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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업용 부동산 바닥쳤나…헤지펀드, 올들어 리츠 '줍줍'
부실 자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역대급’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D.E.쇼, 플랫 풋티드, H/2 캐피털 파트너스, 론스타 파트너스 등의 헤지펀드가 올해 들어 리츠 상품 중 하나인 ‘다이버시파이드 헬스케어 트러스트(DHC)’의 지분을 최소 20% 확보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DHC가 투자한 요양 보호 시설에 ‘베이비부머’가 곧 유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리츠란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을 매입하거나, 부동산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해 발생한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뜻한다. 일종의 간접 투자 방식으로, 통상 부동산을 직접 사들일 여력이 없는 개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한층 심화하면서 리츠 상품의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체 리츠의 시가총액은 지난 2년간 2000억달러(약 256조원) 증발해 1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사무실 투자 전문 리츠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10% 손실을 냈다. 최근 헤지펀드들의 투자가 몰린 DHC도 작년 한 해에만 주가 하락률이 80%에 달했다.미 증시가 예상외의 활황세를 이어가자 리츠는 거의 유일하게 저평가된 투자처로 떠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점령하다시피 하던 리츠 시장에 헤지펀드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다. 막대한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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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글로벌 리츠…국내 리츠도 살아날까
글로벌 리츠 지수가 최근 한 달 새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글로벌 리츠 지수인 ‘FTSE EPRA/NAREIT Global’은 24일 오후 4시 현재 1821.34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727.10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5.46% 반등했다. 이 지수는 올 2월 3일 2014.29로 단기 고점을 찍고 지난달 25일까지 14.26% 주저앉았다. 이후 약 한 달간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이 지수가 반등하는 건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과 관련해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오피스 공실률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부동산은 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지난달 말 기준)에 달한다.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악화됐을 때가 리츠 진입 적기”라며 “기초자산에서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오피스 공실 사태가 리츠 수익에 비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SE EPRA/NAREIT Global 지수의 기초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는 6.5%에 불과하다. 주거용(11.3%), 소매점(10.7%), 산업용(10.1%) 등보다 비중이 낮다.글로벌 리츠와 달리 국내 리츠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 16개 종목의 주가가 반영된 KRX 리츠인프라 지수는 이날 1418.31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9일 단기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7.04% 하락했다. 국내 리츠는 금융비용 상승이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리가 안정되는 추세여서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비용 상승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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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편입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품는다. 인천 스퀘어원과 용산 그랜드 머큐어 호텔에 이어 세번째 자산 편입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편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자(子)리츠 설립 인가와 모(母)리츠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승인을 받으면 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를 통해 나인트리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리츠는 지난달 2일 매도자인 교보AIM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매입을 위한 자리츠 설립을 마쳤다. 예상 매입가는 540억원이며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리츠 자기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에 2020년 1월 개관한 나인트리의 네번째 호텔이다. 지상 20층, 연면적 2684평, 219호실 규모다.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2·5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도보 약 6분 거리에 있다.임차인인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의 호텔 운영 회사로 파르나스와 나인트리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과 2040년까지 마스터리스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최소보장임대료를 통해 임대료 안정성을 높였다. 또 매출 연동에 따른 추가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디벨로퍼가 보유하고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디벨로퍼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운영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2021년 12월 코스피에 상장한 리츠는 복합 쇼핑몰 인천 스퀘어원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을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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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R켄달스퀘어리츠, 이천 물류센터 코람코에 매각…150억 수익
ESR켄달스퀘어리츠가 보유 자산인 이천1 물류센터를 810억원에 매각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인수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가치투자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4호다.이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452에 위치한 자산이다. 연면적 약 1만5000여평 규모로 2020년 12월 상장 당시 660억원에 매입해 2년6개월여 만에 매각했다.이번 매각으로 리츠는 배당금을 포함해 총수익률 기준 약 30%의 수익을 올렸다. IRR(내부수익률)은 약 19%다. 캡 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 4.0%다.공시 기준 수익증권 자산의 취득가액은 약 373억원이며 자산 매각으로 인해 예상되는 투자원금과 분배금은 약 515억원이다. 총취득가액과 매각가액의 차이는 물류 자산 취득 때 발생한 차입금으로 인한 것이다.앞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5월 자(子)리츠인 ESR켄달스퀘어에셋2호리츠를 통해 경기도 이천시 이천7물류센터를 1271억원에 인수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과 대지면적은 각각 4만6041㎡, 2만9994㎡이다. 이천IC, 호법JC 등과 근접해 배송에 용이한 편으로 내달 준공과 함께 물류기업과 5년간책임 임차( 마스터리스)를 확보했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자리츠 2개와 수익증권 인수 방식으로 물류센터 자산을 편입하는 물류 전문 리츠다. 수도권 16개, 영남권 2개 물류 자산으로 구성된다. 최대 주주는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IB)로 지난 2월 말 기준 24.85%를 보유하고 있다.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주당 270원을 배당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약 6.3%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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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리츠, 유증 통해 트윈트리 일부 리파이낸싱
