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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지경 대체투자 시장…뒷돈 챙기려 인감도장 파고 '가짜 LOC' 남발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 소속 직원이 투자 계약서를 위조하는 행위가 발각돼 파장이 일고 있다. 팀장급 직원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계약서만 4건에 달한다. 계약 성격은 상이하지만 모두 미래에셋의 이름을 달고 계약서를 꾸며 대체투자 브로커와 함께 모종의 이익을 취하려 했단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증권사 사이에 ‘투자확약서(LOC) 비즈니스’가 생겨난 이후 계약서는 업의 본질에 가까워졌다. 대체투자가 성행했던 시절 LOC 위조까지 벌인 대체투자 직원이 미래에셋만의 얘기는 아니라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얘기다.   “딜 따낸 뒤 개인 SPC로 몰래 셀다운 시도”7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본부 소속 A씨는 2020년 하반기 '라이즈 리뉴어블스' 딜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재생 디젤 연료 시설을 일간 7500베럴을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대체투자 브로커 B씨 소개로 딜을 주선받은 A씨는 이듬해 1월 허위 대출계약서를 보냈다. 계약서엔 미래에셋이 2800억원을 대출해주겠단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처음부터 자체 셀다운(재매각)을 노리고 위조를 감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출해주겠단 허위 계약서로 라이즈의 협상력을 무력화시킨 뒤 시간을 벌었다. 대출계약서는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못했다. 애초에 투심위에 오르지 못할 성격의 물건이었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계약을 하루라도 빨리 성사시키려는 목적보다 계약 상대방을 자신들과 묶어놓은 뒤 대주들을 설득하는 시간을 벌려는 수단으로 보이는 대목이다.이어 A씨는 셀다운 동

  • [단독]미래에셋證 해외 대체투자 '2800억 계약서' 위조 사고

    미래에셋증권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거치지 않고 2800억원대 대출계약서를 위조 제출한 직원으로 인해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800억원(2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의혹을 받는 투자개발본부 팀장(이사) A씨를 자체 감사에서 파악한 뒤 지난 8월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 리뉴어블스(Ryze renewables)로부터 소송을 하겠다는 항의를 받아 발각됐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라이즈 리뉴어블스에 2800억원을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30~40쪽짜리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한 의혹을 받는다. 이 회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신재생 디젤 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씨는 이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이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계약서를 보냈다. 투심위에 올리지도 않았던 그는 라이즈에 “675억원(5000만 달러)으로 줄여 대출하겠다”고 한 뒤 SPC를 만들어 개인적으로 대주단을 구성해보려는 대담한 시도까지 벌였다.라이즈는 대출금 입금을 받지 못하자 올해 5월 민간조정 및 중재 서비스 업체(JAMS)를 통해 미래에셋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사태를 인지한 미래에셋증권은 감사를 통해 추가적인 해외 1건, 국내 2건 등 위조 사실을 추가 파악했다. 미래에셋 측은 "회사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 일탈이어서 소송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체투자 활황기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작은 딜 거래에서 떨어지는 수수료만 수십억원에 달해 ‘착복 인센티브’가 컸다

  • 해외 사모대출펀드 찾는 자산가…"10% 수익 기대"

    해외 사모대출펀드 찾는 자산가…"10% 수익 기대"

    최근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대체투자상품인 해외 사모대출펀드(PDF) 투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 등 다른 대체투자 시장이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자산가들이 연 10%대 수익률이 가능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해외 PDF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삼성 등 일부 대형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해외 PDF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엔 증권사·운용사들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해외 PDF 투자금을 모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이를 개인용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PDF는 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기업 등에 대출하는 펀드다. 기업에 은행 대신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출, 기업 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인수금융 대출 등을 통해 운용된다.최근 자산가들이 해외 PDF 투자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해외 PDF는 연 10~12%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미국 기준 금리(연 5.25~5.50%)에 6~7%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이기 때문이다. 경쟁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하이일드채권 인덱스펀드(연 8.5%), 미국 레버리지론 인덱스펀드(연 8.7%) 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한 증권사 PB는 “주식 시장 선호도는 아직 낮은 상태에서 연 10%대 수익률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자산가들이 해외 PDF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PDF는 대출 기반 상품이어서 사모펀드(PEF)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대신 손실 위험이 적다. 통상 PDF는 은행 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이 이용한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성장성이 큰 스타트업, 상장 전 투자

