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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PEF·헤지펀드도 공모펀드처럼 규제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투자펀드(PEF)·헤지펀드 운용사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사모펀드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규제 도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가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사모펀드업계는 SEC를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수수료, 보수 등 공개해야SEC는 “23일 PEF, 헤지펀드 운용사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가해 온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는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하기로 했다.새 규정이 시행되면 PEF·헤지펀드 운용사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는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

  • 美SEC, 사모·헤지펀드와 전면전…"도드-프랭크법 이후 역대급 규제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 등 대체투자업계와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들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대체투자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개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들에도 적용될 전망이다.SEC은 "오는 23일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들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대해 가했던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은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키로 했다.새 규정이 시행되면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또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은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기관투자 분야에서 SEC이

  • 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자산운용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를 결성한다. 잠실 삼성SDS타워에 이어 추가로 실물 부동산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지난 3월부터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모집해 총 1500억원을 모았다. 이달 말 결성을 마무리한 뒤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코어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에 집행할 수 있다. 주요 출자자(LP)로 KB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B운용은 잠실 삼성SDS타워 인수에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활용할 계획이다. 결성액 중 절반인 약 800억원을 삼성SDS타워 보통주에 집행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유경PSG자산운용이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를 통해 보유한 삼성SDS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운용은 8500억원을 써냈다.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에 달하며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다. 3.3㎡당 28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3순위로 전해졌다.KB운용은 보통주 이외의 금액을 우선주(2700억원), 담보 대출(5000억원)로 조달할 방침이다. 우선주 금리는 연 6.2% 수준이다. KB운용은 다른 기관을 끼지 않고 직접 보통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 시점은 내달 말로 예정됐다. 거래를 마무리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매매를 마무리한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KB운용은 코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추가로 실물 부동산 1~2건을 매입할 방침이다. 

  •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은 부실 우려가 큰 오피스에 투자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6개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총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피스 비중이 50%(약 7조75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국내 증권사들은 숙박시설(17%, 2조6350억원), 주거용(12%, 1조8600억원), 물류(7%, 1조850억원) 등에 투자했다.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오피스에 주로 투자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외 오피스는 최근 들어 재택근무 확대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자산군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올 3월 말 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기록한 13.1%에 육박했다.국내 증권사들은 미국과 유럽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7조2850억원)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26%·4조300억원), 아시아(12%·1조8600억원), 영국(8%·1조2400억원) 등이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을 합치면 81%에 달하는 셈이다. 시카고와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20% 안팎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재택근무가 정착됐고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며 미국 오피스 수요를 줄였다.미국과 유럽 지역은 부동산 가치 하락을 맞으며 리스크가 커졌다. 독일 트리아논 빌딩(이지스자산운용), 브뤼셀 투아종도르(TDO) 빌딩(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빌딩(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손실 위기에 처했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 9곳의 전체 자기자본(56조7000억원) 중 해외 부동산

  • 블랙스톤, 1조弗 굴린다…글로벌 PEF 운용사 최초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PEF업계 최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쳤다. 보험, 사회간접자본(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부터 운용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두 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블랙스톤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가 넘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약 1120억달러)보다 많다. WSJ는 블랙스톤이 “곧 S&P5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가 걸림돌이 됐는데, 올해부터 관련 규

  •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최초다.미래 실적도 낙관적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1년간 지속돼 온 인수‧합병(M&A) 시장 ‘가뭄’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년 앞당겨 목표 달성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 20일(현지시간) 관리 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친다.목표 시점이었던 2026년보다 3년 앞당겨 달성한 쾌거다. 보험, 사회기반시설(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 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부터 관리 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2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현재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대체투자

  • 금감원 "증권사들 충당금 더 쌓아라"

    금융감독원이 증권회사들의 부동산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2800억원을 투자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빌딩 펀드 자산이 90% 상각 처리되는 등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금감원은 20일 국내 증권사 10곳의 최고리스크책임자(CRO), 투자은행(IB) 담당 임원 등을 모아 부동산 익스포저 리스크 관리 강화 간담회를 열었다.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은 조속히 상각하라고 요구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5.88%로 작년 말(10.38%)보다 상승했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대출 만기 연장 난항,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리지론 등에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며 “부도율(PD) 적용 시 최근 침체한 부동산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해외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자산 가치 등을 상시 자체 점검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게 하고 최고경영자(CEO)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

