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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재기금, PEF 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칼 빼들었다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기금이 엄정한 공정가치평가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사모펀드(PEF) 등 주요 GP(운용사)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단체 설명회까지 열며 평가 오류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감사원의 평가관리 강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출자자(LP)들로도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기금은 GP들에게 공정가치평가를 기준에 따라 정확히 산정하고, 평가기관에 제출하는 자료 역시 오류없이 작성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평가 오류가 반복될 경우 향후 출자 심사에서 패널티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산재기금은 출자받은 GP들을 모아 공정가치평가 관련 설명회도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누락·중복 입력, 평가방법 오적용 등으로 인한 사례를 공유하며 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LP 차원에서 이같은 단체 설명회를 연 것은 이례적”이라며 “감사원 지적 이후 평가 관리·검증 강도가 확실히 높아진 분위기”라고 전했다.공정가치는 자산 가치를 현재 시점에서 계산한 값이다. PEF가 주로 투자하는 비상장사의 경우 회계기준상 원칙적으로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돼 있다. 상장사는 주가를 기반으로 계산되지만, 비상장사는 시장가격이 없어 GP가 미래 실적, 할인율, 비교기업 등을 가정해 계산한다.그동안 공정가치평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했다. GP가 입맛대로 평가하거나, 외부 평가를 거치더라도 부정확한 데이터를 제출해 자산가치가 과대계상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과거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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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빈 "부동산 사모신용 투자, 회사채나 부동산 자체 매입보다 나아"[ASK 2025]
"부동산 사모신용에 대한 투자는 직접 부동산 매입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합니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누빈에서 유럽 지역 부동산 채권을 담당하는 크리스티안 얀센 팀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사모신용 투자의 강점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설명했다.그는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부동산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이 사모신용을 통해 관련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채권자에 대해 제도적으로 우호적인 독일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32개 국가에서 1조3000억달러(약 1849조원)를 운용중인 누빈은 이중 1420억달러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투자사인 TIAA의 자회사다.얀센 팀장은 부동산 관련 사모대출의 강점으로 관련 시장이 위축되더라도 투자 기회와 수익을 일정 정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더라도 기존 대출에 대한 차환 수요는 발생해 관련 투자 기회는 계속 만들어진다"며 "추가 가격 상승이 없더라도 부동산 자체를 매입하는 것과 비교해 일정 정도의 현금 수입이 계속 일어난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했다.그는 "최근 기준 금리와의 수익률 격차가 축소되고 있는 회사채 등 일반적인 투자와 비교해서도 장점이 많다"며 "채권 자체에 투자하는 회사채와 달리 부동산 사모대출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얀센 팀장은 "은행의 후퇴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낮은 리스크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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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상 실장 "부동산은 연금 운용의 핵심축…장기적 가치 창출 이끌 것"[ASK 2025]
"부동산은 국민연금 투자 전략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안준상 국민연금 부동산투자실장은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 섹터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수익과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자산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금의 장기적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안 실장은 "국민연금은 약 2300만 명의 국민이 노후를 의탁한 공적기금으로,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으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도전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수익 창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안 실장은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전략을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규정하며 "무차별적인 확장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부동산을 단순한 안정자산으로 두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기금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치 창출형 투자로 진화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연금은 최근 미국, 호주, 유럽 등의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기관투자자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안 실장은 "전 세계 우수 운용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부동산 신용과 공동투자 등 새로운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장 효율성을 높이고, 기금 포트폴리오의 회복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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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보험사 "이제 IRR은 옛말…'현금 잘 도는 펀드' 찾는다"[ASK2025]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수익률(IRR)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꾸준한 현금 창출 능력과 투자 회수 시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LP(출자자)들은 '해외 사모 투자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 같은 관점을 공유했다.이효진 사학연금 기업금융팀장은 "IRR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 훨씬 중요해졌다"며 "분배율(DPI)이 일정 수준 확보되면 고위험 자산군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금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유동성과 수익률, 시장성을 종합 고려하는 TPA(통합 포트폴리오) 전략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오영준 군인공제회 기업금융1팀장은 "회원에게 매년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특성상 수익률과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행 펀드의 DPI 수준과 배당 개시 시점을 모델링해 연도별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삼 교보생명 해외대체투자팀 부장도 "보험사의 구조상 DPI가 낮은 펀드는 성과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 기간 이후 DPI가 정상적으로 발생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모신용 전략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웅 현대해상 대체투자1팀장은 "사모신용은 보험사에 있어 사실상 고정수익에 가까운 자산"이라며 "10년 넘게 수익률 목표를 달성해온 전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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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산운용사 퍼미라 "CLO로 높은 수익·투자 안정성 동시 추구"[ASK 2025]
