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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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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똘똘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가 금리 인상, 증시 폭락 등으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리츠들은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규 리츠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등의 자산을 리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난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규 리츠를 준비 중이던 중견 투자운용사 5~6곳이 최근 리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리츠가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고 투자 열기도 뜨거워 너도나도 리츠 인가 신청을 했다"면서 "올해 이렇게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증시가 얼어붙어 상장리츠마저 고전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자 '대출+리츠'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회사들이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리츠 인가를 못 받는 일이 생겨났다. 최근 IFC 인수가 '무효화'된 것이 대표적 예다. IFC를 인수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부로부터 세이즈리츠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뚝 떨어진 것도 리츠의 매력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리츠의 절반 이상이 이미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표적 예로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

  • SK리츠, 종로타워 6214억원 취득

    SK리츠는 종속회사인 토털밸류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토털밸류리츠)가 KB와이즈스타종로타워부동산모투자신탁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의 토지와 건물을 6214억5100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산총액의 25.28% 규모다. 취득 목적은 부동산 임대로, 취득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토털밸류리츠는 자금조달을 위해 구주 1주당 신주 약 35개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발행가는 2만원이고, 총 2105만5000주를 발행한다. 지배회사인 SK리츠가 신주 전체를 유상 취득하고, 토털밸류리츠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종로타워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KB스타리츠, 10월 코스피 상장...연 배당수익률 7.76% 예상

    KB스타리츠, 10월 코스피 상장...연 배당수익률 7.76% 예상

    KB자산운용의 첫 번째 리츠인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오는 10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71억원으로 연 환산 배당수익률 7.76%를 제시했다. 금리 상승과 잇단 증자로 리츠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KB자산운용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연 환산 배당 수익률 7.76%를 제시했다. 통상 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5~6% 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유럽 헤드쿼터(HQ)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자(母子)구조의 리츠로 자(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는 100%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하고 있는 재간접 투자 방식의 리츠다.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99.65% 임대하고 있다. 준공 당시 벨기에 재무부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설계 완료했으며 향후 임차인인 벨기에 재무부가 자기 자본 약 680억원을 투입해 추가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잔여 임차 기간은 9.3년이다.삼성유럽HQ는 영국 런던권역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삼성전자가 20년간 100% 단독 임차 중인 곳이다. 8월 기준 신용도는 S&P AA-다. 자산 매입 당시 임차인이 약 250억 원을 들여 수선했다. 삼성유럽HQ의 펀드 만기일은 24년 12월까지이며, 잔여 임차 기간은 17.4년이다.KB자산운용은 이 리츠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중장기 운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사진)은 "이 리츠는 1, 7월 반기 배당으로 지정해 투자자가 타 투자 자산과 함께 투자

  • 잇달아 주유소 매각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 올해도 특별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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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달아 주유소 매각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 올해도 특별배당?

    전국 주유소 170곳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지방 주유소를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리츠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악화한 주유소 부지를 매각해 배당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부산 낙동로 주유소, 제천 조양 주유소 등 비주력 주유소 12곳을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매각은 이달 말까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수도권 주유소의 용도 전환과 주요 자산 복합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 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 당시 아시아 최초의 주유소 리츠로 주목받았다.주유소의 주 임차인인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얻는 임대수익을 비롯해 주유소 부지 내 입점해 있는 스피드메이트, 버거킹,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부가 수익을 받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이 리츠는 지난해에도 지방 소재 주유소 17곳을 매각했다. 아산 풍기 셀프주유소, 부산 동래 주유소를 LG하이프라자 등 대형가전 매장으로 용도 전환했다. 시흥 소재 주유소는 전기차 충전소와 리테일 시설이 접목된 복합시설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주유소 매각이 완료되면 이 리츠가 보유한 주유소는 153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상장 시 전체 자산 비중에서 지방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20% 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주유소 매각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토지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 리츠, 바닥 찍고 반등…한달 수익률 5% 넘었다

    리츠, 바닥 찍고 반등…한달 수익률 5% 넘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동안 하락세를 보인 리츠주들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리 상승 속도가 줄어든 데다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이다. 하반기 새롭게 상장하는 리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시 상승 곡선 그리는 리츠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주요 리츠 20종은 최근 1개월(7월 25일~8월 26일) 사이 평균 5.11%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7%)을 웃돌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이 기간 12.1% 올라 리츠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SK리츠(9.9%), 이리츠코크렙(8.2%), 이지스레지던스리츠(7.7%), ESR켄달스퀘어리츠(7.4%) 등도 준수한 수익률을 보였다.리츠는 올 상반기 증시가 약세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투자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오피스·백화점·물류창고 등을 매입한 뒤 임대료와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임대 수입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주가 변동성이 작아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6월부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리츠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SK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은 유상증자를 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 2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계획했던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물가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주요

