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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초등생 홈스쿨링 중단…통신사 사업 구조조정 '잰걸음'
LG유플러스가 ‘U+ 초등나라’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통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 경기까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 출시 5년 만에 전면 철수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 초등나라 서비스를 다음달 3일 종료한다. 2020년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초등나라는 LG유플러스가 유아 전용 서비스 ‘아이들 나라’에 이어 선보인 초등학생 대상의 홈스쿨링 서비스다.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월 2만20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LG유플러스 태블릿 요금제와 결합한 요금제도 별도로 운영했다.이 회사는 5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 교육 콘텐츠 분야 서비스의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태블릿 요금제 이용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유료 방송 시장, 국내 교육 시장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였다. 전용 특화 태블릿도 함께 출시했다.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CEO)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첫 성과물로 기대가 컸지만, 확장성에 한계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원격수업 시장이 주춤하며 이용자가 급격히 줄었다.LG유플러스는 수익이 나오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데이터 및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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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조조정' 주문한 신동빈… 운전대 잡은 '노·정·권 트리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한 가운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이 그룹 구조조정을 총괄한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노준형 사장과 정경운 상무, 권용식 수석 등 세 명이 구조조정의 '총대'를 멘다. 이들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그룹의 구조조정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하지만 '헐값에 매각하진 않겠다'는 방침도 공유했다. 그만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조조정 주도하는 경영혁신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은 지주의 경영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다. 롯데는 식품·유통·호텔·화학 사업군을 헤드쿼터(HQ) 체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부와 계열사 매각 등은 그룹 차원에서 총괄한다. HQ 단위의 '각개전투'로는 그룹이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헤쳐가고,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한계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경영혁신실은 노준형 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노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혁신실에 한층 힘을 실었다.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출신인 노 사장은 그룹 내 전략·기획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경영혁신실 투자전략팀을 이끄는 정경운 상무도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하는 또 다른 '키맨'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정 상무는 2020년 말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강희태 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롯데쇼핑의 첫 외부 출신 총괄 임원으로 입사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정 상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주도하는 등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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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늪' 석유화학…M&A·설비폐쇄 유도
정부가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인수합병(M&A)과 설비 폐쇄 등 자발적 사업 재편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남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재정·금융 지원에도 나선다.본지 11월 22일자 A1, 3면 참조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석유화학산업은 2022년부터 중국·중동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우선 정부는 기초 범용제품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재편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 재편엔 설비 폐쇄, 매각, 합작법인 설립, 신사업 M&A 등이 포함된다. 기업활력법에 명시된 사업 재편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 지분 100% 매입을 위한 규제 유예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늘려주며 기업결합 심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 사전심사를 단축하고 사전 컨설팅도 적극 지원한다. 사업 재편에 나서는 석유화학업계에 3조원의 정책금융을 융자·보증 방식으로 공급한다.석유화학 설비 폐쇄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은 내년 상반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 선제대응지역 해당 업종 기업들은 금융·고용 안정, 연구개발, 사업화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 방침에 석유화학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강경민/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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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구조조정 판 깔렸다…LG화학·롯데케미칼 '빅딜' 재부상하나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본격적인 불황이 찾아온 건 2022년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석화산업은 ‘슈퍼 호황’을 누렸다. 특히 2021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자기기와 플라스틱, 가구 구입이 늘면서 석화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2022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중동 업체의 기술력 확대 및 설비 증설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2021년 13.4%였던 국내 석화업계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4%, 작년 0.6%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는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정부와 업계가 모처럼 합심해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이다.