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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연내 기준금리 2~3회 올릴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속도 조절을 검토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세 차례 인상해 연 2.0%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투자은행업계에서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전망은 쑥 들어갔다.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일본은행 부총재는 “통화 긴축은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시기상조”라고 했다.반면 한은은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김익환 기자

  • 물가 쇼크…한은, 10년 만에 3%대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대폭 높였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결과다.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만큼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 여건 변화,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살펴봐야 한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3.1%로 제시했다. 한은이 3%대 물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3.2%, 2012년 전망치)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는 그대로 유지했다.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진다면 국내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 경제 제재가 높아지면 한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은 가정하지 않았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높인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 전망치는 2%대 중후반이었던 시장 추정을 훌쩍 넘어섰다.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까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깊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경제성장률을 갉아 먹을 변수로도 작용한다. 치솟는 물가와 흔들리는 성장률을 놓고 통화당국이 ‘금리조정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물가 11년 만에 최고치한은은 이날 발표한 2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지난해(2.5%)보다 0.6%포인트 높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1년(4.0%) 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0%로 역시 상향 조정했다.한은 전망대로면 소비자물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한은의 물가 목표치(2.0%)를 넘어선다. 이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회복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진 점 등을 고려해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물가 전망치를 산출하면서 올해 원유 도입 원가를 배럴당 85달러로 전제했다. 작년(70달러)보다 15달러 높인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봤다.뜀박질하는 국제 유가는 국내 물가에도 빠르

  • 76번 금리 결정한 이주열…9번 내렸고, 5번 올렸다 [김익환의 BOK워치]

    76번 금리 결정한 이주열…9번 내렸고, 5번 올렸다 [김익환의 BOK워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관했다. 그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통했지만 임기 동안 금리인하 결정이 9번으로 금리인상(5번)보다 많았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가 2014년 4월 취임한 이후 이날 회의까지 총 76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관했다.  그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장으로서 참석한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9번(임시 금통위 0.5%포인트 인하 포함), 인상은 5번 결정했다. 동결 결정은 62회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이 총재가 취임할 당시인 2014년 4월 연 2.5%에서 현재 연 1.25%로 떨어졌다. 이 총재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지만 금리인상보다는 인하를 결정한 사례가 많았다. 그의 임기 동안 한국의 잠재성장률 등 성장 여력이 약화된 데다 코로나19 위기도 찾아온 영향이다. 지난 2014년 4월 1일 취임한 그는 같은 달 열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2014년 8·10월과 2015년 3·6월, 2016년 6월까지 다섯차례 모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는 2014년 7월 연 2.5%에서 2016년 6월 연 1.25%로 떨어졌다. 당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성장률이 2014년 3.2%에서 2016년 2.9%로 하락하는 등 실물경제 둔화 흐름을 고려한 결과다.   이 총재의 금통위는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연 1.75%까지 높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흐름과 불어난 가계부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2019년 7·10월에 한은은 재차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연 1.25%까지 낮췄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여파 등으로 경기 하강 속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빠르게 불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상황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1월, 올해 1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금통위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다.기준금리 인상의 효과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결정을 흐름 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Fed는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매일 최대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코로나19 상황도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이자비용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여기에 대선(3월 9일)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달은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만큼 올 2분기 이후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은은 최근 치솟는 물가를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작년 11월 발표)에서 3% 안팎까지 큰 폭으로 올려잡을 전망이다.이날 회의는 2014년 4월 1일 취임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다. 8년 동안 한은과 금통위를 이끌어온 이 총재는 다음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상하이증시…두달 연속 내린 금리, 이달엔 동결에 무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오른 3490.76, 선전성분지수는 0.27% 상승한 13,459.68로 장을 마쳤다.중국 당국이 경기 침체에 대응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에는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2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두 달 연속으로 LPR을 인하했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70%,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 LPR은 연 4.60%다. 최근 공개시장 운영, 중기 유동성 지원 창구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어 이달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Fed 위원들 '빅스텝' 놓고 엇갈린 전망

