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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들 충당금 더 쌓아라"
금융감독원이 증권회사들의 부동산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2800억원을 투자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빌딩 펀드 자산이 90% 상각 처리되는 등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금감원은 20일 국내 증권사 10곳의 최고리스크책임자(CRO), 투자은행(IB) 담당 임원 등을 모아 부동산 익스포저 리스크 관리 강화 간담회를 열었다.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은 조속히 상각하라고 요구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5.88%로 작년 말(10.38%)보다 상승했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대출 만기 연장 난항,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리지론 등에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며 “부도율(PD) 적용 시 최근 침체한 부동산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해외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자산 가치 등을 상시 자체 점검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게 하고 최고경영자(CEO)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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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질게 터졌다…한국 해외 부동산 투자 '빨간불'
외신에서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 국내 투자사들이 적극 투자했던 영미의 구축 ‘B급 빌딩’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원격근무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신축에 입지가 좋은 A급 건물로 몰리면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H자산운용사가 영국 런던 금융지구의 원 폴트리 건물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폴트리 건물은 영국과 왕립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뱅크역에 연결된 건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해 있다.블룸버그는 원 폴트리 건물의 매각 예상가치는 약 1억2500만파운드(2049억원)이라고 보도했다. H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가격(2780억원)보다 26% 떨어졌다.다만 H자산운용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적 없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상가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최근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만 한국 투자사가 소유한 대형 빌딩이 6곳 이상 매물로 나왔다. 이들 모두 인수 당시보다 평가가치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투자사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저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도 현재보다 우호적이었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사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로 한 해 동안 130억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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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부동산투자 부실에 "충당금 더 쌓아놔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부동산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관리 고삐를 죄고 나섰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빌딩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위험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금감원은 향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하다고 판단한 일부 증권사에 대해선 개별 최고경영자(CEO) 면담도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증권사 10곳 리스크관리총괄(CRO), 기업금융(IB) 담당 임원 등을 모아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관리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엔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서재완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날 각 증권사에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부실 발생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관련 사업이 난항을 겪을 수 있으니 만일을 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두라는 얘기다. 황 부원장보는 이날 증권사들에 "대출만기 연장,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 등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충당금을 산정할 때 위험 가능성을 적극 고려하라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부도율(PD) 적용시 최근 침체한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대체투자건에 대해선 투자대상 자산 가치 등을 상시적으로 자체 점검하라고도 요구했다. 부실이 발생하면 예상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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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기금 OCIO’ 미래에셋증권, 전열 정비…대체투자 리스크 인력 별도 배치
고용보험기금 외부위탁운용관리자(OCIO) 주관을 따낸 미래에셋증권이 기금 운용을 위해 본부 신설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했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체투자에 인력을 보강하고 리스크 관리 인력을 따로 배치해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양우석 OCIO솔루션팀장을 고용보험기금 운용을 위한 신설 본부인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양우석 신임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 운용역 출신으로 2021년 미래에셋이 영입한 인물이다. 기존에 OCIO 부문을 이끌어 온 유승선 상무는 그대로 OCIO솔루션본부장을 맡는다. 미래에셋증권은 고용노동부와 이달 말 본 계약을 체결한 뒤 내달부터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미래에셋의 법인솔루션부문은 OCIO솔루션본부와 일반적인 주식, 채권 세일즈를 담당하는 멀티솔루션본부로 구성돼 있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고용보험기금의 운용을 담당하는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를 추가했다. 고용보험기금 주관사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독립적으로 운용해야 하게 돼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신설팀에 인력 3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팀에 8명, 대체투자팀 4명을 투입한다. 고용보험기금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는 총괄팀에 10명이 배치되며 위험관리팀, 성과평가팀도 따로 운영한다.특징적인 것은 대체투자 인력과 별도로 위험관리팀 내에 대체투자 위험관리 인력으로 둔다는 점이다. 전통자산에 비해 대체투자 관리는 까다로운 측면이 많고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단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보험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 규모 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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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강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 "친환경 부동산 가치 높아진다"[ASK 2023]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유럽의 친환경 부동산을 유망한 대체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유럽 특성상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부동산이 많지 않은 데다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다.베른트 하겐뮐러 아디안 수석 전무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유럽의 건축물은 25%에 불과하다"며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친환경 부동산을 찾는 수요는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아드리안 베네딕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부동산솔루션 책임도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와 '탈탄소화'라는 키워드가 부동산 투자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네딕트 책임은 "부동산 시장은 주식과 달리 사고파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가라앉은 시장이 되살아나려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며 "탈탄소화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물류업계에서도 친환경 부동산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딕트 책임은 "글로벌 물류업체 DHL은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과거에는 물류센터를 매입할 때 입지와 교통 등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지만, 앞으로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건물의 에너지 등급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찬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노후 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티나 말론 프로로지스 매니징 디렉터는 "친환경 인증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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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이커머스, 오피스 리모델링에 기회있다”[ASK 2023]
