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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지원하고 세금은 면제…싱가포르 '국민 노후상품'된 리츠
아시아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금융시장을 정책적으로 키워 경제의 주춧돌로 삼았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회사와 혁신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몰려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 이런 과정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내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발달했다. 투자 소득이 다시 자본시장에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노후 대비 상품 정책적으로 육성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리츠다. 싱가포르 정부가 리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들어서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싱가포르 중앙준비기금(CPF)만으로 노후를 책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정부가 리츠 시장 육성에 나섰다. 2002년 리테일 자산을 담은 ‘캐피털랜드 몰 트러스트 리츠’의 상장으로 첫 리츠 상품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츠는 2005년 시가총액 5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3조4000억원으로 18년 동안 약 18배 증가했다. 연평균 19%씩 성장한 셈이다. 싱가포르 리츠가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한국 리츠는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그친다.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노후 대비 상품으로 여겨진다. 부동산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금 혜택과 국부펀드 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리츠시장을 키웠다. 2005년 싱가포르 국적 개인·법인투자자, 해외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리츠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면제했다. 리츠를 상장하거나 상장 리츠에 편입된 부동산의 소유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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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편입 마무리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편입했다. 이 리츠가 상장한 이후 편입한 첫 자산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자(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지분 100%를 540억원에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도자는 교보AIM자산운용(옛 파빌리온자산운용)이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 규모는 588억원이며 캡레이트(Cap rate)는 6.4% 수준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이번 자산 매입을 통해 운용자산(AUM) 6300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11월 준공된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 92-2에 위치해 있다. 지상 20층, 지하 3층짜리 건물로 연면적 8871.73㎡(2684평), 219호실 규모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도보 약 6분 거리에 있다. 리츠는 5년 연속 신용등급 A+의 파르나스호텔과 2040년까지 마스터리스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매출 연동에 따른 추가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지난달 기준 월 최소보장임대료의 4배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 스퀘어원 대출 만기에 따른 리파이낸싱(차환)을 앞두고 있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배당수익률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30bp(0.01%포인트)가량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관광객 증가로 국내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높은 호텔 자산을 추가로 매입해 배당 여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디벨로퍼가 보유하고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디벨로퍼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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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리츠, 해외 부동산 손실에 적자 전환
유럽 오피스빌딩을 담은 KB스타리츠가 부동산 가치 하락에 영업이익이 줄며 적자 전환했다. 7일 KB스타리츠는 제3기(2023년 2월~6월)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58억원으로 제2기(2022년 7월~2023년1월) 116억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24억원에서 285억원으로 38억원 이상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86억원에서 334억원을 커졌다. 적자 전환의 이유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KB스타리츠는 "미실현이익인 해외투자부동산평가손실이 영업비용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부동산의 감정평가 금액은 지난해부터 30~40% 가량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벨기에 브뤼셀 소재 빌딩의 장기임차권의 감정평가액은 지난해 말 32%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스타리츠의 미실현손실은 5% 미만으로 배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광석 KB스타리츠 본부장은 "감정평가에 따른 회계상 미실현손실은 매입가의 4.7% 수준"이라며 "벨기에와 영국 오피스빌딩은 모두 100% 임대 중이고, 임대료도 정상 수취되고 있어 배당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브뤼셀과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공모리츠다. 202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이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벨기에 오피스는 벨기에 정부(건물관리청)이 99.7% 임대 중이다. 임차 계약이 2031년까지라 공실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기대됐다. 런던 오피스는 삼성전자 유럽 본사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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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에 배당률 10%…"韓 리츠, 공포에 살 때"
리츠 시장의 ‘냉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국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확산하자 투심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은 높아져 투자 매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공포에 사야 한다’는 투자 시장의 격언을 얘기하는 전문가도 늘어나고 있다. 배당률 10% 리츠 속출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리츠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 톱(Top)10’ 지수는 올 들어 9.19% 떨어졌다. 주요 리츠 상품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NH올원리츠는 올 들어 8.71% 하락했다. 경기 분당시 분당스퀘어, 서울 당산동 에이원타워 등 도심 지역 오피스 빌딩과 도심물류센터 등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들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올해 16.07% 빠졌다. 인천 스퀘어원 등 대형쇼핑몰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등 호텔 등에 투자한다. 경기 수원의 광교센트럴푸르지오 등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리츠, 서울 경기 지역 오피스 빌딩을 담고 있는 이지스밸류리츠도 올 들어 각각 13.25%, 6.74% 하락했다.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10% 안팎으로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NH올원리츠의 연 배당률은 10.52%,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배당률은 10.16%로 추산됐다. 미래에셋맵스리츠(10.23%)와 이지스벨류리츠(9.79%)도 배당률이 10% 안팎으로 추정됐다. 연 4% 안팎의 1년 은행 정기예금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인데, 추후 리츠 가격이 오르면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반면 리츠 가격이 추가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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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리츠회사 경미한 위반은 과태료 처분…사전·선별검사로 전환