이지스밸류리츠가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트윈트리타워 브릿지론 중 일부를 리파이낸싱(차환) 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하반기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 5일 66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4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16일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태평로빌딩, 이수화학 반포사옥, 트윈트리타워 등 오피스 자산과 북미 DC 포트폴리오, 분당 호스트웨이 IDC 등 데이터센터, 이천Y물류센터를 담고 있는 리츠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산 편입한 트윈트리타워의 브릿지론 1760억원이 오는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리파이낸싱에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이지스밸류리츠는 이번 669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오는 8~9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트윈트리타워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신용등급은 A-다. 트윈트리타워는 지상 17층, 지하 8층인 연면적 5만5785.2㎡(1만6875평), 대지면적 4430.1㎡(1340평)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정부청사, 주한미국대사관, 경복궁 등에 밀접한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해 있다. 이지스밸류리츠 오피스 자산의 면적 기준 51%를 차지하는 자산이다. 이어 태평로빌딩(37%), 이수화학 반포사옥(12%)의 순이다.이번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주식 수가 40% 늘어나게 된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205원(4.10%) 하락한 479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리츠 측은 전량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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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커버드콜·리츠 ETF로 '제2의 월급' 받아볼까
주기적으로 일정한 소득이 창출되는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조로 증시가 횡보하면서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 퇴직연금 시장 확대로 장기 투자할 만한 ETF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고배당형, 커버드콜형, 리츠형 등 다양한 인컴형 ETF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고배당형 ETF고배당 및 배당성장형 ETF는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비해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음료산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코, 생활용품 기업 P&G, 헬스케어 회사 존슨앤드존슨, 화장지 기업 킴벌리클라크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배당을 20~30년 이상 늘려온 기업이다.‘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ACE 미국고배당S&P’ 등이 대표적인 미국 고배당형 ETF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올해만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ETF의 예상 배당률(분배율)은 연 2~3%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배당과 자본차익을 함께 고려한 ETF(추종 기초지수 기준)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0%대였다.고배당 ETF에 포함된 기업들은 사업 안정성이 높아 외부 경기 상황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 S&P500이나 나스닥지수가 급락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하락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높은 브랜드 가치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도 한다. 대부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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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로 외면받던 리츠, 쏠쏠한 배당에 저가매수 몰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리츠 가격이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배당 수익을 노린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테마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4.1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은 같은 기간 0.89% 하락했다.ESR켄달스퀘어리츠(7.45%), 코람코에너지리츠(4.26%), 신한알파리츠(2.9%) 등 주요 리츠들이 이달 들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8.7%), ‘KRX 전기차 TOP15지수’(-5.73%), ‘KRX 게임 K-뉴딜지수’(-0.65%) 등 주요 지수들은 뒷걸음질쳤다.업계에선 저평가 매력이 투자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는 작년 6월 1200선에서 지난달 805까지 추세 하락했다. 레고랜드 사태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오피스 빌딩 투자와 관련한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배당금 지급액은 그대로인데 리츠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졌다.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6.67% △코람코더원리츠 7.34% △ESR켄달스퀘어리츠 6.63% △코람코에너지리츠 6.57% 등 6~7%대에 달한다. 지난해 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가량 높아졌다.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6.5%로 여전히 한 자릿수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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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매력 높아진 '리츠'…저가 매수세에 가격 '꿈틀'
리츠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던 리츠였지만, 높아진 배당률에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들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은 이달들어 5.07%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테마 지수중 같은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도 4.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 ESR켄달스퀘어리츠(7.45%), 코람코에너지리츠(4.26%), 신한알파리츠(2.9%) 등 주요 리츠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8.7%), KRX 전기차 TOP15지수(-5.73%), KRX 게임 K-뉴딜지수(-0.65%) 등과 비교하면 리츠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KRX 리츠인프라지수는 지난해 6월 1200선에서부터 올해 4월까지 805까지 추세 하락을 보여왔다. 레고랜드 사태와 미국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오피스 빌딩 투자와 관련한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다. 하지만 오피스 빌딩 시장의 지속되는 호황, 리츠의 재무구조 개선 등이 확인되면서 저가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배당금 지급액은 여전한데 리츠가격이 떨어지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6.67%), 코람코더원리츠(7.34%), ESR켄달스퀘어리츠(6.63%), 코람코에너지리츠(6.57%), 신한알파리츠(6.46%) 등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7%대였다. 지난해 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 포인트 가량 높아진 상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6.5%로 여전히 한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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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자산 팔다니"…뿔난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
