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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티엔디 "홈플러스 폐업시 책임임차 약속"…비상 걸린 리츠업계
국내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홈플러스 점포에 투자한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최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홈플러스 임차 면적에 대한 책임 임차를 약속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임대료 연체, 영업 중단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 여파가 리츠 운용업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13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홈플러스와의 임대차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 서부티엔디가 홈플러스 면적까지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협의 완료했다"고 전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홈플러스로부터 임차료를 모두 수취했고, 현시점에서 금융사고 또는 부실자산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운영하는 3개 상장 리츠 중 하나로 202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자산으로 명동 나인트리, 광화문 G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주가는 장중 52주 최저가인 2975원까지 내려갔다. 지난주 주간 수익률은 8.39% 곤두박질쳤다.이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기초 자산으로 보유한 인천 동춘동 인천스퀘어원은 건물 면적의 28%를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2023년 8월까지 장기 임차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밟게 되자 전체 리츠 자산 비중의 약 65%를 차지하는 인천스퀘어원에서 임대료 연체, 공실 등이 발생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다.이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최대주주이자 스폰서인 서부티엔디가 나서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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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경색 뚫어줄 리츠인데…법안 논의는 '지지부진'
정부가 경색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구원투수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내세웠지만 이를 뒷받침할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가 멈췄다. 여야 간 다툼에 3개월 넘게 법안심사소위원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 대책이 정쟁에 발목을 잡혀 개발 사업 자금난이 심해지자 대규모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법안소위가 여당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이날 소위에선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과 ‘부동산개발사업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소위가 다시 무산되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관련 소위가 열리지 않고 있다.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은 건설업계와 금융업계가 기다려온 프로젝트 리츠 도입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 리츠는 개발 사업 초기 건물을 짓는 것부터 시작해 운영까지 맡는다. 개발 단계에서 인가제가 아니라 등록제를 적용받아 사업 지연 우려가 없다. 공시·보고 의무도 최소화해 개발 비밀이 보장되는 효과도 있다. 1인 주식 소유 한도(50%) 적용에서도 제외돼 침체한 부동산 개발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PF 시장 부실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정부가 PF 사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개발사업 관리법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시장에선 관리법이 통과돼야 PF 사업 부실 우려가 줄어들고 투자가 활성화된다고 보고 있다. 애초 여야 의원이 함께 발의에 나서 이른 통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소위 자체가 열리지 않아 지난해 11월 발의 후 제대로 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이들 법안의 상반기 논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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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법정관리 일파만파…'세일앤리스백' 운용사도 비상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확보해 운용해온 자산운용사들도 대규모 손실 위기에 놓였다. 고금리 및 온라인 활성화 등으로 대형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사업까지 막힌 가운데 핵심 임차인인 홈플러스마저 휘청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7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R자산운용이 보유한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투자자산에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산인 강서 홈플러스 및 본사 사옥의 책임 임차인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법원의 결정으로 임대료 매출채권 수취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리츠는 임대료 납부 계획 등 채권 보전을 위한 내용증명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다.지난 5일에는 KB부동산신탁의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부실자산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해당 리츠는 홈플러스 사당점과 평촌점을 담고 있다. 이 리츠들은 "향후 임대료 납부계획 및 매장 정상 운영 여부, 대책 마련 회신 요청 등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핵심 입지에 자리한 점포 등 홈플러스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매각해 인수 차입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취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해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하는 한편, 매각 차익을 얻기 위해 엑시트에 나서거나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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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인천 드림물류센터 2300억에 인수…CR리츠로 매입
코람코자산신탁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통해 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를 23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인천 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제69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제69호CR리츠)’를 통해 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2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인천 항동 드림물류센터는 인천 중구 항동7가 104-7에 자리 잡은 대형 물류센터다. 연면적 기준 13만3309.6㎡(4만326평) 규모에 달한다. 드림레미콘이 시행사이자 매도인이다. 이 자산은 2020년 6월 인허가를 받아 착공하기 시작해 지난 2023년 4월 사용승인을 받아 준공했다.코람코자산신탁은 에쿼티(자본) 약 100억원과 대출 약 1300억원을 통해 자산을 매입한다. 에쿼티는 보통주 200억원, 우선주 78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자산은 지난해 7월 기준 2691억원으로 감정 평가를 받았다. 감정 평가 기관은 대일감정평가법인이다.코람코는 CR리츠로 자산을 매입한다. 리츠는 CR리츠와 위탁관리리츠, 자기관리리츠로 나뉜다. CR리츠란 기업이 채무상환, 회생절차 등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리츠를 말한다. 