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5.8조...부실 우려 2.64조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에서 2조6000억원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총자산 7182조7000억원의 0.8% 수준이다.업권별로 보면 △보험 30조4000억원(비중 54.3%) △은행 12조원(21.5%) △증권 7조7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5%) △여전사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이다.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1000억 원(61.1%)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10조8000억 원(19.4%), 아시아 3조8000억원(6.8%), 기타 및 복수지역 7조1000억 원(12.7%) 등이었다.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 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3000억원 중 2조64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에 EOD 발생 규모는 400억원이 증가하는 등 확대되는 추세다.금감원은 “통화정책 긴축 완화에도 미국 대선 전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됐다”며 “특히 오피스 시장은 유연근무 확산 등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공실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20.1%로 집계됐다. 산업시설(6.7%), 아파트(5.8%)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다만 국내 금융회사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향후 금융회사의 해외 대체투자 업무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투자 관
-
"대체투자 늘려…5:3:2로 담아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50%, 채권 30%, 대체투자 20%로 구성된 ‘50 대 30 대 20 투자법’이 이상적인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 채권 외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를 확대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핑크 CEO는 3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전통적인 ‘60 대 40 투자법’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배분하는 포트폴리오가 지금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항만, 비상장 기업 등 대체자산은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은 낮아 은퇴자산을 불리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블랙록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 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대체자산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을 기존 4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임다연 기자
-
"주식·채권만 투자하던 시대는 끝"…월가 거물의 경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50%, 채권 30%, 대체투자 20%로 구성된 '50:30:20 투자법'이 이상적인 투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채권 외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를 확대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핑크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전통적인 ‘60:40 투자법(주식 60%, 채권 40%)’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항만, 비상장 기업 등 대체자산은 수익률은 높고 변동성은 낮아 은퇴자산을 불리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블랙록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 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대체자산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을 기존 4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다만 핑크 CEO는 현재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가 대체투자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대체자산 시장도 지수화돼 일반 투자자에게도 문이 열릴 것&
-
[단독] 신한리츠운용, 'BNK디지털타워' 품는다…평당 4070만원 제안
신한리츠운용이 서울 서초동 'BNK디지털타워'를 품는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디지털타워를 매각하는 BNK자산운용은 신한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BNK디지털타워는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98에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7182㎡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바로 옆에서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칠성 부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BNK금융그룹 계열사들은 2020년 약 3500억원에 이 자산을 인수했다. 이후 여의도 BNK금융타워, 시청역 금세기빌딩과 함께 BNK금융그룹의 서울 거점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다 올해 12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각을 추진했다.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입찰에는 신한리츠운용, 교보AIM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네 곳이 참여했다. BNK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한리츠운용을 최종 선택했다.신한리츠운용은 이번 입찰에서 최종적으로 3.3㎡당 4070만원, 연면적으로 환산 시 총 4570억원대의 매각가를 제안했다.신한리츠운용은 BNK디지털타워를 상장 리츠인 '신한알파리츠'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리츠는 201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현재 11개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서소문동 '씨티스퀘어'와 서초동 'GS서초타워'를 인수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국민연금,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때 '책임투자' 가점 검토
국민연금이 주식·채권에만 적용해온 책임투자 가점 제도를 사모투자펀드(PEF) 위탁운용사 선정 등 대체투자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책임투자란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자산을 선택·운용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7일 전년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계획에 대해 이같이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군에 대한 책임투자 전략 적용에 관해 법상 적용 가능성과 대체투자 자산군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도입 방식과 시기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위탁운용사 선정 및 모니터링 시 책임투자 관련 가점을 부여하는 등 위탁운용의 책임투자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시, 기존 성과 중심의 정량 평가에서 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 등 '수익의 질'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선정위원회 의사록 작성을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 기준에 명시화하는 것을 검토해 국내 사모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근 홈플러스를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한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별다른 자구 노력 없이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태로 홈플러스에 총 6121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도 대규모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다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위탁운용사 선정에 책임
-
국민연금, 대체투자 새판 짠다…'기준포트폴리오' 도입
