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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기 도는 美 리츠시장…데이터센터·헬스케어 분야 주목

    온기 도는 美 리츠시장…데이터센터·헬스케어 분야 주목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미국 리츠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코어 US 리츠’(USRT)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12.47% 올랐다. 미국의 의료·소매시설 리츠에 투자하는 ETF인데, 지난 10월 주당 45달러에 거래되던 주가가 지난달부터 슬금슬금 오르더니 30일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리츠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VNQ)도 지난달 12.14% 올랐다. 리츠는 시장에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 상품에 분산 투자한 뒤 배당금을 분배하는 상품이다. 저금리 환경에서 고배당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수익성이 떨어져 외면받았다. 이런 시장 분위기가 지난달부터 확 달라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리츠 중 58%의 애널리스트 전망치가 상향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리츠 중에서도 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 시설에 투자하는 리츠가 유망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데이터센터 임대료는 전년 대비 15% 올랐다. 미국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시설 리츠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향후 5년간 미국 80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IX)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3.93% 뛰었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리츠인 웰타워(WELL)도 8.86% 상승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 "변동성 커진 시장…절세·배당투자 집중"

    "변동성 커진 시장…절세·배당투자 집중"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자의 공포감도 커졌다. 연말 가는 길이 쉽지 않다. 필자는 연말까지 절세 전략과 배당투자를 얘기하고 싶다.첫째, 절세 계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대표적인 절세 3인방이다. 지금은 연말정산을 겨냥해 세액공제 납입 한도를 우선적으로 채워야 한다.연금저축계좌의 투자 가능한 상품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 등 세 가지인데, 자산 가격이 크게 빠진 현시점에서 ETF와 리츠가 투자 유망한 대안이다. ETF를 선택할 땐 △불확실한 환경에서 방어력이 높고 △매달 분배금(일종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ETF가 월배당 ETF다. 미국에서 ‘배당킹’과 ‘배당귀족’으로 구성된 ETF는 장기간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상품이다.둘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연말까지 양도소득세 축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일종의 손익통산 개념이다. 차익을 실현한 종목과 손실을 확정한 종목을 통해 과세 대상 소득을 최소화하는 전략인데, 이 경우 현재 손실 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이 선행돼야 한다.셋째, 연말 배당투자다. 사실 배당투자는 시기보다 가격이 훨씬 중요하다. 시장 조정 국면에 연동해 내재가치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그때가 배당투자의 적기다. 미국의 긴축 연장과 지정학적 위험, 이에 연동된 수급 불균형으로 대다수 배당성장 우량주가 낙폭 과대 구간에 자리해 있다. 낙폭 과대 배당 우량주를 선별 매수하면 배당과 주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실패로 美물류센터 인수 재검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실패로 美물류센터 인수 재검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 인수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 청약 저조로 당초 구상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00억원 규모의 자금 차입 계획을 철회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당초 아마존이 임차인으로 있는 미국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을 2500억원에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600억원)와 차입(400억원)을 통해 1000억원을 자체 조달한 뒤 해당 물류센터에 잡혀있는 1500억원의 대출을 인계받아 인수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16일 종료한 유상증자에서 구주주의 청약률이 28.9%에 그치면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600억원에서 24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계획대로 물류센터를 매입하면 대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인수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츠의 운용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차입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휴스턴의 일부 지분만 매입하는 방향으로 노선 변경도 고려 중이다. 리츠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리츠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지난 9월 3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SK리츠도 청약률이 80%에 그쳐 600억원의 실권이 발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美 리츠, 국채금리 하락에 꿈틀

    美 리츠, 국채금리 하락에 꿈틀

    지난 2년여간 부진했던 미국 리츠(REITs)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 ETF(VNQ)는 0.33% 오른 76.0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까지 6.79% 올랐다. 리얼 에스테이트 셀렉트 섹터 SPDR 펀드 ETF(XLRE)와 찰스슈와브 US 리츠 ETF(SCHH)도 같은 기간 각각 6.77%, 6.67% 상승했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분산 투자한 뒤 배당 수익을 내는 부동산 투자상품이다. 과거 금리가 낮을 땐 안정적인 고배당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며 늘어난 대출이자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늘어난 것도 악재였다. 이날 기준 VNQ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4.41%에 달한다. 리츠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11월로 접어들면서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통화 긴축 정책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달 말 5%에 육박했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현재 4.5230%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리츠 중에서도 셀타워(통신기지국)와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리츠가 유망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셀타워와 데이터센터는 5세대(5G) 통신 보급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임대 계약도 5~10년 장기로 체결한다. 통신기지국 관련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T)는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 1.26달러로 시장 전망치(1.13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IX)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분기 배당금을 기존 3.41달러에서 4.26달러로 25% 높였다. 지난달 27