SK디앤디가 지난달 26일 서울 역삼동 스케일타워 지분 50%를 2532억원에 현대차에 매각하자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SK디앤디의 스폰서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이 빌딩의 편입 가능성을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이다.이 리츠는 2021년 8월 상장 직후 발간한 첫 월간 보고서부터 최근 3월 보고서까지 ‘강남 오피스’를 편입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소개했다. 스케일타워를 거명하진 않았으나 이 빌딩 사진과 주소 등을 기재했다. 지난달 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도 강남 오피스에 대해 “공동투자자와 (편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SK디앤디가 스케일타워를 리츠에 편입하지 않고 판 것은 매각가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업무지구 오피스 거래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평가했다.주주 A씨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 개발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의권이 있다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를 믿고 투자했는데 배신당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주 B씨는 “알짜자산은 외부에 팔아버리고 리츠는 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 인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유상증자를 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회사채 금리는 연 5% 안팎”이라며 “그런 가격에 사오더라도 배당수익률은 연 5%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SK디앤디는 스케일타워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6일 4.61% 상승했고, 2일에도 0.88% 올랐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이날 0.76% 상승했으나 공모가인 5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3295원을 기록했다. 2015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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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지분 또 늘린 미래에셋운용…"투자 적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대기업 상장 리츠(REITs)를 연일 매수 중이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8일 한화리츠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5일 한화리츠 지분을 기존 14.19%에서 15.87%까지 늘렸다. 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 서울·경기권역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다.올해 들어 미래에셋운용은 리츠 매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SK리츠 지분을 5.05%에서 9.80%까지 늘렸다. 이 또한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116개 주유소 등 대기업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미래에셋운용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담은 롯데리츠도 1월 5%까지 지분을 늘렸다. 자체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지분도 연초 10.03%에서 11.24%로 증가했다.미래에셋운용은 해당 리츠들의 지분을 늘린 데 대해 "지난해부터 리츠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투자, 리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기관들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비해 저평가된 리츠주들을 선제적으로 매수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도 미래에셋운용과 유사하게 SK리츠 지분을 6.06%에서 7.97%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달 6일 상장한 한화리츠의 경우, 상장 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기관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기관을 중심으로 상장 리츠주 전반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도 관측된다. 잠시 800 초반까지 밀렸던 'KRX 리츠 TOP10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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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리츠 사전·선별검사로 전환…경미한 위반은 과태료로
국토교통부는 현행 리츠(부동산투자회사) 관리‧감독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리츠업체 부담도 줄일 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국토부는 우선 현행 관리‧감독체계를 사후에서 사전으로 전환하고 전수검사를 주요 사항 중심의 선별검사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리츠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리츠 관리‧감독체계는 리츠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형식적인 검사와 사후 처벌 위주 관리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현행 관리 체계 하에서는 기업의 업무담당자가 부동산투자회사법령에 따른 복잡하고 다양한 공시‧보고의무 사항을 숙지하지 못해 의무 미이행 사항이 리츠 검사 때마다 반복해서 지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국토부는 리츠 업무매뉴얼을 배포해 공시‧보고사항을 사전 안내하고 법령해석‧위반사례 검색창구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선별검사는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사항 위주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공시‧보고사항은 간소화·간편화한다. 또 현행 형사처벌 규정의 경중을 고려해 경미한 사항은 과태료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국토부는 체계 개편을 뒷받침하기 위해 리츠 관리‧감독체계 개편을 위한 민관 합동 TF(이하 ‘리츠 관리체계 개편 TF’)를 구성하고 이날 오후 2시 한국리츠협회(서울 여의도)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국토부 담당 부서와 법률‧회계‧금융 부문 민간전문가, 리츠 협회 등 리츠 업계가 함께 모여 리츠 관리‧감독체계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논의 과정에서 투자자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현행과 같은 예산‧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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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배당 늘리려면 자산 평가손실 배당한도서 제외해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회사의 배당을 늘리기 위해 리츠 회사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을 이익배당 한도에서 제외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렇게 될 경우 리츠 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할 수 있고, 리츠 회사 역시 추가적인 법인세를 물지 않게 된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리츠 산업 발전과 법인세 감면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투자신탁회사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면 법인세를 면제받는다. 