울고, 알짜 中企 잡은 증권사 웃고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면서 IPO 주관 증권사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스토어 등 대형 IPO 기업들이 시장 침체 직격탄을 맞고 줄줄이 상장에 실패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췄던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알짜 중소형 기업 IPO나 리츠(REITs)에 집중한 대신·삼성증권은 증시 급락에도 속속 IPO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1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태림페이퍼 등 모두 6개 기업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은 뒤 상장을 철회(대명에너지, 보로노이는 이후 재추진)했다. 이들 상장 철회 기업의 대표주관사는 국내 IPO 분야 선두 증권사란 공통점이 있다.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대표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KB증권은 원스토어와 현대엔지니어링, 한국투자증권은 보로노이와 대명에너지의 IPO 대표주관사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태림페이퍼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이름값이 높아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증시 급락이란 고비를 넘지 못했다.반면 대신과 삼성증권은 증시 침체 속에서도 중소형 기업 및 리츠 상장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풍원정밀, 애드바이오텍, 가온칩스 등 우량 중소기업의 IPO를 순조롭게 성사시켰다. 특히 가온칩스는 시장이 얼어붙었던 이달 초에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47 대 1을 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대신

  • 고배당 내세운 리츠들, 대출금리 1% 오르면 배당수익 0.8%p 떨어져

    고배당 내세운 리츠들, 대출금리 1% 오르면 배당수익 0.8%p 떨어져

    시중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배당수익률로 인기를 얻은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의 배당수익률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만기가 늦고 임대료 전가가 수월한 리츠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16일 삼성증권이 국내 11개 상장 리츠들의 차입금 구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 조달 금리가 1% 상승 시 리츠주의 배당수익률은 0.8~1.5%포인트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 하락폭이 –1.5%포인트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신한알파리츠’와 ‘제이알글로벌리츠’였다. LTV가 50%대로 타 리츠보다 낮았던 롯데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경우 배당수익률 변화가 각각 –0.8%포인트, -0.9%포인트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실제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을 일부 임대료로 전가할 수 있으므로 각 리츠마다 배당수익률 저하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저점이던 2021년 상반기 ‘프라임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급 빌딩에 대한 대출 금리는 연 2.6~2.8%대였다. 그러나 최근 연 4%에 도달했다. 대출 만기가 다가와 리파이낸싱(기존 채무를 다른 기간과 이자율의 다른 채무로 대체)을 해야 하는 리츠들의 경우 배당수익률 저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악영향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출만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은 올해와 내년에 일부 차입금에서 만기가 도래한다. SK리츠, 이리츠코크렙 등을 비롯한 상당

  • 인플레 시대엔 역시 리츠…마스턴프리미어리츠, 청약에 6조 몰렸다

    인플레 시대엔 역시 리츠…마스턴프리미어리츠, 청약에 6조 몰렸다

    마스턴투자운용의 공모 상장 리츠(REITs)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6조원이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668.56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청약 건수는 4만2392건이다. 증거금은 약 5조9468원으로 집계됐다.공모가는 5000원으로 전체 공모 물량은 1186만주로 이 중 30%인 355만8000주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리츠주인 만큼 균등 배정은 없이 100% 비례 배정으로만 이뤄진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 1170.44대 1을 나타내며 역대 상장 리츠 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멀티 섹터 리츠다. 연평균 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모리츠를 상장하고 자리츠를 통해 자산을 편입하는 모자리츠 구조다. 현재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 인천 항동 스마트 물류센터,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등을 기초 투자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리츠는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전체  자산의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으로 꼽힌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

  • S에 강한 美 '식료품 쇼핑센터' 리츠

    GLOBAL

    S에 강한 美 '식료품 쇼핑센터' 리츠

    경제 불황 속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유망한 투자처로 식료품 쇼핑센터를 자산으로 둔 미국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업체 두 곳을 꼽았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도 식료품 등 생필품 소비는 줄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대료 수익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시킹알파가 최근 톱픽으로 제시한 종목은 브릭스모어와 화이트스톤이다. 두 업체 모두 식료품 쇼핑센터를 운영해 임대료 수익을 거두는 미국 리츠 업체다. 식료품은 경기가 나빠졌을 때 의류, 여가활동 등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는 업종이다.시킹알파는 “미국 식료품점 유동인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며 “오프라인 쇼핑센터가 죽어가고 있다는 통념과는 정반대”라고 분석했다.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도 리츠업체들엔 호재다. 일반적인 부동산 임대 계약 기간은 10년 이상이지만 쇼핑센터의 임대 기간은 3~7년으로 비교적 짧다.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부동산 시장 상황의 변화를 빠르게 계약에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의 주요 집값 지표로 꼽히는 S&P500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8.8% 상승, 1987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브릭스모어는 미국 전역에서 저평가된 부동산을 사들인 뒤 재개발해 임대료를 기존 대비 50% 높여 받는다. 화이트스톤은 미국 남부 휴양 도시가 몰려 있는 선벨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에서만 자체 쇼핑센터 60개를 운영한다. 선벨트는 최근 코로나19