  • 숨은 금리인하 수혜주…저점 탈출하는 '미국 리츠'

    숨은 금리인하 수혜주…저점 탈출하는 '미국 리츠'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미국 리츠(REITS)에 온기가 돌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고 이달 들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 리츠 ETF인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 ETF(VNQ)는 0.33% 오른 76.0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수익률은 6.79%다. 리얼 에스테이트 셀렉트 섹터 SPDR 펀드 ETF(XLRE)와 찰스 슈왑 US 리츠 ETF(SCHH)도 같은 기간 6.77%, 6.67% 올랐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높은 배당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며 리츠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금리가 오르며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보편화되며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위축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VNQ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4.41%에 그치고 있다. 부진을 이어가던 리츠의 분위기가 달라진건 11월에 접어들면서다. 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되자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지난달 말 5%에 육박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4.5230%까지 내려왔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리츠 중에서도 셀타워(통신기지국)와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리츠의 오름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셀타워·데이터센터는 5G 보급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부동산 테마다. 임대 계약도 5~10년 장기로 맺어 일반 상업용 부동산보다 공실에 대한 부담도 낮은 편이다. 통신기지국 관련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T)는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 1.2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13달러)를 상회했다.

  • 리츠시장 양극화…"저가 매수보다 안정적 리츠에 선별 투자를"

    리츠시장 양극화…"저가 매수보다 안정적 리츠에 선별 투자를"

    고금리 속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일부 리츠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산군, 자금조달비용 등의 차이로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리츠를 저가 매수하기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리츠 가격 변화 ‘극과 극’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중 주요 종목을 편입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 6개월(5월 8일~11월 6일) 사이 7.91% 하락했다. ‘KRX리츠인프라’ 지수도 6.48% 떨어졌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 우려로 전체 리츠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세부 종목별로 살펴보면 주가 흐름은 제각각이었다. 신한알파리츠는 이 기간 주가가 6.39%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의 이날 가격은 6140원으로 상장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도 각각 4.17%, 2.11% 상승했다. 한화리츠는 4.3% 올랐다. 삼성Fn리츠 2.72% 하락했지만 가격 안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면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지난 6개월 사이 각각 20.08%, 19%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폰서 리츠임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컸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관련 계열사 건물에만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23.94% 떨어졌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6.67% 하락하며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흔들리지 않는 국내 오피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 리츠의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 투자자산군과 조달금리를 꼽는다. 우선 국내 오피스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

  • '美 물류센터 인수'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주주배정 증자 성공할까

    '美 물류센터 인수'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주주배정 증자 성공할까

    미래에셋증권글로벌리츠가 SK리츠에 이어 다음 달 6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미국 물류센터를 인수하기 위해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글로벌리츠는 244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휴스턴 물류센터 ‘아카데미 휴스턴(사진)’을 편입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에 아카데미 휴스턴 편입을 이유로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세웠으나 철회한 뒤 두 번째 도전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매도인의 기존 선순위 대출(1482억원)을 그대로 인수하고, 나머지는 유상증자(678억원)와 담보대출(400억원)을 통해 채울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2451만주다. 202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주가는 지난해 4월 704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63% 하락한 2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주 발행가격은 할인율 5%를 적용해 2770원으로 책정했다. 시가총액 77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만큼 주주들이 지분 희석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3.21% 내린 25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주 발행가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주청약일은 내달 15~16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내달 20~21일 진행된다. 리츠는 임대 수익 90% 이상 배당하는 만큼 기관을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새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기도 한다. 1년 보호예수 기간을 두고 할인없이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호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의 영향으로 배당주의 주가가 하락하는 데다 제3자 배정이 아닌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유

  • '극과 극' 리츠 가격, 국내 오피스가 갈랐다

    '극과 극' 리츠 가격, 국내 오피스가 갈랐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최근 침체에 빠졌지만 일부 상장 리츠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산군, 자금조달비용 등의 차이로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리츠를 저가 매수하기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리츠 가격 변화 ‘극과 극’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중 주요 종목을 편입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 6개월(4월 26일~10월 26일) 사이 9.22% 하락했다. ‘KRX리츠인프라’ 지수도 7.48% 떨어졌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 우려로 전체 리츠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세부 종목별로 살펴보면 주가 흐름은 제각각이었다. 신한알파리츠는 이 기간 주가가 4.8%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의 이날 가격은 6080원으로 상장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도 각각 4.11%, 1.12% 상승했다.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는 각각 3.01%, 4.9% 하락했지만 가격 안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면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지난 6개월 사이 각각 22.58%, 20.63%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폰서 리츠임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컸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관련 계열사 건물에만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20.87% 떨어졌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6.15% 하락하며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흔들리지 않는 국내 오피스 시장전문가들은 상장 리츠의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 투자자산군과 조달금리를 꼽는다. 국내 오피스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

