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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의 '긴축 본색'…글로벌 증시 강타

    Fed의 '긴축 본색'…글로벌 증시 강타

    미국 중앙은행(Fed)이 빠른 경기 회복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예상보다 이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내년 이후로 전망한 양적긴축을 올해 시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Fed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Fed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올리는 게 타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는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내고 5~6월께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는데,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부 참석자는 “Fed가 기준금리를 올린 뒤 비교적 빨리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Fed가 매입해온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조기에 매각하는 형태로 양적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Fed는 이와 함께 예전보다 긴축 속도를 높일 것임을 예고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가 이전 정상화 때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Fed는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2017년 11월 긴축을 시작해 2년 만인 2019년 9월 종료했다. 이번엔 올해 금리를 올리고 긴축에 들어가면 2년보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낼 것으로 관측된다.예상보다 빠른 긴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은 휘청거렸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3.34% 하락한 15,100.17에 마감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아시아 증시도 급

  • 골드만삭스 "빌드백베터 좌초→금리 인상 늦춰질 듯"

    골드만삭스 "빌드백베터 좌초→금리 인상 늦춰질 듯"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해온 재정부양책인 빌드백배터(Build Back Better) 법안 좌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정부양이 실시되지 않으면 네년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빌드백배터 법안의 통과는 더는 기본 사례로 보이지 않는다. 규모가 축소된 법안이 통과될 확률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조 맨친 의원 민주당 상원의원의 성명에 비춰볼 때 확률은 분명히 감소했고 우리는 기존 가정에서 이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빌드백배터, 즉 약 2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인프라 법안은 지난 주말 사실상 좌초됐다. 상원 통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맨친 의원이 성명을 내고 찬성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탓이다. 맨친 의원은 인플레이션 상승, 연방정부 부채 증가, 코로나 변이 출현 등을 법안 반대 이유로 들었다. 또 친환경 에너지 및 기후변화 투자 조항과 관련해 미국 전력망의 신뢰성과 해외 의존도 증가 등이 우려된다고 꼽았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 주민들에게 사회복지 인프라 법안의 정당성을 설명할 수 없어 결국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골드만은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기 전에 더 올라갈 것이고, 소비자물가가 7%에 달하면 맨친 의원 등이 지적했듯이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통과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정치적 관심을 바이러스 관련 문제로 되돌려, 정치권의 장기 개혁에 관한 관심이 멀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

  • 상하이증시…인민은행 기준금리, 20개월 연속 동결할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와 주요국 긴축 가속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내린 3632.36, 선전성분지수는 1.62% 하락한 14,867.55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상하이가 0.9%, 선전이 1.6% 내렸다.홍콩거래소 교차매매를 통한 외국인 자금(북향자금)은 이날 하루 동안 상하이거래소에서 36억위안, 선전거래소에서 29억위안 등 총 65억위안(약 1조2000억원) 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이번주 주목할 중국의 경제지표로는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LPR을 19개월 연속 동결했다. 1년 만기는 연 3.85%, 5년 만기는 연 4.65%다. 12월에도 LPR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파월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인플레 '일시적' 단어 포기"…뉴욕 증시 폭락

    파월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인플레 '일시적' 단어 포기"…뉴욕 증시 폭락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채권매입액 축소) 가속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그만 쓸 때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Fed가 긴축을 미룰 것으로 예상해 급락했던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예정(내년 중반)보다 몇 달 먼저 테이퍼를 끝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위험이 더 커졌다. 높은 물가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파월 의장은 또 "높은 인플레이션이 넓게 확산되고 있다. Fed의 2% 물가 목표를 다 채웠다"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를 그만 쓸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일시적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수명이 짧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영구적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지금은 그 단어의 사용을 그만 두고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할 좋은 시간"이라고 지적했다.오미크론 위험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위험이며 경제 전망에 감안할 때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10일 혹은 몇 주 내에 더 많은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지난 3월 셧다운으로 발생한 것과 거의 비슷하거나 추가 셧다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질병(코로나바이

  • 韓 기준금리 올렸지만 원·달러환율 상승 지속…Fed만 바라보는 시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1%포인트로 확대됐지만 시장에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원·달러 환율에 보다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10전 오른 1193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전 오른 1190원50전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이 커졌다. 환율은 지난달 12일 장중 1200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1180원대까지 하락했다.최근 환율은 위기의 경계선으로 통하는 ‘1달러=1200원’ 수준에 육박했다.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이 탄탄한 데다 기준금리도 올라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와 3%로 제시했다. 내년 1분기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도 강하게 시사했다.환율 오름세는 시장 참가자들이 Fed의 신호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Fed는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행한 데다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Fed가 지난 24일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FOMC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웃돌면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을 마무리 짓고 금리 인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년 전보다 5.0% 뛰었다. 지난달 상승률은 9월(4.4%)보다 0.6%포인트 올랐고, 1990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내년 중반 이후로 예상된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만큼