  • 결국 터질게 터졌다…한국 해외 부동산 투자 '빨간불'

    외신에서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 국내 투자사들이 적극 투자했던 영미의 구축 ‘B급 빌딩’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원격근무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신축에 입지가 좋은 A급 건물로 몰리면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H자산운용사가 영국 런던 금융지구의 원 폴트리 건물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폴트리 건물은 영국과 왕립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뱅크역에 연결된 건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해 있다.블룸버그는 원 폴트리 건물의 매각 예상가치는 약 1억2500만파운드(2049억원)이라고 보도했다. H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가격(2780억원)보다 26% 떨어졌다.다만 H자산운용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적 없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상가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최근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만 한국 투자사가 소유한 대형 빌딩이 6곳 이상 매물로 나왔다. 이들 모두 인수 당시보다 평가가치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투자사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저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도 현재보다 우호적이었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사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로 한 해 동안 130억유로

  •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투자 부실에 "충당금 더 쌓아놔라"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투자 부실에 "충당금 더 쌓아놔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부동산 대출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관리 고삐를 죄고 나섰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빌딩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손실 위험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금감원은 향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하다고 판단한 일부 증권사에 대해선 개별 최고경영자(CEO) 면담도 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증권사 10곳 리스크관리총괄(CRO), 기업금융(IB) 담당 임원 등을 모아 부동산 익스포져 리스크관리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투자에 대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엔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서재완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날 각 증권사에 부동산 익스포져 추가부실 발생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선제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관련 사업이 난항을 겪을 수 있으니 만일을 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두라는 얘기다. 황 부원장보는 이날 증권사들에 "대출만기 연장,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 등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충당금을 산정할 때 위험 가능성을 적극 고려하라고 했다. 황 부원장보는 "부도율(PD) 적용시 최근 침체한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하는 등 충당금 산정 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대체투자건에 대해선 투자대상 자산 가치 등을 상시적으로 자체 점검하라고도 요구했다. 부실이 발생하면 예상 금액

  • ‘고용기금 OCIO’ 미래에셋증권, 전열 정비…대체투자 리스크 인력 별도 배치

    ‘고용기금 OCIO’ 미래에셋증권, 전열 정비…대체투자 리스크 인력 별도 배치

    고용보험기금 외부위탁운용관리자(OCIO) 주관을 따낸 미래에셋증권이 기금 운용을 위해 본부 신설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했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체투자에 인력을 보강하고 리스크 관리 인력을 따로 배치해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양우석 OCIO솔루션팀장을 고용보험기금 운용을 위한 신설 본부인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양우석 신임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 운용역 출신으로 2021년 미래에셋이 영입한 인물이다. 기존에 OCIO 부문을 이끌어 온 유승선 상무는 그대로 OCIO솔루션본부장을 맡는다. 미래에셋증권은 고용노동부와 이달 말 본 계약을 체결한 뒤 내달부터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미래에셋의 법인솔루션부문은 OCIO솔루션본부와 일반적인 주식, 채권 세일즈를 담당하는 멀티솔루션본부로 구성돼 있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고용보험기금의 운용을 담당하는 고용보험기금운용본부를 추가했다. 고용보험기금 주관사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독립적으로 운용해야 하게 돼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신설팀에 인력 3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팀에 8명, 대체투자팀 4명을 투입한다. 고용보험기금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는 총괄팀에 10명이 배치되며 위험관리팀, 성과평가팀도 따로 운영한다.특징적인 것은 대체투자 인력과 별도로 위험관리팀 내에 대체투자 위험관리 인력으로 둔다는 점이다. 전통자산에 비해 대체투자 관리는 까다로운 측면이 많고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단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보험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 규모 6조

  • 날로 강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 "친환경 부동산 가치 높아진다"[ASK 2023]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유럽의 친환경 부동산을 유망한 대체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유럽 특성상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부동산이 많지 않은 데다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다.베른트 하겐뮐러 아디안 수석 전무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유럽의 건축물은 25%에 불과하다"며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친환경 부동산을 찾는 수요는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아드리안 베네딕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부동산솔루션 책임도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와 '탈탄소화'라는 키워드가 부동산 투자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네딕트 책임은 "부동산 시장은 주식과 달리 사고파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가라앉은 시장이 되살아나려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며 "탈탄소화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물류업계에서도 친환경 부동산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딕트 책임은 "글로벌 물류업체 DHL은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과거에는 물류센터를 매입할 때 입지와 교통 등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지만, 앞으로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건물의 에너지 등급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찬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노후 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티나 말론 프로로지스 매니징 디렉터는 "친환경 인증을 통

