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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사학·공무원연금 감사 나서…대체투자 공백기 길어질듯
감사원이 사학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 두 연기금을 끝으로 올해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공제회들을 향한 전방위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감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대체투자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에 기금운용, 경영 등 공단 전반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본 감사를 앞두고 감사 범위 등을 확정 짓는 단계다.올해 상반기 진행된 대체투자 특별 감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종합 감사 형태로 감사를 받게 된다. 종합 감사란 특정 분야 뿐만 아니라 기관 운영 등 공단 전반에 대한 감사를 의미한다. 두 연금에 대한 종합감사는 명절 연휴를 지낸 뒤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감사원 관계자는 “연초 계획했던 대로 두 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건”이라며 “일정 기간 동안 종합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기관은 올해 상반기 진행한 대체투자 특별 감사에서 빼놨었다”고 설명했다.감사원은 1년 이상 동안 연기금·공제회를 향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민연금, KIC, 공제회들을 향해 대체투자 특별 감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대체투자 유형별 현황 △건별 검토 자료 △투자 의사결정 절차 등을 분석해 사례를 살펴 기초 조사에 나섰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실지 감사에 돌입했다.감사원이 기관투자가를 향한 감사를 실시한 것은 해외 대체투자에 부실 투자로 손실을 입고 있단 우려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졌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저금리 시절 앞다퉈 해외 대체투자에 나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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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D 이어 CBD ‘매물 쏠림’…흥행 부진 우려 커져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서울 오피스 빌딩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테헤란로 강남업무권역(GBD)에 이어 중심업무권역(CBD)에서도 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CBD 빌딩은 GBD 매물만큼 인기가 많지 않아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삼정KPMG는 다음달 9일 입찰을 실시한다. 남산스퀘어는 3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인근 자산이다. 을지로 권역에서 가까워 CBD 지역으로 묶인다. 매도인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다. 매각 예상 가격은 7500억원 안팎에 달한다.내년 초 금리가 급격하게 빠질 것으로 예상해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현 시점에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리고 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은 내년 1분기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매물일수록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타깃으로 삼는 중이다. 광화문 대형 매물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빌딩이 연말쯤 입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이유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도 일찌감치 오피스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6월 만기인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는 매도인 KB자산운용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을지로에서는 미래에셋 센터원 지분 매각을 비롯해 애버딘이 매각하는 크리스탈스퀘어가 컬리어스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CBD 지역을 위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단 점이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어려워지는 요소로 꼽힌다. 사옥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투자자(SI)가 흥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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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PF 행보' 키움증권, 목동 개발 6100억 브릿지론 단독 집행
키움증권이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에 6100억원을 단독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으나 키움증권은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 PF 사업장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업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658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 사업이다. 서울 핵심 주거지역의 희소한 대형 개발 사업이지만 PF 자금 경색 여파로 사업 진행 속도를 못 내고 있었다. 키움증권의 이번 투자로 기존 KT전산센터를 철거 후 내년에 본 PF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 사업은 브릿지론을 거쳐 부지 매입과 인허가를 밟은 뒤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 PF를 조달해 착공 및 준공으로 이어진다. 통상 브릿지론 대출은 리스크가 큰 초입 단계라 PF 경색 사태 이후 이뤄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사업장은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었으나 대주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공권을 포기했다. 시행사인 아이코닉은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행사는 삼성물산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키움증권은 올해 부동산 PF에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주성 사장 체제 이후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약 8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는 우량 부동산 딜에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키움증권이 우량 사업장에 PF 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건 PF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키움증권은 PF 개발 사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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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그핀커스-렌드리스,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플랫폼 공동 설립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워버그핀커스는 호주 부동산 투자·개발업체 렌드리스와 라이프 사이언스(생명과학) 부동산 합작 투자 플랫폼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두 회사는 향후 공동 투자 자본의 50%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립한 플랫폼이 새로운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 설립한 플랫폼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이프 사이언스, 연구개발(R&D) 관련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인수, 개발, 건설, 관리 및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진입 장벽이 높은 라이프 사이언스 프로젝트 건설 관리 사업과 전문 투자 운용 사업이라는 렌드리스의 기존 사업 두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자산 증대 계획의 일환으로 투자 목적 회사인 리노(LINO)를 통해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2만4000㎡ 규모의 R&D, 혁신 중심지 리프 미나토미라이를 확보했다. 