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피해자는 美 소비자"…미국 내에서도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내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관세와 같은 무역 비용이 최종재 기준으로 10% 포인트 오를 때 인플레이션은 약 0.5%포인트 오른다고 분석했다.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예일대학교의 예산 연구소(The Budget Lab)에 따르면 상호관세가 시행되고, 다른 국가들이 이에 대해 보복 관세를 물리지 않을 경우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약 1.7%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복관세가 있을 경우엔 증가폭은 2.1%포인트로 커졌다. 예일대는 “가구당 평균 2700~3400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미 상호관세와 별도로 부과된 수입차·부품 관세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은 상승 중이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번 수입차·부품 관세로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이 대당 6250달러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차 가격이 대당 5000~1만5000달러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로 인해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리안츠 트레이드 노스 아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댄 노스는 “소비자에게는 소비 의지와 소비 능력이 필요한데, 지금은 소비 의지 없고, 소비 능력도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인 만큼 소비 지출의 부진은 단순히 가계 지출이 줄어드는 수준을 넘어 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CNN 방송은 “소비자 지출은 미국
-
삼일PwC,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통상업무 지원 양해각서 체결
삼일PwC는 지난 2일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화학산업의 통상업무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더욱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받는 국내 화학업계의 효과적 대응을 돕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목표로 마련됐다.체결식에는 강명수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장과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이 참석했다.삼일PwC와 한국화학산업협회는 화학 관련 기업에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절감, 생산지 최적화 전략, 공급망 다변화, 반덤핑 조사 등에 대한 기초적인 컨설팅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강명수 센터장은 “삼일PwC는 한국 화학산업이 직면한 관세 및 통상 관련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화학산업이 트럼프 관세 정책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통상 리스크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황금시대 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WA)' 행사에서 상호관세 관련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분경 로즈가든에서 단상에 올라 "오늘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세 번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을 그 어느때보다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의 통상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황금 시대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는 이날 관세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5670.97, 다우존스 지수는 0.56% 오른 42225.32로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은 0.87% 뛴 17601.05로 장을 마쳤다. 변동성 지수(VIX)는 1.19% 내린 21.51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업에 복귀할 수 있다는 폴리티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가 5.33% 상승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보도에 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그 특종은 쓰레기"라면서 머스크가 업무가 끝날 때까지 백악관에 머물 수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EU·중국 "보복"…英·멕시코 "협상"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상호관세와 관련해 “대통령은 항상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 캐나다는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국과 멕시코는 미국과 협상에 나설 태세다. 관세전쟁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국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은 통상에서 기술 부문, 시장 규모에 이르기까지 (협상에 필요한) 아주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평가해 대응을 조정할 것”이라며 “반드시 보복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시 보복할 강력한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왕이 중국 외교장관도 러시아 관영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은 그동안 강권과 패권을 용납한 바가 없다”며 “미국이 한사코 압력을 가하고, 계속 각종 위협을 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마크 카니 총리는 캐나다에 대한 부당한 무역 조치에 맞서 싸우고, 자국 노동자와 사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과 멕시코 등은 즉각 대응하지 않고 끝까지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반사적 행동이 아니라 차분하고 침착한 접근법이 국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당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마약사범 명단이 있다”며 “공동 노력 여하에 따라 이송 절차 속도를 높
-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서 보수 후보 패배…트럼프 제동 걸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조금 지난 가운데 위스콘신과 플로리다주에서 치러진 지역 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진보 성향 대법관이 당선됐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같은 날 공화당 우세 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지역구 2곳의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지지율 격차는 예전보다 확연하게 줄었다. ◇머스크 지지 후보 ‘쓴잔’이날 치러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선 진보 성향의 수전 크로퍼드 후보가 보수 성향의 브래드 시멀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에 따라 위스콘신주 대법원의 판사 성향은 4 대 3으로 진보 우위가 유지됐다.이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주간의 국정 운영을 유권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척도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연방정부의 인력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머스크가 시멀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가 공화당에 정치적 자산인지, 부담인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날 선거에 앞서 머스크는 현지 강연 행사를 개최해 조기 투표 참가자를 대상으로 ‘100만달러 수표 추첨’ 이벤트를 열었다. 머스크를 비롯해 보수 단체는 이번 선거에 최소 2000만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 1월 위스콘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대법관 선거에 관심을 보였다. 위스콘신주에
-
한국 저격한 美…"무기 살때 기술이전 요구도 무역장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이 외국 무기를 사들일 때 기술 이전을 함께 받는 국방 절충교역을 무역장벽으로 지목하고 나섰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의 방위 기술보다 국내 기술과 제품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계약 가치가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초과할 경우 외국 계약자에게 절충교역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TR이 절충교역을 무역장벽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USTR은 보고서에서 2008년 한·미 소고기 시장 개방 합의에 따라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고기만 수입한다고 지적하며 “과도기적 조치를 16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월령과 관계없이 소고기 패티·육포·소시지 등 가공 소고기 수입을 계속 금지하는 것 등을 무역장벽으로 꼽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와 관련해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밝혀 국가별로 세율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호관세 발표 시점은 미 동부시간 기준 “1일 밤이나 2일 중”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동부시간 2일 오후 3시(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경제안보전략TF 첫 회의를 열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은 자동
-
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31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보편관세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일본 대만 등 수출 중심국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5년여 만에 전 종목의 공매도가 재개돼 하락세를 부추겼다.이날 코스피지수는 3.0% 급락한 24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2600선이 무너진 지 1거래일 만에 2500선마저 붕괴했다. 코스닥지수는 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4.20%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05% 밀렸다.공매도가 재개되면 롱(매수)·쇼트(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깨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7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6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9719억원 등 2조7650억원어치 현·선물 ‘매도 폭탄’을 던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칭한 상호관세 부과일(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소비를 둔화시켜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6원40전 급등한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최고치다.심성미 기자