자발적 사업 재편 신속 추진정부는 중국 기업의 파상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사업 구조를 에틸렌 등 기존 기초제품 중심에서 코폴리에스테르,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바꾸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4대 석유화학업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390억원에서 올 3분기 -417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11배로 증가했다. 에틸렌을 주력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만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인수합병(M&A)뿐 아니라 합작법인 설립, 설비 폐쇄, 사업 매각 등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활력법은 사업 재편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는 ‘원샷법’이다. 기업활력법에 명시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현행법상 사업 재편을 통해 지주회사 지분 100%를 매입해야 하는 기간을 3년 유예해주고 있는데, 이를 5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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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하니…'부실 PF' 6조원 수면 위로
정부가 전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리해야 할 사업장이 최소 500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실 PF 사업장에 내준 전체 금융권의 익스포저(대출·보증 등)만 23조원에 육박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전체 PF 익스포저는 210조4000억원으로 6월 말(216조5000억원)보다 6조1000억원 줄었다.구조조정 대상인 유의(C)·부실 우려(D) 등급 사업장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1차 평가(21조원)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권은 1차 평가 이후 4조5000억원 규모의 C·D등급 사업장을 경·공매 등을 통해 정리했다. 새로 드러난 부실(C·D 등급) 사업장 규모는 6조4000억원에 달했다.더 늘어난 부실 PF…당국 "연내 9.3兆 정리할 것"부실 23조 육박 전체 11% 수준…1차보다 늘어 정상화 산 넘어 산정부는 지난해 말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들어가 매 분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편하고 PF ‘옥석 가리기’에 착수했다. 핵심은 유의(C)·부실 우려(D) 등급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해 재구조화하거나 경·공매로 처분하는 것이다. ○토담대에 부실 집중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지난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보면 전체 PF 익스포저(210조4000억원)는 6월 말 1차 평가 때보다 6조1000억원 줄었다. 신규 추진 사업보다 재구조화되거나 정리된 사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정부의 구조조정 기조가 맞물려 작년 말 5000여 개에 달하던 PF 사업장도 4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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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나우IB, '인가전 M&A' 이시스코스메틱 900억 인수
KB증권 PE본부와 나우IB캐피탈(이하 KB-나우IB 컨소시엄)이 인가전 인수합병(M&A)에 나선 화장품 제조사 이시스코스메틱을 900억원에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시스코스메틱의 새주인으로 낙점된 KB-나우IB 컨소시엄이 인수 구조를 확정하고 이달 내로 자금 납입을 마칠 예정이다. 이시스코스메틱 유상증자로 630억원을 넣고, 회사채 270억원도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영권 지분 88.4%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1018억원 수준이다. 컨소시엄은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63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27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올해 1월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8월부터 본격적인 회생 계획안 인가전 M&A에 돌입했다. 인수 예정자와 사전계약을 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KB-나우IB가 일찍이 우선매수권자로 나서 10월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 KB-나우IB는 지난 2020년 2월 조성한 2500억원 규모의 공동운용(Co-GP)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을 상대로 자금을 투입하는 목적에서 조성됐다. 2007년 설립된 이시스코스메틱은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다. 국내 최초로 제품 기획부터 출고까지 한 곳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형 턴키 시스템을 보유했다.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의 OEM 제조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여성용품 업체 라엘, 태국 코스메틱 로쥬키스, 미국 기능성 화장품 디스커버나이트 등도 주요 고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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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신디케이트론, 반년간 고작 3건 그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구조화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 금융권 신디케이트론이 출범 반년 동안 고작 세 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연착륙이라고 자평하는 것과 달리 업계에선 PF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일 PF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한 사업장인 경기 고양시 풍동 데이엔뷰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디케이트론 공급 현황을 비롯해 PF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지난 7월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세 개 사업장에 신디케이트론이 실행됐다. 9월 서울 오피스 경락 자금(790억원), 10월 부산 아파트 유동성 지원(800억원), 11월 데이엔뷰 공사비(2000억원) 등 총 3590억원이다.PF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에 나온 PF 사업장을 인수하려는 신규 사업자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대출이다. 은행 5곳, 보험사 5곳이 1조원을 모아 출범한 후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5조원은 정부가 예상하는 정리 대상 PF(13조5000억원)의 40%에 해당한다.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PF 재구조화는 주택 공급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상당수 사업장의 시행사가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버티기’에 들어가 구조조정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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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서 구조조정은 금기어"...롯데가 매각 적기 놓친 이유[차준호의 썬데이IB]