워버그핀커스는 20여년간 아시아 부동산 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왔다. 아시아·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투자자 중 하나다. 그간 ESR,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 스토어허브, 빈컴리테일, BW인더스트리얼 등과 공동 설립한 플랫폼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부동산 벤처에 8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렌드리스는 미국, 아시아·태평양, 유럽 전역에 30년 이상의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분야 경험을 갖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렌드리스는 싱가포르 투아스 바이오메디컬 파크의 그린필드 라이프 사이언스 시설의 3분의 2와 바이오테크 공장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등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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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1.1조 더에셋 인수 구조 ‘윤곽’…외부 조달 최소화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인 더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구조를 가시화하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해 장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최근 더에셋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과 매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9월 말쯤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RA운용은 입찰 때 평(3.3㎡)당 4000만원 중반 가격을 제시해 여러 운용사들을 꺾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자금을 통해 더에셋을 인수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4000억~5000억원 안팎의 에쿼티를 모두 댈 예정이다.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외부 우선주 유치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판교 알파돔 매입과 비슷한 방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삼성SRA자산운용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7284억원을 투자했다.이번 딜에서는 삼성화재가 삼성생명보다 더 높은 지분 비중을 가져가게 될 전망이다. 더에셋 빌딩은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담보인정비율(LTV) 기준 55~60% 수준인 6000억~7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의 경우 일부 외부 금융기관을 통한 조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수익성이 나오는 딜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더에셋 오피스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장기간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야 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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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3100억에 성수 프라임 오피스 선매입 확정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성수동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 빌딩을 3100억원에 선매입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딜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개발 중인 오피스를 선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매금액은 신축 예정 연면적 기준으로 평(3.3㎡)당 약 3450만원으로 총 3100억원 규모다. 202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오피스 자산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78-52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 6층~지상 11층, 대지면적 약 3000여㎡, 연면적 3만㎡에 달하는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기준층 전용면적이 400평을 상회하고, 천장고가 3m에 달하는 등 뛰어난 물리적 스펙으로 경쟁 자산 대비 높은 임대 경쟁력을 가졌다. 중대형 임차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 자산은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내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다.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로 다닐 수 있다. 성수권역은 대기업,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 창업기획자(AC), 벤처캐피털(VC) 등의 이전이 계속되며 활력이 넘치는 신흥 업무지구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 성장에 따른 사옥 건설이나 증평이 필요한 경우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어 성수권역의 가치 상승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성수동에 소재한 우량 오피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성수동2가 279번지에 소재한 자산을 선매입했다. 대지면적 약 3300여㎡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3만60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만500여㎡, 대지면적 약 13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성수동 소재 무신사 캠퍼스 E1을 인수하기도 했다.이번 딜은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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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배분案' 버린 국민연금, 더 다양한 자산 담는다
국민연금이 2055년으로 예정된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연금개혁을 통해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율을 높이고, 지급액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금개혁안은 가입자 반발, 세대 간 갈등 등이 뒤엉키며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기금 운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여 빠져나가는 보험료를 충당하는 것이다. 연금개혁이 정치권에서 공전 중이다 보니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이 운용 역량을 높이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기금 운용 수익률을 1%포인트 높이면 기금 고갈 시기가 6년 정도 늦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민연금이 운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근 도입한 것이 기준 포트폴리오다.기준 포트폴리오란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위험자산), 채권(안전자산)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자산 배분 방식이다. 향후 1800조원까지 늘어날 기금의 자산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칸막이를 낮춘 게 특징이다. 