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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트럼프…미중 관세전쟁으로 회귀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세 마리 토끼' 한번에 잡은 트럼프…미중 관세전쟁으로 회귀할까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9일(현지시간) 전격 유예하면서 세계는 관세 공포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관세가 일단 시행된 후 13시간여만에 나온 이 발표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다고 했다. 시점이나 상황을 자세히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다가 순식간에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세계 각국과의 협상 지렛대 확보, 중국의 고립, 10% 기본관세 도입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이 “내 잘못”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창업자는 “트럼프가 훌륭하게 해냈다”면서 “교과서적인 ‘거래의 기술’”이라고 추어올렸다.  ○“본능적 결정” vs “계획된 행동”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시장의 반응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해 왔고, 주말에도 플로리다로 날아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경제혁명이며 이길 것”이고 “버티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미국&n

  • 트럼프 굴복시킨 美 국채값 폭락…중국 아닌 일본이 매각?

    트럼프 굴복시킨 美 국채값 폭락…중국 아닌 일본이 매각?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 직후 투매가 이어지던 미국 국채 시장이 관세 유예 소식에 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8일(현지시간) 한때 연 3.886%로 저점을 찍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일 상호관세 발효 직후인 연 4.516%까지 급등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10%만 남겨두고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연 4.263%까지 내려가며 안정을 되찾았다.이같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은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이에 대해 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 가운데 한 곳이 대량 매도에 나섰다는 공방이 오가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 찰스 가스파리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어젯밤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한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고 한다”며 “이 매도는 채권 시장을 뒤흔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일시 중단하도록 압박하게 했다는 분석이다”고 올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투매 주범은 일본이란 해석이다.반면 일본 도쿄 메이지 야스다 생명 보험의 투자전략 담당 책임자인 기타무라 켄이치로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국채를 팔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부터 국민들의 모기지 금리까지 광범위하게

  • 美·日, 엔화가치 올리나…베선트 "관세협상 안건"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에서 엔화 가치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과도한 엔저에 미·일 정부 모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만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올리는 데 뜻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8일 일본과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해 SNS에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며 “관세, 비관세 무역 장벽, 통화 문제, 정부 보조금과 관련한 생산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율을 협상 아젠다로 삼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상호관세 발효 전인 지난 7일 전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한 뒤 협상을 이끌 담당 장관을 지정했다. 미국 측은 베선트 장관이 담당자다. 일본에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협상을 주도하고 환율과 관련해선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를 문제 삼아왔다. 일본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간헐적으로 엔화를 사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입 물가를 잡기 위해 엔화 약세를 시정하는 방향으로 타협할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다만 미·일이 협조 개입에 나서더라도 외환시장 규모가 너무 커진 탓에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 약세 유도는 인위적 환율 조작을 금지한 주요 7개국(G7) 합의에도 어긋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는 환율 조작을 피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향후 협의에서 참고될

  •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과 이스라엘 같은 맹방에도 마찬가지다. 동맹에서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 후에도 “인하 안 해”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9일 부과할 예정인 상호관세를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수십억달러를 안보 지원과 여러 이유로 주고 있다”고 했다.이어 백악관이 각국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그만큼 양국이 가까운 관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1985년 미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148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22억달러어치를 수입해 74억달러 무역적자(상품 교역 기준)를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美, 중국 또 때린다…"50% 추가관세"

    美, 중국 또 때린다…"50% 추가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다른 나라와는 즉시 관세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관세전쟁에서 중국과 다른 나라를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꺼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SNS에 “8일까지 중국이 34%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이 요청한 미국과의 모든 대화가 취소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비율로 보복관세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센 보복 카드로 위협한 것이다.그러면서 “협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거의 70개국이 (협상을 위해) 접근해 왔다”고 했다. 또 “협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기존 관세(평균 13%가량)에 더해 추가로 2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상호관세로 34%를 매기겠다고 했다. 여기에 50% 관세를 더하면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평균 117%로 높아진다.중국 정부는 즉각 “괴롭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중국이 미국의 50% 추가 관세 인상에 맞서 취할 수 있는 ‘6대 대응 조치’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대두(콩), 수수 등 농산품 관세 대폭 인상과 가금육 수입 금지, 중국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미국