"롯데그룹에서 구조조정, 매각 같은 말은 금기어입니다. 일부 임원들이 자산을 팔자고 나섰다가 다음 인사에서 자리가 없어졌던 사례도 부지기수입니다."롯데그룹에 정통한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롯데의 구조조정이 더뎌진 배경으로 의사결정 체계의 미비를 꼽았다. 2~3년 전부터 여러 비주력 계열사들이 일찌감치 매각 대상에 올라 내부적으로 실무진 검토까지 끝났는데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사례가 수두룩했다는 푸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최고경영진이 책임지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직언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신 회장은 올해 초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사업에 집중하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매각하겠다”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와도 굵직한 자산매각 소식은 들리지 않아왔다. 주력인 유통·화학 부문의 부진과 롯데건설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올 들어 이어진 그룹의 고질적 문제였다.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올해 3월 투자은행(IB) 및 사모펀드(PEF)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SK그룹(48명)에 이어 롯데(27명)가 올해 가장 부지런히 M&A 시장에 뛰어들 것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SK그룹이 리밸런싱을 내걸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등 다수의 M&A로 위기설을 잠재운 것과 달리 시장에서 롯데그룹의 행보는 잠잠했다.롯데그룹의 자문 경험이 있는 다수의 IB들은 그룹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적기 구조조정에 실패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 글로벌 IB 뱅커는 "롯데그룹은 항상 IB들이 먼저 가격과 복수의 인수 후보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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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 후유증 확산…무궁화신탁에 사실상 매각 명령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업 7위(수탁액 기준) 업체 무궁화신탁에 대주주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강제 구조조정 결정을 내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실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무궁화신탁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이 발생한 금융회사에 이뤄지는 강제 구조조정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세 단계가 있다. 무궁화신탁은 가장 수위가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금융위는 경영개선 명령의 세부 이행 방안으로 유상증자(신규 자금 투입) 및 자회사 정리를 통한 자체 정상화, 금융지주회사 등 제3자 매각, 신규 차입형·책임준공형 영업 정지 등을 제시했다. 무궁화신탁은 이런 내용을 반영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 2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무궁화신탁이 계획을 내지 않거나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인가 취소 처분을 받는다.이 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적기시정조치 기준치인 150% 아래로 내려갔다. 회사 측은 3분기 기준 NCR이 124%라고 당국에 보고했으나,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69%로 드러났다. 경영개선 명령 기준인 100%를 밑돈 것이다. NCR은 운용 가능 자본을 위험도를 적용한 미래 필요 자금으로 나눈 값인데, 무궁화신탁이 각 수치를 잘못 적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금융위는 무궁화신탁이 수익성 높은 책임준공형 신탁 사업을 무리하게 벌인 게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위탁자)가 신탁사(수탁자)에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하고 신탁사가 해당 부동산을 관리, 개발하는 사업이다. 책임준공형은 개발 사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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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습 못 버틴 獨 최대 철강사…티센크루프스틸 인력 40% 감축
독일 최대 철강 기업 티센크루프스틸(CEO 미겔 로페스·사진)이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한다. 저가 중국산 철강 제품이 쏟아지는 데다 자국 제조업이 극심한 불황을 맞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티센크루프스틸은 25일(현지시간) “생산 감축과 행정 효율화로 2030년까지 약 5000개 일자리를 감축하고 나머지 6000개 일자리는 외부 서비스 제공 업체로 이전하거나 사업 매각을 통해 축소해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수년 내 인건비를 평균 10% 절감하고, 연간 생산량을 현재 1150만t에서 870만~900만t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뒤스부르크 지역 자회사인 크루프마네스만 제철소를 매각할 예정이다. 500여 명이 근무하는 크로이츠탈아이헨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티센크루프스틸은 “과잉 생산 능력과 저렴한 아시아 수입품 증가가 경쟁력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구조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내수 부진에 빠진 중국이 철강을 해외로 대거 수출하면서 철강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강철 수출은 전달보다 10.1%,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1118만t에 달했다. 올해 1~10월 강철 수출량은 전년보다 23.3% 늘어난 9189만t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철근 선물은 전년 대비 16.35% 하락한 t당 3299위안(약 63만7000원)에 거래됐다.독일 내수 부진도 티센크루프스틸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폭스바겐이 자국 공장 10곳 중 3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 제조업이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 업체 ZF프리드리히스하펜, 셰플러, 보쉬 등도 잇달아 직원 수만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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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적자 본 엔씨…"오히려 체질 개선 기회"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권사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해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6일 엔씨소프트는 1.12% 오른 22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이 회사는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전날 1.59%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한 뒤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영업이익 78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부진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삼성·미래에셋·흥국·교보·SK·대신·상상인 등 7개 증권사는 목표가를 상향했다. 엔씨소프트가 실적 발표 후 연내 인력 감축 및 개발 부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일 23만8889원에서 이날 25만2632원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직군 상관없이 근속 기간 1년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인력 감축이 끝나는 내년부터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어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평가다.