유럽 자산운용사인 퍼미라의 아리아드나 스테파네스쿠 신용유동화부문 총괄(사진)은 29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을 통해 지난 3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왔다"며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겸비한 자산군"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CLO는 채권 중 가장 후순위이지만 그만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CLO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레버리지론만 따로 모아 유동화한 증권이다. 대출에서도 가장 후순위에 위치하는 대신 그만큼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을 나타낸다.가장 후순위에 위치하는데 따른 위험성과 관련해 스테파네스쿠 총괄은 "중도 상환 등에 대한 트리거가 따로 없어 7년, 9년에 걸쳐 투자를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복원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그에 따라 CLO 운용사는 중장기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며 수익률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초 자산 분산도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조건이다. 그는 "CLO 상품 하나에는 170개에서 230개에 이르는 개별 기업들이 담겨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브렉시트 등 경제 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CLO 상품은 1993년에 처음 선 보인 이래 세계 시장 규모가 1.4조달러(약 2004조원)까지 성장했다"며 "특히 최근 10년간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투자 후 1년이 지나면 매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기적으로 자산과 부채 등을 결산해 차익을 배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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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 사모신용엔 기회…ABF 시대 열린다" [ASK 2025]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각국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에 고삐를 죄면서 민간 대출 시장인 사모 신용부문이 전례없는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콘퍼런스 첫 날인 이날엔 사모 신용 상품 중에서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키워가고 있는 자산담보금융(ABF)가 집중 조명됐다. 은행 대출 조이자 민간 대출 폭발ABF는 부동산과 건물과 토지,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은 물론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현금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음악 저작권에서과 각종 소송·로얄티 및 무역 계약, 천연가스 개발권과 태양광·풍력 등 대체에너지, 데이터센터, 항공기 등 법적으로 현금흐름이 보장된 모든 자산이 기초자산이 된다. 차입자의 신용도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창출’로 대출 여부를 판단한다. ABF는 10년 내외 중장기 투자가 대부분인 사모펀드(PEF) 등과 달리 2~3년 내 청산되는 구조로 만기가 짧고 10% 중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을 구성한다.ABF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전통 은행들의 대출 문호가 좁아지면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은행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가중자산을 줄이고자 소비자금융부분을 매각하거나 축소하자 펀드 운용사 등 민간 부문이 빠르게 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세계 ABF 시장 규모는 40조 달러에 달해 단일 대체자산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급성장했고 유럽 내 ABF 시장이 연간 6조 유로까지 커졌다. 전세계 기관투자가의 60%가 ABF를 향후 12개월간 가장 유망한 전략으로 꼽을만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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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베스트 "사모대출 세컨더리 시장, 1년에 2배 성장"[ASK 2025]
4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사모투자 운용사 하버베스트파트너스의 그렉 시셀스키 크레딧 전략가가 "내년 사모대출 세컨드리 시장의 규모가 올해 대비 2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시셀스키 전략가는 "올해 초만 해도 2025년 사모대출 세컨더리 시장의 규모가 15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최근 다시 집계해보니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로 몸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사모대출 세컨더리는 이미 계약이 이뤄져 집행된 사모대출 자산을 제 3자가 인수하는 것이다. 시셀스키 전략가는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해 "낮은 리스크로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관련 시장이 작아 기존 사모대출 집행자가 필요한 유동성을 쉽게 확보할 수 없다는 점도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는 "지분에 대한 사모투자의 세컨더리 마켓에 참여하는 대형 투자사는 100개가 넘지만, 사모대출 세컨더리에는 10여개 정도에 그친다"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모대출 세컨더리 시장을 통해 기존 대출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모대출 펀드의 운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익을 배당해야 하는 운용사와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 사이에 해당 자산을 제 3자에 매각하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자금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불균형은 세컨더리 투자 입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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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젬캐피탈 "미국 사모크레딧 시장 앞으로도 성장할 것"[ASK 2025]