  • '관세 쇼크' 긴급 대응…2차전지·반도체에 수출입은행, 1조 수혈

    수출입은행이 국내 2차전지, 반도체 기업에 1조원을 ‘긴급 수혈’한다. 미국발 ‘관세 쇼크’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한 조치다.8일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수은은 다음달 국내 2차전지 기업의 국산 소재 및 원료 구입에 6000억원 규모 대출을 승인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 등 핵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일부를 활용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국내 기업 및 공급망 생태계 조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마련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안에 실제 지원이 이뤄지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수은은 핵심 소재·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차전지 기업이 국산 소재(분리막)나 원료(전해액)를 구입할 때 구매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식이다. 반도체 기업과 양극재 기업이 각각 특수가스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등을 국산으로 구매할 때도 지원 대상이다. 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전기차·반도체 등 핵심 공급망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수은은 연내 총 8000억원을 2차전지 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에도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1조원 규모다. 대출 금리는 기금 자금 조달원가 수준의 낮은 금리로 제공한다. 대출 한도는 실제 구매자금의 90~1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수은은 지난해 9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출범한 뒤 지난달까지 2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전

  • 무관세 제안에도 "충분하지 않다"…동맹에 더 차가운 트럼프

    무관세 제안에도 "충분하지 않다"…동맹에 더 차가운 트럼프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잇따르는 중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 대해서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이스라엘 같은 최우선 우방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동맹에게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상회담 후에도 “인하 안해”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오는 9일 자정에 부과되기 시작하는 상호관세를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에 수십억달러를 안보지원과 여러 이유로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각국과의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만큼 양국이 가까운 관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한 셈이다. 이스라엘은 1985년 미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148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22

  •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7일 시장에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가운데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인민은행의 정기 정책 결정 때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주목된다. 일본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고, 대만은 시장 안정을 위해 22조원을 풀겠다고 밝혔다. 각국이 ‘트럼프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중국, 내수 부양에 무게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두고 “중국 정부는 필요시 기준금리와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와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매월 20일 또는 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발표된다. 이르면 오는 21일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조치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인민일보는 또 “내수 확대를 위한 비상조치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관세 피해를 본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미국 외 시장 개척과 내수 중심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에 이어 최근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원유, 석탄 등에 최대 15%, 농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로 맞불을

  •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중국이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자국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충칭창안자동차와 둥펑 간 경영 통합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창안과 둥펑이 경영 통합의 구체적인 사항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으며, 이런 내용은 양사가 합작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에 전달됐다. 창안은 미국 포드 및 일본 마쓰다와, 둥펑은 일본 혼다·닛산과 합작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이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시장 혼란과 생산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봤다. 일부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업계 기술 혁신과 제품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 들어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유 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재한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을 통합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자주적인 핵심 기술을 갖춘 세계적 자동차 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중국 현지 업계에선 중국 자동차산업이 향후 10년간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등 민간 기업 두 곳과 나머지 5개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엔 전기차 브랜드 120여 개를 포함해 완성차 브랜드 180여 개가 있다.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정부에 신규 철강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낙후한 생산 능력을 과감하게 정리해 철강산업 선진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수급 불균형으

  • 폭락장에도 골프 즐긴 트럼프…"관세, 美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관세로 수백억달러가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중국 등 각국의 보복관세 움직임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는데 관세 예찬론을 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에 (무역) 적자를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치료할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졸린(sleepy)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 임기 동안 이들 국가의 (대미) 흑자가 더욱 늘어났다”며 “우리는 이 흐름을 뒤집을 것이며,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에 관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 등으로 지난 3, 4일 이틀간 뉴욕증시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한 상황에서도 플로리다 사저 근처 골프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SNS에서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지난 4일 “지금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를 내리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말한 데 이어 재차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교역 상대국)은 옛적 미국을 이용해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다”며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9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6일 밝혔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간 격돌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은 즉각적인 관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먼저 보복관세로 전면전에 나서면서다. 세계의 소비 엔진인 미국과 글로벌 생산 중심지인 중국이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폭락했고, 국제 유가도 주저앉았으며, 안전 자산인 금값마저 급락했다. ◇ 미·중 관세전쟁트럼프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오는 9일부터는 나라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가장 높은 세율을 부과한 곳은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월과 3월에 총 20% 추가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최근엔 34%의 상호관세까지 부과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부과된 관세만 54%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했을 뿐 아니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 증시는 붕괴했다. 미국 S&P500지수가 이틀 새 10%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했다. 양국 간 보복전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고, 교역량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 美 전역서 "트럼프, 손 떼" 시위…공화당서도 "이대론 중간선거 참패"