다만 인력 감축에 따른 퇴직금 지급 영향으로 올 4분기 회사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개월 전 297억원 흑자에서 최근 39억원 적자로 바뀌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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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최악 성적' 냈는데…오히려 목표주가 올린 이유 [종목+]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6일 엔씨소프트는 1.12% 오른 22만5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이 회사는 12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전날 1.59% 오른데 이어 이날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부진한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진한 실적에도 증권사들은 오히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삼성, 미래에섯, 흥국, 교보, SK, 대신, 상상인 등 7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엔씨소프트가 실적 발표 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일 23만8889원에서 이날 25만2632원까지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직군에 상관없이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에정이다. 내부 게임 개발팀과 인공지능(AI) 개발팀 등 4개의 팀을 물적분할해 경영 효율화도 추진한다. 인력 감축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면서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만 인력감축에 따른 퇴직금 지급 영향으로 올 4분기 회사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개월 전 297억원 흑자에서 최근 39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4000명 중반대의 인력을 연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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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반성문…"경쟁력 걸림돌 방치"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난의 원인이 “수십 년간 지속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반성문을 썼다.블루메 CEO는 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암손타크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시장 수요 약세와 현저히 낮은 중국 시장 수익은 폭스바겐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내 높은 비용이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목하며 “해당 비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블루메 CEO는 “독일 인건비는 유럽 지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경쟁사와 비교할 때 개발비, 판매비, 기타 비용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빌트암손타크는 폭스바겐이 지금의 위기에 놓인 결정적 계기로 △디젤 게이트 △차량 플랫폼 개발 지연 △정보기술(IT) 역량 자체 육성 정책 등을 꼽았다. 디젤 게이트는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디젤 차량 배출가스 양을 조작해온 사실이 2015년 발각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 과징금 320억유로(약 48조8000억원)를 냈다.빌트암손타크는 헤르베르트 디스 전 폭스바겐그룹 CEO가 폭스바겐 플랫폼 모델을 폐기한 결과 신차 개발이 10년 넘게 지연됐으며, 첫 양산형 전기차인 ID.3도 수많은 결함과 함께 시장에 수년 늦게 출시됐다고 지적했다. 또 디스 전 CEO 체제에서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IT 기업을 인수하는 대신 IT 전문가 1만 여명을 고용했다. 이 선택이 불안정하고 경쟁력 없는 폭스바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낳았다고 빌트암손타크는 꼬집었다.폭스바겐그룹은 9억유로(약 1조3400억원)를 들여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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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올해 설비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5년래 최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일찌감치 하락하는 등 시장 유동성 여건은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넉넉한 유동성이 기업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시설투자용 회사채 28.3% 감소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은 2조89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168억원)에 비해 28.3% 줄었다. 금감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5년래 최저치다. 올해 8~9월의 경우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0'이었다.올해 1~9월 전체 회사채(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제외) 발행액은 41조16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2% 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올들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시설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되레 줄었다. 기업들은 발행한 회사채 상당액을 기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전체 회사채에서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비중은 올해 1~9월 7.0%로 작년 동기(9.6%)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19.3%)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기업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보다 주식발행 자금을 늘린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올 1~9월 7조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늘었다. 금감원은 주식발행 자금의 용도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다.올해 부진한 설비투자 영향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시설투자 투자금 조달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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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구조조정 속도…자회사 4곳 신설
엔씨소프트가 개발 인력을 쪼개 신설 자회사 네 곳으로 분산한다.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희망퇴직도 받는다. 구조조정을 통해 개발 전문성을 살리고 경영을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다.엔씨소프트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로 자회사 네 곳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쓰론앤리버티’를 개발하는 스튜디오엑스를 비롯해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 등 세 곳이 새로 생긴다. 사내 인공지능(AI) 연구조직인 엔씨리서치도 분할돼 엔씨에이아이로 독립한다. 이 회사는 엔씨소프트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한다.새로 출범할 게임 자회사 세 곳은 엔씨소프트의 게임 사업을 다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쓰론앤리버티는 지난 1일 해외 출시 이후 매일 20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스튜디오와이가 담당하는 총 쏘기 게임 ‘LLL’과 스튜디오지의 전략 게임 ‘택탄’은 내년 출시가 목표다.엔씨소프트는 분할과 함께 사내 일부 프로젝트를 종료하거나 축소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과 자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