  • KB운용 첫 리츠 'KB스타리츠' 10월 코스피 상장

    KB운용 첫 리츠 'KB스타리츠' 10월 코스피 상장

    KB자산운용의 첫 리츠(REITs)인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KB스타리츠)가 10월 코스피 상장을 위해 9월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KB자산운용은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별도 정정 없이 예정된 대로 9월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5~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KB스타리츠의 공모가액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단일가 5000원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3070만 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71억원이다.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유럽HQ’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영속형 리츠란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입하고 일부는 매도하면서 규모를 키워가는 방식이다.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브뤼셀 핵심 오피스 권역인 C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벨기에 재무부가 99.65%를 임대하고 있다. 삼성유럽HQ는 런던 권역 처트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곳이다. 두 곳 모두 안정적인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다.KB스타리츠는 자산 안정성을 바탕으로 반기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간 약 7.76%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세웠다.기초 자산의 임대료가 물가지수와 연동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도 일정 수준 수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노스갤럭시타워는 직전 연도 벨기에 물가지수(Health Index)와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한다. 영국 삼성유럽HQ도 5년마다 영국의 소매 물가지수(RPI) 연 누적 상승분을 반영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 DL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마스턴디아이와 손잡고 디벨로퍼 사업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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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 마스턴투자운용·마스턴디아이와 손잡고 디벨로퍼 사업 확대한다

    DL이앤씨가 대형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부동산 개발사업에 적극 나선다. DL이앤씨는 마스턴투자운용, 마스턴디아이와 함께 ‘디벨로퍼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회사는 주택,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디벨로퍼 사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누적운용 자산이 32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부동산 자산운용회사다. 부동산 펀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턴디아이는 부동산 개발전문회사로 개발사업 시행을 담당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부동산 및 자산시장의 침체와 금리인상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발굴을 위해 추진됐다. 각 회사의 강점을 활용해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DL이앤씨는 개발사업의 자문 및 시공 업무를 담당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공동 개발법인 설립 및 자산운용 업무를, 마스턴디아이는 개발사업의 시행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그동안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나 신규 설립한 법인에 건설사가 일부 간접 투자를 하거나, 시공만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은 건설사와 자산운용사가 모두 디벨로퍼이자 파트너로서 프로젝트 초기부터 공동 투자 및 개발을 하는 게 특징이다. 양측은 공동개발을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과 더불어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성 증대 방안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DL이앤씨와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5월 대전 세이백화

  • 금리상승 직격탄 맞은 리츠…부채비율 낮은 인프라 펀드 주목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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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상승 직격탄 맞은 리츠…부채비율 낮은 인프라 펀드 주목할 차례

    금리 상승기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직격탄을 맞자 인프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관련법상 부채비율이 리츠보다 낮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에 발해인프라펀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인프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회복세’, 리츠는 ‘주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 7.6%,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는 11.4%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비용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인프라 펀드는 민간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민자사업에 출자 또는 융자하는 사회기반시설투융자회사로, 국내에 상장된 인프라 펀드는 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다.그러나 리츠와 인프라 펀드는 회복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RX리츠TOP10지수는 지난 한 달간 4.5% 더 하락했지만 맥쿼리인프라는 같은 기간 4% 상승했다. 이날도 오후 2시 기준 맥쿼리인프라는 직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1.15% 오른 채 거래 중이다. 반면 신한알파리츠는  0.38%, 모두투어리츠는 0.21%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두 배당주의 주가가 다른 향방을 보이는 배경으로 부채비율(총자본 대비 총부채)의 차이가 꼽힌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리츠의 경우 원칙상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차입 및 사채발행이 이뤄질 수 있고, 주주총회 특별

  • 금리상승에 무너진 리츠株…"물가연동 상품은 유망"

    금리상승에 무너진 리츠株…"물가연동 상품은 유망"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약세장 속 피난처’로 주목받았다. 올해 상반기 증시가 맥을 못 출 때도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비용이 커지고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까지 겹친 여파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가격 메리트는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임대료가 물가와 연동돼 있거나 낙폭이 큰 리츠를 골라 투자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K리츠지수 석 달 새 20% 하락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지난 21일 979.23을 기록했다. 4월 25일 고점(1245)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19.3%), 이지스밸류리츠(-18%), 제이알글로벌리츠(-15.6%)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기간을 길게 놓고 보면 부동산은 주식시장의 성과를 웃돌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배당금을 재투자한 미국 리츠지수는 연평균 11.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8.4%를 기록한 S&P500지수를 크게 앞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장 리츠는 자산 가격 대비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다만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임대료가 물가와 연동된 리츠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배당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서다.대신증권은 SK리츠,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를 관련 상품으로 소개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은 물가 상승폭이 전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연동 임대계약 구조를