    GLOBAL

    Fed 위원들 '빅스텝' 놓고 엇갈린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안을 두고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은 일축했다.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물가 수준은 비정상적이지만 팬데믹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며 “다음달 Fed가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리는 것)을 단행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조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강조했다. 그는 “9조달러에 달하는 Fed의 대차대조표가 장기 금리를 낮추고 있다”며 “당장 3월부터 양적긴축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이고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Fed의 신뢰가 달려 있기 때문에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다음달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두 총재 모두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Fed의 긴급 회의 소집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맹진규 기자

  • GLOBAL

    美 내달 금리 0.5%P 인상 '확실'

    10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선물시장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릴 확률이 100%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년 만에 연 2%를 넘어섰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인플레이션 후폭풍’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올리는 등 7월까지 총 100bp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FOMC 투표권자인 그는 지난 1일 50bp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가 전년 동기 대비 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7.5%로 나오자 열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또 정례 FOMC가 아니라 긴급회의를 열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불러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미국 시카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FOMC 때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95.6%로 치솟았다. 나머지 4.4%는 75bp 상승을 예상해 시장 참가자 전원이 50bp 이상 인상을 예상했다. 전날까지 기준금리가 50bp 오를 확률은 24%였다.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연 2.057%까지 뛰었다가 연 2.050%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2%를 넘어선 건 2019년 7월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장중 20% 이상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2.1%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47%, 1.81% 떨어졌다.워싱턴=정인설/뉴욕=김현석 특파원

  • "Fed, 인플레 얕봤다"…美, 금리인상 '빅스텝' 밟을 듯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발언이 더해지면서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고삐 물린 물가를 잡으려면 Fed가 긴축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확산되는 ‘빅스텝’ 전망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7%, S&P500지수는 1.81%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1% 급락했다. 애플(-2.36%) 마이크로소프트(-2.84%) 알파벳(-2.1%) 테슬라(-2.94%) 등 빅테크주와 엔비디아(-3.30%) 퀄컴(-5.37%) 등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2%를 돌파한 영향이다.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뛰었다. 1982년 2월 후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2%)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1월 근원 CPI 상승률(6.0%)도 1982년 8월 후 가장 컸다.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씨티은행은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선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10여 일 만에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또 올해 말 바람직한 기준금리 수준도 연 1.25%에서 연 1.5%로 높여 잡았다. 도이체방크도 3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예상하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까지 3월 50bp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자 시장은 요동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가 추산한 3

  • 씨티도 3월 50bp 금리 인상 주장…"연말까지 150bp 올려야"

    씨티은행이 오는 3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7.5%에 이르자 노무라증권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등에 이어 금리를 한꺼번에 올려야 한다는 '빅스텝' 대열에 동참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는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8일 리포트에선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10여일만에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당시 올해 5회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에 1.25%가 될 것으로 점쳤다.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월에 0.5%포인트를 올린 뒤 5월과 6월, 9월, 12월에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불러드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월에 0.5%포인트 올리고 7월까지 금리를 1%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랜트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3월 0.5%포인트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씨티는 Fed의 핵심 참고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4분기에 3.5%가 넘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Fed의 전망치인 2.7%를 웃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기아, 회사채 7억弗 발행 성공

    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7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부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억달러 규모의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만기 3년물 4억달러, 5년물 3억달러어치를 오는 14일 발행한다.발행 금리는 미 국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에 각각 0.90%포인트,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연 금리로 3년물 2.30%, 5년물 2.75% 수준이며 처음 제시한 희망금리 상단에서 0.30%포인트를 낮췄다. 기아의 해외 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금리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물가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기아의 국내 신용등급인 AA 등급 기준 원화 채권금리가 연 3%에 근접한 상황에서 유리한 금리의 확정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 추세 덕분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불리는 그린본드라는 점도 투자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선언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대거 몰렸다.기아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 역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일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투자자는 아시아 지역 기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