  • KB운용, '오피스 최대어' 삼성SDS타워 27일 딜 클로징

    KB운용, '오피스 최대어' 삼성SDS타워 27일 딜 클로징

    올해 국내 오피스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 거래가 27일 마무리된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KB증권이 우군으로 들어오며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순탄히 마쳤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7일 삼성SDS타워 매매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여 만이다. 매매가액은 8500억원에 달한다.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 마제스타 시티 타워1(5200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유경PSG자산운용이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를 통해 보유한 삼성SDS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는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으로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다. 3.3㎡당 28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3순위로 전해졌다.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를 돌파하는 등 우선주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보통주 비중 확대, KB증권의 우선주 투자, 총액 인수 등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일정 배당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다. 금리가 오르면 우선주를 대체할 투자 자산이 늘어나며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KB운용은 삼성SDS타워 인수에 자사 블라인드 펀드인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활용했다. 블라인드 펀드 800억원에 100억원을 더 모집해 총 900억원을 보통주로 구성했다. KB증권은 우선주 모집 금액 2700억원 중 일부를 투자했다. 우선주 수익률은 연 6.3%다. KB증권은 또 총액 인수를 통해 안정성을 보강했다.삼성SDS타워는 삼성SDS가

  • 진승호 KIC 사장 “탈탄소·디지털·인구 변화 '3D' 투자 기회에 주목”[ASK 2023]

    진승호 KIC 사장 “탈탄소·디지털·인구 변화 '3D' 투자 기회에 주목”[ASK 2023]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인구구조 변화(Demographics) 등 사회 및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부합하며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은 '3D 섹터'의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진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탈세계화 흐름에 따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겼는 데 이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일부 하락해 대체투자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자 시각에선 우량한 대체자산을 좋은 밸류에이션(가격)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KIC는 인프라 외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모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금 창출력이 높은 우량 기업에 대한 다이렉트 렌딩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부동산에서는 싱글 패밀리(단독가구), 스튜던트 하우징(기숙사),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하면서 변동성 확대 시 발생할 수 있는 특수 상황 및 세컨더리 투자 기회에도 주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사모주식에선 경기 방어적인 시장 선도 기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및 헬스케어 등 장기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서도 미래 투자 기회를 선점하

  • [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투자 운용액 99%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0.42%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달러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93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주식, 채권 외에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2025년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해외운용사 위탁금액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KIC는 2018년 119개 해외 운용사에 149억달러를 맡겼는데, 지난해엔 137개 해외 운용사에 281억3000만달러를 위탁했다. 대체투자 비중이 늘면서 위탁 수수료도 늘어나고 있다. KIC의 위탁 수수료는 2019년 4617억원에서 지난해 1조4184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값비싼 수수료를 내고도 성과는 처참했다. KIC는 지난해 -14.4%의 수익률을 기록해 297억달러(약 39조7000억원) 손실을 냈다. 2005년 설립 이후 최대 손실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운용사 위

  • 금융사, 해외 투자 부동산 1.3조 부실 우려

    금융사, 해외 투자 부동산 1.3조 부실 우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1조3000억원 규모 자산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9000억원 중 3.7%인 1조33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조건 미달 등으로 채무자에게 즉시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다.EOD 발생 규모는 오피스가 5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2500억원), 상가(13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이 해외 부동산 투자의 부실 가능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6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개 펀드가 여러 부동산에 투자한 복수투자, 투자 대상을 공개하지 않은 블라인드투자까지 더한 수치다. 보험회사가 3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은행(9조8000억원·17.5%), 증권(8조3000억원·15.0%), 상호금융(3조7000억원·6.7%) 등의 순이었다.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8000억원(64.2%)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11조원·19.6%), 아시아(4조2000억원·7.4%), 기타 및 복수지역(4조9000억원·8.7%) 순이었다. 내년까지 14조1000억원(25.4%), 2030년까지는 43조8000억원(78.6%)의 만기가 도래한다.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해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금융회사 손실이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손실이 나도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최한종 기자

  • [단독]신한리츠운용, ‘HSBC 빌딩 지분 66%’ 1800억에 품는다

    [단독]신한리츠운용, ‘HSBC 빌딩 지분 66%’ 1800억에 품는다

    신한리츠운용이 매물로 나온 서울 남대문 인근 HSBC 빌딩 지분 3분의 2를 품는다. 매입 가액은 약 18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BC 빌딩 지분 65.8%를 제15호 실물 펀드로 담아 운용 중인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전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리츠운용을 선정해 통보했다. 매각 가액은 18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오는 11월 말 최종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케이클라비스운용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자문사로 에스원(S1)과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다. 입찰에서 해외 투자사,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부동산 펀드 운용사 등이 참여해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클라비스와 자문사들은 가격과 딜 클로징 능력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 대상을 가렸다.1992년 준공된 HSBC 빌딩은 전체 연면적 3만7708.1㎡로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과 1·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있다. 남대문 오거리를 끼고 있으며 인근에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이 있다.매각 대상은 전체 빌딩 중 9~19층 고층부 약 2만5000㎡에 해당한다. 나머지 저층부 지분은 HSBC가 보유해 한국 본사로 쓰는 중이다. IBK연금보험도 본사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임대율은 100%다. 케이클라비스는 오는 11월 펀드 만기 도래에 따라 인수 이후 4년여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케이클라비스는 2019년 12월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이 자산을 3.3㎡당 2000만원 수준인 약 15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주요 출자자(LP)로 광고 대행사 프레인글로벌 등이 참여했다.페블스톤운용은 2016년 싱가포르계 투자자를 모집해 이 빌딩