“물류·이커머스, 오피스 리모델링에 투자 기회가 있다”마이클 레비 크로우 홀딩스 대표(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태이나 ‘니치마켓(틈새시장)’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로우 홀딩스는 현재 주목받는 니치마켓으로는 이커머스와 관련된 상업용 부동산과 물류 창고, 오피스 재개발, 멀티패밀리(다가구주택) 등을 언급했다.크로우 홀딩스는 전 세계를 관통하는 부동산 트렌드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재택근무로 인한 오피스 변화 △월세사는 20~30대 증가 등을 언급했다. 마이클 레비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인해 물류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기회가 있다”며 “아마존 등 이커머스 업체의 ‘저스트인 케이스’ 재고 물량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기업들이 창고에 ‘저스트인 케이스’ 재고를 쌓아놓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전통적인 리테일 부동산의 수요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이 유연 근무제를 시행함에 따라 오피스의 시장 전망은 부정적이나 여전히 기회는 있다고 언급했다. 크로우 홀딩스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 물건은 30~7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전 근로자의 오피스 사용 시간이 70%였다면 현재는 42%로 줄었다”며 “이 때문에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피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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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 30%로 확대할 것"[ASK 2023]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22%에서 2025년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곽범국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운용자산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보수적인 채권 중심의 투자에서 대체투자로 자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경색됐지만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 오히려 높아졌다고 판단해 최근 최근 6개 운용사 펀드에 출자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부동산 대출금리는 1년 내외의 단기적인 현상이고 올해부터는 자산 가격의 조정이나 하락에 따른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글로벌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곽 단장은 다가구 임대주택(멀티패밀리)과 생명과학연구소(Life Science), 개인용 창고(Self Storage) 등 부동산 섹터 내의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상승 잠재력이 존재하는 자산군으로 꼽았다.그는 "선제적인 투자를 위해 지역별 섹터 분석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글로벌 밸류애드(가치 부가) 전략의 지분 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밸류애드란 부동산 자산인 부지나 건물 등을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올려 임대료 상승을 끌어내는 자산관리 방법이다. 곽 단장은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인프라 투자의 경우 과거 정부 연계의 도로, 항만 등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많았으나 점차 통신 네트워크, 전기차 충전, 요양시설 등 필수 서비스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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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 3%p 밑돌아…"해외사무소 역량 강화해야"
국민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3%포인트 넘게 밑돌며 전체 자산군의 상대 평가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무소를 확대해 수익률을 제고해야한다고 지적했다.1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벤치마크(BM) 대비 대체투자 운용 수익률은 –3.1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 채권 등 여러 자산군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8.94%)을 기록한 대체투자 자산군이 정작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BM 대비 수익률은 시장보다 초과 성과를 냈는지 따질 수 있는 지표다.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회한 원인은 물가 리스크 때문이다. 물가 지표(CPI)와 연동된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가 지난해 인플레이션 여파로 큰 폭으로 뛰며 대체투자 자산군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해외채권(0.91%포인트), 국내주식(0.47%포인트) 등이 BM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지만, 대체투자 부진으로 인해 BM 대비 국민연금의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은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지난해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악의 운용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은 –8.22%로 2008년(-0.18%), 2018년(-0.92%)에 이어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손실금은 80조원에 육박했다.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운용 제도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자산운용 유연성을 제고하고 통합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군별로 목표 비중을 부여하고 이를 맞추도록 하는 현행 방식 대신,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자산군 간 칸막이를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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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佛 인프라 투자사 메리디엄…지분 20% 매입
삼성생명이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SAS 지분 20%를 인수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등 100여 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주주가 됐다. 향후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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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프랑스 자산운용사 지분 취득…"대체투자 시장 공략"
삼성생명은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의 보통주 20%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100여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메리디엄 실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등이 현지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은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인프라 투자자산 다변화, 수익성 제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삼성생명은 전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고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펀드 투자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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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광화문 콘코디언빌딩 6300억 인수
마스턴투자운용이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 인수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7개월여 만에 이뤄진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다. 3.3㎡당 약 3450만원으로 매매금액은 6292억원이다. 매도자는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이다.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콘코디언 빌딩은 지하 8층~지상 29층, 연면적 약 6만600㎡, 대지면적 약 3900㎡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였으며 현재 롯데카드, 빙그레 등 주요 기업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자산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콘코디언 빌딩 인수로 서울 핵심 지역에서 랜드마크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이번 인수로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딜은 조장희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투자운용4본부 상무가 이끌었다. 조 상무는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에 합류했다. 이외에 김한얼 이사, 박창규 과장, 조영인 대리 등 부동산 운용 실무진들이 코어 딜에 적합하도록 안정적인 운용구조를 설계해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딜을 통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오퍼튜니스틱과 코어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마스턴투자운용은 앞으로 진행되는 주요 대형 딜에서도 투자자들의 니즈에 적합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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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P자산운용, KKR 유치해 오산 물류센터 3300억 ‘딜 클로징’