  • 고금리에 '옥석'가려지는 리츠 시장…"싼 리츠보다 살아남을 리츠를 사라"

    고금리에 '옥석'가려지는 리츠 시장…"싼 리츠보다 살아남을 리츠를 사라"

    리츠를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눈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불안정성이 커지며 가치주·고배당주 등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가 되면서다. 다만 투자자산군, 자금조달비용 등의 차이로 리츠끼리도 가격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배당 축소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리츠를 선별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리츠 가격 변화 '극과극'26일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 6개월(4월26일~10월26일) 사이 9.22% 하락했다. KRX리츠인프라 지수도 7.48%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 우려로 리츠 전체 시장은 하락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지수와 별개로 각 리츠마다 가격은 다르게 움직였다. 신한알파리츠는 이 기간 주가가 4.8%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의 이날 가격은 6080원으로 상장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도 각각 4.11%, 1.12% 상승했다.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는 각각 3.01%, 4.9%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전체 지수에 비해 아웃퍼폼하며 가격안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대로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지난 6개월 사이 각각 22.58%, 20.63%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폰서 리츠임에도 가파른 가격하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관련 계열사의 건물에만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20.87% 떨어졌고, ESR켄달스퀘어리츠도 13.67% 하락하며 두자리수 하락률을 보였다. ◆흔들리지 않는 국내 오피스 시장전문가들은 가격 양극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투자자산군과 조달금리를 꼽는다. 우선 국내 오피스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들이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오피스 건물의

  •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해외 상장리츠로 시장 변동성 대응할 것”[ASK 2023]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해외 상장리츠로 시장 변동성 대응할 것”[ASK 2023]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5일 해외 상장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투자를 통해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응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놓인 부동산 투자 부문은 투자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상장 리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금리 환경에 맞춰 대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해외 대체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는 위험 분산 전략에 따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가 진행됐으며 지난해 기준 대체투자 내 해외 투자 비중이 83.3%까지 확대됐다. 김태현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대체투자 시장의 투자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투자 기회 발굴과 위험 분산을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부문은 우수한 펀더멘탈(Fundamental)을 보유하고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섹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를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양질의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문의 경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속하면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전략 도입에 힘쓸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물가 방어에 강점이 있는 코어(Core)와 코어 플러스(Core+) 중심의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수익률 보완을 위해 가치부가 투자(Value-added), 세컨더리 투자(벤처펀드 등이 보유한

  • 국부펀드 지원하고 세금은 면제…싱가포르 '국민 노후상품'된 리츠

    국부펀드 지원하고 세금은 면제…싱가포르 '국민 노후상품'된 리츠

    아시아의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금융시장을 정책적으로 키워 경제의 주춧돌로 삼았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회사와 혁신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몰려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 이런 과정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내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발달했다. 투자 소득이 다시 자본시장에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노후 대비 상품 정책적으로 육성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리츠다. 싱가포르 정부가 리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들어서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싱가포르 중앙준비기금(CPF)만으로 노후를 책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정부가 리츠 시장 육성에 나섰다. 2002년 리테일 자산을 담은 ‘캐피털랜드 몰 트러스트 리츠’의 상장으로 첫 리츠 상품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리츠는 2005년 시가총액 5조1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3조4000억원으로 18년 동안 약 18배 증가했다. 연평균 19%씩 성장한 셈이다. 싱가포르 리츠가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 출범한 한국 리츠는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그친다.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노후 대비 상품으로 여겨진다. 부동산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금 혜택과 국부펀드 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리츠시장을 키웠다. 2005년 싱가포르 국적 개인·법인투자자, 해외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리츠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면제했다. 리츠를 상장하거나 상장 리츠에 편입된 부동산의 소유권을

  •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편입 마무리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편입 마무리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편입했다. 이 리츠가 상장한 이후 편입한 첫 자산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자(子)리츠 신한서부티엔디제2호리츠가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지분 100%를 540억원에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도자는 교보AIM자산운용(옛 파빌리온자산운용)이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 규모는 588억원이며 캡레이트(Cap rate)는 6.4% 수준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이번 자산 매입을 통해 운용자산(AUM) 6300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11월 준공된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서울 중구 을지로5가 92-2에 위치해 있다. 지상 20층, 지하 3층짜리 건물로 연면적 8871.73㎡(2684평), 219호실 규모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2호선 을지로4가역에서 도보 약 6분 거리에 있다. 리츠는 5년 연속 신용등급 A+의 파르나스호텔과 2040년까지 마스터리스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매출 연동에 따른 추가 임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빠르게 실적을 회복해 지난달 기준 월 최소보장임대료의 4배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 스퀘어원 대출 만기에 따른 리파이낸싱(차환)을 앞두고 있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배당수익률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30bp(0.01%포인트)가량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관광객 증가로 국내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높은 호텔 자산을 추가로 매입해 배당 여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디벨로퍼가 보유하고 운영 중인 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한 국내 첫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디벨로퍼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 KB스타리츠, 해외 부동산 손실에 적자 전환