드림레미콘은 2008년 출범했으며 2020년 드림소재와 드림레미콘으로 인적분할됐다. 드림소재는 기존 레미콘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드림레미콘은 물류센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이 물류센터 준공, 매각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셈이다. 드림레미콘은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720억원을 받아 준공까지 마쳤다.코람코는 이번 자산 매입을 통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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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글로벌 부동산 투자’ 공모 리츠 인가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자산신탁이 일본 등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 리츠를 내놓는다.대신자산신탁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상장 리츠인 대신글로벌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1분기에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거쳐 2분기 중 상장할 계획이다. 대신글로벌리츠는 일본 도쿄 5구에 소재한 오피스 빌딩과 임대주택에 투자한다.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투자 자산의 93%가 일본 오피스·임대주택이다. 대부분 2020년 이후 준공된 신축급 자산이다.특히 도쿄의 오피스와 임대주택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이다. 높은 거래 유동성과 저금리, 낮은 공실률과 변동성 등이 도쿄 소재 오피스와 임대주택의 장점이라는 평가다.대신파이낸셜그룹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2010년대부터 일본 부동산 관련 업무를 추진해왔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투자자산을 직접 발굴하고 현지 금융기관, 부동산 기업, 자산운용사들과 오랜 기간 협업하면서 수십여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다.대신글로벌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통주에 출자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 초창기 운용은 도쿄 소재의 기초자산에 집중한다. 향후 뉴욕 등 미국 핵심 도시의 부동산시장이 회복 사이클로 접어들면 뉴욕 현지법인을 통해 우량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특정 임차인의 크레딧에 의존하는 다른 해외 리츠와 달리 이 리츠는 유동성이 풍부한 핵심 지역에 멀티테넌트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차 투자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신글로벌리츠에 투자하면 J-리츠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하는 양도세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류병화 기자 hwa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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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23년 만에 100조…규제 완화로 성장 기대
국내에 도입된 지 23년 만에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싱가포르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지만 각종 규제 완화로 리츠의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9일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리츠 자산총계는 100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99조4500억원에서 1조2700억원 증가해 100조원 고지를 밟았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회사다.리츠는 1960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됐고, 국내에선 2001년 첫선을 보였다. 10조원 돌파(2013년)까지 12년 걸렸고, 이후 11년 만에 100조원으로 성장했다. 2001년 단 4개에 불과하던 운용 리츠는 지난달 395개까지 늘어났다. 2019년만 해도 60%를 웃돌던 주택 관련 리츠 편중 현상도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부동산 유형별 리츠 자산 비중은 주택(47.3%), 오피스(29.1%), 물류(7.6%), 리테일(7.5%) 순서였다.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리츠 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다. 국내 상장리츠 시가총액(지난 3월 기준)은 7조9000억원으로, 일본(136조원)과 싱가포르(91조원)에 크게 뒤처져 있다. 세 국가 모두 리츠 도입 시기가 2000년대 초반으로 비슷하다. 미국(1850조원)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정부가 규제 중심으로 리츠 제도를 운영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잇달아 ‘리츠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헬스케어 리츠,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리츠가 데이터센터나 태양광발전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안도 발표했다.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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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우려에 진화 나선 한화리츠…"유상증자 최소화"
"향후 유상증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배당 삭감도 없을 것입니다"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연 배당금 목표는 주당 270원으로 동일하며 전날 종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7.93%"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한화리츠는 지난 9~11월 한화그룹의 본사 사옥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약 38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1.6배인데다 다른 리츠들의 유상증자 시기도 겹치며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25%가량 떨어졌다. 이에 배당삭감, 오버행 이슈, 유상증자 재추진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화리츠 측은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실권주를 인수한 증권사 대부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주주 중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물량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오버행 이슈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운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팀장은 유상증자 재추진과 관련해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500억원 안쪽으로 최소화할 것"이라며 "특히 회사채나 전환사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신규 자산 편입에 대해선 "프라임 오피스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강남 중형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 있는 자산을 편입해 포트폴리오 다변화할 예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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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ETF 찬바람…잇단 유상증자가 발목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상품으로 꼽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금리 인하기에도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대형 리츠의 유상증자 물량이 잇달아 쏟아져 나온 데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그룹사 건물 사들이는 대기업 리츠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리츠’는 최근 한 달간 6.93% 하락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도 같은 기간 각각 5.82%, 5.28% 내렸다. 