이를테면 채권 800억원과 주식 200억원을 팔고, 대신 채권 80%, 주식 20% 속성을 가진 1000억원어치 기업 인수금융에 투자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처럼 부동산, 주식, 채권, 인프라 속성을 모두 가진 ‘회색지대’ 자산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아직 대체투자에만 적용 중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채권 자산군으로 확대하면 투자 대상을 좀 더 탄력적으로 선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아울러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후속 조치로 국민연금 운용 방향이 ‘특정 자산군을 제외한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다’는 네거티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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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2조4000억…'부실 경고등'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2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금융회사 투자 자산에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해외 단일 부동산에 투자한 35조1000억원 가운데 2조4100억원(6.8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5일 발표했다.EOD는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등으로 만기가 되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EOD 발생 투자 규모는 작년 6월 말 1조3300억원(3.7%)에서 9월 말 2조3100억원(6.46%)으로 98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작년 4분기에 1000억원가량 추가됐다.금감원은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완화하고 있지만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단일 부동산 투자와 펀드 등을 조성해 복수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경우 등을 합한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6000억원으로 석 달 새 1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총자산 6849조2000억원의 0.8% 수준이다.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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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육박’ 검단물류센터, 고금리·민원 이중고에 2년째 표류
초대형 물류센터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았던 검단 물류센터 사업이 공전하고 있다. 고금리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진 데다 지역민의 민원까지 발생한 탓에 2년째 표류 중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국토교통부에 ‘링크온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리츠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인천 당하동 물류유통시설 개발을 위해 설립한 리츠다. 2년 전 설립한 ‘인천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리츠’가 인가 만료로 해산해 리츠 법인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 신청에 나섰다.켄달운용은 2022년부터 인천 서구 당하동에 물류센터를 짓는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투자증권, KCC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통 부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토지를 사들여 물류센터를 지으려 했다.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연면적 30만4332㎡(9만2060평)에 달하는 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었다. 사업비 8800억원 규모에 자본금 800억원 수준이다.고금리와 물류센터 공급 과잉이 겹치며 사업성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결과를 맞았다. 게다가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물류센터 건설에 반발하자 인천 서구도 체육시설 등 도시지원시설로 짓기를 원한다며 LH와 갈등을 겪었다. 결국 부지 매입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장기 표류로 이어지고 있다. 함께 컨소시엄을 이뤘던 한국투자증권이나 KCC건설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이다.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두 번째 공모 리츠를 위해 향후 사업성이 나아지는 시점에 개발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유통업체인 C커머스가 줄줄이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면서 물류센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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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래병동·학생기숙사 수익률 우상향할 것”[ASK 2024]
“외래 진료용 병동 건물(Medical Outpatient Building)과 스튜던트 하우징(학생용 기숙사)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유망합니다.”테럴 게이츠 버투스리얼에스테이트캐털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외래 진료용 병동은 리스크가 낮은 부동산으로 우상향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직후 공급이 줄었던 학생용 기숙사 스튜던트는 수급 불균형으로 견고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게이츠 CEO는 “올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자본 확충 압박을 받는 중간급 오피스도 강제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1조4000억 달러(약 1900조원)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최고의 부동산 투자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동성이나 자본 구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도인으로부터 저렴한 비용으로 질 좋은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으며 임차인 수요도 지속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자금 조달 문제로 인해 주거 공급을 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신규 주거 공급이 50% 이상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2026년이 되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평가했다.버투스리얼에스테이트캐피털은 2003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회사다. 20년간 285곳의 부동산을 총 60억 달러(약 8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194건의 부동산 자산을 자금 회수(엑시트) 했다. 데이터 중심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류병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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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인구구조·탈탄소화…新 부동산 투자 트렌드" [ASK 2024]
"디지털화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투자에 주목해야 할 시기입니다."프랑수아 트로슈 핌코 프라임 부동산 대표는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섹터 투자기회'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부동산 유망 투자 키워드로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탈탄소화를 꼽았다. 디지털화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성장성이 높다고 봤다. 핌코에 따르면 월별 모바일 트래픽 규모는 2018년 22엑사바이트(EB)에서 337엑사바이트(EB)로 확대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기술이 군사, 안보,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그는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매수하는 수준을 넘어 구축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하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 디지털화가 본격 진행되지 않은 유럽 부동산 시장 등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동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그는 "일본의 시니어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나 호주의 교육용 부동산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탈탄소화 부문에서는 유럽의 친환경 부동산 시장을 유망한 대체 투자처로 꼽았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유럽 특성상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부동산이 많지 않은 데다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다.그는 "1980~1990년대의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친환경 부동산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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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빌스인베스트먼트 "유럽 부동산 시장 저점 가까워"[ASK 2024]