  • 금리인상에도 치솟는 환율?…Fed만 바라보는 외환시장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금리인상에도 치솟는 환율?…Fed만 바라보는 외환시장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원화 가치는 하락)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한은 기준금리가 뛰면 원화가치가 뛰는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원·달러 환율에 보다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원10전 오른 달러당 1193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전 오른 1190원50전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 12일에는 환율이 1198원80전에 마감하며 작년 7월 24일(1201원50전) 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환율은 위기의 경계선으로 통하는 '1달러=1200원' 수준에 육박했다. 1200원을 돌파한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던 2008년 9월~2009년 9월, 유럽재정위기가 전세계를 덮친 2010년 1~5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전격 평가절하하기 전후인 2015년 9월~2016년 12월에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탄탄한 데다 기준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 3%로 제시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전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한 한은은 내년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환율의 오름세는 Fed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한 데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Fed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

  • "금리인상, 긴축 아닌 정상화"…내년 세번 더 올려 年 1.75% 가능성

    "금리인상, 긴축 아닌 정상화"…내년 세번 더 올려 年 1.75% 가능성

    “이번 금리 인상은 긴축(tightening)이 아닙니다. 정상화(normalization)입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인상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만큼 그간 비정상적으로 돈을 풀어온 정책(통화 완화)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돈줄’을 죄지 않으면 물가·집값이 더 치솟고, 경제가 되레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한은은 내년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워낙 강해 내년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연 1.7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 1년8개월 만에 막 내려한은은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연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3년 만기 국채금리도 연 0.8%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로 인상하면서 ‘연 0%대 초저금리 시대’도 1년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을 예고한 뒤에도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민간소비 역시 정부의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대해선 일축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가장 먼저 경기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 기준금리 인상에…우리·하나은행 '초고속' 예금금리 인상

    기준금리 인상에…우리·하나은행 '초고속' 예금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오는 26일부터 예·적금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변동을 단 하루 만에 수신금리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 들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 확대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은행들이 신속하게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3개 입출식통장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다. 예적금 상품은 0.2~0.4%포인트, 입출식 상품은 0.1~0.15%포인트 각각 금리가 오른다. 주요 상품인 '우리 Super 정기예금'은 최고 연 1.15%에서 연 1.45%로 0.3%포인트,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2.55%에서 연 2.8%로 0.25%포인트 인상된다.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1.65%에서 연 2.05%로 0.4%포인트 오른다.  인상된 금리는 신규 상품 가입 고객에 대해 적용된다. 단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게도 시행일 이후 첫 이자결산일 이후부터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을 비롯한 5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4%포인트 인상한다. '하나의 여행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2.7%로, '하나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에서 2.6%로 오른다.  오는 29일부터는 '도전365적금'을 비롯한 7개 적금 상품과 '369정기예금' 등 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도 0.25%포인트 올린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예·

  • '2%대 인플레' 경고한 한은…'돈줄 죄기' 더 빨라진다 [김익환의 BOK워치]

    '2%대 인플레' 경고한 한은…'돈줄 죄기' 더 빨라진다 [김익환의 BOK워치]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대로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물가는 2.3%로 내다봤다.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경제전망을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11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종전 2.1%에서 2.3%로 높였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1.5%에서 2%로 대폭 끌어올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0%, 내년 3.0%로 바꾸지 않았다. 2023년은 2.5%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주목되는 것은 소비자물가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연간 물가 기준으로 2011년(4.0%) 후 가장 높다. 한은은 올해 11월과 12월 물가가 평균 3%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도 2%로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1.7%), 자본시장연구원(1.5%) 등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다. 통화정책을 관할하는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치 등은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소비자의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물가 안정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다. 물가가 2%로 예상이 되어도 소비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반영해 1.9% 수준으로 낮춰 잡을 유인이 높다. 하지만 내년 2% 전망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물가 상승속도가 빠르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한은의 목표치(2%)를 넘어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적잖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날 통화방향문에서 "앞으

  • 막 내린 '제로 금리' 시대…가계 이자비용 3조 늘어난다

    DCM

    막 내린 '제로 금리' 시대…가계 이자비용 3조 늘어난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가계 이자비용이 연간 3조원가량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9월 금융안정상황보고서'를 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연간 이자비용이 2조9000억원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대출잔액과 변동금리부대출 비중을 활용해 산출한 금액이다. 한은은 지난 8월과 이번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렸다. 단순계산으로 가계 이자비용은 5조8000억원가량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와 대출금리를 밀어올리면서 가계 이자비용을 불리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연 3.760~5.122%에 달했다. 작년 말(연 2.69~4.20%)보다 0.922~1.070%포인트 상승했다.가계부채(가계신용)는 지난 9월 말 1844조9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6조7000억원(증가율 2.0%) 증가했다. 올해 인구가 5182만여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이 3490만원의 빚을 짊어진 셈이다.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내년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가계 이자비용은 추가로 불어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긴축 모드' 전환한 한은…내년 1~2월 추가인상 유력