    美 전역서 "트럼프, 손 떼" 시위…공화당서도 "이대론 중간선거 참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공무원 대량 해고와 이민자 추방 등으로 쌓여온 비판 여론이 상호관세 부과, 증시 폭락 등으로 폭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와 동맹 경시 정책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워싱턴기념탑 주변 수만 명 운집이날 미국에선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핸즈오프’(Hands Off!·손 떼라!)라는 이름의 이번 시위에는 미국 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퇴역군인 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개 민간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하루에만 미국 내 1400개 이상 지역에서 시위가 열렸고 시민 60만 명 이상이 참가 등록을 했다. CNN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주 의사당, 연방정부 청사, 의회 사무소, 공공기관 앞에서 “억만장자 권력 장악을 멈추라” “권력에서 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워싱턴DC 상징물로 백악관에서 1.6㎞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워싱턴기념탑 주변에서 벌어진 시위에도 수만 명이 참여했다.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시위 인파에 미국 경찰은 의회의사당과 백악관이 있는 내셔널몰 주변 거리를 폐쇄했다. 백악관도 예정돼 있던 봄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런던과 파리 등 해외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고 밝혔다

  • 아이폰 부품 원가 550달러, 관세 붙이니 847달러

    아이폰 부품 원가 550달러, 관세 붙이니 847달러

    애플 아이폰16프로(256GB 기준)의 부품 원가는 약 550달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각종 관세가 적용되면 847달러로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아이폰 모델의 부품 원가는 549.73달러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후면 카메라 부품이 126.95달러로 가장 비싸고 대만산 프로세서(90.85달러), 한국산 디스플레이(37.97달러)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산 배터리는 4.1달러 정도다. 미국 부품은 메모리칩 등 일부에 그친다.WSJ는 미국이 중국산 부품에 54% 추가 관세, 한국과 일본산 부품에 각각 25%와 24%의 상호관세 등을 부과하면 아이폰16프로의 부품 원가는 846.59달러로 54%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1100달러인 이 모델의 소비자가격도 뛸 가능성이 높다.애플은 부품 원가에 조립과 테스트 비용, 이윤 등을 붙여 소비자가격을 정한다. 조립은 주로 중국에서 이뤄진다. 아이폰 자체가 글로벌 공급망의 산물이다. 바턴 크로킷 로젠블랫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은 수많은 수입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미국에서 조립하더라도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피할 수 없다”며 “미국으로 부품 제조공장을 이전하는 일은 엄청난 초대형 프로젝트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품까지 미국에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중국보다 열 배가량 높은 미국의 인건비를 고려할 때 아이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웨인 램 리서치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한 대를 조립하는 데 드는 인건비는 중국은 30달러가량이지만 미국은 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한경제 기자

  • 뉴욕 증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촉각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7~11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와 기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격화했다.이번주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복 대응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의 관세를 보복관세로 받아치면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중국은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10일 발표할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시장에선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지표까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할 수 있다.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나온다. 그다음 날인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3월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을 두고 Fed 내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델타항공(9일), 뱅크오브뉴욕멜론·블랙록·JP모간체이스·모건스탠리·웰스파고(11일) 등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를 피할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미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3.59% 오른 3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2.8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증시 전문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관세 정책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노후 전력망 개선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공언해왔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외국 변압기 기업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전날 미국 상무부는 2022~2023년 대미 변압기 수출기업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는데, 두 기업은 제외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HD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중공업에 37.42% 반덤핑 관세를 매긴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LS일렉트릭엔 16.8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만 반덤핑 관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미국에서 필요하고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우대하겠다는 신호”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같은 관점에서 석유 시추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원유와 셰일에너지 시추를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