  • "한국은 너무 좁다" 물류센터·교도소까지…방대한 '美 리츠' 어때요

    "한국은 너무 좁다" 물류센터·교도소까지…방대한 '美 리츠' 어때요

    리츠 역사가 50년이 넘은 미국은 리츠의 종류도 방대하다. 노인주거시설, 놀이동산, 교도소 등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까지 상장돼 있다. 글로벌 1위 리츠를 찾는 투자자라면 미국만큼 적합한 시장이 없다.미국 시가총액 1위 리츠는 아메리칸타워다. 시총이 155조원에 달한다. 북미, 아시아, 유럽 등 25개국에서 22만 개의 통신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물인터넷(IoT) 확산으로 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연 2.3%로 국내 리츠의 절반 수준이지만 주가 수익률이 높다. 1998년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이 1370%에 이른다.물류센터 분야에서는 프롤로지스가 1위다. 시총은 122조원, 보유한 건물 수만 4700개가 넘는다. 아마존, 페덱스, 홈디포 등이 주요 고객이다. 프롤로지스는 차입금의 이자율이 1.7%로 낮아 금리 상승기에도 자산 매입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확장하고 있다.이퀴닉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1위 리츠다. 영업수익이 77개 분기 연속 증가(올해 1분기 기준)할 정도로 성장성이 우수하다. 세계 27개국에 2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칠레와 아프리카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노인주거시설, 고급호텔 등을 전문으로 하는 리츠도 규모가 크다. 노인주거시설과 의료시설에 투자하는 웰타워는 시총이 48조원이 넘는다. 하이엔드 호텔 위주로 투자하는 호스트호텔&리조트도 시총이 16조원에 달한다. 에퀴티레지덴셜은 싱글패밀리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리츠 중 규모가 가장 크다.박의명 기자

  • 리츠 성장 덕에…한국 ‘부동산 투명성’ 28위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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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츠 성장 덕에…한국 ‘부동산 투명성’ 28위로 개선

    한국 부동산의 투명성 지수가 28위로 2020년과 비교해 2계단 상승했다고 JLL이 12일 발표했다. 부동산 시장 데이터 개선과 리츠 활성화 등이 투명성 순위를 끌어올렸다.이날 공개한 ‘2022년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GRETI) 보고서’에 따르면 1~5위는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순이다. 아시아 국가 중엔 일본이 12위로 가장 높았다. 중국과 대만은 한국보다 낮은 28위와 30위다.GRETI 보고서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과 부동산 투자 회사인 라살자산운용이 1999년 처음 발간했다. 2년마다 갱신해 투자자·개발자·기업이 해외시장 투자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JLL은 한국의 투명성 지수 개선 배경으로 △물류 데이터 범위 개선 △리츠 시장의 성장으로 경영진 보상 구조, 회사 실적 등 데이터 질 개선을 꼽았다 △해외 투자 시 MSCI 지수 등 벤치마크 지수의 활용도가 증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한국 JLL 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사회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명성 지수 20위 이내 진입을 위해 많은 정부 및 민간 기관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수산인더스트리, 유가증권시장 IPO '휴지기' 끝내나

    수산인더스트리, 유가증권시장 IPO '휴지기' 끝내나

    발전 플랜트 종합 정비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가 7월 말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리츠 상장을 제외하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약 6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사례다.2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수산인더스트리는 7월 14일~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20일~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공모 주식 수는 571만5000주로  신주모집 428만6000주(75%), 구주매출 142만9000주(25%)로 구성됐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는 3만5000원~4만31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6157억원이다.수산인더스트리는 주요 원자력, 화력, 신재생 발전 플랜트의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예기치 못하게 발전 플랜트가 멈추는 사고를 예방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이다.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 6월 13일 상장예심을 통과한 이후 열흘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두 번째 기업이다. 앞서 IPO에 도전한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 이후 철회를 선택했다.코람코더원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리츠 상장만 2건이 이뤄졌다. 지난 4월 상장예심을 통과했던 쏘카도 기존 주주 간 논의를 지속하면서 상장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졌다. 상반기 내에 상장예심을 청구하려던 기업도 속속 일정을 뒤로 미뤘다.수산인더스트리는 매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