서원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이 "올해부터 대체투자에 적용하는 기준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서 CIO는 1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사전적으로 정의되지 않아 투자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신규 자산군에 대한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기준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조합으로 만든 가상의 포트폴리오다. 기존 체계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내 주식·채권, 해외주식·채권, 대체투자 3가지 등 미리 정해진 7개 자산군에 대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으나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위험 수준과 기대수익률만 맞춘다면 자산군을 제한 없이 구성할 수 있게 됐다.국민연금은 올해부터 투자 위험이 비교적 적고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에 우선 기준포트폴리오를 적용하고, 향후 이를 주식과 채권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서 CIO는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운용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역대 최고인 15%(수익금 약 160조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은 121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서 CIO는 "기금 운용 수익률 15%는 노르웨이 GPF, 네덜란드 ABP 등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고, 작년 운용 수익금 160조원은 700만 연금 수급자에게 지급하는 한 해 연금액 44조원의 약 4배에 해당한다"며 "정부 2024년 연간 예산 657조원의 24%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이어 "2년 연속
-
세빌스IM "유망 대체투자처로 유럽 학생기숙사 주목"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설계·시공된 주거시설인 PBSA(Purpose Built Student Accommodation·학생기숙사)가 유럽 대체투자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6일 유럽 부동산 리서치 업체 인레브의 2025년 투자의향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67%는 PBSA를 투자처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투자 분야 가운데 주거, 산업·물류 분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로 지난 5년간 선호도 평균치인 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영국 부동산 투자회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IM)은 PBSA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첫번째 요인으로 '유럽 고등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꼽았다. 유럽에는 세계 상위 250위 대학 중 70개의 대학이, 세계 상위 500위 대학 중 150개의 대학이 있다. 세계 상위권 대학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유럽에 모여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유럽을 찾는 유럽 외 지역 학생이 늘면서 유럽 전반적인 학생 수는 늘고 있다. 유학생의 유입은 PBSA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 내 학생 이동도 활발하다. 이들도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민간 임대주택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PBSA를 선호하고 있다.PBSA의 공급이 부족한 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다. PBSA 공급은 지난 몇 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내국인 재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PBSA를 임차할 수 있는 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현재 진행 중인 PBSA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되더라
-
[단독] '4000억 거론' 센터포인트 광화문 자문사 선정 완료…매각 작업 본격화
코람코자산신탁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알스퀘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20일 주요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9개 자문사 가운데 딜로이트안진·알스퀘어 컨소시엄을 최종 결정한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들 업체와 함께 상반기 중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2013년 준공한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9946㎡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3.3㎡당 가격은 3300만~3500만원으로 총 약 4000억원대 가치로 평가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다.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3207억원에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인수해 8년여간 운용 중이다. '코크렙 제3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제36호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고, 행정공제회(56.02%), KT&G(21.01%)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코람코는 연초부터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비롯해 서울 핵심 자산 거래 3건을 진행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이 빌딩을 266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3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투자에도 적극적
-
증권사·운용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금감원·금투협 '모범규준' 개정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손실 우려가 커지자 리스크관리 규준을 강화했다. 투자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지 실사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최고위험관리자(CRO)에게 투자심의위원회의 투자 결정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다.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업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자산운용사와 함께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2020년부터 금융투자업자가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시 준수해야 할 위험관리 기준 및 절차 등을 명시한 모범규준이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가 투자한 대체 자산의 부실 우려가 부각되자 모범규준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83조7000억원으로 일부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개정안은 조직관리 체계, 투자 계획, 현지 실사, 투자 심사, 사후관리 등 업무 단계별로 구성됐다.조직관리 체계에서는 투자심의위원회 등 투자 의사결정기구 의결 정족수 및 구성요건을 만들었다. 대체투자 자산을 투자형태, 만기 분포,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정기적으로 관리하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를 신설했다.투자 계획 단계에서는 브로커 등 대체투자 거래를 소개해준 자, 투자처 발굴을 검토 및 평가하는 정책과 절차를 마련했다. 임대형 등 투자 형태별 특성을 감안해 중도 계약 해지 등 공실 위험을 주요 리스크로 추가 인식하도록 했다.현지 실사 점검 항목을 포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충분하고 적합한
-
'1조 대어' 두산타워 입찰 3파전…이지스운용·키움운용·한투증권 도전장
올해 상업용 오피스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중구 두산타워 인수전에 여러 투자자들이 나섰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타워 매각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총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두산타워는 서울 주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지난달 13일 입찰을 실시한 엔씨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이날 입찰을 진행했다. 중심업무지구(CBD) 상업용 자산 중에는 첫번째 입찰이다. 매각 주관사는 에비슨영코리아와 에스원(S1), 컬리어스코리아 등이다.서울 을지로 6가에 있는 두산타워는 지하 7층부터 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빌딩이다. 1998년 완공된 후 2000년대 들어 동대문 패션의 중심 건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두산그룹 사무실, 현대백화점 면세점과 두타몰 등이 입점해 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두산으로부터 2020년 8000억원에 두산타워를 인수했고, 약 4년 만인 지난해 말 매물로 내놨다. 