국토교통부는 18일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리츠회사들의 수검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리츠 감독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정부는 리츠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데 반해 현행 인력 투입식 사후적 관리체계로는 시장 확대 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이 곤란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7년 리츠회사 193개, 자산 34조2000억원 규모였던 리츠 시장은 지난달 기준 355개 회사, 91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이번 방안에는 리츠 회사의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 행정형벌을 과태료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과태료 금액은 높이기로 했다. 행정처분(경고, 주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주식처분명령 미이행 등에 대한 이행강제금 제도를 도입한다.정부는 리츠회사에 공시‧보고 등 법정의무의 이행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만들고 감독체계를 사후 적발 위주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현장검사와 온라인검사 간 검사항목 중복을 줄이고 사전 온라인검사 단계에서 포착된 중요 위반의심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집중 확인‧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효율성을 높인다. 검사 기준은 검사 종류별 도입 취지와 법령의 위임범위에 명확히 부합되도록 검사 세부 규정을 합리적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이번 방안을 지난 4월 구성한 리츠 감독체계 개편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와 리츠 자문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마련했다.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개편방안을 통해 리츠 투자자 보호는 강화되는 반면 리츠회사의 수검 부담은 완화돼 리츠 시장이 더욱 건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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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1.2조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편입 ‘속도’…시장 설득이 관건
국내 최대 상장 리츠인 SK리츠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처리센터 편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담보대출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에 더해 자(子)리츠를 통한 우선주 발행을 추진한다. 국면마다 자본시장 동의를 구해야 하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 배당 수익성 강화 등 SK리츠의 설득 카드가 먹힐지 주목된다. 담보대출·전단채에 우선주 발행해 1.2조 조달 나서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자리츠 클린인더스트리얼리츠에 1조1870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를 편입할 예정이다. 수처리센터 매입 가격 1조1200억원과 매입 부대비용 670억원으로 구성된다. SK리츠는 자리츠의 부동산 담보대출로 담보인정비율(LTV) 60% 수준인 6700억원을 조달한다. 아울러 SK리츠가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3개월 만기 전자단기사채를 2800억원 발행해 자리츠에 출자할 예정이다. 또 수처리센터 임대보증금으로 24개월치인 1400억원을 투입한다. 특징적인 것은 우선주 발행이다. 자리츠는 상환우선주를 1000억원가량 발행해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간 리츠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본 조달 방식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이었으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상환우선주를 발행한다. SK리츠의 출자와 우선주 발행을 마치면 자리츠 구조는 보통주 75%, 우선주 25%로 구성된다. 주총 등 ‘넘어야 할 산’ 첩첩이SK리츠가 성공적으로 자산을 편입하려면 거쳐야 할 관문은 9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다. SK리츠는 9월 초 정기 주총을 열고 자리츠 출자 승인 안건을 상정한다. 전단채 발행으로 마련한 2800억원을 자리츠로 출자하는 안건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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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업용 부동산 바닥쳤나…헤지펀드, 올들어 리츠 '줍줍'
부실 자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역대급’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D.E.쇼, 플랫 풋티드, H/2 캐피털 파트너스, 론스타 파트너스 등의 헤지펀드가 올해 들어 리츠 상품 중 하나인 ‘다이버시파이드 헬스케어 트러스트(DHC)’의 지분을 최소 20% 확보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DHC가 투자한 요양 보호 시설에 ‘베이비부머’가 곧 유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리츠란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을 매입하거나, 부동산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해 발생한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뜻한다. 일종의 간접 투자 방식으로, 통상 부동산을 직접 사들일 여력이 없는 개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한층 심화하면서 리츠 상품의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체 리츠의 시가총액은 지난 2년간 2000억달러(약 256조원) 증발해 1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사무실 투자 전문 리츠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10% 손실을 냈다. 최근 헤지펀드들의 투자가 몰린 DHC도 작년 한 해에만 주가 하락률이 80%에 달했다. 미 증시가 예상외의 활황세를 이어가자 리츠는 거의 유일하게 저평가된 투자처로 떠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점령하다시피 하던 리츠 시장에 헤지펀드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이들은 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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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글로벌 리츠…국내 리츠도 살아날까