배당성향이 높아 일부 투자자들은 배당을 예금 이자처럼 받기 위해 리츠에 투자하기도 한다. 국내 상장리츠는 21개로 미국(213개), 일본(61개), 싱가포르(40개) 등 리츠가 도입된 주요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장리츠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9월 기준 0.3%로 미국(6.4%), 일본(2.8%), 싱가포르(21.2%) 대비 규모가 작다.발제에 나선 김선태 한국리츠협회 리츠연구원장은 "지금은 리츠 투자자산의 평가손실만큼 순자산액이 줄어들어 이익배당 한도가 줄어들고 배당금액이 작아진다"며 "리츠는 배당하지 못한 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내고 잔여금액을 회사 내 유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익배당 한도는 그해 이익을 의미한다. 순자산액에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해당기 적립 이익잉여금, 미실현이익을 제한 것이다.현행 상법은 발생이익에서 평가손실을 고려해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법인세법은 평가손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두 개 법상 배당가능이익 산정 방식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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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앞둔 삼성FN리츠 '정면 돌파'…상장 강행 속내는
삼성그룹 첫 공모 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가 10일 출격한다. 기초자산으로는 삼성금융네트웍스 4개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오피스 건물인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과 서울 강남 대치타워가 담겼다. 미국 SVB 파산,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리츠 시장을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얼어붙은 투심…기준가 밑도는 한화리츠역시나 시장 반응은 차갑다. 앞선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뒤이어 진행한 일반청약은 1.87대 1 경쟁률에 그쳤다. 참여기관 중 상장 후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고작 3.92%(8.05개 기관)에 머물렀다. 한화리츠보다 낮은 배당수익률(5.6%),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는 화재·생명 보유 자산을 제외한 점 등도 투심을 떨어뜨렸다.지난달 상장한 한화리츠도 일반청약 증거금 미달(경쟁률 0.51대 1)로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증시 입성 후에는 리츠 기준가인 5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종가도 49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향후 5년간 매년 6.85% 배당을 약속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회계기준·자기자본 손실 복구 '일석이조'이같이 예고된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리츠 상장에 나서는 이유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회계기준 속 신건전성지표(K-ICS)는 보험사가 보유 중인 부동산 자산 위험계수를 지금보다 높게 평가한다. 보험사들은 보유 부동산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건전성 수준을 맞추는 동시에 유동성까지 얻을 수 있는 리츠가 일석이조인 셈이다.여기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보유 채권(신종자본증권)의 평가손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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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곳 중 16곳 플러스…이유 있는 중소형 IPO株 흥행몰이
기업공개(IPO) 시장이 긴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배 이상 뛴 새내기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몸값'을 낮춰 상장한 데다 주식시장이 다소 살아나면서 중소형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화리츠 빼고 공모주 플러스 성장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1분기(1~3월) IPO에 나선 기업 17곳(코스피 1곳, 코스닥 16곳) 가운데 한화리츠를 제외한 모든 새내기주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 마감)’을 기록한 대박 공모주도 5곳이 넘었다.꿈비와 미래반도체, 오브젠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유아가구 기업인 꿈비는 공모가 대비 473.8% 상승했고, 미래반도체는 406.1% 올랐다. 제이오(177.6%) 오브젠(176.5%) 등 대부분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상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대거 낮아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최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된 기업이 많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하단 1만6000원을 밑도는 1만3000원으로 책정됐고, 티이엠씨는 밴드 하단보다 12.5% 할인된 금액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기업들의 현 주가는 각각 공모가 대비 79.2%, 40.0% 올라있다. 공모주 기업가치는 할인된 반면 주식시장이 소폭 반등하면서 공모주 매력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기업가치를 운용자산비율(EV/AUM) 방식으로 계산해 1634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신고서 수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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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담은 코람코에너지리츠, 모빌리티 자산으로 변신 중”
“택배 업체들이 전기차 시대로 가고 있어 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바꿔 '라스트 마일(배송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단계) 거점'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주유소 자산은 차가 드나드는 곳으로, 주거 인프라와 접근성이 좋다”며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바꾸거나 라스트마일 거점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 프로세스는 생산지에서 창고까지 운송 단계(퍼스트 마일)와 최종 배송 단계 물류(라스트 마일) 등으로 이뤄진다.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설립 및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다. 상장 리츠로 코람코에너지리츠, 코람코더원리츠, 이리츠코크렙을 두고 있다.윤 부사장은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의 상장 작업을 맡았고 상장 이후 관리, 운영을 담당 중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죽전 수도권 물류센터,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편입하고 던킨, 배스킨라빈스, 폴바셋 등과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여는 등 자산 다각화에 힘쓰는 중이다. 지방 주유소를 매각해나가며 주유소 자산은 187곳에서 167곳으로 20곳 줄였다.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주유소 자산을 전기차 충전 시설로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도심에 위치한 자산을 단계적으로 모빌리티 연계 리츠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먼저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주유소 2곳을 전기차 충전 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인천셀프 주유소와 마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