거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입찰한 원매자 가운데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리고, 향후 딜 인터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내달까지 서울에선 대형 오피스 자산 입찰이 줄줄이 이어진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2일 서울역 KDB생명타워를, 코람코자산운용은 오는 14일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두 빌딩 모두 현장 실사에만 10~20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달 6일에는 KB부동산신탁이 테헤란로 소재 강남N타워 입찰을 실시하고, BNK자산운용은 13일 강남역 BNK디지털타워 입찰을 받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마스턴투자운용, 신입사원 공채 실시…"대체투자 전문가 육성"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2025년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국내외 4년제 대학교 학사 이상 자격을 갖췄으면 지원할 수 있고, 2025년 2월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전형 절차는 총 4단계로 서류 전형, 1차 면접, 인성 검사를 거쳐 최종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하게 되면 3월 4일부터 출근해 업무를 맡는다.모집분야는 국내부문, 해외부문, 리츠부문, 경영부문, 리스크관리실, 컴플라이언스실 등이다. 입사지원서는 다음 달 6일까지 마스턴투자운용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마스턴투자운용은 대체투자 자산운용업 전문가를 육성하고 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해 왔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많은 기업이 축소와 감원에 힘쓰는 시기에 마스턴투자운용은 미래 성장과 혁신에 투자하고자 한다”며 “대체투자 분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젊고 혁신적인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광화문 '김앤장 빌딩' 매각 무산…'오피스시장 불확실성' 발목
마스턴투자운용의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인수가 무산됐다. 당초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 측 투자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우선권을 놓치게 됐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빌딩 매도인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교체를 결정했다.앞서 지난달 마스턴운용은 3.3㎡당 3380만원, 총 5600억원의 매각가를 제시해 크레센도빌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마스턴운용은 한화생명이 수익자로 참여한 블라인드펀드 자금 1250억원을 동원해 인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하지만 한화생명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최종 부결되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매도자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측에서 제대로 된 수익률 확보가 힘들다고 본 것"이라며 "오피스빌딩 시장이 강보합세를 유지함에도 매도자 측과 원매자 측의 눈높이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탓에 중대형 딜들이 무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크레센도빌딩 입찰에는 마스턴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신탁과 삼성SRA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마스턴운용 다음으로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신한리츠운용이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인수 작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크레센도빌딩은 중심업무권역(CBD)에 있는 오피스 빌딩으로 연면적 5만4672.3㎡,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다. DWS자산운용이 2013년 대우건설 본사로 쓰던 건물을 3.3㎡당 2350만원인 총
-
대체자산 1순위 金…"1년내 고수익 예상"
올해 금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금 투자에 대한 한국 부자들의 관심이 대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자산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금·보석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7~9월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관심 분야를 조사한 결과, 국내 부동산 투자(40.0%)에 이어 실물(금·보석) 투자가 2위(34.0%)를 차지했다. 실물 투자 순위는 2022년 7위, 지난해 4위에 이어 올해 2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이내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에 대한 질문에서도 금·보석(33.5%)은 주식(35.5%)에 이어 2위에 올랐다.한국 부자 10명 중 8명은 금·보석에 투자한 경험이 있었다. 미래 투자 의향에 관한 질문에서도 금·보석은 38.0%로 대체자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자재(10.3%) 가상자산(9.0%) 예술품(8.5%) 비상장주식(5.0%)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며 금 가격이 상승하자 ‘금테크’에 나선 부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부자 3명 중 1명은 ‘디지털 금’으로서 가상자산의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보안 문제, 거래소 신뢰 등을 문제로 지적한 이들도 많았다.서형교 기자
-
'호텔 몸값' 치솟자…롯데·KT·DL, 줄매각 나선다
롯데 KT DL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호텔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 호텔 자산군이 호황세를 보이자 제값을 주고 팔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제히 매각 수요 조사(태핑)에 나섰다. 알짜 지역 호텔과 매력이 떨어지는 지방 호텔을 묶어 통매각을 시도할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조만간 비핵심 자산 유동화 컨설팅 관련 부동산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부동산 매각 자문사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KT그룹은 KT, KT에스테이트 등이 보유한 비주력 부동산 자산 20곳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매각할 계획이다. KT그룹이 입찰제안요청서(RFP)에 명시한 20개 자산 가운데 호텔 자산은 5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이 매각 컨설팅 대상이다.대기업들은 호텔 자산 유동화 단계에 들어갔다. DL그룹은 글래드 호텔 3개 자산을 매각을 위해 제안을 받고 있다. 매각 대상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등 호텔 세 곳이다. 예상 가격은 6500억원이다. 글래드 브랜드 등을 포함해 다양하게 제안받기로 했다. 여러 펀드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확보에 나선 롯데그룹은 기관투자가 설명회에서 L7과 시티 호텔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공지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L7 명동·홍대와 울산시티호텔 등 세 곳이 매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매물로 내놓은 요인으로 꼽힌다.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비해 거래가 이뤄지기 비교적 쉽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서울 시내
-
코람코운용, 물류 블라인드 펀드에 스타우드 자금 4000억 유치
코람코자산운용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스타우드캐피털그룹으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위탁받아 ‘코람코SC물류부동산제161호자투자유한회사(코람코SC펀드)’를 설정했다고 12일 밝혔다.코람코SC펀드는 SMA(개별관리계정) 방식으로 운용되는 4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다. 스타우드가 국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이자 첫 블라인드 펀드 투자다. 코람코운용의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도 200억원을 펀드에 출자한다. SMA 방식은 투자자의 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개별 관리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펀드다. 투자자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면 운용사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대상을 발굴해 매입, 운용, 매각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코람코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물류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할 방침이다. 준공 직후나 준공이 임박한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또 실물 자산 매입 외에도 준공 후 임대차 안정화 기간 동안 리파이낸싱 후순위 담보대출 등도 함께 검토한다. 내부적으로 최소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 매입과 대출 투자 등을 혼합해 포트폴리오 효과와 함께 리스크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스타우드는 약 160조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안성 네파물류센터 매입을 시작으로 최근 GRE파트너스와 함께 왕십리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간 국내 실물 부동산을 직접 선택해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펀드는 ‘실물 물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