“유럽 부동산 가치가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사이러스 코럿 새빌스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22일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럽 부동산이 사이클의 저점에 가까워지면서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새빌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다. 28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 세계 17개 사무소에서 43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유럽 부동산 시장 투자가 유망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럽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가 축적된 상태인 점도 주목했다. 그는 “유럽 부동산 가격이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20%가량 떨어진 만큼 저점에 가까운 상태”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시장이 유럽 부동산”이라고 말했다.유럽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시장도 유망하다고 봤다. 대규모 대출 만기 도래 물량 등을 고려하면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유럽 CRE 대출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은행 비중이 높다”며 “규제 강화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CRE 대출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저성장 곡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하면 저성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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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공급 더딘데 여객은 급증…항공기 금융 다시 뜬다"
“항공기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모 크레디트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죠.”알로크 와다완 뮤지니치앤드코 항공기 금융 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항공기 금융의 매력적인 가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뮤지니치앤드코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 금융 등 사모 크레디트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꼽힌다.항공산업 회복으로 항공기 리스,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태”라며 “올해 항공사 순이익은 25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항공기 금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원자재·부품 공급난 심화로 글로벌 제조사 보잉 등이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은 2018년 약 1600대에서 2022년 1120대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항공기 인도량 감소는 담보물인 항공기 가치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항공기 금융의 장점이다. 그는 “항공기 금융 투자 시 일반 항공사 공모채 수익률과 비교해 2~4% 정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항공기 금융뿐 아니라 주택·자동차·데이터센터 담보대출 등 다양한 사모 크레디트 영역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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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부실채권까지 투자 확대"…KIC "AI·헬스케어 주목"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의 수장들은 고금리 고물가 등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 맞춰 크레디트·부실자산·세컨더리 분야의 출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친환경·인공지능(AI) 등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투자 대상을 물색하겠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자산 다변화로 경기 변동 넘겠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달 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대체분야를 시작으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의결한 데 따라 사모투자 부문에서 기존 전략을 세분화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이전까지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자산군과 무관하게 물가지표(CPI) 이상의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요구받았는데 앞으로는 각 자산군에 맞는 BM 수익률만 달성하면 된다. 더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국민연금은 사모투자 출자 규모도 작년 대비 63% 늘린 1조55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사모펀드(PEF) 부문은 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0% 확대했고 운용사도 한 곳 더 늘려 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도 ‘크레디트·부실자산(Distressed)’을 추가해 기존 PEF, 벤처펀드와 함께 3개 분야로 확대했다.자산 다변화에 맞춰 사모대출 집행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모대출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에쿼티(지분)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어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승호 KIC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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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금융 다시 떠오른다"[ASK 2024]
“항공기 금융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모 크레딧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죠."알로크 와다완 뮤지니치앤드코 항공기 금융 부문 대표는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항공기 금융의 매력적인 가치’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항공기 금융은 항공기 구매나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분야다. 항공기 리스,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이 포함된다.뮤지니치앤드코는 1990년대부터 항공기 금융 등 사모 크레딧에 특화된 투자회사로 꼽힌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항공기 금융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항공산업 회복으로 항공기 금융 수요가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는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상태”라며 “올해 항공사 순이익은 약 25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도 항공기 금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원자재·부품 공급난 심화로 글로벌 제조사 보잉, 에어버스 등이 항공기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뮤지니치앤드코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의 상업용 항공기 인도량은 2018년 1600대 수준에서 2022년 1120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는 “항공기 인도량 감소는 담보물인 항공기 가치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항공기 금융의 장점이다. 그는 &l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