이 ETF들이 담은 주요 리츠인 한화리츠(-10.87%), SK리츠(-8.45%), 롯데리츠(-5.49%), 신한알파리츠(-4.25%) 등이 이 기간에 일제히 급락한 탓이다.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 등을 바탕으로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여기서 나온 임대료 및 자본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배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에 유망한 투자처로 분류된다.한국은행이 3년2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마무리하면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리츠 주가가 하락세인 것은 주요 리츠들이 잇달아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츠는 다른 종목과 달리 유상증자가 무조건적인 악재가 아니다. 기업이 부실해 새로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게 아니라 신규 자산 매입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시장의 반응이 냉담한 것은 주요 대기업 리츠(스폰서리츠)가 그룹사 건물을 사들이려고 무리해서 규모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한화리츠는 한화그룹 사옥인 서울 장교빌딩을 신규 매입하기 위해 약 47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시가총액인 2633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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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국내 운용사 첫 전주行…국민연금과 ‘끈끈한 인연’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내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북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연다. 부동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285-1 건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건물이다.코람코의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이다. 앞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와 티시먼 스파이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이 전주에 연락사무소 개소를 알렸다. 이외에도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수탁은행 중에선 BNY멜론 수탁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SSBT)가 지난 2019년 9월 사무소를 설치했다.코람코는 국민연금과 오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최장수 리츠로 꼽히는 ‘코크렙NPS 1호 리츠(NPS 1호)’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2006년 코어(Core) 전략 리츠인 코람코자산신탁의 NPS 1호에 7870억원을 출자했다. 이 리츠는 설립 후 18년간 연 5~8%의 수익을 국민연금에 꾸준히 배당해 왔다. 국민연금은 출자금의 두 배가 넘는 총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NPS 1호 리츠는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등 4개 빌딩을 차례대로 편입, 매각해나가며 수익을 거뒀다. 마지막 자산은 골든타워로 코람코 본사로 쓰이는 빌딩이다.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에 약 4400억원 규모로 매각됐다. 최근 들어서도 국민연금 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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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대표 "美리츠·金 비중 각 10% 적절…위험 대비할 때"
“미국 리츠(부동산투자회사)와 금에 10%씩 자산을 배분해 위험에 대비할 때입니다.”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사진)는 17일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버블’을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 경력 32년 차 홍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팀장,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쳤다. 2021년 프리즘투자자문을 세워 다양한 자산군의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올해 미 증시 랠리는 ‘서학개미 열풍’을 부를 정도로 가팔랐다. 그는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은 경제지표에 비춰봤을 때 과했다”며 “내년 초 이후 언제든 미 증시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홍 대표는 “부동산 없이 주식에만 몰두하는 젊은 투자자에게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리츠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며 “최소 1년은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가 손쉬운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 인덱스펀드’(VNQ)와 ‘슈와브 US 리츠’(SCHH)가 특히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두 상품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11%, 25.2%다.홍 대표는 금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697.2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는 “금 가격과 나스닥지수는 역의 관계”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증시 폭락 사태 당시에도 증명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점 경신에 따른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성장주 버블이 붕괴될 수 있는 내년까지 전체 자산의 10%를 금으로 대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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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 리츠…자금시장에서도 ‘몸값’ 상승 기대감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리츠 업계가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상장 리츠인 SK리츠는 이날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050억원, 3년물에 2100억원 등 총 61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확보한 자금을 오는 30일 발행 예정인 15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전단채는 SK-U 타워 담보대출을 일부 조기상환하기 위해 발행이 결정됐다.SK리츠는 꾸준히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1200억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배 이상 물량의 89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롯데리츠도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26일 125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담보부사채로 발행하는 게 이번 회사채의 특징이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번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담보로 설정했다.리츠에 대한 자금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리츠 회사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을 백화점, 오피스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통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신규 자산 편입이 수월해지고 임대 수익률도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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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주유소 6곳 매각해 10% 배당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연수익률 기준으로 10%대 배당을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한 주유소 6곳의 매각차익 등을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한 결과다. 