글로벌 리츠 지수가 최근 한 달 새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글로벌 리츠 지수인 ‘FTSE EPRA/NAREIT Global’은 24일 오후 4시 현재 1821.34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727.10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5.46% 반등했다. 이 지수는 올 2월 3일 2014.29로 단기 고점을 찍고 지난달 25일까지 14.26% 주저앉았다. 이후 약 한 달간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 지수가 반등하는 건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과 관련해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오피스 공실률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부동산은 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9%(지난달 말 기준)에 달한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악화됐을 때가 리츠 진입 적기”라며 “기초자산에서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오피스 공실 사태가 리츠 수익에 비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SE EPRA/NAREIT Global 지수의 기초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는 6.5%에 불과하다. 주거용(11.3%), 소매점(10.7%), 산업용(10.1%) 등보다 비중이 낮다. 글로벌 리츠와 달리 국내 리츠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상장 리츠 16개 종목의 주가가 반영된 KRX 리츠인프라 지수는 이날 1418.31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9일 단기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7.04% 하락했다. 국내 리츠는 금융비용 상승이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리가 안정되는 추세여서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비용 상승 리스크가 낮고 기업신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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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편입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품는다. 인천 스퀘어원과 용산 그랜드 머큐어 호텔에 이어 세번째 자산 편입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편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자(子)리츠 설립 인가와 모(母)리츠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승인을 받으면 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를 통해 나인트리 호텔을 보유하게 된다. 리츠는 지난달 2일 매도자인 교보AIM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매입을 위한 자리츠 설립을 마쳤다. 예상 매입가는 540억원이며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리츠 자기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에 2020년 1월 개관한 나인트리의 네번째 호텔이다. 지상 20층, 연면적 2684평, 219호실 규모다.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2·5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도보 약 6분 거리에 있다. 임차인인 파르나스호텔은 GS리테일의 호텔 운영 회사로 파르나스와 나인트리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과 2040년까지 마스터리스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최소보장임대료를 통해 임대료 안정성을 높였다. 또 매출 연동에 따른 추가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디벨로퍼가 보유하고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디벨로퍼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운영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2021년 12월 코스피에 상장한 리츠는 복합 쇼핑몰 인천 스퀘어원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을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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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R켄달스퀘어리츠, 이천 물류센터 코람코에 매각…150억 수익
ESR켄달스퀘어리츠가 보유 자산인 이천1 물류센터를 810억원에 매각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인수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가치투자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4호다. 이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452에 위치한 자산이다. 연면적 약 1만5000여평 규모로 2020년 12월 상장 당시 660억원에 매입해 2년6개월여 만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리츠는 배당금을 포함해 총수익률 기준 약 30%의 수익을 올렸다. IRR(내부수익률)은 약 19%다. 캡 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 4.0%다. 공시 기준 수익증권 자산의 취득가액은 약 373억원이며 자산 매각으로 인해 예상되는 투자원금과 분배금은 약 515억원이다. 총취득가액과 매각가액의 차이는 물류 자산 취득 때 발생한 차입금으로 인한 것이다. 앞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5월 자(子)리츠인 ESR켄달스퀘어에셋2호리츠를 통해 경기도 이천시 이천7물류센터를 1271억원에 인수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과 대지면적은 각각 4만6041㎡, 2만9994㎡이다. 이천IC, 호법JC 등과 근접해 배송에 용이한 편으로 내달 준공과 함께 물류기업과 5년간책임 임차( 마스터리스)를 확보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자리츠 2개와 수익증권 인수 방식으로 물류센터 자산을 편입하는 물류 전문 리츠다. 수도권 16개, 영남권 2개 물류 자산으로 구성된다. 최대 주주는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IB)로 지난 2월 말 기준 24.85%를 보유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주당 270원을 배당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약 6.3%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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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리츠, 유증 통해 트윈트리 일부 리파이낸싱
이지스밸류리츠가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트윈트리타워 브릿지론 중 일부를 리파이낸싱(차환) 하기로 했다. 나머지 금액은 ‘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하반기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 5일 66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4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16일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태평로빌딩, 이수화학 반포사옥, 트윈트리타워 등 오피스 자산과 북미 DC 포트폴리오, 분당 호스트웨이 IDC 등 데이터센터, 이천Y물류센터를 담고 있는 리츠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산 편입한 트윈트리타워의 브릿지론 1760억원이 오는 12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리파이낸싱에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번 669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오는 8~9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트윈트리타워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지스밸류리츠의 신용등급은 A-다. 트윈트리타워는 지상 17층, 지하 8층인 연면적 5만5785.2㎡(1만6875평), 대지면적 4430.1㎡(1340평)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정부청사, 주한미국대사관, 경복궁 등에 밀접한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해 있다. 이지스밸류리츠 오피스 자산의 면적 기준 51%를 차지하는 자산이다. 이어 태평로빌딩(37%), 이수화학 반포사옥(12%)의 순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주식 수가 40% 늘어나게 된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205원(4.10%) 하락한 479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리츠 측은 전량 회사채 발행으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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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커버드콜·리츠 ETF로 '제2의 월급' 받아볼까