  • 美 증시, 진짜 바닥이냐 vs 데드캣바운스냐

    “확실한 단기 바닥으로 보인다.”(마이크 산톨리 CNBC 주식평론가) “과거처럼 데드 캣 바운스(하락 중 일시적 반등)다.”(찰리 비엘로 콤파운드캐피털 설립자)미국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오르자 단기 조정이 끝나고 재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진짜 바닥은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윤곽이 잡힐 때까지 증시 바닥 논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점 지지, 단기 바닥 확실”뉴욕증시는 지난달 28일 이후 1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역대 1월 중 가장 많이 떨어진 S&P500지수는 사흘간 하락폭의 50%를 만회했다. 한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지난해 9월 2일의 고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때 최고점에서 18%까지 미끄러진 나스닥지수도 저점 대비 8.5%가량 올랐다.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역시 22로 강세장이던 작년 수준(17~25)을 회복했다. 달러 가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지난달 28일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ICE달러인덱스를 기준으로 96.2까지 낮아졌다.산톨리는 “1월 FOMC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태도에도 24일 S&P500지수의 저점이 지켜졌다는 점에서 확실한 단기 바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뒤 20 대 1의 주식 분할 소식과 함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27.35달러)를 뛰어넘는 30.69달러를 기록했다. AMD도 시장 전망(76센트) 이상인 92센트의 EPS를 거뒀다.경기 침체는 피할 것이란 전망도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월까지 미

  • 주가 떨어져도 인플레 잡겠다는 파월…올해 금리 7번 올릴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기존에 즐겨 쓰던 추상적인 표현은 오간 데 없이 “자산가격이 부풀어 있다”거나 “궁극적 관심은 (금융시장이 아니라) 실물경제”라고 대놓고 얘기했다. 그동안 부정해온 속전속결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전문가들은 급박한 미국 경제 상황 때문에 파월 의장이 강경하게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곤두박질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최대 7회 금리 인상도 배제 안 해이날 FOMC 정례회의 이후 나온 성명서는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만장일치로 연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예정대로 오는 3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핵심이었다. 동시에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뜻을 내비쳤다.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는 금리 인상 이후 시작할 것이란 점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하지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는 달랐다. 상당 부분이 처음 나오는 내용이었고 시장 전망을 앞서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가 특히 그랬다. 파월 의장은 “가격 상승은 더 넓은 범위의 상품과 서비스로 번졌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래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게 파월 의장의 판단이다. 그는 “노동시장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 미국·캐나다 중앙은행, 일단 문서로는 '매파'와 거리두기

    미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오래 가고 그 속도도 빨라 일각에서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일단 매파적 정책과는 거리를 두기로 한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곧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며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동시에 3월에 테이퍼링(채권 매입축소)을 끝내기로 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는 금리 인상 과정 뒤에 시작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테이퍼링 종료 시기를 당기거나 양적긴축과 금리인상과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은 빗나갔다. 시장에선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Fed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지만 BOC는 이날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C는 "앞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무게를 뒀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는 지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 중앙은행 모두 조기 금리인상과는 거리를 뒀다. 긴축 정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기존에 정한 일정대로 통화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Fed, 3월 기준금리 인상 후 양적긴축 착수 시사

    Fed, 3월 기준금리 인상 후 양적긴축 착수 시사

    미국 중앙은행(Fed)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크게 세 가지를 결정했다.첫째,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1월 기준금리 인상설이나 FOMC 때마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들과는 거리를 뒀다. 둘째,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날 성명서에 "곧(soon)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명시했다. Fed가 언급하는 'soon'은 대부분 다음 FOMC를 의미한다.셋째,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엔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양적긴축)를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Fed는 이날 '대차대조표 축소 원리'에 대한 별도 문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과정을 시작한 뒤에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양적긴축을 하겠다는 얘기다. 물론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시장에선 Fed가 기준금리 인상 전에 양적긴축에 들어가거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Fed는 금리인상 후 양적긴축을 시작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전체적으로 Fed는 3월에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종료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린 뒤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양적긴축 착수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다. Fed는 이날 성명서엔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여부를 보고 통화정책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