    유럽 오피스빌딩을 담은 KB스타리츠가 부동산 가치 하락에 영업이익이 줄며 적자 전환했다. 7일 KB스타리츠는 제3기(2023년 2월~6월)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58억원으로 제2기(2022년 7월~2023년1월) 116억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24억원에서 285억원으로 38억원 이상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86억원에서 334억원을 커졌다. 적자 전환의 이유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KB스타리츠는 "미실현이익인 해외투자부동산평가손실이 영업비용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부동산의 감정평가 금액은 지난해부터 30~40% 가량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벨기에 브뤼셀 소재 빌딩의 장기임차권의 감정평가액은 지난해 말 32%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스타리츠의 미실현손실은 5% 미만으로 배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광석 KB스타리츠 본부장은 "감정평가에 따른 회계상 미실현손실은 매입가의 4.7% 수준"이라며 "벨기에와 영국 오피스빌딩은 모두 100% 임대 중이고, 임대료도 정상 수취되고 있어 배당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브뤼셀과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공모리츠다. 202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이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벨기에 오피스는 벨기에 정부(건물관리청)이 99.7% 임대 중이다. 임차 계약이 2031년까지라 공실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기대됐다. 런던 오피스는 삼성전자 유럽 본사가 10

  • 역사적 저점에 배당률 10%…"韓 리츠, 공포에 살 때"

    역사적 저점에 배당률 10%…"韓 리츠, 공포에 살 때"

    리츠 시장의 ‘냉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국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확산하자 투심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은 높아져 투자 매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공포에 사야 한다’는 투자 시장의 격언을 얘기하는 전문가도 늘어나고 있다. 배당률 10% 리츠 속출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리츠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 톱(Top)10’ 지수는 올 들어 9.19% 떨어졌다. 주요 리츠 상품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NH올원리츠는 올 들어 8.71% 하락했다. 경기 분당시 분당스퀘어, 서울 당산동 에이원타워 등 도심 지역 오피스 빌딩과 도심물류센터 등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들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올해 16.07% 빠졌다. 인천 스퀘어원 등 대형쇼핑몰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등 호텔 등에 투자한다. 경기 수원의 광교센트럴푸르지오 등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리츠, 서울 경기 지역 오피스 빌딩을 담고 있는 이지스밸류리츠도 올 들어 각각 13.25%, 6.74% 하락했다.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10% 안팎으로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NH올원리츠의 연 배당률은 10.52%,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배당률은 10.16%로 추산됐다. 미래에셋맵스리츠(10.23%)와 이지스벨류리츠(9.79%)도 배당률이 10% 안팎으로 추정됐다. 연 4% 안팎의 1년 은행 정기예금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인데, 추후 리츠 가격이 오르면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반면 리츠 가격이 추가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

  • 국토부, 리츠회사 경미한 위반은 과태료 처분…사전·선별검사로 전환

    국토교통부는 18일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리츠회사들의 수검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리츠 감독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정부는 리츠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데 반해 현행 인력 투입식 사후적 관리체계로는 시장 확대 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이 곤란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7년 리츠회사 193개, 자산 34조2000억원 규모였던 리츠 시장은 지난달 기준 355개 회사, 91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이번 방안에는 리츠 회사의 경미한 위반행위에 대해 행정형벌을 과태료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과태료 금액은 높이기로 했다. 행정처분(경고, 주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주식처분명령 미이행 등에 대한 이행강제금 제도를 도입한다.정부는 리츠회사에 공시‧보고 등 법정의무의 이행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만들고 감독체계를 사후 적발 위주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현장검사와 온라인검사 간 검사항목 중복을 줄이고 사전 온라인검사 단계에서 포착된 중요 위반의심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집중 확인‧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효율성을 높인다. 검사 기준은 검사 종류별 도입 취지와 법령의 위임범위에 명확히 부합되도록 검사 세부 규정을 합리적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이번 방안을 지난 4월 구성한 리츠 감독체계 개편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와 리츠 자문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마련했다.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개편방안을 통해 리츠 투자자 보호는 강화되는 반면 리츠회사의 수검 부담은 완화돼 리츠 시장이 더욱 건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