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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ed 다음달 '빅스텝' 확률 90% 육박…주요국들 공격적 금리인상 시작

    美 Fed 다음달 '빅스텝' 확률 90% 육박…주요국들 공격적 금리인상 시작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000년대 들어 가장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9%로 보고 있다.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급등하며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Fed 주요 인사들은 연달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가며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다음달 빅스텝을 지지하며 6~7월 회의에서도 같은 조치가 가능하다고 인터뷰했다. 미 기준금리는 지난달 연 0.25~0.50%로 오르며 제로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한 상태다. 다음달 빅스텝이 단행되면 연 0.75~1.0%가 된다. Fed가 빅스텝을 실행한다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첫 사례가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매파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올려도 자국의 경제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인플레이션을 진화해야 한다는 다급함이 반영됐다. 그 결과 2000년대 들어 주요국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빅스텝이 여기저기서 부활하고 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빅스텝을 밟았다. 같은 날 뉴

  • 이창용 韓銀 총재 후보자 "가계부채, 금리로 연착륙 시킬 것"

    이창용 韓銀 총재 후보자 "가계부채, 금리로 연착륙 시킬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사진)는 1일 “기준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가진 정책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 있는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잡기 위해 한은이 신호를 주고 역할을 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경기) 하방 리스크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 분석해봐야 한다”며 “한은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실현된 변수가 미칠 영향을 분석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 위험으로 꼽은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등이 모두 실현됐다”며 경기 하강 위험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시장에서 자신을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보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자는 “어떨 때는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도, (어떨 때는) 비둘기파도 될 수 있다”며 “데이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와 정부 정책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 미국 2월 PCE 6.4%↑…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일치했다.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4% 올라 198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5%보다는 소폭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6%, 근원 PCE 지수가 0.4% 각각 상승했다.근원 PCE 지수는 Fed가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달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한 Fed는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0.5%포인트 인상이라는 '빅스텝'도 가능하다고 경고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Fed가 경기침체 유발을 피하기 위해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주(3월 20∼26일)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1만4000 건 증가한 수치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9만6000 건을 웃돌았다.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이상으로 늘어났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저축액 감소, 인플레이션

  • '43년 최장수 한은맨' 이주열…마지막 메시지도 "통화정책 정상화"

    MARKET

    '43년 최장수 한은맨' 이주열…마지막 메시지도 "통화정책 정상화"

    이달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한은에서만 43년을 근무했다. ‘최장수 한은맨’으로서 선제적 금리 정책을 전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그는 떠나는 날을 앞두고서도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총재는 23일 열린 송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 나가야 한다”고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은 경제 주체의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탓에 인기 없는 정책”이라면서도 “자칫 타이밍을 놓치면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원 정선 출신인 이 총재는 1977년 한은에 입행한 뒤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보, 부총재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2년 4월 부총재에서 퇴임한 뒤 2014년 총재로 복귀했고 2018년 연임에도 성공했다. 한은 총재가 연임한 것은 2대 김유택(1951∼1956년), 11대 김성환 총재(1970∼197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2014년 4월 총재로 부임한 직후 지난달까지 총 76회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주재했다. 그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서 참석한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아홉 번(임시 금통위 0.5%포인트 인하 포함), 인상은 다섯 번 결정했다. 이 총재가 취임할 당시인 2014년 4월 연 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로 떨어졌다. 이 총재는 금리 결정에 대해 “고심 없이 쉽게 이뤄진 결정은 한 번도 없었다”며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사건들이 빈

  • GLOBAL

    중국, 사실상의 기준금리 두 달 연속 동결…유동성 공급은 확대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 요구가 커지는 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로 외환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소폭 늘리고 있다.인민은행은 3월 1년 만기 LPR이 1월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5년 만기 LPR도 4.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 1년 만기는 일반 대출에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준으로 활용된다.인민은행은 작년 12월 1년 만기 LPR을 0.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년 만기를 0.1%포인트, 5년 만기를 0.05%포인트 낮췄다. 중국이 LPR를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중국이 반대로 간 건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후 중국은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의 행보를 보면 금리 대신 다른 수단을 동원해 경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올해 7차례 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두 나라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달러가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는 부담에 금리 인하 카드는 자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주요 은행의 최우량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를 활용해 사실상 결정한다. LPR은 보통 매달 20일(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발표되며, 인민은행은 이보다 5일 전후 먼저 시중 은행에 공급하는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 상하이증시…中, 3월 기준금리 발표…시장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오른 3251.07, 선전성분지수는 0.31% 상승한 12,328.65로 장을 마쳤다.시장의 관심은 21일로 예정된 3월 기준금리 발표에 쏠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연속으로 LPR을 인하한 뒤 지난 2월에는 동결했다.인민은행은 LPR의 선도 역할을 하는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지난 15일 동결했다. 그 대신 지난주 MLF로 1000억위안,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한 공개시장운영으로 900억위안 등 1900억위안(약 36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한은도 인플레 대응…올 기준금리 두세 차례 올릴 듯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섯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17일 한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FOMC는 시장 예상처럼 정책금리를 연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추가로 여섯 차례 인상해 정책금리를 올해 말 연 1.75~2.00%로 올릴 뜻도 내비쳤다.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뜀박질하는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서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시장에서는 한은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올해 말 금리를 연 1.75~2.00%까지 높일 것이라고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재 후임 인선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변수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은 총재를 포함해 인사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인사권은 5월 9일까지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윤 당선인 측이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금리 결정을 하는 금통위가 한은 총재 공석 상태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김익환 기자