매각대상 주유소 가운데 △신철원주유소 △대전 중앙로셀프주유소 △강원 삼천리주유소 3곳은 이미 거래가 종결됐다. △목감 부지(주유소 철거) △군자셀프주유소 △독립문주유소 등 3곳은 오는 11월 내 거래 매듭을 앞두고 있다. 매각대금은 전액 특별배당 되며 주당 248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배당은 11월 말까지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를 대상으로 하며 내년 2월 주식계좌로 입금된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서울 서초동 마제스타시티타워1 우선주 등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 상장 리츠다.상장 당시 매출 100%가 주유소 관련분야에서 나왔지만 현재는 물류센터에서 32%, 리테일 11%, 전기차 충전소 5%와 오피스 4%로 다각화했다. 주유소 매출비중은 48%로 대폭 낮아졌다. 이번 추석 명절을 전후로 포항 영일대와 부산 괴정동 2곳에서 폴바셋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는 등 지속적인 매출 다변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또 코람코자신신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사옥으로 쓰고 있는 강남역 DF타워 우선주를 매입하기 위해서다. 증자 1차 발행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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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ETF의 배신…금리인하 수혜주라더니 韓만 마이너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리츠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유상증자 이슈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는 0.11% 오른 4710원에 마감했다. 국내 주요 리츠를 담고 있는 이 ETF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07% 하락했다. 비슷한 상품인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같은 기간 2.56%, ‘PLUS K리츠’는 2.52% 하락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해외 리츠 ETF가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들을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5.71% 상승했고, 싱가포르 리츠들을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는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일본 리츠 ETF인 ‘KODEX 일본부동산리츠(H)’도 이 기간 2.82% 상승했다.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국내 리츠 ETF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유상증자가 꼽힌다. 지난달 2일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320억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403억원)도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금리 인하에 맞춰 신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서다.삼성FN리츠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2.72% 내렸고 신한알파리츠가 6.53%,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2.91% 빠졌다. 이들 리츠를 담은 ETF의 주가가 하향세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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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수혜주인데…美 리츠 ETF 5% 오를 때 한국은 -2%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리츠의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일부 종목의 유상증자 이슈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는 0.11% 오른 471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이 ETF는 2.07% 하락했다. 이 ETF는 국내 주요 리츠들을 담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같은 기간 2.56%, 'PLUS K리츠'는 2.52% 각각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리츠 ETF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미국 리츠들을 담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5.71% 상승했고, 싱가포르 리츠들을 담은 'ACE 싱가포르리츠'는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일본 리츠 ETF인 'KODEX 일본부동산리츠(H)'도 이 기간 2.82% 올랐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 ETF들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 ETF'(VNQ)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4.17%, '슈왑 US 리츠 ETF'(SCHH)는 같은 기간 4.15% 상승했다. 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 자금 등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주는 상품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다. 국내 리츠 ETF들이 금리 인하 기대에도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주요 종목들의 유상증자가 꼽힌다. 지난달 2일 삼성FN리츠가 66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신한알파리츠(2000억원), 이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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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우선주 리츠, SDS타워·하나강남사옥에 첫 투자 집행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 자금으로 조성한 1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리츠인 ‘코람코오피스우선주제1호리츠’를 통해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 강남사옥의 우선주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코람코 우선주 블라인드 리츠는 지난 7월 코람코자산신탁 투자펀딩실이 행정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블라인드 리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선주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가 투자했던 리츠나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이다.이 리츠는 리츠의 주식이나 펀드의 수익증권 중에서 배당 수취와 원본 상환의 우선적 권리를 가진 우선주에 투자한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로 투자대상을 한정해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강화하게 된다. 이번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 강남사옥 투자도 안정적 현금흐름 추구에 중점을 뒀다.장기 투자로 인해 거액의 투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는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이 생겨났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은행, 보험, 여신전문금융사 등의 금융기관과 경영상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전문투자자, 자기자본투자(PI)를 줄여야하는 증권사 등에 투자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의 위탁운용사 선정 약 2개월 만에 리츠 설립과 인가(등록)에 이어 첫 투자까지 진행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의 ‘블라인드 리츠 운영규제 합리화’ 덕택에 신속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으로 관측된다.앞으로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 리츠는 인가 때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