대표적인 미국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아포젬 캐피탈의 조시 니드어 대표는 "직접 대출과 관련된 미국 시장이 투자 대상 기업과 투자자 양쪽에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 발표자로 나선 니드어 대표는 "직접 대출 대상이 1만 개의 중간 규모 기업에서 수십만의 중소기업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직접 대출을 활용하는 사모펀드(PEF) 투자 기업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기업 숫자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의 사모크레딧 시장은 정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금리와 정부 부양책 등으로 2020년과 2021년 급증했던 사모크레딧 건수를 2022년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이 정체되며 함께 감소했다"며 "2024년 중반이 일부 반등했지만 2025년 들어 다시 줄어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금리 불확실성과 관련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내년 이후부터는 M&A 거래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자동차 부품회사 파산에 따른 미국내 사모대출 관련 우려에 대해 니드어 대표는 수치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사모대출 시장은 20년이 넘고, 해당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다른 자산군 대비 평균적으로 초과 수익이 컸다"며 "금리 및 거시환경 변화,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직접 대출 시장은 모든 기간에 걸쳐 견조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된 사모대출 집행 기업의 건전성에 대해서도 니드어 대표는 "대출이 집행된 중규모 기업들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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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영 KIC 사장 "AI 생산성 효과 두고 보수적 분석 대두"[ASK 2025]
한국투자공사(KIC)의 박일영 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의 셈법이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발표문을 통해 "미국 관세 협정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면서 주요국 실물경제가 위축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 위기가 촉발한 물가 상승, 주요국 중앙은행의 엇갈리는 통화정책이 결합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그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해 종전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런 신중한 접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체투자는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투자 대상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하는 정교한 분석과 투자 이후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부실 우려가 제기된 사모채권 시장에 대해 그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은행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시장이 구조적 변화를 겪으며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도적으로 은행의 빈자리를 메우는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견 기업과 리스크 수용도가 높은 성장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KIC는 개별 기업의 사업성과 신용도를 정밀 분석해 다양한 전략을 선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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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지금은 매우 까다로운 투자 환경"[ASK 2025]
국민연금의 김태현 이사장이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주가 상승률로 높은 운용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과 별개로 자산배분 및 투자 결정 등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 이사장은 과거와 다른 모순된 지표들이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국채의 시장 금리도 각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반도체 가격 상승 시기에 강세를 보였던 원화도 다른 통화 대비 약세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환경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김 이사장은 "대체투자 자산군 중 가장 많은 비중과 수익을 올려온 사모투자 분야에서 우량 운용사들과 공동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모대출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기회 확보를 위해 선순위 대출을 중심으로 분산투자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벤처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보다 규모와 운용사 수를 대폭 확대했다"며 "올해 말 총 4000억 규모에 6개 운용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2000억원의 운용 규모보다 2배 늘어나는 것이다.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제도 정비 노력도 소개했다.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그는 "사회적 기준이나 규범에 부합하는 투자 대상 선택 여부와 투자의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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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본부장 "원화 약세·공급 제한…서울 프라임 오피스 '매력 자산' 부상"[ASK 싱가포르 2025]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안정과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상대적 수익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김재연 삼성SRA자산운용 글로벌투자본부장은 “한국은 장기 국채 금리 대비 부동산 투자수익률(캡레이트)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상대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본부장은 “한국 오피스·물류 시장의 거래는 2025년 초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국내외 자금이 오피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호텔 등 신흥 섹터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주거용 임대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고 수익률이 낮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오피스와 물류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본부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 강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유동성이 높은 시장이며, 주요 도시 대비 임대료 수준이 여전히 낮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임대료 상승과 자본가치 상승 여력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런던·뉴욕·도쿄보다 낮다.