-
"FTA 협상 속도내자" 뭉치는 한·중·일
한국·중국·일본 경제통상 장관들이 5년 만에 만나 무역 공조를 늘리고 3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자는 데 합의했다.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 왕원타오 중국 상무장관이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었다. 3국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제도 개혁 △탈탄소·신에너지 분야 협력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체결 등에 속도를 내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외교가에선 대미무역 흑자국인 동북아 3국이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다자 회담을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왕 장관은 이날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세계 무역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동북아 3국의 공조가 성과를 낼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중국 정부와의 공조가 대미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안 장관과 무토 경제산업상은 이날 왕 장관의 보호무역주의 비판 발언을 놓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하지은 기자
-
상하이 증시, 경기 회복 가늠자…제조업 PMI 공개
중국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투자 확대가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예고한 상호 관세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지난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3351.3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으로 보면 0.4% 떨어졌다. 상하이·선전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4% 떨어진 3915.17로 장을 마쳤다.올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탄력받던 중국 증시는 미국의 대중 관세 압박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조정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관세 정책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중국 증시에서 투자심리 약화와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급격한 조정보다 단기적인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일부 투자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유럽과 아시아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중국의 개혁과 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발전 기회를 공유해야 한다며 자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잇따른 친기업 행보는 중국 증시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31일 공개되는 올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안팎에선 이달 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베이징=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트럼프 덕에 돈벼락 맞았다…하루 만에 주가 20% 뛴 종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인상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이란 예상에서다. 렌터카 업체 허츠, 에이비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허츠는 전일 대비 22.61% 치솟은 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8달러대에서 전날 기준 3달러대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하락했던 허츠 주가는 이날 하루 22% 급등하며 4달러대로 올라왔다. 2021년 상장 이후 가장 큰 일 상승 폭이었다.에이비스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 20.49% 상승해 주당 74.1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96.5달러를 찍고 계속 하락했던 에이비스 주가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중고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이들 주가에 숨을 불어넣었다. 리서치 회사 바이탈놀리지는 “투자자들은 관세로 인해 렌터카 회사들이 보유한 차량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한 25%의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최대 1만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산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제조 차량이라 하더라도 부품의 절반을 수입한다면 차량 가격이 3000∼8000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수입차의 경우 차량 가격 상승 폭이 5000∼1만50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관세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폭이 최소 4500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신차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중고차로 몰린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로브 선임 디렉터는 “(신차 가격 상
-
트럼프는 車관세 때려…"내달 3일부터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세 번째 품목별 관세다. 지난해 대미 수출의 3분의 1가량(347억달러)이 자동차인 한국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또 “수입차 관세 부과로 연간 1000억달러의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산 자동차 구매에 한해 대출이자 비용 전액을 세금에서 공제해주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은 수입차 관세를 미 동부시간 4월 3일 0시1분(한국시간 4월 3일 오후 1시1분)부터 부과한다고 적시했다.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도 관보에 공시하는 날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보 게재는 5월 3일 이전에 이뤄진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을 받는 부품은 일단 관세를 유예했지만 추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관세 전선' 넓히는 트럼프…철강 이어 자동차, 다음은 상호관세"車·부품 모두 미국서 생산해야"…EU·캐나다 반발, 대응책 고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면서 관세 전쟁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물리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했다. 트럼
-
美 "車부품도 관세"…우회수출로 끊긴 中企 직격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특히 오는 5월부터 주요 자동차 부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해 부품 수출 후 조립·판매와 같은 우회 수출로도 차단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중견기업 위주의 부품업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제조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주일 후 미국 수입차에 관세 25%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줄 때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했기 때문에 예외 조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백악관의 기조가 강경하다”고 전했다.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자동차 수출 전선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흑자 518억달러 중 대미 자동차 흑자만 325억달러로 62%에 달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는 앞에서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그룹도 단기 악영향은 피할 수 없다. 투자를 확대하더라도 캐파(생산능력)를 늘리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1만5005대에 달했다. ◇부품 공급망 붕괴될 수도정부는 자동차 부품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점을 특히 걱정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와 통상당국은 자동차 관세에 대비해 그동안 한국 밖 해외 생산 공장을 통한 대미 수출 확대, 완성차 수출 대신 완전분해
-
정의선 "美에 뿌리 내리러 왔다…근원경쟁력 확보"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미국에 자동차 공장과 제철소를 지은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을 저탄소강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오는 점을 감안해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개별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외부 변수’(관세)에 대응하기보다 현대차그룹의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의미다.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개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관세는 국가 대 국가 문제인데,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가 관세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준다면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원팀’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및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2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한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을) HMGMA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이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는 얘기를 듣더니 ‘그러면 백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