    '긴축 모드' 전환한 한은…내년 1~2월 추가인상 유력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하며 '출구전략' 전개 속도를 끌어올렸다. 실물경제가 '코로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치솟는 물가와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금리인상의 배경이 됐다. 한은은 내년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 '긴축 모드'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금리 시대' 1년8개월 만에 막내려 한은은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0%대 금리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하면서 0%대 초저금리 시대는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한국 경제는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한은의 설립 목적인 물가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의 배경이 됐다. 기준금리를 높여 시중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려는 계산이다. 주요 물가지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하면서 2012년 1월(3.3%) 이후 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는 지난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8.9%나 뛰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이번 금리인상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부동산시장으로 향하는 '돈줄'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지난 8월 금리인상에도 가계부채는 빠르게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1.0%로 인상…'제로 금리시대' 막 내렸다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1.0%로 인상…'제로 금리시대' 막 내렸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올린 이후 석달 만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작년 3월부터 이어진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한은은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0%대 금리시대'를 열렸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지난해 5월에 재차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로 내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4분기 성장률, 3→8%로 치솟는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 4분기 성장률, 3→8%로 치솟는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하루 종일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일희일비했습니다. 경제 지표는 오전 8시 반(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내구재 주문) 오전 10시(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그리고 오후 2시(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등 세 차례에 걸쳐 나왔고 나올 때마다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예상(26만 건)을 크게 밑도는 19만9000 건으로 발표됐습니다. 전주보다 무려 7만1000 명 줄어든 것으로 52년 전인 196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구인난이 이어지다 보니 해고마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2.1%로 이전 속보치 2.0%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월가 예상치 2.2%보다 낮았지만, 월가가 주목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국내총소득(GDI)이 GDP보다 훨씬 높은 6.7%로 발표된 겁니다. GDP가 최종 판매 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라면, GDI는 근로자 기업 등이 거둔 모든 소득을 더한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같아야 하지만 산출 방법이 달라 조금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이번에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겁니다. 이는 자동차가 생산되면서 근로자에게 임금은 지급됐는데, 반도체를 빼놓고 생산해 야적장에 쌓아두면서 최종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제이슨 퍼먼 교수는 "GDI를 보면 실제 3분기 GDP는 (그 중간쯤인) 연율 4.4% 정도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이들 지표가 발표되자 금리는 폭등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뜨겁다는 게 재확인된 덕분입니다.

  • 회사채 금리 3년 3개월來 최고

    DCM

    회사채 금리 3년 3개월來 최고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3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 연 2.621%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AA-’ 3년물 기준으로, 2018년 8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다. 전일 대비로는 0.058%포인트 뛰었다. 전일 0.050%포인트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잔존만기 4년 10개월짜리 GS이피에스(AA- 등급)의 18-2회 녹색채권이 전일 평가금리(민평금리) 대비 0.06%포인트 뛴 연 2.77%에 거래됐다. 비슷한 만기의 한국동서발전(AAA) 41-2회 녹색채권은 0.05%포인트 오른 연 2.65%에 팔렸다. 거래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 금리는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연 2.075%로 0.057%포인트 올라 지난 1일 이후 20여일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회사채를 포함하는 시장 금리는 이달 초 수일 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반등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임 결정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간밤에 미 국채 금리는 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10년물 기준 연 1.63%로 0.09%포인트 급등했다.다수의 기업금융(IB)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금리 급등세가 길게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최근 시장 금리 수준은 이미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두세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설문 조사에서 채권 전문가 90%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1.0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자 부담 눈덩이…가계 살림 더 팍팍해진다

    이자 부담 눈덩이…가계 살림 더 팍팍해진다

    가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신3고’ 중 치솟는 금리 때문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초저금리를 탈피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뛰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국제금융협회(IIF)가 22일 내놓은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6월 말과 비교해 6%포인트 상승한 104.2%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주요 36개국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이 비율이 100%를 웃돈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한국이 가장 빠르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은 1년 동안 6%포인트를 기록해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다. 조사 대상국의 가계부채 비율(65.5%)은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지난 6월 말 가계신용은 1805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41조3000억원(2.3%) 늘었다. 1분기 증가폭(36조7000억원)보다 컸다. 가계신용은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할부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통상 가계부채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인구가 5182만여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이 3490만원의 빚을 짊어진 셈이다.이처럼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유독 빠른 것은 치솟은 주택 매입 자금과 전셋값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금을 불린 결과다. 8월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시장금리도 치솟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연 3.760~5.122%에 달했다. 작년 말(연 2.69~4.20%)보다 0.922~1.070%포인트 상승했다.대출금리가 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