공급 제약도 시장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서울 내 신규 오피스 공급의 10% 미만만이 5년 이내 건물이고, 상당수 자산이 30년 이상 된 노후 빌딩”이라며 “핵심 입지에서는 리노베이션과 CAPEX(설비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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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대표 "외국계 자금, 韓부동산 '러브콜'…오피스·물류·호텔 모두 유망"[ASK싱가포르 2025]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대체자산 투자처로 한국 프라임 오피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오피스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 오피스 투자 시장은 호주와 중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 대표는 "서울 도심 평균 공실률은 3.5%이고, 이는 자연 공실률보다 낮은 수치다"며 "원격 근무 비중이 주요 국가 중에 가장 낮고, 제조업부터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까지 폭넓은 산업군에서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서울은 글로벌 주요 도시들에 비해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2028년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CBD) 등 핵심 업무지구의 프라임 오피스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2029년 이후 CBD 일대에 오피스 공급이 집중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자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 대표는 한국 물류센터도 유망 투자처로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온 물류창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치솟고, 자산 가격이 내려갔다"며 "지금은 건설 비용 상승 및 인허가 지연으로 공급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향후 공급 부족과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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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AUM 1.24조弗 기록…사상 최대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운용자산(AUM) 1조24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로 약 1778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12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2250억달러를 새로 유치했으며, 3분기 한 분기 동안만 54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운용을 통해 창출한 배당가능이익은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블랙스톤은 디지털·에너지 인프라, 사모크레딧, 아시아 시장, 대체투자 세컨더리 등 주요 성장 부문 전반으로 투자 플랫폼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하고 있다.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대체투자는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블랙스톤은 방대한 플랫폼과 깊이 있는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존 그레이 사장 겸 CIO는 “정체됐던 거래들이 재개되고 여러 구조적 성장 요인이 작용하면서, 블랙스톤과 투자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크레딧과 보험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기준 기업 및 부동산 크레딧 자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프라 및 자산기반 크레딧 부문 역시 29% 성장한 1070억달러로 회사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블랙스톤은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70억달러 규모의 걸프 연안 LNG 프로젝트에도 신규 투자하며 인프라 분야 입지를 강화했다.보험 채널의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26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등급 사모크레딧과 유동성 크레딧 등 다각화된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프라이빗웰스 채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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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이브홀딩스 서울사무소 개소…아시아 인프라 공략 본격화
글로벌 구조화금융 기업 하이브홀딩스가 서울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아시아 인프라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홀딩스의 아시아 법인인 하이브아시아는 서울사무소를 열고 이상백 전 애스퍼레이션 한국 대표를 아시아 대표로 선임했다. 서울사무소를 아시아 인프라 금융시장 거점으로 삼아 패밀리오피스, 국부펀드, 기업, 증권사 및 기관 투자자들의 구조화 인프라 상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하이브홀딩스는 시카고 기반 금융인 훌리오 우루티아가 2023년 설립한 회사로 사업 초기에는 탄소배출권 플랫폼 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인프라 프로젝트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표준화된 위험 평가 체계가 미흡한 인프라 금융시장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이브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Hyve Credit Rating(HCR)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표준화해 신뢰성을 높이고 안정적이며 신속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인프라 프로젝트의 위험 점수를 0~100점으로 평가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채권 형태로 포장해 구조화된 금융상품으로 제공한다.회사 관계자는 "HCR 신용평가를 통해 약 1년 정도 소요되는 자금 조달을 90일 내로 단축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인프라 사업들에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이브홀딩스는 자체 플랫폼 등 자본 시장 인프라를 제공해 중기채권(MTN), 스와프(SWAP), 신용연계증권(Credit-linked securities) 등의 수단으로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인프라 자산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연기금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인프라 등 대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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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뉴욕 금융인과 대체투자 협력 강화 방안 논의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금융인 및 현지 투자자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투자기관과 운용사 간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24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뉴욕에 진출한 한국 금융인과 현지 금융기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 약 90명이 참석했다.행사 패널 토론에는 사모펀드 오닥스(Audax)의 영 리(Young Lee) 대표, 찰스뱅크(Charlesbank)의 마이클 최(Michael Choe) 대표, 뉴욕대학교(NYU) 투자부문의 제프리 장(Jeffrey Chang) 전무, 국민연금의 박찬웅 미주 사모투자팀장이 참석했다.패널들은 상대 기관의 투자집행 상황에 대한 이해, 지속적인 접촉 기회 확보 등이 투자자와 운용사 간 관계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금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빠르고 솔직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패널 토론 이후 네트워킹 세션에서도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이경택 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장은 "대체투자는 장기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투자자와 운용사 간 신뢰와 효율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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