  • 스태그플레이션에 강한 주식?…안정적 매출 기대되는 美 업체 '2곳'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식료품 쇼핑센터를 자산으로 둔 미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도 생필품 소비는 줄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대료 수익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어서다.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는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부 지출 감소,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위축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게 시킹알파의 분석이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난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1.4% 감소로 돌아섰다.시킹알파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떠오르는 유망 투자처로 브릭스모어와 화이트스톤을 제시했다. 두 업체 모두 식료품 쇼핑센터를 운영해 임대료 수익을 거두는 미국 리츠 업체다. 식료품은 경기가 나빠졌을 때 의류, 여가활동 등 다른 생활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는 업종으로 꼽힌다. 시킹알파는 “미국 식료품점 유동인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계속 늘었다”며 “이는 오프라인 쇼핑센터가 죽어가고 있다는 통념과는 정반대”라고 분석했다.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도 리츠업체들엔 호재다. 10년 이상 장기 계약이 일반적인 부동산 임대 계약과는 달리 쇼핑센터는 임대 기간이 3~7년으로 비교적 짧아 시장 변화를 빠르게 계약에 반영할 수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주요 집값 지표로 꼽히는 S&P500 케이

  • "변동성 커진 場…고배당株·리츠로 피신하라"

    STOCK

    "변동성 커진 場…고배당株·리츠로 피신하라"

    투자 난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령까지 잇따른 악재에 변동성은 커졌고 타격을 받지 않은 자산군을 찾기 어려워졌다. 한국경제신문은 5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국내 주요 프라이빗뱅커(PB) 및 자산 배분 전문가 6명에게 현재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물었다. ‘인컴자산’으로 피난공통적인 조언은 흔들리는 시장에서 ‘안전띠’를 매라는 것이었다. 고배당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인컴형 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대표적이다. 상품 중에서는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와 경제적 해자가 높은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밴에크 모닝스타 와이드 모우트(MOAT) ETF’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염정주 신한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장(상무)은 전체 포트폴리오를 가치주와 인컴형 자산 위주로 꾸렸다. 성장주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염 상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인컴형 자산과 가치주 비중을 확대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자산뿐 아니라 통화도 분산 투자하는 것이 변동성 장세에선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리츠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6명 중 절반이 5~6월 가장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군으로 리츠를 꼽았다. 조혜진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 이사는 “리츠는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따라갈 수 있는 투자 자산”이라며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을 추천했다. 매력

  • 낮은 유동성이 효자? ‘리츠 질주’의 또 다른 해석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DCM

    낮은 유동성이 효자? ‘리츠 질주’의 또 다른 해석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탄탄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주가는 어쩌면 시장 위험을 즉각 즉각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한 부동산 금융회사 임원)국내 상장 리츠가 최근 주가 급락에도 되레 강세를 나타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이날 1910.85로 마감했다. 전체 구성 종목의 70%를 리츠로 설계한 이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0.13%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2639.06으로 같은 기간 2.93% 급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NC백화점 야탑점 등을 보유한 이리츠코크렙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사진)을 보유한 코람코더원리츠는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치고 이날 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 3월 28일 주당 5000원에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는 7거래일 만에 6000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몇몇 전문가들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 달리 한국 상장 리츠가 선전하는 배경으로 특유의 ‘낮은 거래 유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금리의 가파른 상승기 대규모 차입금을 활용하는 리츠 주가의 강세를 자연스럽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미국 리츠 시장의 대표 지표로 꼽히는 MSCI US REIT 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4.2% 급락했다.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 임원은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리츠가 ‘인플레이션 피난처’로서 매력을 지닌 것도 사실이지만, 금리 상승기엔 주가가 내리는 게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이긴 한데 상품 수가 적고, 다른 종목보다 유동성도 떨어지다 보니 국내 리츠와 주식시장 간 상관관계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내 상장