  • 국민연금, 상반기 84조 벌어…작년 손실 모두 만회

    국민연금, 상반기 84조 벌어…작년 손실 모두 만회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84조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최악의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잠정 9.09%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8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손실 금액(79조6000억원)보다 4조4000억원 많다.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10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상반기 수익으로 기금평가액은 983조55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5조2600억원이다.올해 초 세계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주식과 채권 자산군 모두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보였다.특히 국내외 주식 자산군이 수익률 호조를 이끌었다. 자산군별로 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주식 17.2%, 국내주식 17.1%, 해외채권 6.2%, 대체투자 5.0%, 국내채권 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국내와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이 있었으나 미국 부채한도 우려 해소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은 긴축 종료 기대감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이 상존해 금리 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대체투자는 수익률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지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도 거뒀다”며 “앞으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새

  • 美, PEF·헤지펀드도 공모펀드처럼 규제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투자펀드(PEF)·헤지펀드 운용사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사모펀드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규제 도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가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사모펀드업계는 SEC를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수수료, 보수 등 공개해야SEC는 “23일 PEF, 헤지펀드 운용사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가해 온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는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하기로 했다.새 규정이 시행되면 PEF·헤지펀드 운용사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는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

  • 美SEC, 사모·헤지펀드와 전면전…"도드-프랭크법 이후 역대급 규제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 등 대체투자업계와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들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대체투자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개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들에도 적용될 전망이다.SEC은 "오는 23일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들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대해 가했던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은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키로 했다.새 규정이 시행되면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또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은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기관투자 분야에서 SEC이

  • 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자산운용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를 결성한다. 잠실 삼성SDS타워에 이어 추가로 실물 부동산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지난 3월부터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모집해 총 1500억원을 모았다. 이달 말 결성을 마무리한 뒤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코어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에 집행할 수 있다. 주요 출자자(LP)로 KB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B운용은 잠실 삼성SDS타워 인수에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활용할 계획이다. 결성액 중 절반인 약 800억원을 삼성SDS타워 보통주에 집행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유경PSG자산운용이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를 통해 보유한 삼성SDS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운용은 8500억원을 써냈다.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에 달하며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다. 3.3㎡당 28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3순위로 전해졌다.KB운용은 보통주 이외의 금액을 우선주(2700억원), 담보 대출(5000억원)로 조달할 방침이다. 우선주 금리는 연 6.2% 수준이다. KB운용은 다른 기관을 끼지 않고 직접 보통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 시점은 내달 말로 예정됐다. 거래를 마무리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매매를 마무리한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KB운용은 코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추가로 실물 부동산 1~2건을 매입할 방침이다. 

  •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은 부실 우려가 큰 오피스에 투자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6개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총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피스 비중이 50%(약 7조75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국내 증권사들은 숙박시설(17%, 2조6350억원), 주거용(12%, 1조8600억원), 물류(7%, 1조850억원) 등에 투자했다.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오피스에 주로 투자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외 오피스는 최근 들어 재택근무 확대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자산군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올 3월 말 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기록한 13.1%에 육박했다.국내 증권사들은 미국과 유럽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7조2850억원)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26%·4조300억원), 아시아(12%·1조8600억원), 영국(8%·1조2400억원) 등이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을 합치면 81%에 달하는 셈이다. 시카고와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20% 안팎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재택근무가 정착됐고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며 미국 오피스 수요를 줄였다.미국과 유럽 지역은 부동산 가치 하락을 맞으며 리스크가 커졌다. 독일 트리아논 빌딩(이지스자산운용), 브뤼셀 투아종도르(TDO) 빌딩(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빌딩(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손실 위기에 처했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 9곳의 전체 자기자본(56조7000억원) 중 해외 부동산

  • 블랙스톤, 1조弗 굴린다…글로벌 PEF 운용사 최초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PEF업계 최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쳤다. 보험, 사회간접자본(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부터 운용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두 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블랙스톤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가 넘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약 1120억달러)보다 많다. WSJ는 블랙스톤이 “곧 S&P5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가 걸림돌이 됐는데, 올해부터 관련 규

  •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최초다.미래 실적도 낙관적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1년간 지속돼 온 인수‧합병(M&A) 시장 ‘가뭄’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년 앞당겨 목표 달성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 20일(현지시간) 관리 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친다.목표 시점이었던 2026년보다 3년 앞당겨 달성한 쾌거다. 보험, 사회기반시설(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 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부터 관리 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2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현재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대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