주기적으로 일정한 소득이 창출되는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기조로 증시가 횡보하면서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 퇴직연금 시장 확대로 장기 투자할 만한 ETF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고배당형, 커버드콜형, 리츠형 등 다양한 인컴형 ETF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인 고배당형 ETF고배당 및 배당성장형 ETF는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비해 배당률이 높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음료산업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코, 생활용품 기업 P&G, 헬스케어 회사 존슨앤드존슨, 화장지 기업 킴벌리클라크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배당을 20~30년 이상 늘려온 기업이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ACE 미국고배당S&P’ 등이 대표적인 미국 고배당형 ETF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올해만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ETF의 예상 배당률(분배율)은 연 2~3%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배당과 자본차익을 함께 고려한 ETF(추종 기초지수 기준)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0%대였다. 고배당 ETF에 포함된 기업들은 사업 안정성이 높아 외부 경기 상황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 S&P500이나 나스닥지수가 급락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하락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높은 브랜드 가치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도 한다. 대부분 생활밀착형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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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로 외면받던 리츠, 쏠쏠한 배당에 저가매수 몰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리츠 가격이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배당 수익을 노린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테마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4.16%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은 같은 기간 0.89% 하락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7.45%), 코람코에너지리츠(4.26%), 신한알파리츠(2.9%) 등 주요 리츠들이 이달 들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8.7%), ‘KRX 전기차 TOP15지수’(-5.73%), ‘KRX 게임 K-뉴딜지수’(-0.65%) 등 주요 지수들은 뒷걸음질쳤다. 업계에선 저평가 매력이 투자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는 작년 6월 1200선에서 지난달 805까지 추세 하락했다. 레고랜드 사태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오피스 빌딩 투자와 관련한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배당금 지급액은 그대로인데 리츠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졌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6.67% △코람코더원리츠 7.34% △ESR켄달스퀘어리츠 6.63% △코람코에너지리츠 6.57% 등 6~7%대에 달한다. 지난해 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6.5%로 여전히 한 자릿수대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달리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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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매력 높아진 '리츠'…저가 매수세에 가격 '꿈틀'
리츠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던 리츠였지만, 높아진 배당률에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들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은 이달들어 5.07%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테마 지수중 같은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도 4.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ESR켄달스퀘어리츠(7.45%), 코람코에너지리츠(4.26%), 신한알파리츠(2.9%) 등 주요 리츠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8.7%), KRX 전기차 TOP15지수(-5.73%), KRX 게임 K-뉴딜지수(-0.65%) 등과 비교하면 리츠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KRX 리츠인프라지수는 지난해 6월 1200선에서부터 올해 4월까지 805까지 추세 하락을 보여왔다. 레고랜드 사태와 미국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오피스 빌딩 투자와 관련한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다. 하지만 오피스 빌딩 시장의 지속되는 호황, 리츠의 재무구조 개선 등이 확인되면서 저가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배당금 지급액은 여전한데 리츠가격이 떨어지면서 배당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6.67%), 코람코더원리츠(7.34%), ESR켄달스퀘어리츠(6.63%), 코람코에너지리츠(6.57%), 신한알파리츠(6.46%) 등 주요 리츠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7%대였다. 지난해 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 포인트 가량 높아진 상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6.5%로 여전히 한자릿수대의 낮은 공실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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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자산 팔다니"…뿔난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
SK디앤디가 지난달 26일 서울 역삼동 스케일타워 지분 50%를 2532억원에 현대차에 매각하자 디앤디플랫폼리츠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SK디앤디의 스폰서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이 빌딩의 편입 가능성을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리츠는 2021년 8월 상장 직후 발간한 첫 월간 보고서부터 최근 3월 보고서까지 ‘강남 오피스’를 편입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소개했다. 스케일타워를 거명하진 않았으나 이 빌딩 사진과 주소 등을 기재했다. 지난달 4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도 강남 오피스에 대해 “공동투자자와 (편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SK디앤디가 스케일타워를 리츠에 편입하지 않고 판 것은 매각가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업무지구 오피스 거래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주주 A씨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 개발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의권이 있다는 게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를 믿고 투자했는데 배신당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주 B씨는 “알짜자산은 외부에 팔아버리고 리츠는 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 인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유상증자를 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회사채 금리는 연 5% 안팎”이라며 “그런 가격에 사오더라도 배당수익률은 연 5%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스케일타워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6일 4.61% 상승했고, 2일에도 0.88% 올랐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이날 0.76% 상승했으나 공모가인 5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3295원을 기록했다. 2015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분할한 케이탑리츠를 빼면 상장 리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