  • 한국 리츠에 투자해야 하는 3가지 이유[이지스의 공간생각]

    한국 리츠에 투자해야 하는 3가지 이유[이지스의 공간생각]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는 1960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가까운 일본에 들어온 것은 2000년이다. 리츠 제도를 도입한 선진국들은 상장리츠가 각 나라 주식시장에서 적게는 2%, 많게는 10% 이상 시가총액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도 리츠 제도를 2001년 도입했지만 미성숙한 시장 환경으로 리츠의 배임·횡령 이슈가 생기고, 정책적인 인센티브는 부족해 시장이 의미 있게 크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는 동시에 이리츠코크렙리츠와 신한알파리츠 등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성장 불씨를 살렸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총 19개, 시가총액은 8조원 규모에 이른다. 활성화 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정부는 사모 부동산펀드에 부여하던 세금 혜택을 공모 리츠 및 부동산펀드로 옮겼다. 사모펀드는 재산세 일반과세가 적용되고 리츠는 재산세 분리과세가 되면서 경쟁력 있는 수익률 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투자자 측면에서 배당세율 인하 혜택을 받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에서 상장리츠 투자가 가능해진 점도 리츠 활성화의 주요 동력이다. 미국과 일본 등도 리츠 제도 도입 이후 규모 성장을 이룬 배경엔 세금 혜택이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상장리츠 시장도 성장 모멘텀을 가지게 됐다고 판단한다. 선진국 대비 성장 초기 단계로, 향후 기존 리츠들의 규모 성장과 다수의 신규 리츠 IPO(기업공개)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상장리츠만의 투자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지수편입 효과를 들고 싶다. 글로벌리츠 지수는 FTSE, MSCI 등이 보유 중이다. 대표적인 지수인 FTSE EPRA/NAREIT Developed 지수

  • 이리츠코크렙 대주주 이랜드리테일, 6.8% 지분 블록딜로 처분

    ECM

    이리츠코크렙 대주주 이랜드리테일, 6.8% 지분 블록딜로 처분

    이랜드리테일은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 '이리츠코크렙'의 지분 6.8%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270억여원에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56.8%의 지분 중 6.8%를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에 팔고 50%만 남긴 것이다.회사측은 매각 이유에 대해 "이리츠코크렙을 일반 위탁관리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로 전환해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지분이 50% 이하일 경우 위탁관리 리츠로 전환할 수 있다. 위탁관리 리츠가 되면 이랜드리테일의 매장 외에 일반 부동산 자산도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이리츠코크렙은 25일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이 56.8%에서 50.5%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이리츠코크렙 지분 6.8%(430만5906주)를 총 270억7553억여원을 받고 코람코에 판 것이다.2018년 6월 상장된 이리츠코크렙은 국내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기업구조조정 리츠였기 때문에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부동산 위주로만 자산을 구성했다. 이번 블록딜은 이리츠코크렙의 위탁관리 리츠 전환의 일환으로, 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부터 "기존 75% 지분율을 순차적으로 50%까지 낮춰 이리츠코크렙을 위탁관리 리츠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외부 자산 편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코람코의 투자배경에는 이리츠코크렙이 보유한 아울렛 매장들이 서울과 1기 신도시에 위치한 핵심 매장이라는 투자 안정성, 6% 초중반대의 높은 배당률, 향후 위탁관리 리츠 개편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장기

  • 건설근로자공제회, 리츠에 800억 투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최대 800억원을 투자한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리츠 블라인드 펀드 위탁 운용사 2곳을 공개모집한다고 공시했다. 위탁운용 규모는 각각 400억원 이내다.주요 전략은 상장 예정 리츠나, 리츠 공모주, 상장 리츠 투자다. 목표 배당 수익률은 4% 이상이다. 펀드 내 해외 자산의 편입 비중은 30% 이내로 제한했다.투자 기간은 3년 이내, 펀드 존속 기간은 7년 안팎이다. 다음 달 2일까지 신청을 받아 5월 하순까지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한투신탁, 안성 물류센터 담은 리츠 조성