  • “물류·이커머스, 오피스 리모델링에 기회있다”[ASK 2023]

    “물류·이커머스, 오피스 리모델링에 기회있다”[ASK 2023]

    “물류·이커머스, 오피스 리모델링에 투자 기회가 있다”마이클 레비 크로우 홀딩스 대표(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태이나 ‘니치마켓(틈새시장)’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로우 홀딩스는 현재 주목받는 니치마켓으로는 이커머스와 관련된 상업용 부동산과 물류 창고, 오피스 재개발, 멀티패밀리(다가구주택) 등을 언급했다.크로우 홀딩스는 전 세계를 관통하는 부동산 트렌드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재택근무로 인한 오피스 변화 △월세사는 20~30대 증가 등을 언급했다. 마이클 레비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인해 물류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투자기회가 있다”며 “아마존 등 이커머스 업체의 ‘저스트인 케이스’ 재고 물량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기업들이 창고에 ‘저스트인 케이스’ 재고를 쌓아놓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전통적인 리테일 부동산의 수요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이 유연 근무제를 시행함에 따라 오피스의 시장 전망은 부정적이나 여전히 기회는 있다고 언급했다. 크로우 홀딩스 조사에 따르면 오피스 물건은 30~7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전 근로자의 오피스 사용 시간이 70%였다면 현재는 42%로 줄었다”며 “이 때문에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피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는 늘

  • 중기중앙회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 30%로 확대할 것"[ASK 2023]

    중기중앙회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 30%로 확대할 것"[ASK 2023]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22%에서 2025년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곽범국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운용자산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보수적인 채권 중심의 투자에서 대체투자로 자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경색됐지만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 오히려 높아졌다고 판단해 최근 최근 6개 운용사 펀드에 출자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부동산 대출금리는 1년 내외의 단기적인 현상이고 올해부터는 자산 가격의 조정이나 하락에 따른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글로벌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곽 단장은 다가구 임대주택(멀티패밀리)과 생명과학연구소(Life Science), 개인용 창고(Self Storage) 등 부동산 섹터 내의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상승 잠재력이 존재하는 자산군으로 꼽았다.그는 "선제적인 투자를 위해 지역별 섹터 분석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글로벌 밸류애드(가치 부가) 전략의 지분 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밸류애드란 부동산 자산인 부지나 건물 등을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올려 임대료 상승을 끌어내는 자산관리 방법이다. 곽 단장은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인프라 투자의 경우 과거 정부 연계의 도로, 항만 등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많았으나 점차 통신 네트워크, 전기차 충전, 요양시설 등 필수 서비스 관점

  •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 3%p 밑돌아…"해외사무소 역량 강화해야"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 3%p 밑돌아…"해외사무소 역량 강화해야"

    국민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3%포인트 넘게 밑돌며 전체 자산군의 상대 평가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무소를 확대해 수익률을 제고해야한다고 지적했다.1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벤치마크(BM) 대비 대체투자 운용 수익률은 –3.1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 채권 등 여러 자산군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8.94%)을 기록한 대체투자 자산군이 정작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BM 대비 수익률은 시장보다 초과 성과를 냈는지 따질 수 있는 지표다.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회한 원인은 물가 리스크 때문이다. 물가 지표(CPI)와 연동된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가 지난해 인플레이션 여파로 큰 폭으로 뛰며 대체투자 자산군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해외채권(0.91%포인트), 국내주식(0.47%포인트) 등이 BM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지만, 대체투자 부진으로 인해 BM 대비 국민연금의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은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지난해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악의 운용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은 –8.22%로 2008년(-0.18%), 2018년(-0.92%)에 이어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손실금은 80조원에 육박했다.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운용 제도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자산운용 유연성을 제고하고 통합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군별로 목표 비중을 부여하고 이를 맞추도록 하는 현행 방식 대신,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자산군 간 칸막이를 낮춰

  • 삼성생명, 佛 인프라 투자사 메리디엄…지분 20% 매입

    삼성생명이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엄SAS 지분 20%를 인수했다.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1개 국가에 운용 거점을 두고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등 100여 개의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이번 투자로 메리디엄의 2대주주가 됐다. 향후 메리디엄의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 새빌스 지분 25%를 취득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최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