  • 파월 "물가안정 오래 걸릴 것…5월 양적긴축 시작"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시간)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FOMC 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제시했다. 남은 FOMC 때마다 0.25%포인트씩 인상하면 기준금리가 1.75%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Fed는 또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4.3%로 대폭 올렸다. 이에대해 파월 Fed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물가안정 목표인 2%로 돌아오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더 올라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다음 FOMC 때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이클상으로 지난번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훨씬 더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GLOBAL

    Fed, 기준금리 0.25%P 인상…연내 추가로 6번 더 올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시간)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로 인상했다. 연내 추가로 6회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금리를 올리고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열어놨다.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제로금리로 낮춘 뒤 2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Fed가 금리를 올린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만의 일이다. 이와함께 Fed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회 FOMC 때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경우 1.75%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에 한해 0.5%포인트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Fed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2.8%로 내렸다.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은 2.6%를 4.3%로 1.7%포인트 올렸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러-우크라 협상 기대감…유가 100달러 아래로

    GLOBAL

    러-우크라 협상 기대감…유가 100달러 아래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14일(현지시간)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쟁 공포가 줄어들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채권 가격 역시 떨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쟁 리스크 감소로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시장금리 급등에 중국 빅테크주들의 추락까지 겹쳐 나스닥지수는 급락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할 것 없이 주요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주일 새 유가 30% 급락이날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8% 떨어진 배럴당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9.76달러까지 하락하며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15일엔 98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5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90달러대로 하락했다.유가는 지난달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7일 14년 만에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이 재개되고 휴전 얘기까지 나오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현지 언론에 “1~2주 내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5월 초 이전에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고 밝혔다.중국발 수요 감소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가 전면 봉쇄됐다. 이로 인해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대만의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유니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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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 미미"

    한국은행은 작년 8월 이후 이뤄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성장률과 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한은은 10일 발간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현재로서는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일정 부분 올려도 실물 경제 전반에 주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물가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올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높여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1.2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물가 관리 목표 수준(2.0%)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세 차례 인상해 연 2.0%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시장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이정호 기자

  • 자본硏 "美 기준금리 1%P 오르면 코스피 8% 빠진다"

    MARKET

    자본硏 "美 기준금리 1%P 오르면 코스피 8% 빠진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1%포인트 더 인상되는 충격이 발생하면 코스피 지수가 8%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통화정책과 금융 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책 세미나에서 장보성 연구위원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 1월 7.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증시 부양 위해선 경기 대응에 집중해야정부의 대응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기회복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상황 변동이 국내 통화정책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장 연구위원은 "통화정책의 경우 관련 지표와 증시 수익률 간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영향의 지속 기간도 1~2개월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중 통화량(M2)이 0.2%가량 감소했을 때 주가가 2%가량 하락하지만 1개월 정도면 원래 수준을 회복한다는 분석이다.반면 산업생산지수와 주식 수익률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장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에너지, 원자재 업종 등은 실물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은 가격 급등락 위험성 높아져주택가격의 경우 주식시장에 비해 금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화영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6개 광역시는 주

  •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 중 성장 회복 발목 잡을 수도"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 중 성장 회복 발목 잡을 수도"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로 중국 경제의 성장세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미 중앙은행(Fed)이 5~7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긴축할 것이란 기대다.이에 비해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인하하고 모기지 금리 기준인 5년물 LPR 역시 2년 만에 인하하는 등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IB들은 올해 가을 이전에 추가적인 LPR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국제금융센터는 "이같은 미·중 중앙은행의 대조적인 행보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인하 여력 차이 등 양국 간 거시경제·금융여건 차이에서 기인했다"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Fed의 긴축과 인민은행의 완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또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향후 중국 당국은 각종 정책 규제 완화 검토와 함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달러화 대비 위안화 약세, 미·중 간 국채금리 스프레드(차이) 축소 등이 가파르게 진행될 경우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통화 완화가 제한되면서 미·중 통화정책 차별화가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Fed의 긴축 기조가 뚜렷한 달러화 강세, 예상보다 큰 금리 스프레드 축소, 본격적인 투자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의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자본 유입 추세가

  • 인플레이션에 우크라이나까지…올해 각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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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에 우크라이나까지…올해 각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올해 미국, 유럽, 중국 순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국·EU(유럽연합)는 고용·민간소비, 중국은 경제성장률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4월 14%를 웃돌던 실업률이 경기 회복으로 하락세를 띠면서 올 1월엔 4%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40년 만에 최고치인 7.5%를 기록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장기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섰다.한국기업평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의 석유·가스 생산 차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반도체 등 산업의 공급 부족, 부동산 가격 상승, 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1~1.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으로 채권 발행 시장이 양극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양경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간 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기업들 위주로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점에 선별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은 기준금리 인상 폭과 속도가 미국에 비해 완만할 전망이다. EU의 경우 ECB(유럽중앙은행) 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아 어느 정도 인상이 이뤄질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영국과 유럽도 미국처럼 초유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하지만 실업률과 금융산업의

  • "정책 요인 우호적…단기간 내 주택시장 악화 가능성 낮아"

    "정책 요인 우호적…단기간 내 주택시장 악화 가능성 낮아"

    단기간 내 주택 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는 부동산 시장 환경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금리 이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부동산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금리 인상이 반드시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의 하락을 초래하는 건 아니"라고 봤다. 또 "한국의 경우 엄격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금리 인상보다 정부 정책과 당시 부동산 시장 환경에 따라 조성된 부동산 심리가 주택 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약 0.2%)이 과거 금리 인상 시기(약 0.6~1.0%)에 비해 낮아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단기간 내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부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책 요인들이 부동산 심리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출 규제와 양도세 완화로 주택 거리가 현재 수준에 비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인 입주 물량이 예년 대비 풍부하지 않아 주택 시장 심리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홍 연구원은 "단기간 내 정부의 공급 신호가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월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미분양 물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금리 인상이 예상 대비 급격하게 진행되거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