    한투신탁, 안성 물류센터 담은 리츠 조성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수도권 물류센터를 담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만들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한국투자안성물류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국투자안성물류제1호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경기 안성시 일죽면 일대 물류센터를 매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 리츠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첫번째 리츠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지난해 11월 '한국투자분당오피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국투자분당오피스제1호)'를 설정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M타워를 매입하려 했지만 매입이 무산됐다.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10월 신탁 인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이 속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 주주다. 부동산신탁사 중 신생에 속한다. 2019년 당시 신영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새로 신탁업계에 합류했다. 2020년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를 받았고 2021년 2월 본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4월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리츠 유상증자 '봇물'…'1조 리츠' 얼마나 늘어날까

    리츠 유상증자 '봇물'…'1조 리츠' 얼마나 늘어날까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리츠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몸집이 커지는 리츠들이 늘며 리츠를 활용한 ETF(상장지수펀드) 등 2차 금융상품도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한알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이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이달 16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발행 예정가는 주당 7670원으로 구주주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청약한다. 조달한 자금은 남대문 와이즈타워와 삼성화재 역삼빌딩 매입비용으로 쓰인다. 신한알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가 상장 후 3번째다. 2018년 8월 상장 후 2019년, 2020년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모두 실권주 없이 구주주 공모청약에 성공했다. 이번 세번째 유상증자에서도 기존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유상증자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와이즈타워와 삼성화재 역삼빌딩은 모두 안정적인 임차인을 보유한 우량 오피스"라며 "구주주들이 좋은 자산임을 알고 있어 유상증자에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도 이달 상장 후 첫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모집 규모는 1182억원으로 증자비율은 27.17%다. 오는 14일 발행가를 확정 공시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인천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매입할 예정이다.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6월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 후 6개월만의 유상증자다. 유상증자 금액은 4500억원대로 미국 소재 물류센터 11곳을 매입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 상장 금액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미

  • SK D&D-국민연금, 리츠 통해 남대문 일대 고층 오피스 개발

    SK D&D-국민연금, 리츠 통해 남대문 일대 고층 오피스 개발

    SK D&D가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출자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회사를 통해 서울 중구 남대문 일대 고층 오피스빌딩 개발에 나선다.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디디아이브이씨위탁관리리츠(DDIVC리츠)와 디디아이브이씨제1호위탁관리리츠(DDIVC1호리츠)가 영업인가를 받았다. DDIVC1호리츠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63-1번지 일대 토지에 업무시설을 건설한 뒤 1년간 임대 운영한 후 매각하는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DDIVC리츠는 DDIVC1호리츠의 지분증권을 취득해 운용 후 매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DDIVC1호 리츠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남대문로 5가 일대 건물 29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매매가격은 262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역에서 남대문에 진입하는 지역인만큼 주거시설보다는 상업·업무기능을 갖춘 대형 오피스빌딩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이미 봉래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 6지구로 지정돼 있다. 봉래구역 정비계획에 따르면 건물은 용적률 80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DDVIC1호는 SK D&D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국민연금공단이 부동산 투자를 위해 설립한 합작사업 리츠 회사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국민연금이 2000억원을 투자했고, SK D&D는 600억원을 출자했다. 이 리츠는 신축건물 개발, 증축이나 리모델링, 용도 변경 등을 통해 가치 제고 가능한 자산, 또는 핵심권역 또는 이면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잠재 지역 등을 중심으로 투자한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코람코더원리츠 “연 6.2% 분기배당…대표 오피스리츠 성장”

    코람코더원리츠 “연 6.2% 분기배당…대표 오피스리츠 성장”

    “일본의 ‘저팬 리얼이스테이트’ 같은 한국 대표 오피스 리츠로 만들겠습니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사진)은 21일 “코람코더원리츠를 상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코어 오피스자산을 편입함으로써 기존에 없었던 지속 성장형 오피스 리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다음달 상장 예정인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세 번째 상장 리츠이자 첫 번째 영속형 오피스리츠다. 우선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에 있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상장한 뒤 오피스 자산을 꾸준히 매입하며 성장한다는 계획이다.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6.2%로, 분기 단위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 우선주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분기 배당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편입 자산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은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 인접한 총면적 6만9800㎡(약 2만1100평) 규모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여의도 디지털금융 특구 조성계획에 따라 추가 인프라 확장으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코람코자산신탁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와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임차 중으로 현재 공실률은 1% 미만이다.윤 본부장은 “민간 리츠 운용 분야 선두업체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상징적인 오피스 상장리츠”라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하락의 우려와 관련해선 “2020년 11월 낮은 고정금리로 장기부채 조달을 완료해 대출 만기일인 2025년까지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이 낮다”라고 설명했다.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950만주로 이번 공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