  • 싱가포르 ‘리츠’ vs 한국의 ‘루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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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리츠’ vs 한국의 ‘루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테마섹(싱가포르 정부 소유 투자회사)이 스폰서 역할까지 도맡았죠.”최근 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업계 임원이 미팅 중 꺼낸 얘기다. 아시아 2위 규모인 싱가포르 리츠 산업의 고성장 배경을 설명하면서다.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리츠 산업의 성장에 정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싱가포르리츠협회(REITAS)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상장 리츠(S-REIT) 시가총액은 48개 860억달러(106조원)에 달한다. 전체 시가총액의 13% 규모다. 일본(1580억달러)을 빼면 아시아에서 2위 규모를 자랑한다.국민 노후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싱가포르 상장 리츠 수익을 추종하는 i엣지 지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포함해 돌려준 수익이 연 7.5%에 달한다. 해외 자산을 보유한 리츠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87%로 상품 구성도 다양하다.한국 시장은 부산보다도 작은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부끄러운 수준이다. 리츠의 출발점은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제정으로 싱가포르(2002년)와 비슷했지만, 상장 리츠 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19개 약 9조원으로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이처럼 커다란 격차를 만들어낸 주체는 정부다. 싱가포르 정부는 초기부터 리츠의 주요 투자자(스폰서)로 참여해 투자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주력했다. 테마섹홀딩스와 같은 정부 소유 기관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국부펀드까지 다양한 제도와 세제 혜택으로 활성화를 뒷받침했다.반면 한국은 2011년부터 장기간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 다산리츠의 배임 사건, 골든나래리츠의 주가 조작, 삼우리츠의 가장 납입 등이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유관 기관의 감시 소홀로 되

  • 믿을 건 부동산?…지난 주에만 '리츠 펀드' 3개 나왔다

    자산운용사들이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증시 하락기에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리츠 투자가 주목받고 있어서다.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개의 리츠 관련 ETF·펀드가 출시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4일 ‘ARIRANG Fn K리츠부동산’ ETF를 상장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SK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 국내에 상장된 리츠들로 구성된 ETF다. 이 ETF는 상장 사흘 만에 2.25% 상승했다.키움투자자산운용도 24일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컨설팅을 받아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액티브부동산’ ETF를 내놨다. 특정 리츠지수를 추종하는 타사와 달리 액티브형으로 ETF를 운용할 계획이다. 현재 순자산은 77억원이고, 출시 후 2.1%의 수익을 거뒀다.신한자산운용은 ‘신한 K리츠인프라 공모주 목표전환형 부동산’ 펀드를 23일 출시했다. 펀드 출시를 앞두고 18일부터 나흘간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442억원이 모였다. 올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 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신한은 지난 2월 ‘신한 K리츠인프라 일반사모’ 펀드를, 3월에는 ‘신한 K리츠인프라 일반공모’ 펀드를 잇달아 내놨다.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상장 리츠들이 선호하는 오피스와 물류센터 분야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리츠의 배당 및 수익 전망도 나쁘지 않아 리츠 관련 신규 ETF나 펀드 출시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신한운용 'K리츠인프라목표전환형 펀드' 440억 모집 성공

    신한운용 'K리츠인프라목표전환형 펀드' 440억 모집 성공

    신한자산운용은 ‘신한K리츠인프라공모주목표전환형부동산투자신탁’에 442억원의 자금이 모였다고 25일 발표했다.올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 설정액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올해 나온 목표전환형 펀드 평균 설정액(약 37억원)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해당 펀드는 지난 18일부터 4일간 모집해 지난 23일 설정됐다.신한K리츠인프라목표전환형 펀드는 국내 리츠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다. 높은 배당률, 인플레이션 방어력, 주식 대비 낮은 변동성 등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 상장리츠 시장의 GDP 대비 시총 규모는 미국·일본·싱가포르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모형 간접투자 역시 다른 국가들에서 이미 높은 인기를 모은 투자 방식이다.앞서 지난 2월 약 260억원 규모로 설정된 신한K리츠인프라일반사모의 경우 24일 기준 수익률이 5.35%에 달했다. 같은 기간 KOSPI지수가 -3.74%를 기록한 것을 고려했을 때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3월에 나온 신한K리츠인프라 일반공모펀드의 경우, 지난 3월 설정 후 24일 기준 수익률 3.91%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2023년 말까지 가입하고 3년 보유시 9.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하락장 속에서도 최적의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운용 및 영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