글로벌 투자자(LP) 자금을 운용하는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와이앤피(YNP)자산운용이 오산 로지폴리스(Logipolis) 물류센터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NP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YNP 4호 펀드’를 통해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에 위치한 로지폴리스 물류센터의 매매계약 잔금을 납입하고 소유권을 이전했다. 거래 상대방은 OST파트너스로 해당 물류센터 시행사다. 매입대금은 3300억원 안팎이다. 세금 등 취득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3500억원을 넘긴다.YNP자산운용은 총사업비 중 약 1300억원을 LP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고유 자금을 통해 납입했다. 나머지 약 2300억원은 메리츠캐피탈, 하나은행 등을 통해 담보대출을 일으켜 조달했다. 담보대출은 단일 트랜치다. 대출 금리는 7% 수준으로 책정됐다. LTC(loan to cost‧총사업비용 대비 대출금액)는 60% 수준이다.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는 2020년 초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신축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차량으로 수원이나 안산, 군포로 4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위치다. 시행사는 OST파트너스이며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대지면적 3만㎡, 연면적 15만㎡이다. 경부고속도로 오산 IC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IC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2025년 말 경부선철도 횡단 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오산 IC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YNP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임대율을 100%까지 끌어올린 뒤 추후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물류센터 임대율은 70%다. 이미 GS리테일, GS네트웍스, 삼성웰스토리 등 국내 대기업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YNP자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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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인수
교보생명이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에 대한 인수 대금 전액을 납입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파빌리온운용과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심사 절차를 마쳤다.2009년 설립된 파빌리온운용은 부동산 개발과 대출형 펀드, 금융 자문 등 대체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 영역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에 편입된 파빌리온운용은 앞으로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 내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해 새로운 펀드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초대 대표에는 부동산 및 대체투자 전문가인 강영욱 전 교보리얼코 대표(사진)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산운용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인수는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교보생명은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교보생명은 관계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각종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해왔다. 기존 생명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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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빈 "글로벌 기관들 포트폴리오 대거 교체...인프라 관심 높아"
글로벌 기관투자가(LP)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대대적인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감안했을 때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기관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누빈자산운용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에서 800여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매년 1회씩 이뤄진다. 운용 자산 규모가 최소 5억달러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가 3회째다.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의 58%가 포트폴리오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검토"(31%)하거나 "재정립 및 재분배"(2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의 70%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검토", "재분배", "초기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마이크 페리 누빈 글로벌 클라이언트 그룹 헤드는 "기관투자가들은 보통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데도 이렇게 높은 비중으로 재검토한다는 응답이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가 "자본시장 예측 메커니즘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밝혔고, 38%는 "중대한 전술적 배분을 크게 변경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7%는 "전략적 자산 배분 방침에 근본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기관투자가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극심한 시장 변동성, 전쟁, 기후 위기, 정치사회적 불안 등 불안정한 투자 환경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5년 동안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주요 메가트렌드로 '에너지 공급 교란'과 '인구통계학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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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 운용역 31명 모집…대체투자 수석운용역 채용 나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제1차 기금운용역 채용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총 3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모집은 전략, 주식, 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의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수석운용역 1명, 책임운용역 6명, 전임운용역 24명 등 총 3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은 공단이 인정하는 일정 기간 이상의 투자 실무경력을 갖춘 경력직 운용전문가이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대체투자 수석운용역을 채용해 인력 풀(Pool)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원서 제출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이며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전 채용 과정은 지원자가 학력·연령·성별·가족사항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금 운용전문가 채용은 △서류전형 △실무면접 △면접 △최종합격자 발표 등의 절차로 이뤄진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7월 중 임용 예정이다.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외부 전문업체의 평판조회를 거치며 최종합격자 검증 단계에서는 전력조회, 신원조사 등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 최종면접 전에 실무면접을 도입해 운용역의 역량과 전문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 및 전문교육, 해외 투자기관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NPS WING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되는 인원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분야·직급별 자격요건 등 운용직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김태현 이사장은 "기금운용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이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